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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풍요의 시대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지음 | 비즈니스북스


초풍요의 시대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26년 8월 / 408쪽 / 22,000원





제1부 초가속의 시대



인간, 신의 영역에 닿다


기적의 경지에 이른 기하급수 기술:
기독교 신약성서에는 “내가 눈이 멀었다가 지금은 보게 되었습니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후 눈먼 사람의 시력을 되살리는 일은 신성한 권능을 가늠하는 기준선이 됐다. 1968년 스튜어트 브랜드는 그의 저서 『홀 어스 카탈로그(Whole Earth Catalog)』에서 “우리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으며 그렇기에 그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브랜드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우리 인간이 신처럼 행동하는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다.

이 대목에서 사이언스 코퍼레이션의 창립자 맥스 호닥이 등장한다. 이 회사는 미세한 망막 임플란트와 적외선 광학 장치를 활용해 시각장애인의 시력을 되살린다. 다시 말해서 기적을 일으키는 것이 그의 사업이다. 프리마는 2밀리미터 크기의 광전 마이크로칩이다. 그 안에는 빛으로 작동하는 약 400개의 픽셀이 들어 있어 황반변성으로 손실된 망막의 광수용체를 대체한다. 영국과 유럽의 임상시험에서 법적 실명 상태였던 32명 전원의 시력이 개선됐고, 평균 시력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수준에서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수준까지 향상됐다(그야말로 기적이 일어났다).

여기서 하나의 중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스튜어트 브랜드의 선언이 처음 나온 1968년과, 인류가 새로운 능력으로 성경에나 나올 법한 기적을 행하는 현재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 답은 기하급수 기술의 등장이다. 일정한 주기로 성능을 두 배로 높이는 반면 비용을 낮추는 모든 기술은 기하급수 기술이다. 고든 무어가 발견한 것은 사실 ‘편승’ 현상이었다. 어떤 기술이 디지털화되면 0과 1의 컴퓨터 코드로 변환할 수 있다. 그러면 해당 기술은 무어의 법칙에 올라타 기하급수적 가속을 시작한다. 컴퓨터의 성능이 두 배씩 향상될 때마다 해당 기술의 역량도 두 배씩 향상된다. 이처럼 기술 발전이 누적되면서 현재 우리가 기하급수적 가속이라 부르는 폭주 효과가 발생한다.

2012년에 우리는 첫 책인 『어번던스』에서 기하급수 기술이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기술의 능력과 미래가 향하는 방향에 대해 증거에 기반한 예측을 제시했다. 우리가 『어번던스』를 쓰던 무렵 컴퓨터의 성능은 무어의 법칙대로 해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2012년부터 2022년 사이에는 해마다 10배씩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금은 GPU 성능 향상, 기하급수적 데이터 증가, 생성형 AI의 지속적 혁신이라는 세 개의 엔진에 힘입어 100배 증가를 향해 급진전하고 있다. 실로 신과 같은 능력이다. 프리마는 여러 기하급수적 가속이 서로 융합해 만들어낸 ‘가속의 가속’의 결과물이다. 우리 조상들이 우리를 신으로 본다면 그것은 융합 덕분이다. 이제는 시각장애인도 앞을 볼 수 있고, 사지 마비 환자도 걸을 수 있다.

이것은 맥스 호닥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신과 같은 능력은 모든 곳, 모든 때에 존재한다. 심지어 우리 호주머니 속에도 있다. 우리는 청바지와 핸드백에 기적의 기기를 넣고 다닌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두드리기만 하면 우버로 위장한 신의 전차를 부를 수 있고, 배달 앱을 통해 진수성찬을 대령시킬 수 있다. 또한 몇 초 만에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다. 번역, 길 안내, 시뮬레이션도 모두 명령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제기해야 할 질문이 있다. 우리가 말 그대로 기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면, 왜 스스로 신적인 존재라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걸까? 그 이유는 우리의 뇌가 기적을 대규모로 처리할 수 있게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적의 시대를 이해하려면 비범한 것을 이해 가능한 것으로 해석할 방법, 즉 정신을 위한 매핑 시스템이 필요하다.

노스웨스턴대학교의 인지과학자 데드레 젠트너는 인간이 낯선 것을 이해할 때 ‘구조 매핑(structure Mapping)’이라는 과정을 거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 서로 다른 영역 사이의 깊은 관계적 유사성을 나타내는 지도를 그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추는 뇌가 새로운 것을 익숙한 것으로 압축하는 수단이다. 하지만 이 오랜 인지적 도구는 현대 기술 앞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호주머니에 든 신과 같은 힘을 무엇에 빗댈까? 비교할 기준이 없으면 우리는 인지적 현기증을 느낀다. 유추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때 인간은 더 깊은 패턴, 즉 카를 융이 말한 ‘원형(archetype)’을 찾아나선다.

융의 정의에 따르면 원형은 유전을 통해 인류의 집단 무의식에 보편적으로 내재된 사고, 이미지, 관념의 패턴이다. 원형은 원초적 상징으로서 여러 문화와 세대에 걸쳐 강력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영웅, 그림자, 위대한 어머니 같은 인물상은 우리의 신화 속에서 구체화되고 꿈속에서 현현하며, 우리의 예술 속에서 형체를 갖춘다.

1968년 이후 원형적 미디어는 급증했다. 1980년대에 10편의 슈퍼히어로 영화가 나왔고, 1990년대에는 20편으로 두 배가 되었으며, 2000년부터 2010년 사이에는 60편의 영화와 30편의 드라마가 쏟아져나왔다. 융이라면 이를 인류의 잠재력이 획기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심리적 불안을 다스리려는 무의식적 대응이라 주장할 것이다. 스파이더맨이 말한 것처럼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세상에 원형이 넘치는 이유는 기적이 넘치기 때문이다. 그것은 기술적 가속이 낳은 심리적 부산물이다. 세상의 변화 속도는 2010년보다 훨씬 빨라졌고, 그 결과 인간은 초능력을 지니게 됐다.

풍요의 기적과 6D


풍요를 만드는 사다리:
풍요의 기적을 이해하고 싶다면 기술의 기본적 기능부터 알아야 한다. 기술은 근본적으로 자원의 제약을 풀어주는 메커니즘이다. 즉 접근성을 높여서 결핍을 풍요로 바꾼다. 사과를 따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대개 까치발을 하고서 손이 닿는 낮게 달린 사과들만 딸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사다리를 건네면 상황이 달라진다. 사다리가 있으면 나무 전체에 매달린 사과를 딸 수 있다. 이처럼 기술은 희소한 자원의 제약을 풀어준다. 보잘것없는 수확을 풍성한 수확으로 바꿔준다.

중요한 점은 사다리가 계속 나타난다는 것이다. 6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의 농부들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작물을 키울 수 없었다. 물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근처에 수량이 풍부한 강이 있었다. 문제는 강물을 끌어올 수단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영리한 농부들이 강에서 밭까지 수로를 파는 해결책을 알아냈다. 그들은 가족을 먹여 살릴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을 뿐 아니라 뜻하지 않게 문명을 고안했다. 수로는 결핍을 풍요로 바꿨다.

말의 가축화도 마찬가지다. 기원전 3500년경 카자흐스탄의 누군가가 힘센 동물의 등에 올라타는 법을 알아냈고, 그 결과 하룻밤 사이에 교역로가 확장됐고 정보 이동 속도가 빨라졌으며 서로 다른 문화들이 연결됐다. 인간의 활동 범위는 말 그대로 실제 마력을 얻게 됐다. 돛도 그렇다. 수천 년 동안 먼 바다는 알려진 세계의 끝에 놓인 푸른 장벽과 같았다. 그러다가 또 다른 진취적인 메소포타미아인이 천 조각으로 바람을 받아내자 강과 바다는 고속도로가 됐다. 마찬가지로 도랑, 바퀴 같은 단순한 수단이 한때 희소했던 자원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그 결과 불가능한 일이 불가피한 일로 바뀌었다.

현재 우리는 이 패턴이 다시 전개되는 모습을 보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실리콘의 속도를 따르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베트남 메콩강 삼각주에서 벼농사를 짓는 타치 렌은 기후변화로 전통적인 관개법이 통하지 않게 되자 사물인터넷 센서와 ‘간헐 관개’라 불리는 스마트 관개 시스템을 시험했다. 결과는 수확량은 같거나 늘었지만 물 사용량은 20퍼센트나 줄었다. 기술은 부족한 것을 넘치는 것으로 바꿨다. 다시 한번 사다리가 되어준 것이다.

처음으로 밭에 물이 차오른 순간, 처음으로 돛이 바람을 받아 부푼 순간에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상상해보라. 발견의 기쁨, 가능성에 대한 흥분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감과 안정감이 느껴졌을 것이다. 지금 당신이 느끼는 희망,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안도의 한숨이 바로 기술이 자원의 한계를 풀어주는 메커니즘이라고 할 때 우리가 의미하는 바다.

모든 시대에는 나름의 사다리들이 있다. 석기 시대는 거처를, 청동기 시대는 힘을, 증기 시대는 움직임을, 실리콘 시대는 지능을 우리에게 안겼다. 10년 사이 이 사다리들의 도달 범위는 기하급수적으로 넓어졌다. 풍요의 기적은 더 이상 낙관적 아이디어에 머물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접하는 경험이 됐다.

우리가 『어번던스』를 썼던 2012년부터 2022년까지, 기본적 필요를 충족하는 기술의 능력은 논쟁의 대상에서 실제 데이터로 옮겨갔다. 코로나 사태가 일어났는데도 2억여 명이 극심한 빈곤에서 벗어났고, 10억여 명이 전기를 쓸 수 있게 됐으며, 20억여 명이 안전한 식수를 마실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인구는 24억 명에서 55억 명을 넘어섰다. 한 세대도 안 되는 기간에 30억 명이 전 지구적 대화에 추가로 합류한 것이다. 으뜸은 단연 컴퓨팅이었다. 2012년에 10억 명이던 스마트폰 보유자는 2025년까지 70억 명을 넘어섰다. 소득이 아니라 능력을 부의 척도로 삼는다면 거의 70억 명이 지난 10년 동안 억만장자가 된 셈이다.

더욱 중요한 점은 풍요가 누적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깨끗한 식수를 마실 수 있게 되면 갈증만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 수인성 질병이 줄어서 아동 생존율이 높아지고, 여성이 고된 노동에서 해방되며, 창업과 경제성장이 촉진된다. 이러한 힘들은 갈수록 빠르게 진보의 바퀴를 굴린다. 다만 거기에는 비용이 따른다. 과다한 스크린 타임은 정신건강 문제로, 과다한 초가공식품은 비만과 대사성 질환으로, 과다한 소셜 미디어는 사회 분열로 이어졌다. AI의 등장은 불안을 자극했다. 풍요는 양날의 검이다. 엄청난 장점과 더불어 대단히 실질적인 단점도 있다. 우리의 결론은 단순하다. 풍요는 우리의 미래다. 다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스파이더맨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

풍요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말은 우리가 주장하는 바가 아니다. 그 시대는 이미 당도해 있다. 우리가 주장하는 바는 풍요의 규모가 놀라울 정도로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대응 능력을 위협한다. 문제는 그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노다지를 캐는 방법이다.

우리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속하는 기술이 지닌 우려스러운 함의를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다. 실업과 노동자 재훈련 같은 경제적 문제, 불안과 우울 같은 정서적 문제, 불만 가득한 청년층과 엇나가는 AI 같은 실존적 문제가 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일련의 심리적 개입 수단을 제공할 것이다. 지금부터 소개할 교훈들은 과학에 기반하고, 경험으로 다듬어졌으며, 행동을 위해 설계됐다. 어디서 우리의 모험을 시작해야 할까? 정보 과부하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필수적인 도구는 분별력, 그것도 냉정한 분별력이다.



제2부 AI 혁명과 풍요의 역설



AI와 기술 융합이 만드는 새로운 문명


AI×장기 재생: 장기 부족을 해결하다:
오늘날 AI를 둘러싸고 온갖 호들갑과 논쟁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AI는 기하급수적 변화의 요동치는 바다에서 일렁이는 하나의 물결에 불과하다. 그 물결에 올라탄 기업인들은 AI를 로봇공학과 합성생물학 그리고 다른 융합적 기술들과 결합해 중대한 난관에 도전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은 보편적 풍요의 증거이자 기적의 목격담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뉴햄프셔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일어나는 기술적 돌파구로 눈을 돌려보자.

뉴햄프셔주 맨체스터를 지나는 메리맥강의 강변에는 아모스케그폴스 방직공장 단지가 있다. 한때는 폭포의 거센 물살이 방직기를 돌려 세계 최대의 섬유 공장에 동력을 제공했고, 전성기에는 1만 7,000명의 노동자를 고용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다. 말하자면 이곳은 러다이트들의 분노가 태동한 진원지다. 그러나 현재 이 적벽돌 건물들에는 전혀 다른 목적을 위해 설계된, 전혀 다른 기계들이 들어서 있다. 면직물을 대량 생산하던 이곳은 이제 인간의 장기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재설계됐다. 바로 별종 발명가 딘 케이먼과 미국 국방부가 함께 만든 ‘첨단재생기 제조연구소(ARMI)’다. 이 연구소의 목표는 AI·로봇공학·센서·생명공학의 기하급수적 진보를 활용해 줄기세포를 기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전 세계 장기 이식 위기를 단번에 해결하는 것이다.

사실 위기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미국에서만 장기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오른 사람이 10만 명이 넘고, 적절한 장기를 구하지 못해 매일 17명이 사망하고 있다. 설령 운 좋게 이식에 성공했다 해도 거부 반응의 위험이 높아 수혜자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따라서 ARMI는 낡은 시스템을 조금 개선하는 수준의 프로젝트가 아니다. 그들이 하려는 일은 토머스 쿤이 말한 의미 그대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더 안전하고 빠르며 기하급수적인 기술 덕분에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하는 것이다.

장기 재생은 현미경으로 봐야 할 만큼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면봉으로 볼 안쪽을 훑어 환자 자신의 세포를 채취하고, 이를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재프로그램한다. 이후 AI 기반 바이오리액터에서 수십억 배로 분열하며 필요한 조직 유형으로 분화되고, 생체 재료와 결합해 새로운 장기의 스캐폴드(scaffold; 세포를 고정하는 틀)를 형성한다.

이때 AI가 조직 조립의 모든 단계를 모니터링한다. 단 하나의 세포층이라도 의도된 구조에서 벗어나면 시스템이 즉시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보정한다. 그 결과 성공률이 높아지고 폐기율이 크게 줄어든다. 다음 단계에서는 3D 바이오프린터가 조직을 한 층씩 쌓아 올리면서 장기를 형성하고, 센서가 압력과 온도, pH 수치를 극도로 정밀하게 조절한다.

마지막 단계는 이식이다. 이 과정은 한때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식을 담당하는 외과 의사에게 주어진 시간은 심장이나 폐의 경우 4~6시간에 불과했다. 현재 ARMI는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와 협력해 새로운 유통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장기의 유효 수명을 10배 늘려주는 유지 시스템, AI가 조종하는 자율 비행체 운송 서비스, 그리고 이식 수술을 보조하는 로봇 의사가 그것이다. 이 모든 과정 덕에 장기 재생은 단발성 이벤트에서 조립라인을 갖춘 산업으로 변모한다.

여전히 공상처럼 느껴지지만, 케이먼이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한 특허만 해도 1,500건에 달한다. 그는 공상을 과학적 현실로 바꿔온 오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휴대용 투석기, 첨단 의족, 세그웨이, 그리고 정화되지 않은 하수까지 살균된 식수로 바꿔주는 슬링샷 정수 시스템까지. 케이먼은 저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에디슨은 양초를 조금씩 개선해서 전구를 만든 것이 아닙니다.” 아모스케그 방직공장 단지는 이제 ‘리젠밸리’로 불린다. 리젠밸리는 기술적 융합을 온전히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AI, 로봇공학, 센서, 세포 기술. 이 각각의 기술은 이미 다른 분야들을 뒤흔들어 놓았다. ARMI가 이 기술들을 통합하면 ‘생명의 기계’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 변화에 따른 전반적 영향은 의료 분야를 훨씬 넘어서 확장될 것이다. 장기를 대량 생산하려면 AI가 감독하는 전 세계적 네트워크가 필요하고, 이런 인프라는 생화학과 물류,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교육 시스템도 개편될 것이고, 벤처 투자 자금은 수백 갈래의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며, 심지어 도시계획도 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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