국화마을의 어린 왕자 모모
야엘 아쌍 지음 | 시소
국화도 찾아볼 수 없는 이름뿐인 국화마을에 사는 모모는 모든 것이 너무나 따분하기만 합니다. 엄마와 큰누나 파티마는 아침 일찍 일하러 집을 나서지만, 아빠는 공사장에서 일하다 다친 이후로 친구 아저씨들과 함께 하루 종일 집 안에서 카드놀이를 합니다. 형 아메드는 대장 노릇을 해서 시키는 대로 해야 합니다. 파티마 누나와 아메드 형, 이 둘과 모모 사이에는 또 다른 형제들이 있습니다. 야스미나와 파리드, 그리고 쌍둥이 라시드와 라시다까지 넷이나 되죠. 가끔씩 모모는 집에 있는 게 숨이 막혀 마을 끝에 있는 작은 언덕까지 가곤 합니다. 거기에는 늘 비어 있는 긴 의자가 있는데, 모모는 긴 의자 위에 몸을 쭉 펴고 누워, 두 눈을 감고 자기만의 무인도로 떠나곤 합니다.
모모는 아랍식 이름 모하메드를 줄여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모모는 학교를 좋아하는데, 6학년이 끝났을 때, 교장 선생님이 직접 모모네 집에 찾아오셔서는 엄마에게, 모모는 재능 있는 아이이므로 계속해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자고 부탁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모모에게 중학생이 되기 전 읽을 필요가 있는 도서 목록을 주고 가셨습니다. 저녁 식사시간에 엄마는 파티마에게 교장 선생님이 왔다 간 얘기를 했더니, 파티마는 모모를 도서관에 등록시켜 줘야겠다고 했습니다.
다음 날 야스미나와 모모는 '시립 도서관'을 찾아가 어렵게 등록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도서관 사서 아주머니는 책 빌리러 이곳까지 오지 않아도 된다며, '이동도서관 버스'가 매주 수요일 오후에 국화마을을 지나가며, 그 이동도서관 담당자는 수아드라고 친절하게 알려 주었습니다. 모모는 교장 선생님께서 주신 도서 목록 첫 번째 책인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빌렸습니다.
다음날 모모는 아침을 먹고 언덕으로 가서 긴 의자 위에 앉아, 가지고 온 책을 꺼냈습니다. 표지에 그려져 있는 노란색 머리카락의 꼬마 아이를 보고, 모모는 모든 왕자와 공주는 머리카락이 노란색이니까 표지에 그려진 아이가 바로 어린 왕자일 거라고 생각했죠. 모모는 한 쪽 한 쪽 천천히 읽어 나가다가, 가끔씩 책을 덮고 방금 읽은 부분에 대해 생각에 잠기기도 하면서, 끝까지 읽었습니다.
모모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해는 벌써 언덕 너머에 있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든 모모는 책을 챙겨 넣고 집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습니다. 그 날 저녁, 파티마가 모모에게 새 학기 선물이라며 큰 봉지를 내밀었습니다. 봉지 속에는 중학생이 되면 필요한 학용품들, 그리고 새 바지와 체크무늬의 근사한 셔츠, 그리고 책 한 권이 들어 있었습니다. 미셸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원시의 삶』이라는 책이었습니다. 그건 도서 목록의 두 번째 책이었죠. 모모는 무척 기뻤습니다.
다음 날 아침, 모모는 새 책을 겨드랑이에 끼고 언덕으로 갔더니, 긴 의자에 프랑스인으로 보이는 늙은 신사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 늙은 신사는 책을 읽느라 모모를 보지 못했습니다. 모모는 의자의 반대편 끝에 앉아 『방드르디, 원시의 삶』을 펼쳤습니다. 풍랑을 맞아 어느 무인도에 홀로 떨어진 로빈슨의 이야기였습니다. 계속해서 책장만 넘기고 있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기침을 했습니다. "미안하구나, 얘야. 네가 옆에 앉아 있는 줄 몰랐구나! 무슨 책을 읽고 있니?" "두 번째 책인 『방드르디, 원시의 삶』이요." "왜 두 번째 책이라고 하니?" "첫 번째 책은 『어린 왕자』였거든요." "너 책을 많이 읽는구나!" 할아버지는 모모가 너무나 기특하다는 듯 머리를 끄덕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과장된 몸짓으로 모자를 들어 올리고는 모모 앞에 경쾌하게 몸을 숙이며 말했습니다. "저는 은퇴한 전직 교사 에두아입니다. 분부만 내려 주십시오. 왕자님!" 이번에는 모모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습니다. "전 국화마을의 모모예요!"
"만나서 반갑다. 문학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어린 왕자』부터 시작해 보자. 어린 왕자와 너를 동일시했니?" "아뇨! 말도 안 되죠! 전 프랑스인도 아니고 머리카락 색깔도 다른 걸요!" "머리카락 색깔은 왕이 되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단다. 자, 준비하렴, 모모. 이제 왕자가 되는 대관식을 시작하겠다. "할아버지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나뭇가지로 화관과 지휘봉을 만들어, 모모에게 건네주며, "자, 이건 왕자임을 상징하는 지휘봉이란다. 준비가 다 됐구나!, 먼저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거라!" 모모는 군말 없이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나, 공화국의 은퇴한 교사 에두아는 여기 있는 모모를 국화마을의 어린 왕자로 임명합니다! 이제부터 전하는 진정한 왕자이십니다! 저는 전하의 시종장이며 충실한 하인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오가 가까워 오자 할아버지는 언덕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모모는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언덕으로 갔지만, 할아버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방드르디, 원시의 삶』을 다 읽고 언덕을 내려오던 모모는 순간, 오늘이 이동도서관 버스가 오는 수요일인 것이 생각났습니다. 이동도서관에 도착하니, 한 여자가 책들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도서관 사서가 말했던 수아드였습니다. 모모는 『우정의 양면』과 『내 친구 프레데릭』을 빌렸는데, 수아드가 자기 책이라며『자기 앞의 생』이라는 책까지 모모에게 읽으라고 주었습니다. 수아드는 책을 열심히 읽는 모모가 기특했나 봅니다.
그 날도 모모는 책들을 겨드랑이에 끼고 언덕으로 향했습니다. 수아드가 준 책을 읽으려 하는데, 에두아 할아버지가 나타났습니다. 모모는 할아버지를 다시 보게 되어 너무나 기뻤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읽고 계시나요, 전하?" "『자기 앞의 생』이요." "전하, 오늘 아침엔 먼저 해야 할 일이 있거든요. 왕자는 백성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 어서 책을 덮고 무엇부터 해야 할 지 생각해 봅시다!" 모모와 에두아 할아버지는 국화마을에서 서둘러 바꾸어 나가야 할 것부터 죽 적어 내려가며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꽃과 나무 심기, 이름뿐인 잔디밭을 진짜 잔디밭으로 바꾸기, 낙서들로 뒤덮인 모든 벽들을 깨끗하게 만들기 등이 모모 왕자가 당장 해야 할 것들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모모는 할아버지에게서 『자기 앞의 생』의 저자인 로맹 가리의 삶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 날 저녁, 모모는 파티마와 엄마에게 로맹 가리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아빠가 안 계셔서 엄마와 단둘이 14살 때 프랑스로 이민을 왔는데, 프랑스에 도착했을 때 그의 엄마는 그에게 '넌 정말 위대한 프랑스 작가가 될 거란다. 아들아.'라고 말했대요." 그 말을 들은 모모의 엄마도 "모모야. 너도 위대한 작가가 될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다음날은 에두아 할아버지가 모모보다 먼저 언덕에 와 있었습니다. "전하, 저에게 낙서들로 가득 찬 궁전의 벽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라며 할아버지는 몸을 숙여 모모의 귀에다 대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모는 "아!", "오!"를 번갈아 외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보통 정오가 되면 에두아 할아버지는 인사도 없이 사라져 버리곤 했는데, 오늘은 회중시계가 이미 정오를 알렸는데도, 할아버지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모모는 오후 시간 내내 할아버지와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그때, 갑자기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쪽으로 가서 찾아봐!" 순간 할아버지가 당황해 하며 "전 급히 숨어야겠습니다. 전하. 저는 언덕을 돌아갈 테니, 저들을 마을 쪽으로 내려보내세요! 그리고 오늘 밤 우리 약속을 잊지 마십시오!"라고 말하며, 서둘러 사라졌습니다. 그 때 힘세 보이는 남자가 불쑥 나타나더니 소리쳤습니다. "이봐, 꼬마야! 너 혹시 여기서 어슬렁거리는 정신 나간 노인네 한 명 못 봤냐?" "네, 봤어요. 저쪽으로 가던데요. 그런데 그 할아버지를 왜 찾는 건데요?" " '아름다운 나뭇잎들' 양로원에서 도망을 쳤으니까!" 모모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 할아버지가 그런 곳에서 살고 있었다니! 모모는 양로원으로 향했는데, 입구에는 <은퇴한 사람들을 위한 집, 아름다운 나뭇잎들>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모모는 이곳에서 에두아 할아버지를 구해 내야겠다고 결심했죠.
다음 날 새벽 한 시 오 분 전, 모모는 침대에서 빠져 나와 붓꽃 길까지 내달렸습니다. 그곳에는 에두아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친구들이 먼저 나와 모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두의 손엔 페인트 통과 롤러, 그리고 붓이 각각 들려 있었습니다. 그들은 조용하면서도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쪽에선 밑그림을 그리고, 다른 한쪽에선 페인트를 칠하고…. 우울하고 지저분했던 회색의 벽이 초록 들판 위의 하얗고 노란 국화꽃들로 조금씩 채워져 갔습니다. 이튿날, 많은 사람들이 그 벽 앞에 모여 누가 한 일일까 궁금해 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아름답고 멋진 벽을 보고, 주민들은 마을 전체를 붓꽃 길처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모두 함께 일을 시작했죠. 한 달도 채 안 돼서 마을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주민들 스스로가 이룬 국화마을의 변화는 지역 신문사의 기자들과 함께 시장이 직접 마을을 방문할 정도로 소문이 널리 퍼졌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모모는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에두아 할아버지를 못 본 지 벌써 일주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수요일 오후, 모모는 어느새 친해진 수아드에게 에두아 할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늙은이 보호소'에 할아버지가 갇혀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 '아름다운 나뭇잎들'은 '늙은이 보호소'가 아니고, 나이 든 사람들을 보살펴 주는 양로원이란 곳이야. 가족들이 더 이상 돌볼 수 없을 때 양로원에 보내는 거야." "말도 안 돼! 『자기 앞의 생』에 나오는 로자 아줌마가 그랬어! 나이 많은 사람들은, 귀찮으면 줄에 묶어 버려 두는, 개들이 아니라고! 에두아 할아버지는 내 친구니까 정말 소중한 사람이야." 다음 날, 에두아 할아버지가 다시 언덕에 나오기 시작했지만, 그 이후로 에두아 할아버지가 언덕에 나오는 횟수는 점점 뜸해졌습니다.
그 뒤 어느 날 모모가 형과 누나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있는데, 항상 말이 없던 아빠가 형과 누나들을 야단치고, 모모에게 50프랑 짜리 지폐 한 장을 주며 책을 사 보라고 했습니다. 모모는 언덕으로 가서 할아버지와 함께 앉던 의자에 홀로 앉아 있었는데, 수아드가 나타나, 양로원에서 일하는 친구 동생에게 들었다며, 에두아 할아버지가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떠나서 다음 주에 돌아올 것이며, 할아버지는 지금 딸과 사위와 손자들과 함께 행복하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연인처럼 손을 꼭 잡고 걸었습니다. 한참을 아무 말 없이 걷기만 하던 수아드가 입을 열었습니다. 에두아 할아버지는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심각한 병에 걸려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으며, 결국은 죽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아드 누나, 에두아 할아버지가 휴가에서 돌아오면 양로원으로 찾아가 보고 싶은데, 그럴 수 있게 좀 도와줄 수 있어?" 그러자 수아드는 활짝 웃었고, 둘은 돌아서서 양로원으로 향했습니다.
수아드가 경비원 아저씨에게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안내 데스크의 코린느를 보러 가요. 모하메드가 아무 때나 에두아 씨를 보러 올 수 있도록 제가 이곳 원장님의 허가를 받았다는 거 알아두세요." 코린느가 107호실로 모모를 안내했습니다. 에두아 할아버지의 방은 매우 예뻤습니다. 방 안 여기저기에 책들이 있었고, 발코니에는 작은 화분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모모는 마음이 놓였죠. 그 다음 주 월요일 모모는 '아름다운 나뭇잎들' 양로원으로 향했습니다. 너무 일찍 와서 문이 잠겨 있어 할 수 없이 언덕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에두아 할아버지가 나타났어요! "에두아 할아버지! 다시 보게 돼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여행은 잘 다녀오셨어요!" "여행? 무슨 여행?" 모모는 그제야 수아드가 한 말이 사실임을 알았습니다. 병이 다 나은 것이 아니란 것도 말이죠. 이날이 모모가 언덕에서 에두아 할아버지를 본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다음 날, 언덕에 나오지 않은 할아버지를 보기 위해 모모는 양로원으로 향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발코니에 앉아 고개도 돌리지 않고 계속해서 책만 읽고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시종장 님." "아, 전하이신가요?" 모모는 할아버지가 기억을 잃지 않도록 할아버지에게 똑같은 질문들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모모는 할아버지가 오래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이것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모는 이제 학교에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학교가 끝나면 할아버지를 보러 곧바로 '아름다운 나뭇잎들'로 달려갔습니다. 이제 할아버지는 점점 더 자주 기억을 잃어버립니다. 에두아 할아버지는 모모의 첫 번째 친구였지요. 모모는 벌써 11살이지만 친구를 제대로 사귀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느 토요일 오후, '아름다운 나뭇잎들' 양로원에 도착한 모모는 에두아 할아버지의 방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할아버지의 가족들인 것 같았습니다. 모모는 그 방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인 일요일, 모모는 다시 '아름다운 나뭇잎들' 양로원을 찾았습니다. 그 날은 할아버지가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평소보다 더 길었습니다. 겨우 정신이 돌아온 할아버지가 다진 고기를 넣은 샌드위치가 너무 먹고 싶다고 하여, 모모는 아빠가 준 50프랑 짜리 지폐를 들고 매점으로 가서 다진 돼지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사 왔지만, 할아버지는 또 정신이 떠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은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못했죠.
수업 내내 모모는 에두아 할아버지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모모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아름다운 나뭇잎들' 양로원으로 달려갔더니, 수아드가 기다리고 있다가 슬픈 얼굴로 모모에게 말했습니다. "모모…. 에두아 씨가 어젯밤 우리 곁을 떠났어." 모모는 에두아 할아버지의 방으로 달려갔으나, 할아버지의 물건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고, 다진 고기 샌드위치만이 쓰레기통 속에 있을 뿐이었습니다. 모모는 곧장 언덕으로 가 긴 의자에 드러누워 자기만의 무인도로 떠났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뒤, 어느 부인이 모모를 찾아 왔습니다. "난 에두아 할아버지의 딸이란다. 돌아가시기 전, 정신이 잠깐 돌아왔을 때, 너에게 남길 말을 내게 받아 적게 하셨단다. 그걸 너에게 전해 주려고 온 거야. 그리고 할아버지가 너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책들을 남기셨단다. 너는 우리 아버지의 삶의 마지막 기쁨이었단다. 정말 고마워. 에두아 할아버지는 네가 그걸 꼭 알아주길 바랐단다." 모모가 받아 든 봉투에는 '국화마을의 어린 왕자, 모모에게'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편지 속에서 할아버지는, 언제나 자기가 곁에서 지켜보고 있을 테니 울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프랑스어 시간에 선생님이 우정이라는 주제로 글짓기를 하라고 하여, 모모는 단번에 에두아 할아버지와의 일들을 써내려 갔습니다. "모모, 98점. 정말 잘했어요! 반 친구들에게 네가 쓴 걸 읽어 줄게." 모두들 선생님이 읽어 주는 모모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업이 끝나자 프랑스어 시간에 항상 일등을 하는 예쁜 에밀리가 모모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네가 쓴 거 너무 맘에 들어. 난 이 다음에 작가가 되고 싶어. 넌?" "나도 그래. 나도 작가가 될 거야. '프랑스 작가'가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