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질서
로이 세백 지음 | 알파미디어
돈의 질서
로이 세백 지음
알파미디어 / 2024년 2월 / 184쪽 / 14,800원
1장두 남자가 아침에 일어났다. 첫 번째 남자는 자신이 일구는 땅으로 발걸음을 내디딘다. 두 번째 남자는 회사 사무실 건물로 들어선다. 정오쯤 첫 번째 남자는 다시 곡식을 돌보고, 두 번째 남자는 회의에 참석한 후 컴퓨터에 몇 줄을 입력한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가고 첫 번째 남자는 익은 곡물을 수확해서 시장에 가져가 판매한다. 두 번째 남자는 회의에 참석하고 컴퓨터에 타이핑하는 일을 반복한다. 두 남자는 같은 나라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지만 자연 세계와의 관계는 명백히 다르다.
첫 번째 남자와 같은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의 인간적 행동을 직접 자연에 투자하고, 결과적으로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무언가를 생산한다. 그에 비해 두 번째 남자와 같은 범주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인간적 행동을 다른 사람에게 서비스하는 형태로 제공한다. 모든 인간의 행위를 이런 식으로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동일한 경제 시스템에서 무엇이 이들을 서로 협력하게 하는지, 더 나아가 무엇이 이 협력 관계를 자연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질문을 보다 명확하게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어째서 농부가 자연에서 생산한 음식을 자신과 나눌 것이라고 가정하는가? 그리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농부에게서 식량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기대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 책에서 자연 질서의 실체를 차근차근 통찰하고자 하는데, 인간이 서로의 행위를 통해 협력하는 이유와 이에 따른 의문점들이 가진 비밀을 파헤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자연 질서’란 인간의 개인행동과 집단적 협력을 지배하는 체계적인 자연법칙을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인간 사회가 아무리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복잡해 보여도 결국은 규칙적이고 변덕스러운 자연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이 철학적 탐구를 통해 협력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자연 질서에 경제 시스템을 확고히 연결하는 것이 돈의 본질과 역할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돈의 자연스러운 이치를 배울 것이다. 자연이 가진 고유한 성질은 특정 형태의 돈을 다른 돈들보다 우월하게 만들어주는 일종의 처방이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돈이 자연을 구체적으로 반영할 때, 비로소 인간의 협력은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번영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제학은 자연과 인간의 의지가 교차하는 지점을 다룬다. 따라서 자연계에 속한 인간 사회의 결속성에 관련한 무언가를 설명해야만 한다. 사람의 협동성은 숫자로 수치화해서 분석할 수 없고 추상적으로 풀어낼 수도 없다. 또 광범위한 생태적 환경으로부터 분리하거나 실존이라는 인간의 질적 성질을 제외하고서도 불가능하다. 순수 수학적 측면으로 본다면 나누고 분석하고 다시 종합해서 통찰할 수 있고 심지어 이런 과정이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만약 경제와 관련된 필수 구성 요소를 수학적 영역에서 조각조각 분해한다면 다시는 전체를 원래 상태로 되돌려놓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수학적 공리와 수치 데이터에 기반한 예상과 추측은 살아 숨 쉬는 경제를 재구성할 수 없다. 우리가 먼저 추구해야 하는 목표인데도 말이다. 경제학이 인간이 살아가는 협력 사회와 자연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면, 완성된 모습 자체에만 전적으로 몰두해야만 한다. 이런 이유로 내가 제시하는 이론은 자연 철학의 전통적인 방법론으로 출발한다. 보다 나은 이해를 얻기 위해 자연을 관찰하고 탐구한 결과에 근거를 둔다면, 이 방법이 진정한 경제학을 위해서도 더 적합하다. 자연계에 이미 존재하는 그대로 질적 사실을 관찰하고 그 관계의 윤곽선을 스케치할 것이다. 여기에는 물리학, 지질학, 생물학, 사회학 관련 사실들이 포함될 수 있다. 그렇게 자연 세계의 특성에 따른 데이터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우리 역할에 관해 성찰해볼 것이다. 이 방법은 무엇이 경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돌아가게 하는지, 그리고 결과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하는지에 대한 필수적인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2장자연 질서와 돈, 시간은 본질적으로 함께 묶여 있으므로 하나라도 빠트린다면 이 세 개 요소 중 어떤 것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 여기서 우리는 이 삼각 역학의 세 번째 요소인 시간에 관해 숙고하면서 이번 장을 시작할 것이다. 시간은 우리가 어느 곳에 존재하는지를 발견하는 조건이다. 그러므로 시간은 우리가 세상에서 공유하고 경험하는 인간의 본질이다. 우리 삶과 행동, 죽음을 존재론적으로 연결하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 시간의 특성이다. 다시 말해 시간은 자연 세계를 성장하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고 부패하게 만든다. 젊은 시절을 덧없이 보내고 성숙한 성인이 되면서 우리는 쏜살같이 날아가는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는 사실을 배운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을 현명하게 보내야 한다.
그렇다면 시간이란 무엇일까? 시간은 모든 존재가 복종하는 주인이다. 인간 삶과 자연 세계가 함께 펼쳐지는 최상위 자연의 근본적인 법칙이다. 우리는 시간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의 끊임없는 진행 속도를 피할 수 없고, 시간의 흐름이라는 알 수 없는 과정을 통제하거나 예측하지 못한다. 아무튼 시간의 본질에 관한 두 가지 기본 사실 또는 특성은 다음과 같다. ‘① 시간은 앞으로 나아간다. ②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이러한 기본적인 철학적 탐구를 통해 우리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에 관한 다음과 같은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정의1-시간] 시간은 모든 것에 배인 자연의 궁극적인 법칙이다. 보편적이고, 개인적이며 근본 속성이다. 그리고 미래를 향해 흐르며 되돌릴 수 없다.’
시간에 관한 이런 이해는 일상생활에 대한 상식적인 추론을 통해 스스로 증명된다. 간단히 말해서 개인의 행동은 현재라는 시간의 요구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면, 배가 고프면 음식을 찾아야 하고 추우면 따듯한 것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공상에 빠진 은둔자는 온종일 혼자 앉아 행복한 추억에 빠져들 수 있지만, 어느 순간에는 주어진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현재로 돌아와야 한다.
아무튼 모든 협력, 삶, 활동은 시간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존재론적 진실을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현대 경제학은 경제 행위를 측정 가능한 정량적 데이터로 변환함으로써 시간성이라는 조건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정량적 데이터로 변환하면 동시성을 띠므로 예측 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는 시간적 방법을 사용한다. 시간이라는 피할 수 없는 맥락으로 경제 시스템을 생각할 때 우리는 추상적인 동시성보다는 시간적 의존성, 선행과 결과에 더 주목할 수 있다. 협력 시스템 내에서 동기를 부여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전에, 애초에 그 행동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먼저 살펴봐야 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자연계와 인간의 행동은 모두 이 시간이라는 현실에 종속되어 있다. 시간적 조건에 관한 이런 이해는 자연적으로 요구되는 사항과 인간 협력의 생성물 모두를 더 잘 이해하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 이제 세상 모든 곳에 존재하는 시간이라는 무대에 출연하는 자연 질서의 또 다른 본질적인 특성을 조사할 차례가 왔다.
3장자연 전체는 근본적으로 열역학 시스템이다. 현재 일어나는 물질들의 효과를 관찰하면 우리는 세상의 변화를 조절하는 두 가지 뚜렷한 자연의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힘은 자연에 존재하는 생성력 에너지다. 에너지는 물질의 형성과 질서, 유기체의 생명과 성장, 인간 시스템의 구축과 회복력을 촉진한다. 즉 에너지를 봄날에 장미꽃이 만개하는 것으로 쉽게 생각하면 된다. 한편 에너지의 반대 개념은 엔트로피로, 자연에 존재하는 퇴행적인 힘이다. 엔트로피는 물질, 생명, 사회제도를 무질서, 죽음, 부패로 몰아넣는다. 엔트로피는 활짝 핀 장미가 시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엔트로피에 직면하여 에너지가 보존되는 과정을 특징으로 하는 한 모든 시스템은 열역학적이다. 이제 에너지와 엔트로피의 열역학 법칙을 다음과 같이 공식화할 수 있다. ‘[정의2-에너지와 엔트로피의 열역학 법칙] 에너지와 엔트로피는 시간에 따라 모든 물질에 보편적으로 작용하는 상쇄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힘이다. 따라서 자연계의 모든 변화는 열역학적이며, 엔트로피에 직면하여 에너지가 보존되는 것이 특징이고 생성과 퇴화의 자연스러운 주기로 표현된다.’ 더 깊이 들어가기 전에 이 같은 에너지와 엔트로피에 대한 정의와 표현 방식은 물리학자, 화학자, 심지어 현대 경제학자의 방식과 다르다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우리가 이 두 강력한 힘의 본질적인 구성이나 내부 구조를 파악하려는 시도 없이 단순히 이들의 역학 관계를 관찰하고 탐구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에너지가 생명, 움직임, 행위 그리고 열기의 원천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는 있지만 물리적 도구로 측정할 수 없는 시간과는 달리, 에너지 보존은 움직임과 열기와 같은 형태로 측정이 가능한 활동이다. 우리는 이 활동을 자연 대사라고 부른다. 이런 활동은 모닥불에서 나무가 타는 불꽃 속에도 존재하고, 햇빛과 물을 흡수하여 성장하는 식물에도 존재하며, 세포 운동성을 촉진하기 위해 칼로리 에너지를 대사(代謝)하는 미세한 박테리아에도 존재한다.
한편 자연 대사는 동물과 사람 몸에서 가장 눈에 띄게 관찰된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먹고 자면서 아껴두었던 에너지를 소비하기 시작한다. 그런 다음 온종일 소비할 에너지를 더 많이 보전하기 위해 식사 등의 과정을 거친다. 생물학적 대사는 유기체의 생명을 유지하고 신체가 움직일 수 있게 일련의 물리-화학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변환하는 모든 과정의 집합이다. 에너지와 엔트로피의 열역학 법칙에 관한 탐구의 핵심 결과는 음식, 연료 및 기본 물질이 자연 질서 내에서 생명과 운동의 원천으로서 에너지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성이라는 큰 맥락에 놓인 이런 이해는 굶주린 사람이 왜 죽는지, 연료가 떨어진 자동차가 왜 주행하지 못하는지 등을 설명한다. 이는 진부한 통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자연 질서를 지배하는 이런 역학 관계에 따라 인간 협력과 경제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우리는 인간의 협력 관계를 식량, 연료, 기본 원소에 시간적, 에너지적으로 의존하는 열역학 시스템으로 이해해야 한다.
4장 음식을 먹은 다음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활동하며 에너지를 소비한다. 어머니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농부는 농작물을 돌보고 철학자는 책을 쓴다. 자연으로부터 보전한 에너지를 외부에서 어떤 결과물로 소비하는 이 현상을 우리는 인간 행동의 산물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섭취한 에너지를 방출한 후 다시 세상으로 내보내 보존해야 한다면, 그 에너지는 반드시 우리 활동의 산물로 보존되어야 한다. 이는 더 넓은 환경에 대한 우리의 개인적 기여로서, 개별 단위의 경제 활동을 통해 에너지와 엔트로피의 법칙을 물리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이해하려면 우리의 관점을 개별 수준에서 협력 시스템 수준까지 확대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막 경제를 지배하는 더 복잡한 시간적 에너지 의존성 사슬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방대한 인과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우리 생명줄인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자연과 직접 대면하는 한 개인이다. 예로 농부, 어부, 사냥꾼 등을 생각해보라. 이런 삶의 활동에 몸담은 사람들은 자연의 질서와 협상해야 한다. 자연의 생성과 퇴화 주기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행동 방침을 수정해야 한다. 이런 협상이 성공하면 그 활동의 산물은 더 큰 사회에 자연 대사 에너지를 공급한다. 시간적 법칙과 열역학적 법칙 모두 모든 경제 시스템 내에서 이런 개인이 우위를 차지하도록 강제한다. 식량을 생산하려는 노력(그리고 자급자족 이후의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려는 결정)을 통해서만 경제적인 또 다른 활동이 시작되고 지속되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과 활동에 필요한 식량은 농부가 현재와 미래에 걸쳐 자연과 반복적으로 힘들고 끈질기게 협상한 직접적인 결과물이다.
농부, 사냥꾼, 그리고 그들의 관계자는 에너지원을 음식의 형태로 자연계에서 더 큰 경제계로 전달하는 매개체다. 두 가지 추가 범주의 에너지원에 대응하여 자연 질서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두 종류의 근원적 협력자가 더 있는데, 바로 연료와 기본 물질이다. 이미 아는 바와 같이 모든 경제에서 시간적, 에너지적 연결 사슬은 생존과 잉여의 첫 번째 원인인 농부와 사냥꾼과 같은 식량 생산자로부터 시작된다. 이 사슬의 다음 단계는 농부들을 뒤따르는 벌목꾼이나 탄광 노동자와 같은 경제 시스템의 연료 생산자인데, 이들은 자연에서 비영양 에너지원을 수확하여 열과 움직임을 제공한다.
다음 주인공은 이 1차적 네트워크 범주의 3차 구성원인 금속 광부와 같은 원소 생산자들이다. 이들 활동이 생산하는 물질은 유형 재화로, 1차 활동에서 필요로 하는 투입물로 사용된다. 단순 경제 또는 생계형 경제에서는 이 3가지 역할을 한 사람이 수행할 정도로 얽혀 있을 수 있으나, 경제 규모와 복잡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는 3가지 역할을 구분하기 시작했는데, 어느 경우든 1차 경제가 보여주는 삼각 구조 형태의 활동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사회에 잉여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해 동시에 작동한다.
세 가지 종류의 1차 협력자를 하나로 묶는 공통점은 자연 세계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모두 인간의 손으로 열매를 생산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즉 이 활동은 자연 질서의 생성 및 퇴화 주기에 의도적으로 반응하고 관여하는 것이다. 이런 활동의 산물은 우리가 에너지원으로 필요한 식품, 연료 및 1차 물질이다. 이런 생산물은 자연에서 발생하며 무게를 측정해서 나누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런 제품을 에너지 구현체라고 부른다. ‘[정의3-에너지 구현체] 자연 세계와의 직접적인 협상을 통해 생산된 인간 활동의 산물로, 음식, 연료 및 기본 원소로 구체화되며, 이런 제품은 무게를 측정해서 나누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에너지 구현체는 인간 협력의 기본 통화다.’
음식, 연료, 기본 원소라는 물질이 없다면 경제의 다른 구성원을 감당할 수 있는 생명과 운동의 원천이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앞서 열역학 시스템에서 자연 대사에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원으로 이 세 가지 구성요소를 설명했다. 그러나 에너지 구체화에 대한 우리 정의는 이런 에너지원을 수확하거나 생산하는 데 필요한 인간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관시킬 수 있다. 모든 경제 시스템의 핵심은 자연적으로 (자연에서 인간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 간에) 협력의 기본 통화로서 에너지 구체화의 역동적 생산과 교환으로 구성된다. 모든 협력 시스템의 다른 활동은 에너지 구체화를 생성하는 접속점 뒤에 따라붙는다. 우리는 이 2차 경제 주체 분야를 서비스 경제라고 부른다.
서비스 경제는 1차 경제 또는 실물 경제에서 생산된 잉여 에너지 구체화에 의존하지만, 이런 에너지 구체화 자체의 생산에는 기여하지 않는 개인들로 구성된다. 실물 경제 구성원으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은 농업이나 광업과 같은 앞서 언급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자급자족을 위해 소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 구체화를 생산하는 사람들이다. 한편 서비스 경제의 구성원은 실물 경제에서 생산된 유형 재화를 소비, 재가공 또는 재분배하며, 결과적으로 이들 활동의 산물은 다른 사람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이다. ‘[정의4-인간 협력 시스템의 두 가지 단계] 실물 경제는 생산자의 개인적 필요를 넘어서는 에너지 구현체 생산에 관여하는 협력 체계의 한 부분이다. 한편 서비스 경제는 실물 경제에서 에너지 구현체를 생산하지 않고 소비만 하는 직업과 산업에 종사하는 협력 시스템의 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