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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없는 세상을 위하여

무함마드 유누스 지음 | 물푸레
가난 없는 세상을 위하여

무함마드 유누스 지음

물푸레 / 2008년 3월 / 318쪽 / 17,000원

1장 사회적 기업의 약속



1. 새로운 종류의 기업



오늘날 자본주의는 전 세계적으로 번성하고 있다. 기업들은 성장하고, 국제무역은 증가하고, 다국적 기업들은 개도국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기술적 진보는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모두 혜택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 부의 94%는 40%의 사람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60%는 겨우 6%의 부를 나누어야 한다. 또한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커다란 번영을 이루었는데 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뒤처지게 되었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자유 시장경제가 원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적합하지 않으며 오히려 빈곤, 질병, 오염, 부패 그리고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자유 시장경제를 국경너머로 확대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여기에는 적절한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시장은 경제적 제국주의의 지배아래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지역과 국가의 시장도 빈곤층의 이익을 보호하는 합리적인 규칙과 통제가 필요하다.



나는 자유 시장경제가 소수 특권층을 위한 체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영감과 자유의 원천이라고 믿는다. 북미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 일부 지역의 국가들은 자유 시장경제가 만들어 내는 창조적 에너지와 효율성 그리고 역동성에서 엄청난 혜택을 받았다. 나는 경제학자와 기업인들이 시장에 대해 말할 때 포함시키지 않는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그 같은 혜택을 주기 위해 평생 노력해 왔다. 나의 경험은 강력하고 실용적인 자유 시장경제가 부유한 주주들의 경제적 목표를 위해서만 작동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의 빈곤과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



자본주의는 사람이 최대의 수익만을 좇는 일차원적 존재라는 인간관을 취한다. 하지만 사람은 일차원적 존재가 아니라 흥미로운 다면적 존재이다. 우리의 정서와 믿음, 가치관 그리고 행동패턴은 세 가지 원색으로 만들 수 있는 온갖 색채와 비교해야 할 만큼 다양하다. 앤드류 카네기나 빌 게이츠 같은 재벌도 결국에는 수익게임에서 눈을 돌려 보다 높은 목적을 추구했다. 인간의 다면적 특성은 모든 기업이 이윤 극대화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추구해야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2. 사회적 기업: 정의와 사실



사회적 기업은 특정 개인의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명확한 사회적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이 기업의 조직구조는 이윤극대화 기업과 같지만 목표는 완전히 다르다. 이 기업의 목표와 평가기준은 그들이 돕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회적 혜택을 창출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장기간에 걸쳐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것 이외에 다른 수익은 가져가지 않는다. 사회적 기업은 영리보다 취지에서 동력을 얻으며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는 촉매로 작용할 잠재력을 갖는다.



사회적 기업은 자선단체가 아니라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은 빈곤층과 사회에 혜택을 주는 동시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한다. 상품 및 서비스에 가격을 부과하는 사회적 취지의 프로젝트라 해도 비용을 완전히 충당할 수 없다면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없다.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지원금에 의존하는 조직은 자선단체의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어떤 조직이 지속적으로 비용을 완전히 회수하게 되면 기업이라는 다른 세상으로 진입하게 된다.



사회적 기업은 무한정 손실을 감수하지도 않지만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지도 않는 비손실, 비배당 기업(non-loss, non dividend business)이다. 창출한 수익은 배당되지 않고 회사에 재투자 되어 궁극적으로는 더 낮은 가격과 더 나은 서비스로 수혜자들에게 돌아간다. 물론 수익성도 중요하다. 투자자에게 원금을 돌려주고 장기적으로 사회적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서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는 자선사업에 대한 기부와는 몇 가지 차이점을 갖고 있다. 첫째, 사회적 기업은 자체적인 지속성을 갖는다. 따라서 해마다 돈을 새로 들일 필요가 없다. 자체 동력과 자기 반복성, 확장성을 갖고 있어 일단 세워지기만 하면 스스로 계속 성장한다. 둘째, 사회적 기업의 투자자는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돈을 같은 기업이나 다른 사회적 기업에 다시 투자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역시 같은 돈으로 더 많은 혜택을 창출할 수 있다.



사회적 기업은 엄연한 기업이기 때문에 경영자는 좋은 일을 위해 돈을 벌 뿐만 아니라 경영기술과 창의성을 이용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투자자는 투자원금을 돌려받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소유주로 남아 있어서 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 이는 사회적 기업이 지닌 매우 흥미로운 가능성이다.



2장 그라민 실험



3. 마이크로크레딧 혁명



사회적 기업의 아이디어는 갑자기 떠오른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빈곤과 싸우는 동안 얻은 31년간의 경험에서 나왔다. 미국 대학에서 조교로 일하던 나는 1972년 방글라데시로 돌아와서 치타공대 경제학과 학과장이 되었다. 나는 학계에서 경력을 쌓고 싶었지만, 1974~1975년에 걸친 방글라데시의 끔찍한 기근이 꿈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기근으로 농업생산이 크게 줄면서 수백만 명이 식량을 구할 수 없는 형편에 놓였다. 나는 수십만 명이 죽어가는 판국에 강의실에서 우아한 경제이론을 가르칠 수는 없었다.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나의 첫 노력은 관개를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나는 지역 농민들과 함께 연합회를 만들어서 우물을 파고 물 분배 시스템을 만들었다. 프로젝트는 성공을 거두었다. 지역의 농업 생산성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정작 극빈층은 나아진 수확량에서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사람들이 열심히 일함에도 불구하고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가 고리대금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을에서 고리대금에 시달리는 사람을 조사해 보니 42명이 총 856타카(27달러)를 빚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사채꾼의 족쇄에서 벗어나도록 856타카를 이들에게 주었다. 대수롭지 않은 행동에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를 이끌었다. 그렇게 작은 돈으로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계속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내가 처음 시도한 일은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 주도록 은행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은행은 신용이 없어서 안 된다고 거부했다. 나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다. 직접 가난한 사람의 보증인이 된 것이다. 마을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기 시작한 나는 결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가난하기 짝이 없는 그들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제때 돈을 갚는 것이었다. 1999년 방글라데시 최대 은행인 크리쉬 은행이 빈곤층 대상의 대출사업을 실험하는 시범지점을 여는 데 동의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에 그라민시범지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시범지점은 100%에 가까운 회수율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나는 담보나 신용확인 없이 빈곤층에게 돈을 빌려 주는 별도 은행을 설립하기로 하였다. 나는 우리의 프로젝트를 특별법의 적용을 받는 특수은행으로 전환시켜 달라고 정부를 설득했다. 마침내 1983년 빈곤층을 위한 은행(그라민 은행)이 특별법의 적용을 받아 세상에 나왔다. 그라민 은행은 아주 작게 시작하였지만 그것이 대변하는 사고의 전환은 혁명적이었다.



그라민 은행은 가난한 사람에게 차별적인 금융산업의 관행에 도전했다. 우리는 과감하게 극빈층에게 은행의 신용을 제공했다. 평생 돈이라고 만져 본적이 없는 궁핍한 여성들도 고객으로 모셨다. 우리가 기존 규칙을 무시하고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모두 이렇게 외쳐댔다. "당신들이 빌려주는 돈은 절대 돌아오지 않을 거야." 그러나 은행은 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규모를 키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현재 동 은행은 방글라데시에서 7만 8천 개의 마을에 걸쳐 700만 명이 넘는 빈곤층에게 돈을 빌려준다. 이 중 97%는 여성이다. 대출금은 60억 달러에 달하며 회수율은 98.6%이다. 우리는 주기적으로 수익을 기록한 덕분에 자생력을 확보하여 1995년 이후 기부금을 받은 적이 없다. 또한 5년 이상 거래한 고객의 64%가 빈곤선에서 벗어났다.



그라민 은행의 시스템은 주류 경제학의 명제를 거스르는 것이다. 앞서 경제이론이 모든 인간은 이윤극대화의 욕구만을 따른다는 전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전통적 경제이론의 첫 번째 맹점에 불과하다. 두 번째 맹점은 빈곤의 해결책은 고용 창출이라는 가정이다. 하지만 경제학 교과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직접 내다 팔 상품을 개발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자영업은 다루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그것이 모든 곳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인데도 말이다.



세 번째 맹점은 기업가 정신이 소수의 사람에게만 있는 자질이라는 가정이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을 관찰해 본 바에 따르면 기업가적 자질은 보편적인 것이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 단지 사회가 성장할 환경을 제공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역량을 발휘할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남성과 여성 그리고 아동을 노동력의 단위가 아니라 다양한 역량과 필요를 지닌 인간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에게 대출을 제공하면 전체 공동체에 경제적, 사회적 혜택을 가져다주는 복합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빈곤을 완화하거나 퇴치하려면 다음 세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따라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모든 프로그램은 자선활동이 아니라 핵심적 사회개발 프로그램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사회개발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각자 내면에 있는 창의성의 엔진을 가동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창의적 에너지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일자리만을 제공하는 것은 진정한 개발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라민 은행이 빈곤층에게 적선이 아니라 생산적인 일을 하여 이자와 함께 갚아야 하는 대출금을 제공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회수한 대출금은 새로운 고객에게 미래의 대출을 제공할 재원이 되어 경제성장의 사이클을 계속 확장시킨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증거이자 거기에 필요한 도구가 된다.



4. 마이크로크레딧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실험을 시작한지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라민 가족회사'라 불리는 25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금융, 통신, 인터넷, 수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사람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종합계획을 가지고 20년에 걸쳐 기업군을 구축해 온 것이 아니다. 단지 빈곤층을 돕는 효과적인 방법론에 기초하여 그때그때 필요한 조직구조를 선택했을 뿐이다.



그라민 가족회사에서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이것을 유망한 비즈니스로 바꾸는 절차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의 휴대폰 임대사업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휴대폰 가격이 크게 떨어져 예전처럼 임대업을 하는 여성에게 휴대폰을 빌려 쓸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임대업을 하는 여성들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들에게 선불전화카드를 판매하게 하거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에 참여시키는 것이다.



그라민에서 일하다보면 열정과 창의성을 불러일으키는 흥분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의 목적에 비추어 볼 때 그라민 가족회사가 지니는 중요한 의의는 그들이 사회적 기업의 개념을 완성시키기 위한 역사적인 주춧돌을 놓았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이면에 놓인 역사를 보면 사회적 기업의 개념이 점차 드러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아서 투자자에게 투자 원금을 돌려주지만 사회를 섬기고 빈곤층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주된 목적인 자생력을 갖춘 기업을 말한다.

5. 빈곤과의 전쟁: 방글라데시 그리고 그 너머



방글라데시의 역사는 자연환경과의 끊임없는 투쟁으로 점철되었다. 하지만 동국이 처한 진정한 문제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사람이 만든 현상인 만연한 빈곤이다. 자연재해는 다른 나라도 일어난다. 그래도 동국만큼 엄청난 규모의 비극이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동국의 빈곤과 인구과잉은 엄청난 수의 빈곤층을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는 위험지역으로 내몰았다.



가난은 삶을 힘들게 만들 뿐만 아니라 운명에 대한 통제권을 빼앗기 때문에 인권에 대한 궁극적인 부정이다. 빈곤은 테러, 인종차별, 정치적 대립보다 세계평화에 더 심각한 위협이다. 희망을 앗아가서 사람들이 극단적 행동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물, 농지, 에너지 등을 놓고 사람과 종족, 국가는 치열한 다툼을 벌여 왔다. 그래서 2006년 노벨상위원회가 그라민 은행에 경제학상이 아닌 평화상을 준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다. 마이크로크레딧은 빈곤층을 구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평화에 기여하는 힘이다. 방글라데시는 마이크로크레딧의 영향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힘이다.



현재 방글라데시는 혁신적인 사회적 아이디어로 점차 극빈국에서 탈피해 나가는 실험실이다. 지난 20년 동안 빈곤층의 생활조건은 꾸준히 나아졌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처음으로 희망적인 눈길로 미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는 몇 개의 중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1인당 연 국민소득을 천불 이상으로 높이고, 8%의 국내 총생산 성장률을 달성하며, 빈곤층을 25% 이하로 줄이는 것이다. 나는 올바른 과정만 거친다면 10년 안에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방글라데시가 직면한 도전과 기회는 세계 많은 개도국과 공유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필요성을 드러낸다. 첫째, 성장기회를 찾기 위해 자국이 수행할 역할을 분석하면서 개발에 대해 전략적으로 사고해야 할 필요성. 둘째, 가난한 나라와의 관계에 대한 오해와 고정관념 그리고 억측을 극복해야 할 필요성. 셋째, 국가와 국민의 잠재적 능력을 강조하는 신선하고 긍정적인 개발의 방법론을 찾아야 할 필요성. 넷째, 사회적 기업이 대개 정부에게 맡겨지는 사회적, 경제적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필요성. 이들 필요성을 충족시키는 아이디어는 방글라데시와 다른 가난한 나라들에서 빈곤의 악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는 희망을 준다.



6. 핵심은 세부에 있다



2005년 10월 프랑스 다농그룹이 나의 사업에 동참하기로 하였다. 아이디어는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방글라데시 어린이의 영양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식품을 생산하는 것이었다.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는 초기 상품으로 요구르트를 선택했다. 유제품으로 많은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고 유산균이 개도국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설사병을 완화시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다농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요구르트 생산업체였다.



다농과 그라민 사이에 오간 초기 논의는 비즈니스 모델과 지배구조에 관한 문제에 집중되었다. 우리는 세계 최초의 다국적 사회적 기업이자 사회적 기업에 대한 실험이 될 그라민 다농을 올바른 설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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