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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 서돌
프롤로그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더욱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라

오늘날 우리들은 지극히 불확실한 세상에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아닐까 싶다. 우선 그 물음에 정면으로 마주서서, 인생의 지침으로서 철학을 확립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철학은 이념이나 사상과 같은 말로 바꿔 쓸 수 있다. 그러한 근본적인 것에서부터 삶의 방식 -어떻게 살 것인가?- 을 생각해 보지 않는 한, 혼란은 더욱더 깊어질 것이다. 이를 그대로 두면 결국 미래는 지금보다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며, 사회 전체가 마비될 수도 있는 위기를 초래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삶의 방식을 진지하게 뒤돌아보고, 그 뿌리부터 샅샅이 살펴보면서 그동안 생각해 왔던 것을 기탄없이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산다는 것의 의미와 인생이 존재하는 방식을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인생의 진리는 열심히 일하면 깨닫게 된다

니노미야 손토쿠(二宮尊德)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제대로 배우지 못한 일개 농민이었지만 가래 한 자루, 괭이 한 자루를 손에 들고 꼭두새벽부터 별이 뜨는 밤까지 밭에 나가 늘 성실하고 열심히 농사일을 했다. 단지 그렇게 했을 뿐인데 피폐한 농촌을 점차 풍요로운 마을로 변화시키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 업적으로 그는 도쿠가와(德川) 막부에 등용되었고, 다른 제후들과 함께 궁으로 초청되기까지 했다. 비록 배우지 못한 일자무식이었지만, 당시 그의 행동거지만큼은 귀인과 같은 위엄이 넘치고 신과 같은 기풍마저 감돌았다고 한다. 즉, 땀에 절고 흙투성이가 되어 일한 '밭에서의 정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내면을 깊이 갈고닦아 주었으며, 인격을 도야시키고 마음을 연마하여 영혼을 높은 차원으로 이끌어준 것이다.



이처럼 한 가지 일에 깊이 열중하는 사람,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그 하루하루의 정진을 통해 저절로 영혼이 닦여지고 깊이 있는 인격을 형성하게 된다. 일의 숭고함은 바로 거기에 있다. 흔히 "마음을 닦는다."라고 하면 종교적인 수행을 연상할 수도 있겠으나,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열심히 혼을 다해 일하는 것, 그것만으로 족하다.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몰두하고 골몰하며 노력하는 행위는 주어진 오늘이라는 하루, 지금이라는 한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과 같다. 굳이 속세를 떠나지 않더라도 일하는 현장 바로 그곳이 정신수양을 할 수 있는 장이며, 일하는 것 자체가 수행이다. 하루하루의 일에 충실함으로써 고매한 인격을 가질 수 있고, 더불어 훌륭한 인생도 누릴 수 있다.

'사고방식'을 바꾸면 인생은 180도 달라진다

인생을 보다 잘 가꾸고, 행복이라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것을 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인생(일)의 결과 = 사고방식 × 열의 × 능력



이 식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인생이나 일의 결과가 이 세 가지 요소를 곱한 것이지 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선 능력이란 재능이나 지능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는데,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 자질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열의란 일을 하고자 하는 정열이나 노력하는 마음이며, 이것은 자신의 뜻으로 조절할 수 있는 후천적인 요소이다. 곱셈으로 계산하는 식이니만큼 능력이 있어도 열의가 없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 반대로 능력이 없어도 그 점을 깨닫고 인생이나 일에 열의를 가진다면 선천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그리고 첫 번째 항목인 사고방식은 세 가지 요소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사고방식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마이너스 점수가 있기 때문이다. 즉 플러스 100점에서부터 마이너스 100점까지 매길 수 있어 점수의 폭이 넓다. 따라서 능력과 열의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사고방식 하나가 잘못되면 그것만으로도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된다. 사고방식이 마이너스라면 곱셈 결과는 마이너스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내 부끄러운 경험담을 예로 들어보자. 취직난이 심하던 시절에 대학을 졸업한 나는 연고가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입사 시험에서 불합격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도 취직이 안 되기에 나는 '인텔리 야쿠자'라도 되어볼까, 하는 생각까지 하였다. 진심 반 장난 반으로 '약한 사람이 손해를 보는 불합리한 세상 속에서 의리와 인정을 중시하는 극도(極道)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훨씬 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정말로 그 길을 택했더라면, 얼마쯤 출세해서 작은 조직의 두목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세계에서 아무리 힘을 키웠다고 해도 근본이 되는 사고방식은 부정적이고 비뚤어져 있으므로 결코 행복해질 수도 없고, 축복받은 인생을 누릴 수도 없을 것이다.



카르마 - 인생은 마음에 그리는 대로 이루어진다

불교에는 "사념(思念)이 업(業)을 만든다."라는 가르침이 있다. 업이란 카르마(karma)라고도 하며 현상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다. 즉 생각한 것이 원인이 되며 그 결과가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 그러므로 어떤 생각을 하는가가 중요하며, 그 생각에 나쁜 것이 섞여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 적극적 사고론을 펼친 철학자 나카무라 덴푸(中村天風)도 이러한 이유에서 "절대로 나쁜 상념을 가져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인생은 마음에 그린 대로 이루어진다. 강렬하게 생각하는 것이 현실로 나타난다."라는 '우주의 법칙'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라. 이런 이야기를 초자연적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 속에서 겪은 수많은 체험을 통해 확신하는 절대 법칙이다.



자신을 엄히 다스리는 '왕도', 삶의 방식을 실천하라

앞서 설명한 '인생의 방정식'에서 본 바와 같이 아무리 기술이나 지혜(능력)가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또 뜨거운 열의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사고방식, 즉 철학, 이념, 사상 등을 고양하려는 노력을 잊는다면 이 지구에는 막대한 재앙이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인간으로서 올바른 삶의 방식과 마땅히 가져야 할 삶의 자세를 추구하는 일은 이미 우리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인류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고, 지구를 파괴 일로에서 건져내기 위해서라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의 방식'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엄격하게 삶의 방식을 통찰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자세와 성실함, 부지런함, 정직함 등 단순하고도 평범한 도덕의식과 가치관을 확실하게 수립하고, 그것을 자신의 철학이자 흔들리지 않는 삶의 방식의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



제1장 생각을 실현시켜라



원하는 것만 얻을 수 있는 인생의 법칙

"인생은 사람이 생각한 것의 결과이다." 그것을 내가 실감한 것은 벌써 40여 년 전,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辛之助)의 강연을 처음 들었을 때였다. 당시 마쓰시타는 지금처럼 신격화되기 전이었으며, 나 역시 회사를 막 시작할 무렵이었고, 무명의 중소기업 경영자에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그때 마쓰시타는 유명한 댐식 경영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댐이 없는 하천은 큰 비가 내리면 물이 크게 넘쳐 홍수를 만들고, 가뭄이 지속되면 말라버려 물 부족을 일으킨다. 그러나 댐을 만들어 물을 저장하면 날씨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수량을 항상 일정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경영도 호경기일수록 불경기를 대비하는 여유로운 경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 말을 듣고 수백 명의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그를 비난했고, 강연회장은 불만의 목소리로 술렁댔다. 뒤쪽 좌석에 앉아 있었던 나는 사람들의 불만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다.



"물론 댐식 경영을 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죠. 그러나 현실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질문에 대해 마쓰시타는 그 온화한 얼굴에 쓴웃음을 지으며 잠깐 동안 침묵을 했다. 그리고 그는 천천히, 더듬더듬 이렇게 대답했다. "그런 방법은 저도 모릅니다. 모르지만, 댐을 만들려는 생각이 없으면 안 됩니다." 이번에는 강연회장이 실소로 가득 찼다. 마쓰시타의 말이 기대한 만큼의 대답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망을 한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실소를 짓지도 실망을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듯한 커다란 충격을 받고 망연함에 얼굴빛이 변할 정도였다. 마쓰시타의 그 말은 나에게 아주 중요한 진리를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자나 깨나 강렬하게 계속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이 없으면 안 됩니다." 마쓰시타의 이 말은 내게 '먼저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댐을 만드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이렇게 하면 된다."라고 일률적으로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선 댐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반드시 해야 한다. 그 생각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마쓰시타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던 것이리라. 시시때때로 알게 모르게 우리들의 인생을 꿰뚫는 이 진리를 나는 그때 당시 마쓰시타의 어눌한 말 한마디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그 이후부터 나는 그 놀라운 진리를 삶 속에서 경험으로 체득하게 되었다. 다만 바라고 원하는 바를 성취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냥 계속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한결같이 강렬하게 하나만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일을 성취하는 원동력이다.



침식을 잊을 정도로 생각하고 또 생각하기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강렬하게 생각하고 끊임없이 바라고 원하여 종국에는 그것이 잠재의식에까지 이르게 해야 한다. 기업 경영에서도 신규사업을 추진하거나 신제품을 개발할 때, 머리로만 생각하고서 "이건 무리야.", "이번에는 잘 안 될거야."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러한 '상식적'인 판단만을 좇는다면, 가능한 것도 불가능해져 버린다. 진심으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이루고자 한다면, 우선은 강렬한 생각과 진심으로 바라고 원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광기로 보일 정도의 강렬한 생각과 실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전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라. 그것이 인생에서나 경영에서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세세한 부분까지 컬러로 상상할 수 있으면 실현된다

DDI(현 KDDI)를 세워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지금부터는 휴대전화의 시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부정했다. 그러나 내게는 휴대전화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제품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얼마만큼 보급될 것인가가 뚜렷하게 '보였다'. 뿐만 아니라 나는 계약금 얼마에 월 기본료가 얼마 정도이며, 통화료와 장래의 요금 설정 방식까지 확실하게 예상할 수 있었다. 그때 내가 말한 요금 설정 방식을 당시 사업본부장이 수첩에 메모해 두었다가 실제로 휴대전화 사업이 시작되었을 때 다시 메모를 확인해 보았더니 그것이 실제 요금 체계와 거의 똑같았다고 한다. 눈을 감고 성공한 모습을 상상해 볼 때 그 모습이 잘 그려진다면 그것은 반드시 실현되고 성취될 것이다.



세심한 계획과 준비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예전에 나는 새로운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간부들을 모아 "이러이러한 것이 갑자기 생각났는데 어떨까?"라고 그들의 의견을 묻곤 했다. 그럴 때 일류 대학을 나온 우수한 사람일수록 시큰둥한 반응으로 그 아이디어가 얼마만큼 현실과 동떨어진 무모한 것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핀잔을 늘어놓는 경향이 컸다. 물론 그들의 말에도 일리가 있으며 그 분석은 예리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가능한 이유만을 늘어놓는다면 어떤 참신한 아이디어도 맥이 풀려버리고, 가능한 것도 불가능해져 버릴 것이다. 그런 일이 몇 번 반복된 후 나는 내 조언자들을 교체했다. 즉 새롭게 어려운 일을 시작할 때에는 머리가 좋지만, 그 예리한 두뇌를 비관적인 방향으로만 발휘시키는 유형의 사람보다도 조금 덤벙대더라도 나의 제안을 "거 참 재미있겠군요. 한번 해봅시다."라고 순수하게 기뻐하고 찬성해줄 수 있는 유형의 사람을 모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구상을 해 나가는 단계에서는 그만큼 낙관적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단, 그 구상을 구체적으로 계획해 나갈 때에는 정반대로 비관론에 입각해서 모든 위험성을 상정하여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신중하고 엄밀하게 계획을 세워야만 한다. 대담하고 낙관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은 어디까지나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의 일이다. 그 다음으로 계획을 실제로 실행하는 단계가 되면 다시 한번 낙관론을 좇아 단호하게 행동에 옮기도록 한다. 즉 '낙관적 구상→비관적 계획→낙관적 실행'이 바로 일을 성취하고 생각을 현실로 바꾸는 과정이 것이다.



제2장 원리원칙에 근간을 두고 생각하라



인생도 경영도 단순명료한 원리원칙이 좋다

우리는 사물을 복잡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물의 본질은 단순하다. 얼핏 보면 복잡해 보일지 몰라도 알고 보면 단순한 것들의 조합일 뿐이다. 인간의 유전자는 30억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염기 배열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것을 나타내는 단어는 단 4개뿐이다.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 여러 사물의 모습들을 단순하게 하면 할수록 본래의 모습, 즉 진리에 가까워진다. 그러므로 복잡하게 보이는 것일수록 단순명료하게 다시 생각해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인생의 법칙이며, 경영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인생도 경영도 그 근본 원리원칙은 같으며 극히 단순명료하다. 즉 "인간으로서 무엇이 올바른가?"하는 극히 단순명료한 원리원칙을 기준으로 삼고 그에 따라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바르게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었다.



길을 잃었을 때 이정표가 되어주는 '삶의 철학'

인간으로서 가장 바람직한 삶의 방식으로 이끌어주는 단순명료한 원리원칙은 철학이라는 말로 바꾸어 말할 수도 있다. 단, 여기에서 철학이란 결코 어렵고 따분한 학문적인 것이 아닌 경험과 실천에서 생겨난 '삶의 철학'을 뜻한다. 그렇다면 왜 그러한 철학을 확립해야 하는 것일까? 원리원칙은 인생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 상황 앞에서 방황하거나 고민하고, 고통받거나 당혹스러울 때 어느 길을 선택하고 어떤 행동을 하면 좋을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지침이 없는 선택은 지도 없이 떠나는 항해와 같으며, 철학이 없는 행동은 등불 없이 어두운 밤길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철학이라는 말이 불편하다면 자신의 인생관, 윤리관 혹은 이념이나 도덕이라고 해도 좋다. 그러한 것이 소위 삶의 기준이 되며 방황할 때 뒤돌아 봐야 할 원점이 되는 것이다.



세상 풍조에 현혹되지 않고 원리원칙을 사수할 수 있는가

원리원칙에 입각한 철학을 확실히 세우고, 그에 따라 살아가면 모든 일에 성공을 거두고 인생에서도 커다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쉽고 편안한 길이 아니다. 철학에 따라 살아가는 일은 자신을 규제하고 속박하는 것이기도 하며, 고통이 따르는 경우도 많다. 또 때로는 '손해'를 보며 걷는 고난의 길이기도 하다. 원리원칙에 따르는 삶이란 두 가지 길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하면 좋을지 몰라 고민이 될 때,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지 않고 아무리 힘든 일이 많은 가시밭길이더라도 '모름지기 가야할 길'을 선택하는, 어떻게 보면 우직하고 요령 없어 보이기도 하는 그런 삶이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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