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목록
재생목록이 비어 있습니다.
-
-
0:00 0:00
화면 너비 (여백)
좁게
보통
넓게
최대
배경 테마
글꼴
바탕/명조
돋움/고딕
글자 크기
작게
100%
크게
줄 간격
좁게
보통
넓게

메일 통하는 남자

조영환 지음 | 지상사


메일 통하는 남자

조영환 지음

지상사 / 2011년 4월 / 275쪽 / 14,000원



1. 긍정




3의 법칙

대부분의 경제이론들은 사람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것으로 가정하고 논리를 전개합니다. 예를 들면 "가격이 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팔 것이다."라든지 "원가에다 적정한 마진을 남기는 수준에서 가격은 결정된다."라는 따위죠.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런 합리적인 경향보다는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감성적인 결과가 더 많습니다.

이런 실험 결과가 있었습니다. 연기가 새어 들어오는 방에 5명을 넣어 두고 4명에게 아무런 행동도 하지 말라고 사전에 약속을 해 놓으면, 약속을 하지 않은 나머지 한 사람도 들어오는 연기에 잠시 흔들리다가 나머지 4명의 행동을 보고 역시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만약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든 연기가 들어와서 자욱해지기 전에 방문을 열거나 밖으로 나가거나 하겠지요. 하지만 실제 실험에서는 그냥 있기만 합니다.

또 다른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도로를 지나가다 한 사람이 먼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같이 쳐다보고 있으면 뭔 일인가 싶어 지나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늘을 응시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3자의 법칙'이라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하면 그것은 우연이거나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세 사람 이상이 함께 움직이면 그것은 나도 움직여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세 명을 움직여야 나머지도 따라 하게 됩니다. 세 명이 움직인다는 것은 나머지 사람들에게 나도 같이해야 한다는 심리적 동화 상태를 야기합니다. 아무튼 전체를 동화시키기 어려우면 우선 세 사람만 움직이도록 설득하고 노력해 보십시오. 반드시 전체가 동화되는 공명현상이 발생합니다.

13배의 룰

인간이 물속에서 숨 쉬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보통 사람들은 1분 내외입니다. 인간의 뇌는 약 5분만 산소 공급이 안 되면 의식이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물속 견디기 최고 기록은 물경 21분입니다. 보통 사람의 20배 이상을 견디는 것이죠. 훈련하고 연습하고 노력하면 이 정도는 가능합니다. 물론 21분은 세계 최고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고요. 우리나라 해녀들의 최고 잠수 기록은 15분 전후라고 합니다. 수십 년을 잠수하다 보면 폐활량이 늘어나서 가능하다네요. 아무튼 뭔가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다 보면 평균치의 10배에서 15배는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열정적으로 10년을 일하여 이룬 성과는 평균적인 노력을 기울인 사람이 이룬 성과의 13배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안 된다, 힘들다."고 하는 분들도 많지만 그 시간에 더 고민하고 노력하여 성과를 일구어 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단지 노력과 의지가 약한 결과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목표를 늘 평균치의 130~150%로 잡아야 지속 성장이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사회의 발전에 따라 20~30%는 자연 성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담대한 목표를 잡는 것, 그것이 개인의 발전과 경쟁력의 시작입니다.

광고 카피 중에 이런 글이 있지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여러분들에게 또한 이런 메시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잘 쉬었으면 다시 열심히 일하라."



맥아더의 두 가지 협상 전략

맥아더가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할 때의 일입니다. 맥아더는 당시 미군 극동군 사령관이었는데, 6 25가 발발한 지 3일 만에 수원에 와보고는 그 전세의 급박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워싱턴의 육참총장, 합참의장에게 급하게 전화도 하고 공문도 보내어 미군을 증강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그런데 당시 브래들리 육참총장은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들을 빼서 한국전에 투입해야 하는데, 당시에는 유럽에서 소련을 견제해야 했기 때문에 병력을 빼내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는 판단이었죠.

이에 맥아더는 점잖게 이야기해서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하여 끝까지 물고 늘어져 귀찮게 하는 전략을 씁니다. 한국의 오후시간은 미국에서는 새벽 시간이죠. 그 시간에 국방부나 육본에 끊임없이 전화를 해 댔습니다. 심지어 고위 정책결정자들의 집으로도 전화를 끊임없이 하였지요. "지금 잠이 오냐? 이러다간 한국이 금방 공산화되고 일본도 위험해진다. 빨리 일어나서 트루먼 대통령을 설득시켜 달라." 하고 말이지요. 새벽에 전화받는 일은 누구에게나 매우 귀찮은 일이죠. 이렇게 계속 귀찮게 병력을 요청한 덕에 유럽에 주둔하고 있던 병력 8만여 명이 한국전에 긴급 투입되었습니다. 만약 그런 집요한 노력이 없었다면 적화통일이 되었을지 모르죠.

맥아더의 또 다른 전략은 경청입니다. 인천상륙잔적을 준비할 때 너도나도 반대를 했습니다. 인천항은 잘 알다시피 조수 간만의 차가 워낙 큰데다 바다 깊이도 얕습니다. 그래서 육군과 해군의 반대파들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 확률이 1/5,000이라고까지 했습니다. 그들은 군산이나 삼척을 상륙 적합지로 추천했습니다. 맥아더는 3시간에 걸친 작전회의에서 반대하는 참모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합니다. 다 듣고 난 후 맥아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인천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김일성도 그렇게 생각할 테니까요."

이 한마디로 인천상륙작전이 결정되었습니다. 작전 전에 이 작전을 숨기기 위하여 군산과 삼척에 함포사격과 공중폭격을 한 위장 전술은 다 아시죠? 김일성은 인천상륙작전을 끝까지 몰랐다고 합니다. 적이 상상할 수 없는 작전, 그것이 성공의 요체였던 것이죠.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듣고 "그래서……."라고 결론을 짓는 이 맥아더의 화법은 우리도 조직 생활에서 많이 써먹어야 하는 화법이죠. 거절 극복 화법 말입니다. 우리 패를 미리 보여 주면 고객들이 반대 논리를 강화합니다. 상대방의 패를 다 본 후에 공격하는 것이 훨씬 더 쉽습니다.

2. 사랑



남을 이해시키고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

레스 기블린이라는 유명한 컨설턴트가 쓴 『찬스를 만드는 만남의 기술』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 내용 중 인간의 본성에 대한 몇 가지 시사점이 있어 소개합니다.

1) 사람은 어떤 감각기관으로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배우는가?

가. 미각 ---- 1%

나. 촉각 ---- 1.5%

다. 후각 ---- 3.5%

라. 청각 ---- 11%

마. 시각 ---- 83%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지요.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입니다. 이는 시각으로 인식하는 데서 가장 많은 정보를 받아들인다는 위의 통계와 일맥상통합니다. 말로 하는 강의보다 PPT나 실제 사례를 보여 주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2)사람은 정보를 어떻게 기억하는가?

가. 읽는 것의 10%를 기억한다.

나. 듣는 것의 20%를 기억한다.

다. 보는 것의 30%를 기억한다.

라. 보고 듣는 것의 50%를 기억한다.

마. 말하는 것의 70%를 기억한다.

바. 행동한 것의 90%를 기억한다.

이는 운전을 해보면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택시로 늘 다닌 길이라도 직접 운전해서 가면 낯선 길입니다. 그렇지만 한 번이라도 직접 운전해서 가 본 길은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의 차이지요. 실천하지 않는 정보는 내 것이 될 확률이 낮습니다.

3) 인간의 본성 중에 가장 중요한 팩터는 무엇인가?

인간의 가장 큰 관심은 바로 자신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가장 중요한 본성입니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존중받고 사랑받는 가장 큰 행동은 바로 '나'를 버리고 '당신You’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적극적 경청, 칭찬, 감사,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대한 집중 등등, 우리들이 타인을 끌어들이는 가장 좋은 핵심 기술은 결국 그 사람 속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나를 이해시키고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 나를 버리고 남 속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오늘부터 4가지 말은 우리들의 대화 속에서 삭제합시다. 즉 '나, 나의, 나를, 나의 것'이란 말. 대신에 가장 강력한 단어 하나로 교체합시다. 즉 '당신You'이라는 말. 예를 들면, 상대방에게 이렇게 말해 봅시다. "이것은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이것은 당신에게 유익한 것입니다." "이것은 당신 가족에게 즐거움을 줄 것입니다."

즉시 행하시면 모든 타인들이 나에게 호감을 표시할 것입니다. 참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기술이지요. 오늘 즉시 시작해 보십시오. 주어를 1인칭에서 2인칭으로 바꾸면 오히려 1인칭인 '나'의 성공을 위한 탄탄대로가 열릴 것입니다.

딸과 함께 목발을 짚고 다닌 아빠

어느 단란한 가정에 아빠, 엄마, 8살짜리 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족이 휴가를 떠나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여 딸과 아버지가 다리를 크게 다쳤답니다. 큰 수술 끝에 딸과 아버지 둘 다 평생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할 운명이라는 의사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낙담합니다. 어린 나이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외동딸은 늘 한숨과 울음 속에 시간을 보냈고, 아이의 부모도 어린 딸의 상처만 걱정하느라 아버지의 목발은 상대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딸이 어떻게 숙녀로 성장하고 나중에 결혼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부모의 가슴은 더욱 미어졌습니다. 그 딸은 다니던 학교도 휴학하고 1년여를 치료받았습니다. 또 마음이 정리가 안 되어 1년을 더 쉰 다음 겨우 마음을 다잡고 학교에 복학했습니다. 목발을 짚고 다니는 두어 살 위의 동급생을 바라보는 주변 학생들의 시선이 늘 어색하고 무거웠음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매일 목발을 짚고 학교에 가야 했지만, 같이 다친 아버지도 늘 같이 목발을 짚고 딸의 등굣길과 하굣길을 동행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가족 간의 사람은 넘쳐 나서 그런대로 학교생활에 익숙해 가고 있었습니다. 몇 번의 우울증과 대인기피증도 찾아왔지만, 우여곡절 끝에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목발에도 적응하고 비교적 학교에 잘 다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버지는 직장 생활을 접고 딸의 등하굣길에 계속 동행했습니다. 서로 같은 처지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용기도 북돋워 주었습니다. 아이는 같이 다친 아빠가 목발을 계속 짚고 다니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자신과 같은 모습이라 조금의 위안 속에 마음을 잡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니까 교통사고로 부녀가 발목을 다친 지 약 10년이 지난 시점이었죠. 어느 날, 가족이 집 주변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마침 길가로 떨어진 공을 주우러 뛰어드는 초등학생이 있었습니다. 차는 달려오고 아이는 공만 쫓아가는 일촉즉발의 위험한 순간, 아버지가 벌떡 일어나서 달려갔습니다. 가까스로 아이를 구출한 아빠를 딸과 엄마가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딸이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아빠가 어떻게 저렇게 목발 없이 뛰어갈 수 있나요?" 한동안 딸을 쳐다볼 뿐 말이 없던 엄마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아빠는 5년 전부터는 다리가 완쾌되어 걸을 수 있었단다. 그렇지만 네가 혼자 목발을 짚고 걷는 모습이 안쓰러워 너하고 같이 있을 때는 목발을 짚고 다녔단다. 아빠의 완쾌한 모습을 보고 네가 가슴 아파할까 봐서 말이다." 딸은 한동안 말을 잊고 눈물만 뚝뚝 흘렸습니다.

3. 건강



이탈리아 산골 마을의 장수 비결

지구촌에는 여러 장수 마을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에 있는 장수 마을은 기네스북에 최장수자 보유 기록이 올라 있고, 섬 인구 160만 명 중에 100세 이상 노인이 240여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 마을은 산골에 있어서 주로 산양을 키우면서 젖을 짜고 치즈(페코리노 치즈)를 만들어 생계를 유지한다고 하네요. 기네스북에 오른 최장수 기록자는 안토니오라는 분인데 무려 112세까지 살다가 별세했다는군요. 이탈리아 사사리 대학에서는 '아케아'라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장수 비결에 대한 탐구를 하는 계획인데, 이 마을 노인들의 혈액을 채취하고 식생활과 풍습, 생활 습관을 조사하여 장수의 비결을 찾고 있답니다. 사르데냐 장수 마을 노인들을 연구한 결과 몇 가지 장수 요인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첫째는 장수 유전자입니다. 몇 천 년 건강하게 대를 이어 오는 이들만의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죠. 이들은 외부에서 병원체(항원)가 들어오면 대항하여 박멸하는 면역세포가 아주 강하다고 합니다. 생존 본능이 강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둘째는 4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 제도에 있다고 하네요. 이들은 대부분 이웃 마을 사람들과 결혼하고, 할아버지는 물론 100세가 넘는 증조할아버지, 고조할머니와도 같이 사는 대가족 제도를 오랜 세월 동안 전통처럼 지켜 왔습니다. 가족과의 유대와 친교를 통하여 서로 보호하는 따뜻한 교감들이 엔도르핀과 피톤치드를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 여겨진답니다. 노인들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가 외로움인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실 테지요. 가족 간의 유대가 장수의 비결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101세 된 건강한 할머니가 3살짜리 고손자와 대화를 나누고 정을 주고받습니다. 1세기를 넘나드는 소통입니다.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싱싱함이, 아이들에게는 노인들의 따뜻한 정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고 많은 건강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 같습니다.

셋째는 늘 이야기하는, 건강한 활동과 소량의 식사입니다. 양념하지 않은 고기와 신선한 야채, 가공하지 않은 거친 곡물, 이는 다른 장수촌의 비밀에서도 많이 소개되었던 내용이죠. 그리고 특이한 것은 식사를 하면서 와인을 꼭 한 잔씩 곁들인다는군요. 100세가 넘은 분들이 와인을 마시는 모습이 조금은 생소해 보입니다. 하루 소주 2~3잔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확 와 닿습니다. 아무튼, 건강하게 장수하는 일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입니다. 바른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이 장수의 요건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사르데냐의 장수 마을 주민들에게서 볼 수 있듯이 더 중요한 요소는 대가족화를 통한 면역 기능의 강화가 아닌가 합니다.

4. 사색



분수에 맞는 삶의 지혜

산에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어찌나 곧게 쭉 뻗어 잘 자랐던지 장차 큰 재목으로 쓰일 것이 분명했습니다. 한 마을에 사는 네 명의 친구가 마침 이곳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이 네 명의 친구는 직업도 다양했죠. 한 친구는 밭농사를 짓는 농사꾼이었고, 한 친구는 지게를 만들어 파는 소목장이었고, 한 친구는 집을 짓는 큰 목수였습니다. 네 번째 친구는 나무를 베어 장작을 파는 나무꾼이었죠.

곧게 자란 나무를 유심히 살펴보던 네 친구가 한마디씩 했습니다. 농사꾼은 "내년쯤 베어서 도리깨를 만들어야지." 하고 말했죠. 소목장은 "10년쯤 후에 베어서 지게를 만들어야지." 하고 말했습니다. 목수는 "30년쯤 더 자라면 베어서 기둥을 만들어야지." 하고 말했습니다. 나무꾼은 "올 겨울에 베어서 불쏘시개 해야지." 하고 말했지요. 모두들 자기의 눈높이에 따라 땔감으로, 도리깨 자루로, 지게 재료로, 기둥으로, 서까래로 그 용도가 정해져서 베어 나갈 테지요. 어느 책을 보니 곧은 나무는 다 자라기도 전에 다 잘려 나가고 꾸불꾸불 못생긴 나무, 나무 구실 못할 것 같은 나무들만 자라서 산을 지킨다고 합니다. 산에 곧은 나무, 건강한 나무, 생기 넘치는 나무가 가득하면 숲은 더 울울창창할 것이며 세상의 불순물도 더 많이 정화할 것입니다.

사람도 이와 같습니다. 앞길이 유망한 청년, 잘나가는 사람들은 가만 놔두지 않습니다. 시기하여 쫓아내거나 그 싹을 잘라 버리기도 합니다. 어느 분야에서 조금만 이름이 났다 하면 여기저기서 눈독을 들이고 스카우트 경쟁이 벌어져서 급기야 유능한 사람이 채 익기도 전에 오만에 빠져 몰락하고 맙니다. 기다릴 줄 아는 지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를 내 자식 돌보듯 훈육하고 지켜 주는 슬기가 필요합니다. 전문가가 아름다운 것은 흘린 땀방울이 수정같이 빛나는 그 분야의 일인자이기 때문입니다.

전문 열람 제한

미가입 상태이므로 요약본의 일부만 제공됩니다.
더 깊이 있는 내일의 통찰력과 지식 에너지를
프리미엄 무제한 이용권으로 충전해 보세요!

멤버십 가입 / 결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