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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 스튜어트.COM

로버트 슬레이터 지음 | 비전하우스


PARTⅠ 불행의 시작은 사소한 실수

CHAPTER 1 이게 마사의 스타일이야!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기업가이자 미국문화의 우상, 마사 스튜어트 그 이름을 들으면 모든 계층사람들의 삶에 스며든 스타일과 우아함이 떠오른다. 마사 스튜어트는 미국인의 요리방식과 손님 접대형태, 집과 정원을 꾸미는 방식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역사상 그보다 더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발휘한 사람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녀는 요리와 꽃, 정원으로 가정을 화사하게 꾸미는 요령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직업을 정확히 뭐라 해야 할지 몰라 곤혹스러워 하는 이들도 많았다. 마사 스튜어트는 우아함과 단순함을 중시하는 완벽주의를 자기만의 독특한 간판으로 내세웠다. "이게 마사의 스타일이야." 충성스러운 마사의 팬들이 하나같이 애정 어린 말투로 내뱉는 소리다. 마치 빵 굽는 방법이나 정원을 가꾸는 방법이 그뿐이라는 듯.



또 없는 하나뿐인 존재


마사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 같았다. 자기 이름을 딴 회사를 성공으로 이끌었고, 놀랍도록 뛰어난 능력으로 자신만의 상품을 개발해 개인 브랜드를 창조했으며,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책을 출판할 때마다 인맥을 점점 넓혀나가 개인적인 권위를 쌓았다. 두말할 여지없이 마사 같은 사람은 또 없었다. 출장요리 사업을 하던 사람이 백만장자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샐러드를 버무리거나 꽃을 장식하는 일로 그처럼 크나큰 명성을 떨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너무나 친숙하고, 눈에 띄게 남다른 사람이라 이름만 대도 누군지 알 수 있는 이가 마사 스튜어트 말고 또 누가 있겠는가? 마사의 스타일을 꿰뚫고 있어서 누군가가 차려놓은 상이나 솜씨 있게 가꿔놓은 정원을 보고 '그게 바로 마사의 스타일이에요'라고 말할 수 있는 팬을 거느린 사람이 또 누가 있을까? 사업계에서 개인 브랜드를 창조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다. 랄프 로렌, 캘빈 클라인, 코코샤넬, 도널드 트럼프 같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 일을 해냈다. 마사 스튜어트 또한 그 소수에 해당되는 사람으로, 자신의 이름을 붙인 상품을 하나씩 내놓을 때마다 더욱 유명해졌다.



쓸데없이 자초한 추락사태


마사 스튜어트는 자신과 다른 그들의 현실세계를 거부하는 바람에 권좌에서 쫓겨났다. 사실 쓸데없이 자초한 추락 사태였다. 그저 그들의 현실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만 했다면 그 사태를 피할 수 있었는데! 하지만 마사 스튜어트는 오랫동안 그러지 못했다. 마침내 그들의 현실세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세계를 거부하지 않았을 때 비로소 다시 일어설 준비를 마쳤다. 위기상황이 발생한 시점은 2001년 12월 27일 초저녁이었다. 그때 마사 스튜어트는 경범죄를 저질렀고, 그녀의 세계가 산산조각 나기 시작했다. 마사 스튜어트는 시끄럽고 부산스러운 외딴 공항의 타맥 포장도로에 발을 딛은 순간, 누군지조차 확실히 모르는 사람과 전화통화를 하다가 범죄를 저질렀다.



사실 그녀가 그 범죄행위라고 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벌인 것은 아니었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람과 그 사람의 상관이 주범이었다. 실제로 마사 스튜어트는 엄청나게 많은 이익을 챙기지도 않았고, 다만 자신한테는 푼돈에 불과한 자금을 잃지 않으려고 했을 뿐이었다. 언뜻 보면 마사 스튜어트가 내부자 거래 범죄를 저지른 것 같았다. 하지만 자세히 조사해보자 그녀를 내부자 거래 혐의로 고소할 증거가 없었다. 그러나 그 사소한 범죄는 마사 스튜어트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모든 것을 무너뜨릴 만큼 위력적이었다. 마사는 절친한 친구이자 임클론(ImClone)이란 일류 생명공학 회사의 공동창립자인 샘 왁살이 자기 회사 주식을 팔아치우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마사 자신도 그 회사의 주식을 모두 팔았던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그와 같은 시기에 마사처럼 그 회사의 주식을 팔았다. 그런데 유독 마사 스튜어트만 연방수사국과 증권거래위원회, 연방검찰청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았다. 연방 조사와 함께 의회조사도 나란히 시작되었다.



그녀는 사람을 죽이지도 않았다. 연금을 훔치지도 않았고, 회사 경비를 빼돌려 개인 용품을 사들이지도 않았다. 자신이 소유한 주식의 회사와 관련 있는 주식중개인한테서 따끈따끈한 주식 정보를 얻게 되어 해야 할 조치를 취한 것뿐이었다. 월스트리트의 많은 사람들이 시시각각 해치우는 일과 별다를 바 없었다. 밝혀진 진실에 따르면 마사 스튜어트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가가 아니라 마사 스튜어트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마사 스튜어트는 한 마디로 우상이었다. 연방정부는 체포해서 대중의 조롱거리로 내세우고 감옥에 보낼 본보기로 마사 스튜어트를 선택한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자신들의 고귀한 행동을 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 마사 스튜어트는 기회가 왔을 때 주식정보를 이용했을 뿐이었지만 연방정부는 그녀를 악한으로 몰아붙였다. 진짜 사악한 기업악당들은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데 말이다.



PART Ⅱ 난 잘못한 게 없어!

CHAPTER 3 조사가 시작되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정의의 수레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했다. 증권거래위원회와 FBI, 뉴욕 남부지역의 연방검찰청은 FDA가 임클론의 신약 에르비툭스의 승인 거부를 발표하기 이전에 임클론 주식을 거래한 일련의 기이한 우연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조사 초기에 마사 스튜어트는 조금도 걱정할 일이 없었다. 연방정부가 일련의 우연성을 밝혀냈을 뿐, 실질적인 내부자 거래 증거를 잡지 못한 채 의심만 키워갔기 때문이다. 조사관들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그 수수께끼를 일부 풀어냈지만 여전히 막막하기만 했다. 그들은 샘 왁살과 마사 스튜어트 두 사람의 주식 중매인인 피터 바카노비치가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조사하면 중대한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음을 재빨리 알아차렸다. 바카노비치는 왁살과 스튜어트의 주식중개인으로 왁살이 에르비툭스에 관한 FDA의 결정을 초조하게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한 FDA가 에르비툭스 승인을 거절하면 왁살의 주식뿐만 아니라 스튜어트의 주식도 위험해진다는 사실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 당시 조사관들은 바카노비치가 다른 누군가에게 샘 왁살이 자기 주식을 판다는 정보를 흘렸는지 알 수 없었다.



조사관들이 모르는 그 사실이 소송 사건의 핵심이었다. 마사 스튜어트뿐만이 아니라 임클론 주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왁살이 회사 주식을 판다는 소식을 유용하게 이용했을 것이다. 임클론 주식을 소유한 사람이 바카노비치한테서 그와 같은 정보를 얻었다면 내부자 거래를 했다고 의심받을 만 했다. 내부자 거래를 정확하게 규명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증권거래위원회는 그러한 범죄를 저지른 '큰 고기'를 찾아서 본보기로 처벌하려고 했다. 연방정부는 마사 스튜어트 같은 사람을 잡고 싶었다. 어떤 관리도 일부러 유명 인사 한 사람을 선별하며 대중의 우상을 잡으려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마사 스튜어트를 추적할 만한 강력한 동기가 있었다. 당시 검사들은 화이트 컬러 범죄자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었다. 기업 부정이 전국에 만연했지만 그 범죄자들을 기소하고 처벌하는 과정은 더디기만 했다.



왜 의심스러운가?


첫째, 마사의 주식중개인은 누구였는가? 둘째, 마사의 주식 중매인이 FDA가 임클론 사에 폭탄을 투하하리란 사실을 아는 누군가와 업무상의 관계를 맺고 있었는가? 셋째, 전직 주식중개인이자 뉴욕 증권거래소의 임원인 마사 스튜어트가 왜 그 생명공학 회사에 관한 FDA의 부정적인 결정이 발표되기 전날에 자신의 임클론 주식을 팔았는가? 연방정부는 오래지 않아 첫째와 둘째 의문의 답을 알아냈다. 마사의 주식 중매인은 피터 바카노비치였고, 피터 바카노비치는 메릴 린치에서 관리하는 샘 왁살의 주식거래를 책임지고 있었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마사 스튜어트가 FDA의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서 자신의 임클론 주식을 매각한 이유를 알아낼 수 없었다. 그러한 행동은 내부자 거래처럼 보였고 그런 냄새를 풍겼다. 하지만 실제로 내부자 거래였을까? 마사 스튜어트의 행동은 여지없이 의심스러웠다. "내부 정보를 입수하지 않았다면 누구도 FDA 발표가 나기 바로 전날에 주식을 팔지 않는다. 그런 우연은 흔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증거불충분


연방정부는 마사 스튜어트가 12월 27일, 혹은 그 전에 내부자 거래를 저지른 핵심인물인 왁살과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없었다. 그 바람에 마사 스튜어트를 내부자 거래 혐의로 잡아넣지 못해 곤란을 겪고 있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그날 마사는 샘과 전화 통화를 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샘은 다시 전화를 해주지 않았다. 조사 초기에는 당연히 마사가 유리해 보였다. 마사가 내부자 거래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연방정부가 증명해내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에르비툭스에 관한 부정적인 결정이 나오기 전날, 마사가 주식을 팔았다는 건 엄청난 우연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엄격히 말하자면 흔치 않은 우연이라고 해서 내부자 거래로 몰아붙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12월 27일에 거래된 주식을 계속해서 조사했고, 그러한 조사는 마사에게 문젯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연방정부는 먼저 2002년 1월 3일에 더그 패늘과 전화 통화를 했다. 더그 패늘은 연방정부의 조사를 받고 난 후, 피터 바카노비치에게 전화해서 증권거래위원회가 마사 스튜어트의 주식 거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바카노비치는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내 말 잘 들어. 아무 일도 아냐. 잘못한 일은 하나도 없어. 그냥 주식을 팔았을 뿐이라고. 그냥 그렇게 됐다고. 그게 다야." "마사와 얘기했어.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알고 있고.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야. 손절매 주문에 따라 60달러에 팔기로 한 거 말이야. 알겠지? 내 말 알겠지?" 마지막에 가서 패늘은 바카노비치와 스튜어트가 60달러 손절매 약정을 꾸며냈다고 증언했다. 바카노비치가 마이애미로 휴가를 떠나기 전에 패늘에게 그 약정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패늘의 주장은 진실이었다. 이어서 연방정부는 1월 8일에 피터 바카노비치에게 전화로 연락을 취했다. 피터 바카노비치는 2001년 12월 20일에 마사 스튜어트가 주식 가격이 60달러로 떨어지면 임클론 주식을 팔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때 그는 마사 스튜어트에게 남은 주식을 팔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CHAPTER 4 난 결백해!


이제 마사는 목소리를 높여야 했다. 스스로를 변호해야 했다. 마사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관점을 설명하는 데 능숙한 사람이 아니던가! 텔레비전에서 자신을 피력하는 데 뛰어났고, 화술 또한 월등했다. 그런데도 스스로를 변호하지 않았다. 언론은 연방정부가 마사를 궁지에 몰아넣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때는 침묵을 지키는 편이 좋았다. 적어도 마사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녀는 거친 바깥의 현실과 동떨어진 채 고치 안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연방정부의 조사를 받으면서 법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몰릴 가능성이 높은데도 말이다. 마사는 단 한 가지, 나쁜 평판이 도는 일만은 막고 싶었다.

별다른 위력 없는 움직임


의회 위원회가 스튜어트를 조사한다는 사실은 별다른 위력이 없었다. 증가하는 기업부정이 배경음악처럼 짙게 깔리자, 입법자들은 자신들이 그러한 부정사건을 심각하게 여긴다는 인상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얼씨구나 하고 반갑게 마사 스튜어트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그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층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뭔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실질적인 힘은 전혀 없었죠. 다만 자신들이 알아낸 사실을 법무부에 보고하는 역할만 맡고 있었어요." 스튜어트의 소송 사건을 지켜봤던 한 사람이 말했다. 결국 그들은 마사 스튜어트를 부드럽게 다룰 수밖에 없었다. 에너지 통상 하원 위원회는 마사에게 출두하라고 요청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환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소환장이 발부됐는데도 마사가 출두를 거절했다면 의회 모독죄를 범하게 되었을 터였다. 연방정부가 마사를 기소할 만큼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자, 모든 조사가 흐지부지하게 끝날 것만 같았다.



CHAPTER 6 마흔한 장의 검토서


마사 스튜어트를 기소하는 법적 절차는 흔들림 없이 착착 진행되기 시작했다. 스튜어트나 그녀의 변호사들, 혹은 그녀의 홍보 전문가들의 저지 노력은 조금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당장이라도 스튜어트가 유죄를 인정하면 모든 사태를 중단시킬 수 있었다. 스튜어트는 변호사들에게 가능한 거래 조건에 대해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변호사들은 스튜어트가 감옥에 들어가는 사태를 막고 싶어서 경범죄에 관해 유죄를 인정하라고 스튜어트를 설득했다. 스튜어트의 변호사들은 맨해튼 미연방 검사 짐 코미와 마주 앉아서 징역형을 피하고 벌금형으로 끝내달라고 제안했다. 그들은 극히 적은 돈이 연관된 사건을 빌미로 잡아 형사기고 절차를 밟는다면 과잉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연방정부는 여전히 스튜어트를 노리며 그녀를 철창 속에 잡아넣고 싶었다. 지난 몇 달 동안 스튜어트의 사건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보다 악랄한 기업부정 사건이 표면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캔 레이나 데니스 코슬로프스키를 비롯한 그 사건들의 사악한 주역들을 잡으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 같았다.



그런데 바로 지금 눈앞에 거의 다 잡아놓은 마사 스튜어트가 있었고, 믿을 만한 증인까지 확보한 상태였다. 더그 패늘이 스튜어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기로 했다. 연방정부는 내부자 거래 혐의를 증명할 수 없다면 위증죄와 더불어 공무집행방해죄, 증권사기, 공모 등의 혐의로 스튜어트를 기소하려고 했다. 때는 4월, 스튜어트의 변호사들은 필사적으로 그 시련을 끝낼 방법을 찾고 있었다. 한때 그들은 스튜어트와 연방정부 양측 모두가 만족할 만한 대략적인 거래를 생각해냈다. 스튜어트가 위증 죄목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양형기준에 따라 0개월에서 6개월 사이의 형을 선고 받는다는 것이었다. 단 징역형이 아니라 집행유예에 한한다는 조건이었다.



충격적인 일격


회사의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스튜어트에게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녀는 초창기부터 회사 창립에 관여했다. 여러모로 그녀와 회사는 하나이자 동일한 존재였다. 심지어는 스튜어트 없이 회사가 버틸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렇지만 스튜어트는 자신의 무죄가 증명되지 않는 한, 그렇게 될 때까지 회사의 우두머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옳은 결정을 내렸다. 그 기소 이후, 증권거래위원회는 상장 회사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상장 회사의 직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하기 위해서 민사 고소를 했다. 기소 결정이 내려진 그날, 마사 스튜어트는 로워 맨해튼의 연방 법정에 도착해서 우아함의 화신처럼 반짝이는 검은색 자동차에서 걸어 나왔다. 커다란 회색빛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재빨리 법정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을 무시했다. 잠시 후면 공식적으로 기소될 운명이었다. 마사 스튜어트는 엄숙하고 약간 초조해 보였다. 마치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는 사람처럼 무표정했다. 그녀가 그런 곤경에 처해서 얼마나 당혹스러워하는지 아무도 알아차릴 수 없었다.



미국 지방 법원 판사 미리엄 골드먼 세다바움이 소송사건의 심리를 맡았다. 판사가 답변을 요구하자 스튜어트는 '무죄'라고 큰 소리로 단호하게 대답했다. 실제로 한 작가는 스튜어트의 대답이 '종소리처럼 울려 퍼졌고, 짧게 끊어서 똑똑하게 발음해 마치 데친 깍지콩을 '찬물'이 든 그릇에 넣으라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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