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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기 전 경제를 공부합니다

루팔 파텔, 잭 미닝 지음 | 윌북


투자하기 전 경제를 공부합니다

루팔 파텔, 잭 미닝 지음

윌북 / 2023년 5월 / 336쪽 / 18,800원





내가 먹는 아침 메뉴는 누가 정하는 걸까?




토요일 아침, 당신은 친구들과 만나서 늦은 아침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뭘 먹어야 할까? 튀김, 롤빵, 아보카도 토스트 등 수많은 선택지가 있다. 그런데 튀김, 롤빵, 아보카도 토스트 등의 수많은 선택지는 어떻게 내 앞에 놓이게 된 걸까? 그것도 아침을 먹고 싶은 그 순간에 적절한 가격으로 말이다. ‘경제’가 뭘 어떻게 했길래 이게 가능한 걸까? 이것이야말로 근본적인 경제학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원을 필요한 사람에게 제때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시장에 있다. 즉 개인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 그리고 그들이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작동하는 방식에 달려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중심에 당신이 있다. 우리 각 개인도 경제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로, 경제의 한 부분이다. 만약 내가 오늘 먹은 아침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싶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들에 관한 ‘선택의 경제학’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결정 내리기가 어려운 당신에게, 경제학을 추천합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결정을 내리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는 모든 걸 다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의사 결정은 매우 복잡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소비자로서 맞닥뜨리는 의사 결정을 생각해보자. 가진 돈을 몽땅 써버릴까, 아니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저축할까? 저축한다면 얼마나 할까? 있는 돈을 저축하지 않고 다 써버리기로 했다고 하자. 그 돈으로 땅콩버터를 살까, 초콜릿을 살까? 튀김을 먹을까, 아보카도 토스트를 먹을까?

이런 결정들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2009년으로 돌아가 보자. 2009년 2월 21일은 100년 동안 이어졌던 한 시대가 끝나는 날이었다. 울워스 픽앤믹스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용돈을 모아 울워스에서 온갖 종류의 사탕과 젤리, 초콜릿을 골라 담던 사람들에게 그날은 정말 슬픈 날이었다. 지난 100년 동안 울워스의 픽앤믹스는 아이들에게 환상의 나라이자 실존하는 낙원이었다. 온갖 사탕과 초콜릿이 넘쳐나던 그곳은 소비자 행동의 완벽한 예시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했다. 용돈을 아무리 많이 받았어도 원하는 걸 다 살 수는 없었다. 그래서 예산 내에서 최적의 선택을 해야 했고, 각자 취향이 있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콜라 모양 젤리를 쓸어 담았고, 어떤 사람은 건포도가 들어간 초콜릿을 잔뜩 샀다. 쓸 수 있는 돈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절충을 받아들였다.

픽앤믹스의 가격은 사탕과 초콜릿을 담은 종이봉투의 무게로 계산되었다. 그래서 왕사탕 하나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작은 사탕 세 개를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했다. 만약 종이봉투에 담은 것에 비해 용돈이 부족하다면, 종이봉투에서 무언가를 꺼내놓아야 했다. 이렇게 뭔가를 포기해야 할 때, 아마도 우리는 종이봉투에 딱 하나 들어 있는 사탕보다는 20개 넘게 들어 있는 사탕 중에 몇 개를 빼는 선택을 할 것이다. 픽앤믹스에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선호를 바탕으로 절충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날마다 자기의 선호와 현실적인 제약을 비교하며 내가 가진 시간과 노력을 어디에 쓸지 결정한다. 이런 결정을 내릴 때 따르는 기본적인 원리는 무엇일까? 경제학자들은 소비자가 내리는 의사 결정은 자기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즉, 효용(utility)을 추구하는 것인데, 효용은 무언가를 하거나 소비함으로써 얻는 즐거움이나 만족 또는 편익이라고 정의한다. 경제학에 따르면 사람들은 효용이 극대화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픽앤믹스 종이봉투를 채울 때마다 고심했던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최고의 만족을 줄 사탕과 초콜릿과 젤리의 조합을 찾아내려 애썼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자원으로 최대한의 효용을 누리길 바란다. 이를 효용 극대화라고 한다. 예를 들면 픽앤믹스에서 가장 만족감 높은 조합으로 종이봉투를 채우는 것, 같은 일을 한다면 급여가 높은 회사에서 일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일을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데도 그보다 적게 버는 일자리를 선택한다. 왜 그럴까? 그건 직장에서 얻는 효용이 급여에만 달려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 그 일을 하면서 충족되는 자존감 등도 효용에 포함된다.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그 사람이 일자리에서 얻는 효용을 따져볼 수 있다. 모든 개인은 이처럼 일련의 절충을 통해서 자기가 얻는 총효용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이는 사람들이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생각한다는 뜻이기도 한데, 비용은 여러 형태를 띤다. 대표적인 것이 금전적인 비용(가격)이다. 사람들은 비용 대비 최대한의 효용을 얻으려고 하며, 그럴수록 기꺼이 대가를 지불한다. 하지만 비용에는 금전적인 비용만 있는 게 아니다. 경제학자들은 비용을 폭넓게 생각한다.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다. 어떤 것에 들어가는 비용은 그것을 살 때 지불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선택을 하면서 포기한 다른 선택까지 포함된다는 것이다. 기회비용은 모든 경제 영역에 적용된다. 사람들이 종종 값싼 물건을 찾다가 허위 절약(false economy, 얼핏 보면 절약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지출을 더 많이 하는 것)을 하거나, 더 저렴한 대체품이 있지만 ‘제값을 하는’ 물건을 사려고 돈을 더 쓰는 것은 모두 기회비용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결정하는 게 어려운 경제적 이유


모든 선택과 절충의 결과, 당신은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원하는지, 즉 각각에 대한 당신의 요구(수요)가 얼마나 큰지 결정하게 된다. 당신이 아침 메뉴로 무엇을 먹을지를 결정할 때마다 수요를 실천하는 셈이다. 수요는 경제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다. 경제학에는 수요의 법칙이라는 규칙이 있다. 수요의 법칙은 아주 보편적이다. 간단히 말하면, 어떤 것이 비쌀수록 사람들이 덜 원하게 되고, 쌀수록 더 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재고가 너무 많이 쌓여서 제품을 빨리 처분해야 할 때 할인을 해서 가격을 내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편 수요의 법칙은 제품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상품은 가격이 아주 조금만 바뀌어도 수요가 크게 변한다. 그러나 어떤 상품은 가격이 크게 바뀌어도 수요는 거의 변동이 없다. 가격 변화에 따라 구매 욕구가 민감하게 변하는 정도를 수요의 가격탄력성이라고 한다.

소비자, 수요에 관해


그러나 수요의 법칙이 전부가 아니다. 가격과 관련 없는 요인으로 수요가 증가하거나 감소하기도 한다. 취향과 유행, 그리고 선호의 변화는 수요를 변화시킨다. 소득 또한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 소득이 늘어나면, 예전에는 너무 비싸서 사지 않았던 물건이나 서비스도 구입하게 되면서 자연히 지출이 늘어난다. 상대적인 수요도 증가한다. 국가가 부유해짐에 따라, 사람들은 절대적인 기준에서뿐만 아니라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 기준으로도 고기를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판매자, 공급에 관해


기업은 상품으로 판매할 재화나 서비스를 창조하는 집단인데, 기업은 노동자, 기계, 원재료 등 다양한 인풋(input)을 동원해 상품을 생산한다. 그런데 기업도 의사 결정을 한다. 무엇을 생산할 것인지, 얼마나 생산할 것인지, 생산한 것에 가격을 얼마로 책정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기업의 최종 목표는 돈을 최대한 많이 버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수익을 극대화하려면 들어가는 비용을 모두 제하고 남는 돈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러면 기업은 어떻게 이윤을 극대화할까? 경제학자의 대답은 상품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추가 비용이 그것을 팔아서 얻게 될 추가 수익을 초과하기 직전까지만 그 상품을 생산하라는 것이다. 추가 생산품이 가져다주는 충격을 한계충격(marginal impact)이라고 한다.

결국 땅 주인이 이기는 이유


동기가 무엇이든 기업은 사람들이 사고 싶어 하는 것들을 생산한다. 그리고 공급도 수요와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법칙이 있다. 수요의 법칙을 뒤집으면 공급의 법칙이 나온다. 기업은 가격이 오를수록 공급을 늘리려 하고 가격이 내릴수록 공급을 줄이려 한다. 공급도 재화나 서비스에 따라서 가격 변동의 폭이 달라지고, 공급이 비탄력적인 사례도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마크 트웨인은 이왕이면 땅을 사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땅은 더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트웨인이 이 발언을 한 뒤로 100년 동안에 땅의 가치는 50배 넘게 증가했다(이 증가폭은 다른 제품들의 평균적인 가치 증가폭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그런데 가격이 공급을 결정하는 유일한 요인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기업이 생산 공정에 들이는 인풋의 가격이 낮아지면(예컨대 노동자의 임금이 하락하는 경우), 기업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급을 늘림으로써 보다 많은 이윤을 얻고자 할 것이다.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 시장


우리가 아직 살펴보지 않은 것이 있다.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인데, 바로 이 지점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이 지점은 진짜 마법이 일어나는 장소인데, 우리는 그곳을 시장이라고 부른다. 시장은 어떻게 작동할까? 사례를 하나 들어보자. 2014년 12월 15일, 시드니에 있는 한 카페에서 총을 든 괴한이 직원과 손님 20여 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부근에 있던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빨리 시내에서 벗어나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고,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우버를 부르자 승차 요금이 갑자기 치솟았다. 그것도 놀라서 눈이 뒤집힐 정도로! 엄청나게 오른 요금에 며칠 동안 우버를 향한 사람들의 분노가 빗발쳤고, 결국 우버는 그날 테러 현장에서 벗어났던 사람들에게 받았던 승차 요금 일부를 돌려주어야 했다. 이 사건은 공급의 법칙과 수요의 법칙이 엮여서 벌어지는 시장의 작동 방식을 잘 보여준다.

2014년 12월 15일 시드니의 우버 요금이 급등했던 것도 시장의 조절 방식에 따라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려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급보다 수요가 넘치면 시장은 균형을 이루려 하는데, 이 균형을 경제학자들은 수요와 공급 사이의 평형(equilibrium)이라고 부른다. 효과가 있기만 하다면 이것은 매혹적인 과정이다. 수요와 공급 사이에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이 자기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가격은 일종의 신호다. 이 신호는 상품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할지, 아니면 더 적게 만들어야 할지를 생산자에게 일러준다.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수요가 공급에 비해서 커진다는 뜻이므로, 기업은 상품을 더 많이 만들어낼 것이다. 반대로 가격이 내려간다는 것은 공급이 수요에 비해 커진다는 뜻이므로 기업은 생산을 줄일 것이다. 이 신호들은 매우 효과적이다. 사람들이 날마다 내리는 결정에서 비롯되는 이 신호들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 가운데 하나인 시장의 힘의 원천이다.

시장이 정해준 아침 식사


아침 식사로 무엇을 먹었는가? 앞에서 아보카도 토스트 이야기를 했으니까, 그걸 먹었다고 치자. 그 토스트가 먹고 싶은 바로 그때, 그곳에 토스트가 놓여 있기까지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생각해보자. 당신이 그 아보카도 토스트를 먹기 몇 년 전에, 지구 반대편에 사는 누군가가 아보카도 씨를 심고 키웠다. 그리고 지구의 어느 구석에 사는 또 다른 누군가는 토스트의 원료가 될 밀을 재배했다. 그 아보카도를 당신이 사는 동네로 운송한 트럭 운전사도 있고, 당신이 먹게 될 빵을 만든 제빵사도 있다. 이처럼 당신의 아침 식사를 만드는 일에 관련된 사람은 많다. 그런데 이보다 놀라운 것은, 아무도 그 과정을 직접 나서서 조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보카도 재배 농민에게 아보카도를 얼마나 많이 심어야 할지, 그리고 그 아보카도를 얼마에 팔아야 할지 알려주고 지시한 사람은 없다. 당신의 아침 식사였던 아보카도 토스트를 만드는 과정에 관여한 사람들 대부분은 서로 만난 적도 없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사람들 가운데 그 누구도 당신의 아침 식사에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신의 아보카도 토스트에 기여한 이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기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그 행동을 했을 뿐이다. 애덤 스미스는 이 과정을 보이지 않는 손이 이끈다고 했다. 개인들이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하도록 보이지 않는 손이 유도해서,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가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오늘날 세계 대부분에서는 시장 주도로 경제가 움직이고 있다. 다른 경제 운영 방식도 시도되었지만,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소련과 같은 공산주의 정권이 시도한 방식으로 시장 대신 국가가 나서서 자원을 배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체제는 수많은 개인의 개별적인 욕구를 충족하지 못해서 고전했다. 반면 시장은 이런 일을 매우 자연스럽게 수행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의 몇몇 부분에는 정부의 감시가 필요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시장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시장 경제는 경제단위 내의 다양한 사람들의 의지를 가장 잘 반영하기 때문에 다른 경제체제보다 효율적이다.

바로 이것이 당신이 원하는 음식을 제때 적당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이유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실제 현실에서는 다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사실,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례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지속 불가능한 화석연료 시장도 있고, 대기업이 막강한 힘을 휘두르며 사회를 지배하는 시장도 있으며, 정보에 취약한 외부 집단을 희생시키면서 내부 집단의 편을 드는 시장도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런 현상들을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스미스도 시장이 공익에 거스르는 방향으로 작동할 때가 있다는 걸 알았다.



내가 우리 할아버지보다 부유하게 사는 이유는?




21세기의 삶은 1970년대나 1900년대, 1800년대보다 훨씬 윤택하다. 부유해질수록 삶의 질은 나아진다. 소득이 높아지면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고용 안정성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시대에 따라 재산과 삶의 질이 달라지는 현상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답은 경제성장이다. 일반적으로(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당신이 지금 누리는 삶의 질은 경제성장 정도와 연동되어 있다. 그리고 지난 200년 동안 경제는 꾸준하게 성장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왔다.

왜 그렇게들 GDP에 예민한 걸까?


경제성장은 한 나라의 소득 총액이 늘어나는 속도다. 경제학자들은 경제성장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비유를 들지만, 우리는 케이크를 예로 들려고 한다. 경제성장은 케이크를 점점 더 크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눠 먹을 케이크 조각의 크기도 점점 더 커진다. 그렇다면 케이크가 커지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전미경제연구소(NBER) 책임자던 사이먼 쿠즈네츠는 3년 동안 경제성장을 수치화하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했고, 마침내 「국민소득」이라는 보고서를 완성했는데, 이 보고서가 제시한 개념이 오늘날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사용하는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이다.

GDP는 세 가지 방법으로 측정할 수 있다. 즉 GDP는 어떤 나라에서 생산된 것 가운데서 매매될 수 있는 모든 것의 가치를 합친 것일 수도 있고, 그 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통해서 그 나라의 모든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을 합친 것일 수도 있으며, 그 나라의 모든 사람이 특정 기간에 소비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합친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방법은 제각기 다르긴 하지만 동일한 대상을 측정한다. 즉 어떤 나라에서 사람들이 재화나 서비스를 많이 만들어서 팔수록, 또 그 가치가 높을수록, 그 나라의 GDP는 커진다. 이것을 경제학자들은 다음 방정식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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