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제이슨 솅커 지음 | 미디어숲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제이슨 솅커 지음
미디어숲 / 2021년 5월 / 224쪽 / 15,800원
로보칼립스 혹은 로보토피아
그 많던 대장장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영어권에서 가장 흔한 성은 스미스이다. 그러나 오늘날 당신은 대장간에서 일하고 있는 스미스를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이 ‘스미스’라는 성의 뿌리를 추적하다 보면 기원전 1500년 경 최초의 철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영국에서는 스미스와 같이 직업과 관련된 성을 쓰는 게 12세기에 굳어졌고, 이런 직업들은 철도를 놓기 시작한 1800년대 후반까지 계속해서 번성했다. 그러나 산업혁명은 소량생산을 완전히 쇠퇴시켰다. 철도는 국가와 국가를 연결했으며 공장은 철물을 제조하였고 철물점에서 이것을 판매했다. 그때 스미스는 더 이상 대장장이가 되려 하지 않았다. 독일에서도 슈미트가 가장 흔한 성이었고 프랑스에서는 르페브르가 가장 흔했는데, 이들 역시 대장장이를 일컫는 성이었다. 그리고 곧 이 직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렇다면 이제 직업적 측면에서 이러한 대격변이 당시 사람들에게 과연 어떻게 다가왔을지 한번 상상해 보자. 사람들은 오늘날의 노동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교육과 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1800년대 후반에는 이런 종류의 변화가 전례 없는 것이었다. 거의 3,400년 동안 꽤 좋은 직업으로 존재했던 대장장이들을 떠올려 보자. 불과 1세기 만에 그 산업 전체가 완전히 사라졌다. 대장장이 산업이 종말을 맞이하기 약 800년 전인 12세기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성을 스미스로 선택했다. 당시 사람들은 직업으로서 자신이 기억되고자 성을 선택했고, 그 직업은 영원하리라고 생각했으며, 이 직업이 2,600년 넘게 지속되어 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는 당연한 생각이었다. 물론 산업혁명으로 사라진 직업이 대장장이만은 아니다. 밀러(방앗간에서 일하는 사람), 웨버(베 짜는 사람 혹은 직공), 그리고 다른 직업 관련성을 가진 사람들도 자신들의 직업이 점차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일자리의 미래 대장장이는 수천 년간 대장간에서 일해왔지만, 우리는 겨우 한 세기가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사무실에서 일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이 일터가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 아마도 머지않은 미래에 바뀔 것이다. 제조업자들은 제1차 산업 자동화의 물결 동안 일자리가 해외로 이동하거나 감소하는 현상을 목격했다. 이런 추세는 계속될 수 있으며 다른 직종도 같은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변화로 인해 일부 제조업 일자리가 해외에서 국내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일자리는 이제 사람이 아닌 로봇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빠르게 다가오지만 예측 가능한 미래 자동화와 로봇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변화는 과거보다 더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노동시장 변화의 규모와 그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마 이것은 우리가 마주할 그 어떤 일보다 더 큰 변화가 될 것이다.
이전 사람들은 온라인 구인게시판, 온라인 교육의 기회가 없었으며 멀리 이동하는 것은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다. 그에 비해 오늘날 우리는 세계 경제를 어느 때보다 더 잘 알고 있으며, 이는 1800년대 후반을 살던 사람들보다 확실히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다가올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선대에 비해 우리가 가진 큰 이점이다. 직업은 앞으로 변할 것이다. 그러나 과거 우리 조상들이 직업에 얽매였다면, 우리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협업 공간, 원격 업무 환경, 더욱 개인화된 작업, 회사 고용인에서 개인사업자로 전환, 이 모든 것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이런 변화들은 산업혁명 당시 겪었던 일에 비해 구조적 문제가 덜한 상황이다.
다가올 변화는 앞으로 3천 년 동안 이어질 직업을 남기는 작업이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새로운 일들에 ‘적응’하는 문제이다. 물론 지식 경제로의 전환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지금, 그 변화는 자동화와 로봇공학으로 인해 가속화될 것이다.
로보칼립스, 일자리의 부정적 미래
모든 직업이 사라진다 로보칼립스를 예언하는 사람들은 자동화로 인해 모든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사라지는 직업도 있겠지만, 모든 직업이 자동화에 취약한 것은 아니다. 자동화로 인해 노동시장은 교육과 기술을 축으로 두 갈래로 나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크다. 제조업, 운송업과 같은 일부 업종은 자동화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교육, 관리, 전문가, 정보, 의료와 같은 업종은 자동화되기 힘들다. 즉, 교육받은 전문직 종사자일수록 로보칼립스의 위험이 낮아진다.
로보칼립스의 실재: 비숙련 직업은 사라진다 - 비숙련, 저임금 직업, 특히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작업은 로보칼립스를 맞이할 것이다.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의 자동화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수작업이나 기술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직업은 자동화의 위험을 피할 수 없다.
로보칼립스의 실재: 저임금 직업은 사라진다 - 비숙련 직업뿐 아니라 저임금 직업도 로보칼립스의 위험에 처해 있다.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시간당 40달러 이상을 받는 직업은 자동화될 확률이 4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시간당 20달러 미만을 받는 직업은 83퍼센트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제 양극화는 자동화로 인해 실직한 근로자들이 다른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과 함께 지적 자본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의 가치를 강조한다. 따라서 좋은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그 문턱을 낮추는 일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그렇지 않으면 경제난이 정치권까지 파급될 위험이 있다. 그리고 기술을 쌓을 기회가 부족하다면 보편적 기본소득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로보칼립스의 실재: 저학력 직업은 사라진다 - 2016년 12월에 미국 대통령비서실에서 발행한 ‘인공지능과 자동화와 경제’ 보고서에서 저임금, 비숙련 작업에 관한 데이터가 포함돼 있는데,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 미만의 수준을 요구하는 직업 중 44퍼센트는 ‘자동화 될 가능성이 큰’ 반면, 대학원 학위를 요구하는 직업 중에 자동화될 가능성이 큰 일자리는 0퍼센트다. 또한 학사 학위를 요구하는 직업 중에는 1퍼센트만이 자동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간주된다. 이 자료는 로보칼립스의 희생자가 되는 것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교육의 가치를 보여준다.
로보토피아, 일자리의 긍정적 미래
로봇이 가져다줄 자유 자동화 시대가 오면 사람들은 더 많은 이동과 시간의 자유를 누릴 것이다. 아울러 더 많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자유도 얻을 것이다. 또 지금은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라도 미래에는 훨씬 싸게 사거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자 그럼 우리가 누리게 될 ‘자유 시간’을 살펴보자.
일터에서 자유 시간: 우리는 로봇과 자동화 덕분에 일터에서 시간을 더 자유롭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에 따르면, 62퍼센트의 직업에서 30퍼센트가 자동화될 수 있다. 1퍼센트의 직업은 완전히 자동화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자동화가 증가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직장에서 해고되는 것은 아니다. 비서는 1978년 21개 주에서 흔한 직업이었다. 1980년대 후반에는 나조차도 타이핑 과정을 수강하면서, 오늘날에 우리 모두는 타이피스트가 되었다(컴퓨터 입력 요원). 자동화로 인해 흥미롭고, 풍요롭고, 생산적인 작업에 우리는 앞으로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할 수 있다.
맥킨지가 ‘가장 자동화 잠재성이 높은 활동들’로 꼽은 상위 세 가지는 ‘예측 가능한 신체 노동’(81%), ‘데이터 처리’(69%), ‘데이터 수집’(64%)이다. 창고나 공장에서 이루어지는 신체 노동은 수십 년 전에 이미 자동화 시대에 들어섰다. 그리고 여전히 더 많은 신체 노동이 자동화될 것이다. 몸을 쓰는 노동이든 데이터와 관련된 일이든 단조롭고 지루한 작업의 자동화는 전략 기획, 프로젝트 관리, 비평적 사고 등 노동자가 더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절약해준다.
집에서의 자유 시간: 로봇과 자동화는 업무 시간뿐 아니라 개인 시간도 자유롭게 한다. 물론 세탁기가 없던 시대에 빨래는 사람들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했던 일이었고, 오늘날에도 일부 지역 사람들은 여전히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빨래의 자동화를 두고 슬퍼하는 사람은 여태 본 적이 없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직업의 미래와 마찬가지로, 로봇 활용은 우리 일상에서 가장 귀찮고 하기 싫은, 혹은 어려운 작업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로봇공학전문가들은 사람들이 화장실청소 로봇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고 농담처럼 말한다. 하지만 정말로 이 로봇이 앞으로 로봇 공학이 추구하는 일들 가운데 꽤 높은 순위에 있다. 전구 발명 그 이상, 어쩌면 세탁기보다도 더 위에 있을지도 모른다.
로봇에 사용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토요타 연구소의 최고기술책임자인 제임스 커프너는 2016년 9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로보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향후 50년간 로봇 분야 가운데 클라우드 로봇공학이 가장 중요한 발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앱, 자율주행 자동차 등의 기술이 학습한 것을, 중앙화된 클라우드에 보고해 연결된 기기들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로봇에게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하면 로봇을 개별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없다. 각 기기에서 학습된 결과는 업로드 후 다른 로봇이 연결되어 있는 전체 네트워크에 공유되고, 그 결과가 반영된 프로그램은 각 로봇에 다시 다운로드된다. 클라우드의 경험 중앙 저장소를 통한 상호 학습 능력은 로봇의 기술적 진보를 더욱 촉진할 것이다.
오프라인 소매점에서 시간 확보: 이제 매장에서 로봇을 마주하는 일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 특히, 하드웨어 유통 전문점 같은 경우 상품 특성이 까다롭고, 무겁지만 가격이 저렴한 물건이 많아서 운영이 쉽지 않다. 또 어느 땐 찾는 물건이 멀리 떨어져 있어 불편하다. 하드웨어 전문 유통체인인 로위스가 만든 ‘로위봇’은 소비자의 간단한 질문에 답함으로써 상품의 위치를 보여주고 해당 상품이 있는 곳으로 고객들을 안내한다. 동시에 재고 수량, 재고 관리와 같은 노동 집약적 일도 수행한다.
이런 방식으로 로봇은 고객 응대 직원을 대체하고, 재고 관리 및 감사를 수행하는 회계사의 역할을 함께 한다. 즉, 비숙련이든 아니든 모든 직업을 대체한다. 예전에 나도 감사 업무를 해 봤지만 이 일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지루한 일이었고, 회계전문가 대신 로봇이 해도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75퍼센트의 응답자들이 2025년에는 30퍼센트의 기업 감사가 인공지능에 의해 수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마존 고가 아껴 준 시간: 아마존닷컴이 운영하는 식료품 아마존 고는 우리의 시간을 자유롭게 해 주는 또 하나의 기술이다. 첫 번째 매장은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개설되었고, 2020년 3월 기준, 미국 내 27개 매장이 있다. 아마존 고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계산대에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고도 식료품이나 잡화 등 물건을 살 수 있다. 아마존 고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가지고 상점에서 나오면 구입한 물건에 대해 자동으로 요금을 계산한다. 계산대에서 계산해 주는 직원을 찾아볼 수 없다.
갈수록 소매점이 온라인으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음식 서비스나 식료품점은 오프라인 소매 경제의 중요 부분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역시 변하고 있다. 식료품점에서 바코드를 찍고 계산하는 방식은 꽤 자주 오류가 생기므로, 바로 계산할 수 있도록 자동화된 쇼핑은 음식 배달처럼 우리의 시간을 절약해 줄 것이다. 이런 상점은 소매상들에게도 중요한 이점을 제공한다. 바로 절도와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이 물건을 가지고 나갈 때 자동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금액을 지불하지 않고는 나갈 수 없고, 이로써 절도 위험은 줄어든다. 한편 창고가 실시간으로 관리되며 이에 맞춰 그때그때 필요한 재고를 채워 넣을 수 있어서 버려지는 폐기물도 줄어든다.
사물인터넷으로 높아진 제품 큐레이션 품질: 제품 큐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한 가지는 사물인터넷 세계에서 고객의 의사결정을 사람으로부터 사물로 옮겨놓는 것이다. 사물인터넷은 ‘Internet of Things’의 약자다. 오늘날 우리는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으로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다. 또한 사물들끼리도 인터넷에 연결되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나를 대신해 구매 결정을 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것이다. 그리고 아마 고도로 큐레이션 되었거나 장기 계약으로 제공되는 상품이 더 인기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우유, 자동차의 오일 필터, 그리고 가정에서 쓰는 전구 이 모든 것들이 휴대전화처럼 장기 약정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우리는 결정 과정에서 사라지고 일부 장기 약정이 이루어지는 형태만 남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시간으로부터는 자유로워지겠지만 한편 이것이 우리의 선택을 앗아갈 수 있다.
자동화를 부추기는 사회보장제도
사회보장제도 미국의 사회보장제도에는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사회보장이 있다. 메디케어는 사회보장세를 20년 이상 납부한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에게 연방정부가 의료비의 50퍼센트를 지원한다. 메디케이드는 소득이 빈곤선의 65퍼센트 이하인 극빈층에게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공동으로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들은 1965년 민주당 린든 B. 존슨 대통령 시절 도입된 공공의료보험이며, 이를 위한 자금은 노동자들의 급여세로 조달한다. 알다시피 사회보장제도를 유지하는 데 드는 자금은 매우 부족하다.
지난 2017년만 해도 전 세계 국가 부채 규모는 약 60조 달러에 달했다. 이는 모든 국가가 누적으로 보유한 부채다. 그러나 재원이 마련되지 않은 미국 복지 시스템의 부채 크기는 그 수준의 세 배 이상일 수 있다. 즉,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자금이 없어 미결산된 채무는 200조 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 이런 수준의 부실 채무는 실질적으로 미국 경제를 위협한다. 국가 부채는 잠재적 재앙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비하려는 정치적 논의는 부족하다. 오늘날 사회보장제도는 노동시장의 로보칼립스로 가는 가장 큰 위협이다. 개혁이 없다면 급여세는 상승할 것이고 고용주와 피고용인, 그리고 자영업자들은 일할 의욕을 잃어버릴 것이다.
빨라진 자동화로 인한 문제 계속 늘어나는 자동화 현상으로 어느 때보다 고용주에게 자동화를 장려하는 정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로봇은 사회 보장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세수 확보의 토대가 될 가능성이 적고, 고용주는 급여세 부담 위험이 줄어든다. 그렇게 되면 복지 시스템을 떠받치는 세수 확보의 토대는 더욱 줄어들 것이다.
이러한 역학관계를 고려하면 빠르게 자동화가 되는 것은 사회보장제도의 자금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이것은 1980년 코카인 반대 캠페인을 위한 공익광고처럼 악순환을 초래한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더 오래 일하고, 그러기 위해 코카인을 하라. 코카인을 더 많이 사기 위해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돈을 벌어서 더 많은 코카인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나듯 말이다. 지금의 중독은 코카인이 아니라 자금이 마련되지 않고 세수 확보의 토대가 건강하지 않은 복지제도다.
2016년 중반, 스페인의 실업률이 약 20퍼센트였고 청년 실업률은 약 43퍼센트였다. 일할 수 있는 인력은 넘쳐났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심히 일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무인점포인 키오스크였다. 스페인은 유럽 대부분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미국보다 인건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키오스크는 급여제도, 건강보험료도, 정부의 재정 지원 혜택도, 병가도, 휴가도, 노동조합도 요구하지 않는다. 이런 키오스크가 노동자들을 대체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청년 실업률이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 이는 분명 미국 청년의 정치 참여와 실업률에 좋지 않은 징조다. 주의하라. 이렇게 로봇이 우리 삶으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