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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 강국 이스라엘 Startup to Scale-up

한정화 지음 | 아라크네


하이테크 강국 이스라엘 Startup to Scale-up

한정화 지음

아라크네 / 2024년 5월 / 464쪽 / 25,000원





PART 1 혁신 강국 이스라엘, 어떻게 만들어졌나?



하이테크 강국 이스라엘


이스라엘과 한국:
한 국가가 불과 반세기 만에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것은 기적적인 일이다. 전 세계에서 이러한 기적을 보여준 대표적인 나라가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이다. 두 나라 모두 1948년에 건국됐고, 1960년대까지는 낙후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1970~1980년대에 산업구조의 전환을 이루고, 2020년대에 이르러서는 전 세계가 경이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나라가 됐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국가로서의 변신은 한국이 빨랐지만 스타트업 국가로서의 변신은 이스라엘이 탁월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30년간 국가 혁신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작동하면서 혁신 국가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효율적인 산관학 협력 시스템과 스타트업의 활성화가 혁신의 동력으로 작용하며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 그 이전에도 농업 기술, 국방 기술, 의약 기술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실현한 사례가 있었지만 혁신 국가로서의 위상은 미약했다. 그러나 1990년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2000년대 사이버 보안, 바이오, 헬스케어, AI, 기후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약진은 ‘혁신 국가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여러 나라에서 이스라엘과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마련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을 기울였다. 가장 대표적인 나라가 “창조경제”를 추진했던 한국이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 무렵 벤처 창업을 통한 스타트업 강국을 만들고자 하는 범국가 차원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1996년에 코스닥 시장을 만들고 1997년에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했다. 이 와중에 1997년 말 한국을 강타한 IMF 금융 위기는 30대 재벌 기업 절반가량을 무너뜨리며 경제 전망을 암울하게 만들었다. 위기 극복에 나선 김대중 정부는 벤처 육성을 국가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렇게 1990년대 말 정부 주도의 벤처 열풍이 조성되면서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학습하고자 하는 노력과 함께 이스라엘의 기술 인큐베이터와 요즈마 펀드(Yozma Fund)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다. 그 결과 이스라엘과 같은 정부 차원의 모태펀드 조성의 필요성이 인식돼 2005년 공공 모태펀드인 한국벤처투자(KVIC)가 설립됐다.

이후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창조경제의 모델로서 이스라엘을 학습하고, 그 결과 민간 주도 기술 창업 활성화를 위한 TIPS(Tech-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TIPS 프로그램은 우수한 역량을 지닌 과학자나 기술자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도록 하는 정책으로, 2013년 출범 이래 가장 성공적인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발전해 왔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이스라엘은 여러모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어 왔다. 우리는 유대인의 저돌성과 도전 정신 못지않은 ‘하면 된다’ 정신으로 노력한 결과 1960년대 초 세계 최빈국에서 현재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도약했다.

이스라엘은 국방 분야에서도 한국의 모델이 됐다.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이 독립 선언을 하자, 바로 다음 날 아랍 6개 국가에서 침공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1967년의 6일 전쟁 당시에는 기습 작전으로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포함해 북쪽으로는 골란고원, 남쪽으로는 시나이반도까지 점령했다. 자력으로 국가 방위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추진하던 이스라엘은 당시 남북한 대치 상황에서 자주국방을 이루고자 했던 박정희 정부의 이상적인 모델로 여겨졌다.

하지만 1973년에 벌어진 제4차 중동전쟁의 여파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이 단합해 ‘오일 쇼크’로 불리는 석유 수출 무기화 전략을 단행했다. 한국은 그 압력에 굴복해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중단했고, 1992년이 돼서야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을 다시 세울 수 있었다. 그 후 한국은 이스라엘과 꾸준히 교류와 교역을 증진해 왔다. 기술 협력 펀드 조성 등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져 왔는데, 본격적으로 교류가 활성화된 것은 최근 10년간이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이 현지에 연구소를 세우거나 스타트업 투자를 했다. 2022년 12월 한·이스라엘 FTA가 공식 발효되면서 이스라엘과의 협력과 교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 스타트업의 발전:
현재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테크 기업을 보유한 혁신 기술 강국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 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문화된 노동력, 벤처 창업, 연구개발 투자 비율, 혁신 수용성 등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과학기술, 경영 전문성 등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1인당 R&D 지출 세계 1위로, GDP의 약 5.56퍼센트를 R&D에 투자한다. 이는 OECD 국가 평균의 두 배 수치다. 2023년 기준으로 이스라엘은 과학 인프라 분야 세계 10위, 기술 인프라 분야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많은 기술 스타트업이 탄생했고, 글로벌 다국적 기업의 연구개발 거점이 됐다. 이스라엘에는 아마존, 애플,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LG 등 5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의 R&D 센터가 모여 있다.

이스라엘의 우수한 과학·기술 인프라는 하이테크 산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의 하이테크 산업 수출 규모는 2022년 기준 총 710억 달러였는데, 이는 이스라엘 전체 수출액의 48퍼센트다. 이스라엘 혁신청 자료에 따르면 하이테크 산업은 2022년 이스라엘 GDP의 18.1퍼센트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 2021년 기준 9.3퍼센트임을 감안할 때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이 이스라엘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은 사이버 보안, 농업 기술, AI 분야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뛰어난 스타트업을 배출하는 국가다. ‘스타트업 국가’로도 불리는 이스라엘은 강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가지고 있으며, 매년 800~1,000개의 스타트업이 신규로 설립된다.

이스라엘 기업의 나스닥 상장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스라엘 기업은 나스닥에 상장된 외국 기업 중 중국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한다. 2024년 1월 기준 총 128개의 이스라엘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다.

1993년부터 2000년까지 나스닥에 상장한 이스라엘 기업의 69퍼센트가 벤처 캐피털(VC)의 지원을 받았다. 이스라엘 기업이 IPO나 M&A로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7년으로, 세계 평균 9.4년에 비해 짧은 편이었다. 또한 초기 기업 발굴과 성장에 집중하자 유니콘 기업의 수도 증가했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유니콘으로 등록된 이스라엘 기업 수는 93개다. 매해 20개가 넘는 이스라엘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이버 보안 분야의 기업이 가장 많고(29.2%), 핀테크(12.5%)와 AI(12.5%) 분야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혁신 생태계의 선순환적 발전:
1990년대 이전만 해도 글로벌 하이테크 산업에서 이스라엘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그러나 30년 만에 제2의 실리콘 밸리라고 부를 정도로 역동적인 하이테크 스타트업 생태계로 변모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스타트업 혁명이라고 부를 만큼 극적인 변화를 일으킨 원인은 이스라엘이 가진 혁신 잠재력이 글로벌 투자 자본과의 만나 폭발적인 역동성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그럼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의 발전 동인을 살펴보자.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완전 고용을 열망하고 인력 자원을 개발하며 국민의 복지와 삶을 개선하는 일에 전념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국가 혁신 전략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건국 이래 과학과 기술 연구개발, 교육, 학계, 방위, 산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또한 이스라엘 혁신청은 위험 요소가 크거나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해 민간에서 투자를 주저하는 분야에서 마중물 역할을 했다. 혁신 기술이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의미다. 다만 도덕적 해이를 차단하기 위해 비용은 정부와 지원자가 각각 50퍼센트씩 부담했다.

이스라엘의 혁신 시스템은 정부와 학계, 벤처 캐피털, 군 등이 참여해 이끌어 간다. 산관학 협력 모델에서 이스라엘만의 특징은 군과 글로벌 벤처 캐피털의 역할이다. 1990년대에 이러한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면서 역동적인 변화를 실현했다. 그 핵심에는 정부와 민간 영역 간의 적절한 역할 분담과 상호 조정이 있었다.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의 기초는 대학과 연구소에 있다. 국력에 비해 일찍이 세계 수준의 대학과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바이오, 제약, 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실적을 보였다. 과학기술적 발견을 사업화하는 데도 많은 성과를 보여 왔다. 하이테크 산업 발전의 다른 한 축은 국방 기술과 방위 산업이었다. 항시 전쟁의 위협이 존재하는 환경 속에서 제한된 자원으로 국가 안보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최우선의 국가 과제였다. 이 과정에서 첨단 기술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기술이 민간으로 이전되면서 산업 발전을 촉진했다. 방위 산업에서의 수익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선순환이 가속화됐다.

여기에 결정적 전환점을 가져온 것은 1989년 소련 연방이 해체되면서 100만 명 넘는 유대인이 이스라엘로 유입된 사건이다. 그중에는 20만 명의 과학자와 기술자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스라엘은 이들 고급 전문 인력을 활용할 방법을 모색했다. 이를 위해 마련된 것이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 인큐베이터 설립이었다. 또한 국가 주도의 모태펀드인 요즈마 펀드가 결성되어 해외 벤처 캐피털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선진 경영 역량과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갖춘 해외 벤처 캐피털과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만남은 이스라엘 산업 기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첨단 기술과 자본과 시장의 만남이 새로운 산업의 지평을 연 것이다. 한편 하이테크 스타트업이 획기적으로 증가하게 된 배경에는 국가방위 차원에서 길러 낸 고급 전문 기술 인력이 있었다. 하이테크 국가 이스라엘이 출현하게 된 것은 적대적 환경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국가적 열망과 국민적 지혜가 총체적으로 결집된 결과다.

스케일업 국가로의 길:
이스라엘 혁신 생태계는 규모는 작지만 인력·기술·글로벌화 측면에서 선도적이다. 특히 성공적인 혁신 정책, 이민자·군 출신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풍부한 자금, 디아스포라 및 해외 투자자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 창업과 글로벌화 경험이 풍부한 연쇄 창업가를 강점으로 들 수 있다. 반면에 스타트업에서 스케일업(scale-up)으로의 전환 미비로 일자리 창출 효과 및 경제 전반으로의 파급효과가 부족했던 것이 아쉬운 점이다.

그간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내수 시장과 제조 기반이 취약했기에 M&A를 통한 기업 매각을 선호했다. 대부분 스타트업은 글로벌 대기업에 의해 지식재산권과 기술 인력의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인수됐다. 창업자는 회사를 매각한 뒤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연쇄 창업자의 길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다국적 기업은 인수한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현지 R&D센터화했다.

최근 이러한 관행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조기 매각’ 대신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스케일업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여서 IPO를 하거나, 좀 더 높은 가치로 매각하기를 원한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은 생산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기업과 제휴하거나 기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자 한다. VC나 사모펀드(PEF) 등 투자 기관 입장에서 보면, 성장 단계의 기업에 투자할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 차원에서도 그동안 조기 매각을 통해 개인적으로 큰 부를 이룬 기업가는 많이 배출됐으나 기업 성장에 따른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미흡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이 창업 지원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창업 기업이 중견기업 또는 대기업으로 발전하지 못했고, 실업률 감소에도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반면에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인수한 글로벌 대기업은 수십에서 수백 배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조기 매각이 아닌 지속 성장의 필요성이 인식됐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이스라엘이 스타트업 국가에서 스케일업 국가로 전환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변화 추세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도 스타트업이 중견기업 또는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 속에 이스라엘 기업과 한국 기업 간의 협력을 증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신생 기업을 크게 키우려면 외부와 협업해 진행하는 혁신, 즉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수다. 야니브 골드버그 요즈마 이노베이션 센터장도 이스라엘 기업의 스케일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이스라엘 혁신 기업은 한국의 대표 기업처럼 스케일업 하고 다국적 기업으로 커 나갈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합니다.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기업은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시장 진출의 문을 열어 줄 수 있고, 이스라엘 기업은 미국 시장 내 네트워크가 있어 서로 협력한다면 또 다른 기회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혁신 문화와 기업가정신


혁신 문화와 기업가정신의 핵심 요소:


? 지식과 지혜에 대한 존중: 유대인은 지식과 지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민족이다. 그 전통은 하나님의 말씀인 ‘토라’에서 시작해 『탈무드』를 통해 축적과 전승이 이루어져 왔다. 유대인은 모든 진리가 창조주 하나님에게서 나온다고 믿는다. 따라서 지식과 지혜의 근원이 되는 하나님을 존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올바른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대인의 지식과 지혜에 대한 사랑은 나라를 잃고 고난과 방랑의 시대를 거치면서 더욱 깊어졌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는 어려움 속에서도 지식과 전문성이 있으면 생존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 의식 속에 각인돼 왔다.

유대인의 지적인 통찰은 하나님에 대한 사상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유대인에게는 세상의 잘못을 고치라는 가르침이 있는데, 히브리어로 이를 ‘티쿤 올람(Tikun Olam)’이라고 한다. 티쿤 올람 사상에 따르면 ‘세상은 있는 그대로’가 아닌 ‘개선해 완성해야 할 대상’이다. 신은 세상을 창조했지만, 세상은 아직 미완성 상태이기 때문에 인간은 하나님을 도와서 창조의 역사를 완성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신의 뜻이며 인간의 의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하나님의 동반자로 온 세상에 도덕과 정의를 전파할 책임이 있다.

유대인의 창조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사상이 의식 깊은 곳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이 인류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수많은 의약품을 찾아낸 힘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이러한 생각은 비단 의약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걸쳐 유대인의 의식을 관통하고 있다.

? 수평적 사고와 토론 문화: 이스라엘은 이민자들이 세운 평등 사회다. 권위에 도전하고 질문하며 누구나 아는 뻔한 일을 거부하도록 장려하는 문화는 사회 전반에 격식 파괴의 수평적 사고와 고정관념을 깨는 융통성이 자리 잡게 된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문화는 다양성에 기초한 신생 국가에 역동성을 불러왔으며, 하이테크 산업 발전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평적 사고의 근본은 ‘후츠파’ 정신에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후츠파는 ‘하나님 앞에 평등하다’는 평등사상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유대인에게는 ‘생각이 바로 경쟁력이다’라는 철학이 있다. 사고의 범위를 무한대로 넓혀야 성공한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타인의 생각에 자신을 묶지 않는다. 유대인은 나이나 직위에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다는 뿌리 깊은 믿음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서로 묻고 답하며 논쟁하는 것이 습관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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