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으로 산다는 것
서광원 지음 | 흐름출판
1장 속은 타도 웃는다사장은 새가슴사업 5년 차인 중소기업 사장이 고민 -전에는 중요한 결정도 단칼에 내리치듯 하던 그였지만 요새는 달라졌다. 무슨 일이건 시작에 앞서 '해도 될까' 하는 마음부터 들고, 어느 순간, 자신이 회사 사장이라는 역할에 어울리지 않나 하는 고민- 을 토로하기 위해, 사업 15년 차인 고참 선배 사장을 찾아가, 요즘 들어 생긴 이 '새가슴' 증상을 하소연했다. 선배 사장은 빙긋 웃더니 "그래. 듣고 보니 너는 새가슴이 맞는 것 같다. 근데 말이야. 만약 네가 새가슴이라면 나는 새, 새, 새, 새, 새, 새가슴일 거다. 너는 새가슴이 되려면 아직 멀었어."라고 말해 주었다. 그 날 이후 그 중소기업 사장은 새가슴은 사장이 되면 누구나 걸리는 병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착각 -사장(리더)은 배포가 크고 두둑하며, 일의 큰 줄기만 이야기할 뿐, '쩨쩨하게' 이것 저것 신경 쓰지 않는다는 생각- 을 한다. 과연 그럴까? 언젠가 지용근 글로벌리서치 대표는 한 신문 지면을 빌려 이런 마음을 아주 잘 표현한 적이 있는데, 그는 사업을 시작한 후 음식을 먹으면 심리적으로 늘 소화가 안 되고 얹힌 기분이 든다고 했다. 마침 그 때 그의 회사 주주 중에는 대기업 CEO가 몇 분 있었는데, 이들은 그에게 "지사장, 회사가 안 될 때 긴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잘 될 때에도 안 될 때를 생각하고 긴장해야 하네."라고 충고해 주었다고 한다. 결국 늘 긴장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밥을 먹어도 밥맛이 없다고 했다.
불안해도 웃고, 기분이 나빠도 웃는다한 조직의 리더는 그 조직의 얼굴이며 마음이다. 예를 들어 아무리 100명의 직원이 콧노래를 부르며 기분 좋게 출근했다 해도, 한 사람의 리더가 인상을 찡그리고 있으면 사무실의 분위기는 리더의 인상과 같아진다. 잘 나가는 회사 사장과 안 되는 회사 사장의 차이도 결국은 여기서 시작된다. 참고로 잭 웰치는 GE의 연수원인 크로톤빌을 방문할 때마다 'A등급의 직원을 정의하는 자질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져, '열정'이라는 대답이 나오면 활짝 웃었다고 한다. 또 그는 '모든 승자가 공통적으로 가진 특성이 열정이고, 열정이야말로 승리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의 차이이며, 열정은 목소리 크기 혹은 화려한 외모와는 상관없이, 내면 깊은 곳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아무리 어려워도 리더는 내색할 수 없다. 속이 타도, 분노가 끓어도, 죽을 만큼 괴로워도 웃어야 한다. 마음 편하게 소주 한 잔 기울일 상대를 찾아 수첩을 뒤적여보지만, 전화를 걸 만한 마땅한 사람이 없다. 혹시나 하고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름을 검색해보지만, 역시 적당한 이름이 떠올라주지 않는다. 그때의 낭패감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일은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지만, 타는 속을 식혀줄 그 무엇이, 그 누군가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일에 파묻히게 되어 고독해지고, 고독하다 보면 단 하나라도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완벽주의에 다가서게 된다. 한 번 두 번 이런 순환을 되풀이하다 보면 처리해야 할 일이 태산처럼 앞에 쌓이지만, 그래도 여유로워야 한다. 아니, 여유로운 척이라도 해야 한다. 왜냐하면 리더가 여유를 잃으면 부하들은 사기를 잃기 때문이다.
자신감의 정체당나라 장수로 이름을 떨친 고선지는 고구려 유민의 후예인데, 그가 제2차 서역 원정인 소발률 원정에 나섰을 때의 일이다. 해발 4600여 미터의 험준한 탄구령에 이른 군사들은 어찌 된 영문인지 추상 같은 장군의 명령에도 꼼짝하려 들지 않았다. 100여 일의 강행군으로 지칠 대로 지친데다, 공격 목표인 아노월 성을 지키는 적군이 괴물 같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지레 오금이 저렸던 것이다. 이런 와중에 20여 명의 적군이 백기를 들고 장군측 진영으로 항복을 해 왔다. 적군이 괴물이 아닌데다 제 발로 항복까지 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군사들의 사기는 단번에 충천했고, 장군은 그 여세를 몰아 아노월 성으로 진격, 공략에 성공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것은 장군의 계책이었다. 군사들이 늘어지기 시작했을 때, 그는 비밀리에 20여 명의 병사를 차출, 적군으로 변복시켜 항복을 가장하게 했던 것이다. 지휘는 명령으로만 하는 것이 아님을 장군은 알았던 것이다.
2장 누군들 냉혹한 인간이 되고 싶으랴해고도 비즈니스다리더의 자리가 외로운 것은 고독한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인데, 훈훈한 정이 오가는 일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을 테지만, 그렇지 않은 판단을 내릴 때가 더 많다. 1982년, <뉴스위크>지는 GE의 회장인 잭 웰치를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중성자탄 잭'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건물은 멀쩡하게 놔두면서 사람만 조용히 죽이는 중성자탄을 빗댄 별명이었는데, 이를 본 잭 웰치는 상당한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어떤 이들은 하위 10%의 사람들을 사직하게 하는 방식이 너무 잔인하고 몰인정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내가 생각하는 잔인하고 거짓된 친절은, 더욱 발전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 사람을 회사에 계속 붙잡아두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들이 나이가 들어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자녀들이 성장하여 교육비가 엄청나게 늘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때서야 회사를 그만두게 하는 것이 더 잔인한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람들을 해고하는 것은 리더들이 가장 하기 어려운 결정 중의 하나인데, 그 일을 '즐기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도 리더가 될 수 없다. 전쟁에서 병사들을 모두 살아남게 하는 장수가 유능한 장수다. CEO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익이고, CEO의 존재 이유는 이익의 실현이다. 이익을 실현하지 못하고 인재를 키우지 못하는 그저 사람 좋은 리더는 이미 가치를 잃은 셈이다.
3장 사장, 고독한 일인자외로움이라는 적 / 사장들이 바람을 피우는 이유외로움은 리더가 앓아야 할 병이다. 아니다. 리더가 감내해야 할 형벌일지도 모른다. CEO가 된다는 것은 혼자가 된다는 것인데,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입성한 웹젠의 김남주 사장은 한 인터뷰에서 "사장이 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내 사무실이 생긴 것인데, 그러다 보니 직원들한테 왕따당하기가 쉽다. 그래서 보고나 협의 차 오는 직원들이 있으면, 단 몇 분이라도 붙잡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려 노력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평범한 답변이지만, 느껴지는 무게가 절대 가볍지 않다.
한편 요즘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과장급에서 CEO 후보자를 비밀리에 선발하곤 하는데, 어느 기업에서는 후보 선발의 기본 요소로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가'라는 항목에 상당한 가산점을 준다고 한다. 왜냐하면 외로움을 혼자 삭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나댈 경우, 부작용이 생겨난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인데, 이는 역사가 증명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많은 리더들이 외로움과 고독을 달래려고 술과 색을 가까이 하다 망가졌지 않은가.
그런데 리더들이 진짜 여자를 좋아했을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들은 여자를 좋아했다기보다 외롭고 고독한 처지를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색(色)'에서 찾지 않았나 싶다. 좀더 살펴보자. 술을 못 마시는 이들을 제외하면, 웬만한 CEO치고 집 근처에 단골 바나 선술집 하나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없다. 모두들 술이 세서, 미처 못다 마신 술을 마저 마시기 위해서, 저마다 단골 술집을 두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그저 누군가에게 얘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혼자라도 술잔을 기울이고 싶었을 것이다.
참고로 그들은 마음에 들끓는 크고 작은 고민거리를 누구와 상의할까? 아내나 남편? 경험해본 이들은 알겠지만, 아무리 살을 맞대고 사는 부부라도, 어느 때건 흔연히 '비즈니스와 인생을 논하는 대화 상대'가 되어주지는 않는다. 그럼 친구와 선후배는? 그들이라고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렇다면 CEO에게 가장 좋은 대화 상대는 도대체 누구일까? 사견이지만 아마 '경쟁자'가 아닐까 싶다. 경쟁자는 '또 다른 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CEO가 넋 나가지 않고서야, 이 '또 다른 나'를 상대로 모든 고민을 시시콜콜 털어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대화 상대는? 결국은 자신밖에 없다. 고립무원…. CEO들은 그렇게 홀로 남겨진다. 이런 상황에서 '동구 밖 단골 술집'은 심신이 지친 일인자들에게 어쩌면 정신적인 보금자리일지도 모른다. 아무런 의도 없이 자신을 반겨 맞고(물론 그 반가움도 돈으로 사는 것이긴 하지만) 무작정 얘기를 들어주는, 어쩌면 그것이 심심풀이 땅콩 같은 얘기일지라도 웃음으로 들어주는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4장 밤새 홀로 불을 켜고 있는 등대보이는 곳에 있어야 한다 / 죽는 꿈까지 꾸어야 성공할까MP3 플레이어를 생산하는 레인콤의 양덕준 사장은 "올 연초, 우리는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에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레드오션에서는 싸워 이겨도 남는 것이 자존심밖에 없어요. 돌파구를 찾아야 할 텐데,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 막막하더군요."라고 말해, '얼마나 고민했느냐'고 묻자, 그는 "이상하게도 (회사가) 순탄할 때는 즐거운 꿈을 꾸었는데, 힘드니까 악몽을 꾸더군요. 한번은 내가 죽는 꿈을 꿨는데, 꿈을 꾸면서도 '아, 이런 상황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식은땀도 흘려봤어요. 깨면서 '이제부터는 사후 세계이겠구나.' 싶은 느낌까지 들더군요."
초원을 고향으로 태어난 인간에게는, 근본적으로 '홀로 있음'을 두려워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어두운 밤, 등대를 지키는 일은 고통을 감내하는 일이다. 그리고 직원들은 리더가 바라보는 곳을 보고, 가리키는 곳을 보며, 언제 어디서든 확실하게 보이는 곳에 리더가 있어야만 안심을 하는데, 문제는 '언제 어디서든 확실하게 보이는 곳'에 있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어둠 속에 홀로 등대처럼 있다 보면, 어느 순간 전후좌우를 분간하지 못할 때가 많아 감각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직원들은 방향을 정하고 비전을 세우고 부하들을 통솔해 '블루오션'으로 가는 것이 리더의 일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치지만, 모든 것을 혼자 해낼 수 있는 리더는 없다. 손뼉도 부딪쳐야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5장 기다리는 고통CEO와 직원은 종류가 다른 인간이다서른 일곱이라는 나이에 다국적 기업의 CEO자리에 오른 한 젊은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1년 동안 CEO를 하면서 '참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CEO가 되기 전 여러 부서를 거쳤고, 그러다 보니 은연중에 '내가 가장 많이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걸 경계해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또 일을 다 안다고 생각하니, 지시를 내리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도 정말 고통스럽더군요. '하루면 될 성부른데 왜 일주일이 걸리나'와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담당 직원에게 전화 한 통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참아야 하는 것도 힘든 일 중 하나였습니다."
사장은 마치 자식을 키우듯 직원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 한편 CEO와 직원은 사실상 다른 종류의 인간인데,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은 "CEO는 임원일 때와 달리, 사람과 조직에 임파워먼트(empowerment, 권한 위임)하는 자질을 키워 주어야 합니다. 자기가 다 아는 일이라도, 아랫사람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소신을 가지고 일하게끔 해야 합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선장은 피가 나도록 혀를 깨문다미국 해군사관학교에서는 졸업 과제로 범선 운항 훈련을 실시하는데, 훈련을 담당하는 선장은 방향 키에서 손을 내리고 조용히 뒤로 물러나, 생도들에게 일체의 조종을 맡긴다. 그러나 마음까지 내려놓을 수는 없는 법이다. 생도들의 불안해 보이는 조종에 선장은 자기도 모르게 입과 손이 움직이지만, 일단 운항을 맡긴 이상 지시를 삼가려고 입술을 깨물며 참는다. 그러다 보면 터진 입술에서 흘러내린 붉은 피가 흰 제복을 흥건하게 적시는 일도 있다고 한다. 부하들의 시행착오를 참아내지 못하면, 본인의 성장은 물론 부하의 성장, 나아가 조직과 회사의 성장도 점점 멀어질 수 있다.
백 번 말해야 한 번 움직인다잭 웰치는 '최고의 CEO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의 하나로 커뮤니케이터(the communicator)를 들었다. 그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수년에 걸쳐 회의 때마다 수없이 반복해서 강조하고 또 강조하여, 나중에는 아예 신물이 날 지경이었다고 하는데, 천하의 GE가, 그것도 무서운 '중성자탄 잭'조차 신물이 나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강조해야 움직이는 게 조직인 것이다. 이런 조직의 속성은 한국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아, 삼성그룹 이건회 회장의 지시 사항 상당 부분도 이행은커녕, 실종되고 말았다고 한다. 삼성이 이 정도라면 다른 곳은 불문가지다.
6장 솔선의 어려움, 수범의 고통조직, 거꾸로 가는 괴물흔히들 솔선수범을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솔선수범 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참고로 리더는 아직 한 번도 검증되지 않은,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미지의 길을 가야 한다. 반면 대중은 리더가 이미 검증한 길을 간다. 또한 리더는 위험을 감수하는 반면, 대중은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어쩌면 리더라는 자리는 위험을 무릅쓴 대가라 할 수 있다. 앞서 나가는 자는 고통스럽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처음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힘이 들고, 여기도 괜찮은데 왜 딴 데로 가느냐는 투덜거림도 받아줘야 한다. 하지만 힘들고 불평 소리 높아도 그는 갈 수밖에 없다. 그래야 모두가 살기 때문이다.
리더가 굵은 눈물을 흘릴 때 / 앞서 나가는 자의 고달픔2005년 KBS 1TV에서 방영했던 '불멸의 이순신'에서, 명나라 도독 진린을 구하기 위해 아끼던 황세득 첨사를 희생한 이순신, 그는 주둔지로 실려 온 황첨사와 부하들의 시신을 보고 분노하는 장교 및 병졸들을 향해 냉정한 한마디 -"전장에서 죽음이란 항상 등짐같이 짊어지고 다니는 것일 뿐…. 괘념치 말게나. 전장에서 지는 아쉬운 목숨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를 던진다. 한 마디라도 분노의 말을 보태 줄만도 하건만 그의 태도는 냉랭했다. 찬물을 끼얹는 장군의 말에 분위기는 숙연해지고, 이순신은 몸을 돌려 휘적휘적 걸어가 버린다. 그리고는 홀로 숲 속으로 들어가 울음을 토해낸다.
참고로 솔선수범의 제1원칙은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을 자기가 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괴롭고 힘든 일인가.
7장 고독한 의사결정나는 왜 작아지는가아프리카 대초원에 사는 누와 얼룩말 무리는 매년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대장정을 하는데, 물과 초원을 찾아가는 고통스런 여정이다. 하지만 초원이 눈앞에 있는 곳에는 커다란 마라 강이 있는데, 강에는 센 물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물살보다 더한 공포의 포식자 나일악어가 버티고 있다. 따라서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