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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로

안유화 지음 | 경이로움


더 플로

안유화 지음

경이로움 / 2023년 7월 / 400쪽 / 21,000원





투자란 시대적 흐름에 베팅하는 것



시대적 흐름을 안다는 것


이제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삶을 살겠다는 사람도 많아졌다. 많은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만들어내려고 고군분투하는 시대다. 경제적으로 자유를 누리려면 어떤 일부터 해야 할까? 필자는 먼저 시대적 흐름부터 공부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어떤 시대든 그 시대를 지배하는 시대흐름이 있었다. 그리고 시대흐름에 올라탄 사람과 기업, 그리고 국가가 세상을 이끌어왔다. 시대흐름이란 세상을 지배하는 기술과 자본 및 소비의 흐름을 총칭한다. 흐름을 알아야 부의 반열에 오르고, 경제적 자유도 실현할 수 있다. 인류 발전 역사에서 늘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산업을 형성했고 그 산업의 대표 기업들이 그 시대의 1등 기업이 되었다.

인류는 수렵, 농경, 산업사회를 거쳐 현재 정보사회에 와 있다. 100년 전만 해도 전 세계 농업 인구 비율은 90%였다. 이후 1950~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동차산업이 이머징 산업이었고, 이에 GM, 포드, 크라이슬러 같은 세계적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성장했다. 1960~1970년대에는 화학 산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고 이는 바이엘, 듀폰, 다우케미칼과 같은 거대기업을 탄생시켰다. 1970~1980년대에 와서 베이비붐 시대 성장에 힘입어 소비가 세상을 주도했는데, 그에 따라 P&G, 맥도날드 등이 글로벌기업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990년대에는 전자컴퓨터 산업이 세상을 주도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같은 기업이 세상을 선도해갔다.

그러나 2000년 초반에 IT버블이 꺼지면서 저금리 정책으로 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갔다. 2007년까지 부동산 호황이 한국, 미국, 중국에서 똑같이 나타났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힘입어 중국에는 완다, 헝다와 같은 부동산 기업들이 거물기업으로 폭발 성장했다. 그렇게 치솟은 부동산 거품은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막을 내렸다. 이후 전개된 모바일인터넷 산업의 성장이 현재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그룹에 포함된 FAAMG, 테슬라, 알리바바와 같은 빅테크기업들을 탄생시켰다. 이것이 본격적인 산업 시대 이후 지난 70년간 우리가 겪어온 시대적 흐름이다.

현재 우리 눈앞에 바짝 다가온 스마트 디지털 융합 시대는 모든 사람과 정보가 연결된다. 연결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의 모든 연결’을 말한다. 즉 이는 ‘사람, 데이터, 가상, 실물, 금융, 신용’까지 모두 연결된 세상이다. 앞으로 30년, 50년을 이끌어갈 혁신기술이 무엇인지 알려면 우리의 모든 지혜를 동원해 새로운 스토리를 잡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누가 먼저 핵심을 파악하고 열정적으로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글로벌 1등 기업 순위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

필자는 ‘시대적 흐름에 베팅하는 일이 투자’라고 강조한다. 이야기를 주식 투자에 한정해 말하자면, 유망한 섹터가 투자자의 돈이 몰려가는 흐름이라 하겠다. 만약 우리가 어떤 나라에 투자한다고 해보자. 해당 국가가 펼쳐가는 정책과 방향, 그리고 기조까지 모두 더한 말이 국운인데, 국운이 긍정적인 나라에 베팅해야 원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 투자가 지혜로운 선택이다. 시대흐름은 혁신기술을 등에 업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때때로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과거흐름을 순식간에 뒤바꾸는 촉매 역할을 할 때도 있다.

시대흐름을 바꾼 기업, 테슬라:
시대적 흐름을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또는 그런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테슬라의 사례를 살펴보자.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기반을 둔 전기자동차회사다. 2003년, 마틴 에버하드 CEO와 마크 타페닝 CFO가 창업했다. 2004년 페이팔의 창업자이던 일론 머스크가 투자자로 참여했고 몇 년 후에 최대 주주로 회장이 되었다. 2010년 6월 나스닥에 상장되었다. 2018년 10월 기준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 세계 전기 자동차의 약 20%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와 지속가능한 에너지회사로, 2022년에 약 130만 대의 차량을 전 세계에 판매했다.

2008년, 테슬라가 처음 선보인 전기차는 테슬라 로드스터였다. 이후 테슬라는 ‘모델X’, ‘모델S’, ‘모델3’, ‘세미’ 등을 출시하면서 오늘날 글로벌 대표 혁신기업이 되었다. 테슬라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변화를 도모하고 긴장감을 제공함에 따라 위기를 느낀 전통 자동차 업계는 빠른 태세 전환으로 전기 자동차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테슬라의 상용화가 업계의 발 빠른 변화를 유도하는 촉매가 되었다. 대중은 누군가가 처음 시도한 사업,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흐름에 열광한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한때 3,000억 달러(약 400조 원)의 재산을 가진 인물로 기록되었다. 그렇다면 일론 머스크가 남다른 점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시대흐름을 바꿔버렸고 산업흐름을 선도한 것이다. 주식시장은 이를 반영했고, 그는 세계 1위 부자가 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지금 우주여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범용 AI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그는 또다시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중이다.



ROE에 숨어 있는 시대흐름과 투자 방향



투자의 기본 ① 내재가치 파악


내재가치 파악하기:
먼저 투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재가치(intrinsic value)’에 대해 살펴보자. 내재가치를 알면 ‘과연 지금 투자하기 적절한 가격인가?’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다. 내재가치란 ‘자산의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다. 예를 들어 보자. Y라는 기업이 있는데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이 200억 원이고, 사업으로 매년 20억 원씩 벌어들인다고 가정하자. Y기업의 가치는 어떻게 측정되어야 할까? 결론적으로 현재의 자산가치인 200억 원과 미래에 벌어들이는 모든 수익의 현재 가치의 합이 될 것이다. 즉 특정 기업의 자산 가치와 수익 가치의 합, 그것이 바로 내재가치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자산의 가격은 내재가치 위에 놓일 수도 있고 내재가치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내재가치보다 가격이 위에 놓이면 고평가, 내재가치 아래에 가격이 놓이면 저평가되었다고 말한다. 즉 내재가치가 투자의 기준이 된다. 투자자들은 내재가치가 높은 투자 대상을 찾아내고,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수해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 시 널리 활용하는 현금흐름 할인모델의 공식을 보면 분모에 위험조정 할인율(Risk-Adjusted Discount Rate) ‘r’이 들어가 있다. 어렵게 느껴지면 r을 은행의 금리로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현금흐름 할인 방식을 사용해 기업의 내재가치를 추정할 경우 투자자가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다. 첫째, 미래의 현금흐름을 추정한다. 둘째, 적정 할인율을 적용한다. 셋째, 미래 현금흐름 증가율(즉 영구 가치 증가율)을 예측한다. 그런데 사실 투자기업의 사업을 이해하지 못하면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할 수 없으므로 기업을 많이 연구해야 한다. 그러므로 투자자는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산업에서 가장 익숙한 소수의 기업에만 집중해서 투자해야 할 것이다. 워런 버핏은 “우리는 유능하고 정직한 경영자가 운영하는 훌륭한 기업을 적정 가격에 인수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훌륭한 기업이란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많은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 기업이 하는 사업 영역에서 가격 결정력이 강한 기업, 건전하게 경영되는 기업으로 추가 설명했다.

투자의 기본 ② ROE 개념 알기


기업이 자신의 자본으로 돈을 얼마나 버는지 알려주는 숫자가 있다. 바로 자기자본이익률, ROE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실질적 소유주인 주주들이 투자한 자본이 벌어들이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는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재무비율이다. 구하는 방법은 당기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후 100을 곱한다. 예컨대 어떤 기업이 1억 원을 투자했는데 ROE가 20%라면, 1억 원으로 2,000만 원 수익을 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ROE가 높을수록 주주들의 투자금을 잘 운영해 많은 수익을 냈다고 생각하면 된다. ROE는 적어도 은행예금 이자율보다 높아야 할 것이다. 워런 버핏은 ‘적어도 ROE가 15% 이상인 기업에 투자하라’고 했다. 물론 산업별로 기준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15%도 하나의 참고 기준으로 잡아보는 것도 좋다. 삼성전자의 지난 5년 평균 ROE는 약 15% 정도로 계산된다. 물론 ROE가 20%가 넘는 아마존과 같은 기업도 있다. 그만큼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삼성전자보다 훨씬 높은 기업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ROE가 높아야 좋은 모습이고 긍정적이다. ROE가 높아지는 경우는 딱 두 가지다. 당기순이익이 높아지는 경우와 자기자본이 낮아지는 경우다.

ROE에 숨겨진 국문과 흐름


투자 시 참고하는 여러 가지 자료와 지표들 중 내재가치 개념과 ROE만큼은 꼭 기억하자. 어떤 투자든 ROE에서 출발해 ROE로 끝난다고 보면 된다. 투자의 본질이 ROE에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은 기업뿐 아니라 국가에도 존재한다. 즉 한 국가의 흐름 또한 ROE로 대략 짐작해볼 수 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고 싶은 나라의 거시적 경제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즉 국운을 가늠하는 데도 이 지표가 유용하게 쓰인다. 기업이나 국가는 공통적으로 ROE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실행한다. 여기서 분모 부분의 개혁(자기자본을 낮추려는 시도 공급 측 개혁)과 분자 부분의 개혁(순이익을 높이려는 시도, 수요 측 개혁)이 이뤄진다. 어떤 국가든 그들이 펼치는 수많은 정책은 공급 또는 수요 부분을 개혁함으로써 ROE 경쟁력을 높인다.

ROE(자기자본이익률)=수요 측 개혁(당기순이익) / 자기자본(공급 측 개혁) × 100



기업이 ROE를 높이는 방법:
기업이 어떤 상품을 만들 때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에 맡겼다고 해보자. 그 결과 불량률이 크게 떨어지고 생산성에 변화가 없으면서도, 인건비가 눈에 띄게 줄어 효율성이 높아졌다면, 공급 측 개혁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공급측 개혁에는 기술개발 이슈가 늘 따라다닌다. 어떤 국가(기업도 마찬가지다)가 기술개발을 많이 진행한다면 당연히 ROE가 높아질 거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 투자 방향을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럼 ROE를 높이는 또 다른 방법 ‘수요 측 개혁’이란 무슨 말일까? 당기순이익을 높이면 ROE가 높아진다는 말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떠올라야 한다. 기업이든 국가든 그들이 운영하는 모든 산업에는 마진율이 있다. 그런데 마진율은 짧은 시간 안에 변할 수 없다. 가령 패션 산업의 마진율은 30%라고 알려져 있다. 옷을 만들고 홍보해서 판매하면 30% 이윤이 생긴다. 그런데 옷을 만들어 파는 회사가 어느 날 갑자기 50%의 이윤을 남기는 게 가능한 일일까? 갑작스러운 마진율 20% 상승은 달성하기 힘든 목표다. 그럼 이 회사가 마진율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마진율이 정해진 상황에서 분자(당기 순이익)를 높이고 싶다면 무조건 많이 팔아야 한다. 그리고 물건을 많이 팔려면 당연히 시장이 더 커져야 한다. 그래야 옷을 사려는 고객이 늘어난다. 여기서 우리는 시장의 수요가 ROE 공식 중 분자에 들어가는 요소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시장 수요는 기업 혼자 노력한다고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제 여기서 필자가 강조해온 시대흐름을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다.

시장의 수요는 시대흐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해당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즐겨 찾고 선호하는 흐름이 수요를 만들어낸다. 당연히 시대흐름이 좋아야 기회도 생긴다. 기업은 시대흐름을 타는 물건을 만들어 공급할 때 성장한다. 시장을 확대하는 또 다른 방법은 시대 수요에 맞춘 광고와 홍보 수단 활용이다. 최근에는 자신이 경험한 제품의 장단점을 입소문으로 알리는 바이럴마케팅이 주요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된다. 이렇듯 광고와 홍보가 잠재수요를 끌어내 시장 수요가 커지도록 돕기도 한다.

국가가 시장수요를 높이는 방법:
이제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는 시장수요 확대 정책을 살펴보자.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미국이 보여준 통화 정책은 양적 완화였다. 미국은 많은 양의 달러를 찍어 시장에 풀었다. 돈을 풀어 미국 국민에게 돈을 줌으로써 가처분 소득을 높이고자 한 것인데,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 몰려 돈이 부족한 사람들이 국가가 지급한 돈을 사용했다. 경기 침체로 돌지 않는 경기를 순환시키고 수요를 일으키는 데 양적 완화 정책이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 돈이 너무 풀리면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뒤따른다. FED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 풀린 돈을 금리 인상으로 다시 회수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이머징 국가는 물론 미국도 많은 은행이 파산하면서 경제위기가 대두되고 있다. 당연히 시장 수요도 위축된다. 중국은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 같은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쳐도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결국 국민의 소비능력을 향상시키려면 돈을 풀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개혁으로 고부가가치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소득 증가를 실현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본질적 개혁을 진행하는 기업과 국가에 투자를 해야 한다. 하나만 기억하자. 한 국가에서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률이 금리 수준보다 높으면 위기는 절대 오지 않는다. 어쨌거나 한 국가의 통화 정책은 ROE 측면에서 봤을 때 부진한 수요를 일으켜 시장 수요를 높이려는 정책으로 이해하면 된다. 주식 투자자는 ROE가 높은 기업을 찾아 베팅해야 높은 확률로 수익을 본다. 이 말은 투자하려는 기업의 섹터가 국가의 지원을 받는지, 정부가 해당 사업에 예산을 많이 책정했는지, 해당 섹터의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정부가 계획하고 진행 중인 정책만 살펴도 흐름이 눈에 들어온다.



미·중 갈등 시대, 투자 방향 찾기



미·중 갈등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미·중 갈등은 양전:
필자가 보기에 미·중 갈등은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협력과 견제가 공존하는 ‘양전’의 형태를 띨 것이다. 지난 20년간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급속하게 펼쳐진 세계화 속에서 각국은 서로 얽히고설킨 무역 관계에 매여 있으며,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글로벌 공급망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로 세계경제는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중심이 되어 완성한 공급망 밸류체인 하에서 움직였다. 두 나라는 자신의 이익을 꼬박꼬박 챙기면서도 동시에 상대의 약점을 눈감아주는 양국의 밀월 관계가 10년 넘게 이어졌다. 기축통화국 미국은 필요할 때마다 달러를 발행해서 중국의 물건을 샀고, 중국은 물건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달러로 미국의 채권을 꾸준히 사들였다. 이른바 ‘차이메리카(Chimerica)’라 불리는 밸류체인의 핵심이 이런 양상이었다. 이 같은 글로벌 밸류체인 구조에서 최대 수혜자인 중국은 빠르게 G2로 올라섰다.

그러나 트럼프정부 집권 이듬해인 2018년부터 미·중 무역 갈등이 시작되었다. 갈등을 넘어 전쟁이라는 표현이 더 적당하다 싶을 만큼 두 나라의 관계는 냉랭하다. G2의 ‘전쟁’은 세계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처음에는 상대국이 수출하는 상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는 조치에 불과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두 나라는 전방위적인 분야에 걸쳐 서로 견제하고 있다. 미국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대만 문제와 중국 내부의 인권 문제까지 공론화하며 갈등을 키우고 있고, 중국은 미국채 매입 중단과 위안화 결제 등 통화 전쟁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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