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감각
이명로(상승미소) 지음 | 비즈니스북스
돈의 감각
이명로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19년 8월 / 327쪽 / 16,800원
돈의 감각을 기르기 위한 경제 지식 - 돈에 대한 모든 것
돈이란 무엇인가 / 돈은 세금이다 / 돈은 빚이다
경제의 핵심은 돈이며, 돈을 알아야 경제를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돈은 여러분의 지갑 속에, 은행 계좌 속에 있기도 하고 증권 계좌에 특정 주식으로 있기도 합니다. 이런 돈의 총량을 ‘통화량’이라고 부르는데, 통화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가격’이 오르거나 내려갑니다. 그래서 어딘가에 돈을 투자하려면 통화량의 증감 추세를 미리 알아차리는 게 중요합니다. 돈이 부족하면 경제가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경제를 잘 돌아가게 하려면 돈을 많이 공급하고 자주 회전시키면 됩니다.
한편 현대의 화폐제도는 명목화폐(신용화폐), 즉 화폐의 실물가치와는 상관없이 지폐나 동전에 새겨진 화폐 단위에 의해 통용되는 화폐입니다. 이런 화폐 시스템을 ‘신용화폐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신용화폐는 그 화폐를 사용하는 국가 내의 구성원들이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화폐가치를 제도적으로 신뢰해야만 존재할 수 있고, 이런 신뢰의 기초는 국가가 그 화폐를 세금으로 받겠다는 약속입니다.
결국 돈은 ‘권력’을 가진 국가가 ‘세금’을 걷어 갚겠다고 미래의 소득을 담보로 당겨쓰는 ‘빚’입니다. 한편 경제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없는 돈을 새로운 돈으로 메우는 것은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했고, 이를 알게 된 권력가와 은행가들은 돈을 무한대로 늘리는 데 큰 걸림돌인 화폐의 태환 기능을 없애버렸습니다. 마지막까지 태환의 보루였던 미국의 달러화가 그것을 포기한 이유도 무한정 빚을 늘리기 위함이었죠. 불가능한 성장의 지속을 위해 선택한 100퍼센트 신용화폐는 이런 배경에서 탄생했습니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빚도 증가한다: 신용창조의 과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은행 A에 1,000달러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은행은 1 대 10의 지급준비율로 900달러까지 빌려줄 수 있습니다. 시민 B가 은행에서 900달러를 빌려 자동차 딜러 C에게 가서 900달러의 자동차를 구매합니다. 자동차 딜러 C는 은행 A에 이 900달러를 예금합니다. 은행 A는 다시 900달러의 90퍼센트인 810달러를 다른 시민 D에게 빌려줍니다. 시민 D는 810달러로 E에게서 오토바이를 구입합니다. E는 오토바이를 팔아 받은 810달러를 다시 은행 A에 예금하고, 은행 A는 이 810달러의 90퍼센트인 729달러를 다시 빌려줍니다…. 이렇게 해서 끝까지 가면 기존의 1,000달러로 10배에 해당하는 1만 달러까지 신용팽창이 이뤄지고 그만큼 시중에 돈은 늘어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시중에 빚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중앙은행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시중은행은 예금의 10퍼센트만을 중앙은행에 지급준비금으로 예치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시중은행이 1,000달러를 가지고 있으면 이 중 100달러를 연방준비은행에 예치합니다. 연방준비은행은 이 100달러 중에서 90달러를 다른 은행에 빌려주고, 빌려준 90달러는 결국 연방준비은행에 다시 돌아옵니다. 연방준비은행은 또다시 81달러를 시중은행에 빌려줍니다…. 결과적으로 중앙은행은 가지고 있던 돈의 10배에 해당하는 돈을 신용 창조로 만들어내는 셈입니다. 10배로 불어난 돈은 다시 시중은행의 부분지급준비금 보유은행제도에 의해 10배 더 불어납니다. 결국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돈은 신용창조로 100배까지 늘어나 유통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제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돈은 누군가가 빌려서 생긴 빚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빚을 갚을수록 돈이 사라지는 이유: 앞서 든 예에서, 신용창조 시스템을 아는 똑똑하고 정직한 시민 B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 빚진 900달러를 갚았다고 합시다. 그리고 아무도 더 이상 돈을 빌리지 않는다면 시중에는 이제 900달러가 사라진 것입니다. 시민 D는 이제 그전보다 900달러가 적어진 시장에서 810달러를 벌어 갚아야 합니다. 그는 이전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810달러를 벌 수 있습니다. 만약 시민 B가 도저히 돈을 벌 수 없어 파산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시민 B가 빌린 돈은 영원히 사라집니다. 결과적으로 시중에 돈은 더 귀해져서 빚을 갚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돈을 빌리지 않으려 하고, 빚이 있는 사람들은 빨리 빚을 갚으려고 합니다. 그러면 갈수록 시중에 돈은 점점 더 사라집니다. 이것이 부채 디플레이션의 상황입니다.
경기 사이클은 이렇게 신용이 팽창했다가 수축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야기되는 신용 사이클에 불과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신용이 늘어났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축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신용이라는 건 누군가가 대출을 받는다는 것이고, 그 대출에 이자가 있어 더 이상 이자를 낼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축소됩니다. 그때부터 경제가 어렵다는 말이 등장하고, 일자리가 사라집니다. 신용이 어떤 상황에서 팽창되거나 축소되는지 알 수 있다면 경제 사이클의 감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경제 사이클을 알아야 돈이 보인다 - 신용화폐 시스템과 경제 사이클
가격 결정의 두 가지 요인
물물교환 경제에서 가격이 오를 때는 어떤 경우일까요? 다음 두 가지 경우입니다. ‘① 물건이 귀해진다. ② 돈이 늘어난다.’ 우리는 정부와 미디어로부터 주로 첫 번째 경우, 즉 물건이 귀해져서 가격이 오른다는 이야기만 줄기차게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물건의 수요보다 시중에 풀린 돈의 양에 따라 좌우됩니다. 예를 들어 최근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폭등해서 정치권의 골칫거리인데, 이 는 인구 유입이 아니라, 저금리로 인해 늘어난 가계부채가 원인입니다. 늦게나마 정부는 은행들에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줄이도록 감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물가안정이 최대의 목적이라고 말하는 그들의 거짓말이 들통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돈의 양은 중앙은행이 결정합니다. 그리고 중앙은행의 의도에 따라 시중의 통화량이 달라지면서 물건들의 가격이 결정됩니다. 시중 통화량이 증가하면 가격이 오르고(인플레이션), 반대로 통화량이 감소하면 가격이 하락합니다(디플레이션). 하지만 모든 물품의 가격이 균등하게 변하는 건 아닙니다. 먼저 가격이 오르는 물품과 자산이 있고, 시간 차를 두고 나중에 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경제는 어떻게 선순환되는가
경제성장, 즉 화폐 거래로 측정되는 성장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더 많은 돈이 시장에 공급되어야 합니다. 경제가 성장해야 모두가 행복해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화폐 거래량이 늘어나야 하고, 화폐 거래량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통화량이 늘어나야 합니다. 통화량은 빚이므로 이 고리가 끊어져 반대로 돈을 갚게 되면 경제는 심각한 위험에 처합니다. 이것을 ‘경제 사이클’이라고 합니다. 러시아의 학자 니콜라이 콘드라티예프가 이를 처음 밝혀냈습니다. 그는 인류 역사를 통계적으로 연구한 결과 경제의 변화에 매우 긴 주기가 있다는 사실을 1935년 『경제통계학 리뷰』에 실은 논문에서 자세히 밝혔습니다. 이 주기는 50년이라는 긴 기간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차례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사계절에 비유하면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 경제가 성장하고 하락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인플레이션의 시기는 봄과 여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봄은 매우 온화하고 유익한 인플레이션의 시기이고, 이를 뒤따르는 여름에는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보입니다. 그다음은 가격의 완만한 하락을 동반한 매우 안정적인 가을의 시기가 오고, 그 뒤에는 강력한 디플레이션이 따릅니다. 콘드라티예프는 경제 사계절과 이자율 및 원자재 가격의 정점과 저점이 형성되는 것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습니다.
어떻게 돈의 감각을 기르는가 -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예측
요즘 정부는 연일 부동산 가격 폭등세를 진정시키고 안정세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 부동산중개소를 단속한다고 하고, 세금을 올리겠다고 합니다. 은행 대출의 창구 지도를 강화해 투기 자본의 부동산 진입을 막으려고 합니다. 게다가 이것만으로 부족하여 이제 분양가 상한제까지 추진한다고 합니다. 과연 이런 대처가 부동산의 흐름을 막을 수 있을까요? 부동산 가격 폭등의 진짜 원인은 급격한 부채 확대, 통화량 증가에 있습니다. 미국보다도 낮은 기준금리로 사람들이 돈을 쉽게 빌릴 수 있으니 그 돈이 부동산에 몰리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중앙은행은 수도꼭지를 열어 돈의 양을 조절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돈의 방향까지 정할 수는 없습니다.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중앙은행은 자기들이 벌인 이 빚잔치를 어떻게 수습할지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부동산과 인플레이션의 긴밀한 상관관계
현대 자본주의 체제에서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은 돈이 늘어나는 걸 의미합니다. 돈은 누군가가 빌린 부채이므로 성장하는 만큼 돈이 늘어나야 정상입니다. 정치인들은 이런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자신의 임기 내에 문제가 없으면 그만이기에 빠른 성장을 통해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기 위해 통화량 공급을 늘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을 구슬려 금리를 내리고, 내린 금리가 부동산으로 몰려가면 건설이 시작되고 사람들은 돈을 벌고 싶은 욕망으로 모여듭니다. 안타까운 점은 이미 누군가가 돈 되는 물건은 미리 사두고 기다린다는 점입니다. 여러분의 차례가 오면 대부분 마지막 시점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저축하는 사람들에겐 벌을 주고 빚지는 사람들에겐 상을 줍니다. 예를 들어 통화팽창(인플레이션)으로 돈의 가치가 10퍼센트 낮아지면 우리의 임금은 실제 10퍼센트가 줄어듭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임금과 저축한 돈의 실질 구매력이 줄어들죠.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일찍 대출을 받아 돈을 쓰는 사람들이 더 큰 이익을 얻습니다. 여러분도 빚이 많으니 이익이라고요? 가장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주체는 은행, 정부, 권력과 가까운 독점 대기업들입니다.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장 빨리 돈을 빌릴 수 있는 기관도 바로 이들 순서와 같습니다. 우리는 항상 이 채무자 줄의 마지막에 서 있죠.
부동산 사이클을 눈치 채는 세 가지 질문
부동산 가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만큼 대출이 증가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부채는 사람이 빌리게 돼 있고, 그 부채에는 이자가 따릅니다. 이를 분석해본다면 미래 예측까진 아니지만 예상해볼 수는 있습니다.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요인을 찾아보고 그 요인이 적용된다면 부동산 가격은 우상향할 것이고, 반대라면 정체 또는 하향 안정화될 것입니다. 참고로 성장은 생산이 증가한다는 것이고, 이는 소비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한 가지 숨어 있습니다. 소득을 증가시키려면 결국 양질의 일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업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기술혁신은 국가 경쟁력과 내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결국 신용팽창의 지속을 통한 경제성장을 견인합니다. 따라서 종합해보면 인구의 증가, 소득의 증가, 생산의 증가는 바로 신용팽창의 필요조건이 됩니다. 즉, 인구(특히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소득이 늘어나며, 기술혁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을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낮을 것입니다. 이는 투자에만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사람들도 장기적으로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상식입니다.
부동산 감각을 날카롭게 기르는 법
한국에서 가장 먼저 부동산 가격이 올랐던 곳은 서울입니다. 초기에는 시청을 중심으로 종로나 을지로가 먼저 상승했습니다. 이유는 일자리가 그곳에 많았기 때문입니다. 일자리가 있으면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면 주택이 필요해집니다. 경제가 성장하려면 인구가 더 필요하고 많아지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신도시가 생겨납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인구가 서울과 경기도에 모여 있는 것도 일자리 때문입니다. 일자리는 곧 급여 소득이고, 그 소득을 기반으로 소비가 이뤄지니 자영업도 같이 따라옵니다. 서울에 더 이상 주거 공간을 만들 수 없게 되자 정부는 1기 신도시를 개발합니다.
분당과 일산, 서울 외곽의 노원구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개발되기 전 이곳에는 수도 서울에 있기에 민망한, 도시 미관을 해치는 공장이나 혐오 시설 등이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서울 시내에서 더 이상 주거 공간이나 사무용 건물을 확보할 수 없자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을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그 지역에 일찍 자리 잡았던 고물상이나 공장들은 보상을 받고 수원, 안양, 의정부 등 토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곳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 후 인구가 계속 몰리자 정부는 수원, 광교, 동탄 그리고 파주까지 도시화를 확대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며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죠.
환율로 기르는 돈의 감각 - 환율과 금리
2008년에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한국에서 촉발됐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1997년처럼 또다시 IMF 구제금융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99퍼센트 이상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그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의 재정 확대, 연준의 양적완화라는 달러 연금술로 위기를 지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과 이머징 국가들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된 이유는 환율 때문이었습니다. 환율은 관련이 없는 사람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오늘날 세상을 움직이는 돈의 흐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돈의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환율과 경제의 연관 관계를 파악해야 합니다.
인체에서는 땀, 경제에서는 환율
글로벌 무역 시스템에서 환율은 땀이 체온을 조절하는 것과 같이 국가별 경쟁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환율: 원화를 다른 나라 화폐와 가치 비교하는 것’ 이처럼 환율은 국가 간 경쟁력의 차이에 따라 한 국가의 돈의 가치가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면서 그 중심을 잡아갑니다. 한편 한 나라의 국가 신용도를 결정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환율로 표현됩니다. 특정 국가와 비교해서 국가의 신용도가 높으면 화폐가치가 강세가 되며 반대일 때는 약세가 됩니다. 신용도가 높은 개인이 대출(빚)을 감당할 능력이 높다고 인정받는 것처럼, 국가의 화폐가치가 높다는 건 국가에서 감당해야 할 빚의 상환 능력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환율로 ‘뜨는 나라’ 찾는 기술
외환보유고를 찾아보라: 불과 20여 년 전 중국은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나라가 가난했으니 국민의 평균적인 재산은 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20여 년이 지난 지금, 억만장자의 숫자가 한국 국민보다 많고 일정 수준 이상의 부자가 웬만한 나라의 국민 숫자를 넘어서다 보니, 이제는 그들이 가는 곳마다 경제가 크게 성장할 정도입니다. 지난 20년간 중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갑자기 부자가 된 것일까요? 그 중심에는 바로 외환보유고와 통화량이 있습니다.
국가의 대표적인 신용 지표는 외환보유고입니다. 외환보유고의 증가가 없는 개발도상국이 함부로 통화량을 늘리면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직행하며, 그 결과 환율이 폭등(화폐가치 폭락)합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본격적으로 늘어났던 시기는 대략 2003~2005년부터입니다. 그 시점부터 통화량 증가세가 시작되었고, 당연히 부동산 및 주식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그 돈으로 중국 정부는 도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땅을 가지고 있던 중국인 중에 벼락부자가 많아진 것입니다.
화폐가치를 점검하라: 국가에서 사용되는 돈의 양을 통화량이라고 하는데, 그 통화량은 빚의 총량이고, 그 빚의 총량이 얼마나 건전한지를 판단하는 객관적인 숫자는 외환보유고, 경상수지 흑자 여부입니다. 곧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은 점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돈의 양이 늘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방글라데시나 짐바브웨가 부자가 되기 위해 돈의 양을 함부로 늘리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경제가 파탄 납니다. 통화량을 늘리고 싶다면 그 돈의 가치를 담보할 수 있는 국가의 경쟁력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외환보유고입니다. 외환보유고가 늘어나는 것과 일정 수준으로 비례해 통화량이 늘어나야 이머징 국가의 통화가치는 안정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