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로 쉽게 배우는 경제 수업
박병률 지음 | 메이트북스
OTT로 쉽게 배우는 경제 수업
박병률 지음
메이트북스 / 2023년 4월 / 376쪽 / 19,800원
PART 1 경제는 게임이다
누구도 게임을 강요하지 않았다 _ 손실회피성향
오징어 게임 / 감독 황동혁황동혁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오징어 게임>은 빚에 쫓겨 막다른 골목에 몰린 456명의 사람들이 456억 원의 상금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담은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함과 살아남기 위해 괴물이 될 수밖에 없는 인간본성을 적나라하게 헤집었다. 생사를 건 게임이지만, <오징어 게임>의 진행자들은 참가자들에게 ‘강요’를 하지 않는다. 자유의사로 판단하고, 공정하게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그런 만큼 <오징어 게임>에는 행동경제학의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첫 번째 게임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 참여한 사람들은 탈락자들이 그 자리에서 총살당하는 것을 보며 충격에 빠진다. 분노한 이들은 게임중단을 요구한다. 과반수가 동의하면 게임은 중단된다. 게임진행자는 “여러분의 뜻대로 게임중단 여부를 투표하겠다.”고 말한다. 참가자들은 환호한다. 진행자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말을 잇는다. “투표에 앞서 첫 번째 게임에서 적립된 상금을 공개하겠습니다.”
참가자의 머리 위에는 빈 저금통이 있다. 첫 번째 게임에서 255명이 탈락했다. 1인당 1억 원씩, 255억 원의 돈이 돼지저금통에 적립된다. 게임진행자가 말한다. “지금 게임을 포기하면 255억 원은 돌아가신 분의 유가족들에게 1억 원씩 전달됩니다. 여러분들은 빈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수북이 쌓인 돈다발을 보는 순간 갑자기 강당의 분위기가 바뀐다.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방금 전까지 자신을 억눌렀던 죽음의 공포감이 옅어지고 5만 원짜리 다발은 삶의 희망을 불어넣어준다.
여기서 게임진행자들이 노린 것은 ‘손실회피성향’이다. 손실회피성향이란 새로 얻는 이익보다 갖고 있던 것을 잃는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심리를 말한다. 사람들은 1만 원 벌 때 얻는 기쁨보다 1만 원 잃을 때의 고통을 더 크게 느낀다. 그렇다면 얼마나 더 민감한 걸까? 행동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가 연구해보니 2.5배가량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1만 원을 잃을 때 느끼는 고통의 크기는 2만 5,000원을 벌 때 느끼는 만족감의 크기와 같다는 뜻이다.
참가자들은 255억 원의 돈다발이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것을 본 순간, 그 돈이 자신의 돈인 것처럼 느낀다. 지금 게임을 그만두면 저 돈은 다른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마치 자신의 돈 255억 원을 뺏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255억 원을 잃는다는 상실감은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 크게 느껴진다. 오징어 게임 진행자들은 참가자들을 게임으로 유도할 때도 ‘손실회피성향’을 이용했다. 기훈이 지하철에서 만난 의문의 사나이. 그는 “뭐야 잡상인이야?”라고 말하는 기훈에게 5만 원짜리 지폐가 가득 든 가방을 보여준다. 그러자 기훈의 눈빛이 흔들린다. 가방 안의 돈이 자신의 돈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기훈은 “후회하지 말라.”며 바로 딱지치기 게임을 시작한다.
마케팅은 이런 손실회피성향을 잘 활용한다. 대형마트에서 ‘2+1’ 행사를 보면 마음이 움직인다. 사지 않으면 한 개를 괜히 손해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에라이, 언젠가 살 거, 이번에 사자.”며 결국 행사상품을 카트에 담을 확률이 크다. ‘30% 할인 행사’도 마찬가지다. 지금 사지 않으면 괜히 30%만큼 손해 보는 것 같다.
투자자들은 이익이 난 주식은 먼저 매도하고 손실이 난 종목은 오래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수익은 조금만 나도 매도하는데,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도 계속 쥐고 있다. 손실이 난 주식을 팔기 어려운 것은 원금이 자꾸 생각나는 손실회피성향 때문이다. 파란 숫자가 점점 커져가도 눈을 꾹 감고 ‘존버’를 외친다. ‘존버’ 끝에 주가가 오르면 다행이지만, 영원히 이전의 가격으로 회복되지 않는 주식도 많다. 주식시장에서 ‘사는 것은 기술, 파는 것은 예술’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 왝더독 현상
노무현입니다 / 감독 이창재2002년 새천년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은 16부작 정치드라마로 불렸다. 지지율 2%의 후보가 여당의 잠룡들을 하나씩 쓰러뜨린 끝에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게 선출된 후보가 노무현이었다. 이창재 감독의 <노무현입니다>는 2002년 뜨거웠던 40여 일간의 민주당 대선경선을 다룬다.
2001년 10월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새천년민주당은 한국 정당 사상 처음으로 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했다. 당원 대의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문호를 연 국민참여경선은 대선 흥행을 이끌기 위한 승부수였다. 이후 국민경선은 한국 정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선시스템 중 하나가 됐다.
막강한 당 내외 지지를 받는 이인제의 대세론은 견고해 보였다. 첫 경선인 제주 경선에서 3위로 가능성을 확인한 노무현은 세 번째 경선이던 광주에서 승리하면서 대세론을 허물 발판을 마련한다. 이인제의 고향인 대전·충남 경선에서 대패해 위기에 몰렸지만 강원 경선에서 박빙의 승리를 거두며 흐름을 끊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이어진 대구와 인천 경선에서 마침내 대역전극을 일궈낸다.
경제학의 눈으로 보자면 2002년 경선은 ‘왝더독 현상’의 전형이다. ‘왝더독(Wag the dog)’이란 개의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뜻으로 주객이 전도된 상황을 말한다. 미국 속담에서 비롯된 용어지만 경제를 비롯해 정치, 문화, 스포츠, 군사, 외교 분야에 널리 쓰인다. 특히 최근에는 복수의 후보자가 출마하는 당내 경선과 같은 정치 분야에도 두드러지게 사용된다.
왝더독이 먼저 쓰인 곳은 주식시장이다.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흔드는 일이 잦아지자 이를 왝더독 현상이라고 표현하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선물시장은 현물시장의 위험을 헤지(hedge)하기 위해 생긴 파생상품이다. 때문에 현물에 의해 선물 가격이 움직이는 게 정상적이다. 하지만 선물시장에서 하락장을 예상하면 현물시장도 공공연히 하락 쪽으로 방향을 튼다. ‘뭔가 이유가 있으니 하락에 베팅하지 않았겠느냐’는 대중의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선물시장은 현물시장보다 정보에 더 민감하다는 특성이 있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다. 선물시장 가격과 현물시장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기관투자자들이 프로그램 매매(사전에 특정 가격을 지정해놓고, 그 가격에 이르면 자동으로 거래하는 것)를 통해 차익거래를 해버린다. 그러면 현물시장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선물시장이 현물시장보다 가격이 높을 경우를 콘탱고(Contango)라 부르는데 ‘정상 시장’이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으로 선물은 이자와 창고료·보험료 등 보유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물보다 가격이 높고, 결제월이 멀수록 가격이 높다. 콘탱고 상황에서는 선물을 팔고 현물을 구매한다. 반대로 현물시장이 선물시장보다 가격이 높은 경우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이라고 한다. ‘비정상적인 시장’이라는 뜻으로 미래 전망이 어두울 때 발생한다. 이럴 때는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게 된다.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 같은 큰손들은 선물시장을 통해 의도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다. 하락에 베팅한 선물의 만기일이 다가오면 보유한 주식을 내다 팔아 약세장을 유도하는 식이다. 이런 이유로 옵션만기일에는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경우가 많다.
공매도로 인해 현 주가가 영향을 받는 것도 왝더독효과다. 공매도가 많이 처진 종목은 미래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기 때문에 ‘뭔가 있나’ 하는 심정으로 투자를 망설이게 된다. 때문에 주가 하락 때마다 국내에서는 공매도를 폐지해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고 나온다.
선거가 불리해질 때 의도적으로 다른 사건을 터트려서 판세를 바꾸는 행위를 왝더독 현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002년 민주당 경선이 시작됐을 때 노무현 후보는 눈에 띄지 않았다. 이인제 외에도 DJ의 적자인 한화갑,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의 김중권, 운동권의 대부 김근태가 있었다. 그러나 노무현에게는 ‘바보 노무현’이라는 자산이 있었다. 서울 종로지역구를 버리고 도전한 2000년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또 낙선하자 지역감정에 무모하게 도전하는 그에게 대중이 붙여준 애칭이었다. 이후 노사모가 조직됐고, 그 힘은 국민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노무현에게 쫓기던 이인제는 색깔론 카드를 꺼낸다. 노무현 장인의 빨치산 전력을 부각시켰다. 색깔론을 이용해 선거 판세를 바꾸는 왝더독 효과를 기대했다. “제 장인은 좌익활동하다 돌아가셨습니다. 결혼 한참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알고도 결혼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 잘 키우고 잘 살고 있습니다. 뭐가 잘못됐다는 겁니까? 이런 아내를 버려야겠습니까? 그러면 대통령 자격이 생깁니까?” 노무현의 이 연설로 승부는 끝났다.
왝더독 현상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증정품을 끼워주는 ‘덤 마케팅’이 있다. 우유 꾸러미에 요구르트를 끼워준다든가 커피 꾸러미에 머그잔을 끼워주는 식이다. 스타벅스의 다이어리도 마찬가지다. 몸통(커피)보다 더 탐나는 꼬리(다이어리) 때문에 자꾸만 매장을 찾게 만든다. 때로는 가격 할인보다 덤을 제공하는 방식이 소비자에게 더 먹힌다.
대통령이라는 권력(몸통)보다 좋은 정치(꼬리)를 꿈꿨던 평범한 사람들의 바람이 모여서 만든 왝더독 현상이 2002년 경선이었다. 수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그 꿈은 여전히 유효할까.
PART 2 경제는 스토리다
국가빚, 나중에 갚겠습니다 - 모라토리엄
국가부도의 날 / 감독 최국희채권을 다루는 은행권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10억 원을 빌리면 돈 빌린 사람이 은행에 돈을 못 갚을까봐 잠을 못 잔다.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담보를 차압당하고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 만약 1,000억 원을 빌리면 어떻게 될까? 이제는 은행이 잠을 못 잔다. 돈 빌린 사람(차주)이 돈을 못 갚아 1,000억 원 대출이 부실화된다면 은행이 위험하다. 그런데 10조 원을 빌렸다면 어떨까? 은행도, 돈을 빌린 개인(기업)도 ‘될 대로 돼라’가 된다고 한다. 은행과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서기 때문에 채권자와 채무자 모두 정부만 쳐다본다고 한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IMF의 요구로 금융시장을 전면개방하면서 한국은 아시아의 자동입출금기(ATM)가 됐다. 장기간 고금리 긴축정책을 쓰면서 알짜 우량기업이 흑자도산해 헐값에 해외 헤지펀드에 팔려 나갔다. 비정규직이 도입되고 해고가 쉬워지면서 노동 안정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이분화된 노동 양극화도 이때 시작됐다. 이때 치솟은 자살률은 아직도 크게 내려가지 않고 있다. 20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국가다.
반면 한국과 정반대의 다른 처방을 내린 곳도 있다. 말레이시아는 투기자본 규제와 자본 유출 통제로 맞섰다. 결과적으로 말레이시아는 한국처럼 기업 도산, 서민경제 위축, 높은 자살률은 없었다. 당시 총리였던 마하트리 모하메드는 김영삼 정부보다 더 현명한 판단을 한 것일까? 만약 그 당시 한국이 채무를 당분간 못 갚겠다며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랬더라면 간담이 서늘해진 글로벌 채권사들을 움직여 국제통화기금(IMF)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까?
최국희 감독의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의 입을 빌려 묻는다.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느니 채무 지급유예선언이라도 해야 합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3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997년 초반 경기호황이 지속되던 때 한시현 팀장은 연말 외환 부족 가능성을 정부에 보고한다. 금융시장에서 이상 징후를 느낀 증권맨 윤정학은 사표를 내고 역베팅을 결심한다. 한국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리 없는 소규모 제조업체 사장 갑수는 대형백화점의 어음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빚을 내 납품을 시작한다.
“환율 방어로 일주일에 20억 달러 써. 원·달러 환율 800원 지키기 위해 환율 방어 안 할 수가 없을 거고. 10월 말 롤오버 비율(만기연장) 86.5%, 일제히 만기연장 불가. 12월 안으로 상환 요청.”그해 7월 태국이 투기세력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외환위기에 빠졌다. 사실상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던 한국도 환율이 상승하기 시작하자 외환시장에 달러를 쏟아부어야 했다. 하지만 전년부터 이어진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로 여력이 없었다.
“11월 15일 외환 보유액 158억 달러. 거절당한 롤오버, 선물환 거래 감안하면 실질 보유고는 90억 달러 이내. 이대로라면 수출과 수입을 정부가 보증할 수 없어.”계산을 해보니 국가부도의 날까지 남은 시간은 단 일주일이다. 대책반내부에서 위기대응 방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재정국 차관은 IMF행을 요구한다. IMF에서 외환을 빌려와 위기를 넘기자고 한다. 세상에 공짜돈은 없다. IMF로부터 외환을 빌린다면 IMF가 요구하는 조건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채권자가 부도위기에 몰린 채권자에게 빌려주는 돈인 만큼 조건은 까다롭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한국은행의 한시현 팀장은 IMF행을 반대한다. “국가자산을 담보로 자산유동화 증권(ABS)을 발행하거나, 채무 지급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해야 합니다.”
‘모라토리엄(Moratorium)’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외부에서 빌린 돈에 대해 일방적으로 만기에 상환을 미루는 행위다. 라틴어로 ‘지체하다’는 의미인 ‘morari’에서 유래됐다. 돈을 안 갚겠다는 게 아니라 ‘갚고는 싶은데 돈이 없으니 기다려 달라’는 이야기다.
특정 정부가 돈을 못 갚겠다고 뒤로 넘어지면 현실적으로 돈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군사를 동원해서 담보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는 전쟁을 하자는 소리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급해지는 곳은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이다. 이들도 어디선가로부터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대출금 회수가 막히면 먼저 파산 위험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타국 금융기관이 대출해준 것이라면 위험은 제3국으로 전이된다. 때문에 특정 국가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 국제금융 안정을 위한 응급조치로 국가 간 채무조정 작업(rescheduling)에 들어간다. 채무 삭감, 이자 감면, 상환 기간 유예 등의 협상이 진행된다.
모라토리엄은 프랑스에서 시작된 제도로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이 엄청난 전쟁배상금을 지불하게 되자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최근 사례를 보면 1982년 멕시코와 브라질이, 1998년 러시아가, 2008년 두바이가 각각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나아가 아예 돈을 갚지 못하겠다고 선언한다면 디폴트(default)다. 2001년 아르헨티나, 2008년 에콰도르가 선언했다.
모라토리엄과 디폴트는 돈을 약속한 기한 내 갚지 못한다는 ‘부도 선언’이기 때문에 사실상 국제금융거래가 끊긴다. 신용등급이 폭락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환율은 폭등한다. 한 번 깨진 신뢰로 추후 신용을 회복하기도 어렵다. 벼랑 끝 전술이긴 하지만 상당한 리스크가 뒤따른다는 이야기다.
영화 속 한시현 팀장의 주장처럼 한국이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으면 어땠을까. 말레이시아처럼 아무 일도 없었을까. 다만 한국이 말레이시아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한국은 밀과 원유를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와야 한다. 당장 달러가 없으면 하루도 버틸 수 없다. 모라토리엄 선언이 잘 받아들여졌다고 하더라도 협상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