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이 야기한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
손지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불평등이 야기한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
손지우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6월 / 284쪽 / 16,000원
빈부격차, 경제위기 그리고 새로운 산업혁명
브렉시트와 트럼프의 공통점
10명 중 1명이 전체 소득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세상: 경제학자 피케티는 2014년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을 발간했는데, 이 서적에 대한 전 세계적인 반향은 놀라웠다. 이야기의 근간은 불평등인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 차후 파급될 수 있는 미래의 효과들 그리고 피케티 본인이 제시하는 해결책까지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참고로 그는 이런 논리들을 풀어가는 와중에 우리가 궁금해 했던 것에 대한 답을 심플하게 제시했는데, 2012년 미국인이 10명이라고 했을 때, 그중 최상위 1명이 가져가는 소득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는 50.3%라고 제시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떤 수준일까? 2016년 기준 43.3%, 세계적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미국과 그리 멀지 않은 수준에 해당할 만큼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브렉시트라는 홍역을 앓고 있는 영국 역시 40.0%로서 높게 산출된다. 결국, 트럼프 당선의 미국, 브렉시트의 영국 그리고 이제 개천에서 용 안 난다는 한국 모두 데이터 상으로 이미 심각한 불균형이 확인되는 셈이다.
불평등의 역습 - 경기침체
부자는 너무 많이 벌어서 못 쓰고, 빈자는 없어서 못 쓴다 / 한번 벌어지면 계속 벌어지는 것이 자본주의의 본질: ‘나랑 불평등이 무슨 상관이냐?’라는 질문을 던지는 독자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에 이러한 소득불균형이 장기적으로 한 국가의 경제성장 자체를 떨어뜨리고 세계적인 경제성장 역시 저해한다면, 불균형이라는 이슈는 누구에게나 지대한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로 인지될 것이다. 이런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하는 경제학자 중에서 대표적인 인물이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다.
그는 그의 저서인 『불평등의 대가』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하위 계층에서 상위 계층으로 돈이 이동하면 소비는 위축된다. 계층별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을 비교하면 고소득자의 경우 저소득자의 경우보다 낮다(상위 계층의 소득 대비 저축 비율은 15~25%인데 반해서 하위 계층은 소득을 남김없이 소비한다). 결론은 뻔하다. 투자 증대나 수출 증대같이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 경제의 총수요는 공급에 미치지 못하고 따라서 실업이 발생한다.’
부자는 너무 많아서 못 쓰고, 빈자는 없어서 못 쓰고, 이러한 과정에서 모두가 다 이전보다 못 쓰다 보니 사회의 총소비 자체가 줄어드는 경제적 문제가 만들어진다. 총소비가 줄어들면 경제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재화를 살 수 있는 여력 또한 줄어든다. 결국, 생산량이 유지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소비의 감소 탓에 물건이 남아도는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는 실업 또는 생산성 저하라는 심각한 경제 위기와 연결된다. 스티글리츠가 책에서 지적하는 공급 과잉의 문제란 바로 이를 의미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소득불균형으로 경기성장이 저해되기 시작하면 자본주의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체계상의 원천적 오류가 동시에 가동되기 시작한다. 바로 부익부 빈익빈이다.
역사에서 찾는 단 하나의 해답 - 새로운 산업혁명: 역사상 소득불균형에 따른 경기침체의 위기에서 인간의 인위적 의도에 의해 가장 많이 시도되었던 방식은 강제적인 재분배였다. 불균형을 재분배로 대응한다는 논리는 매우 직관적으로도 이해가 잘 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직관적인 방법은 큰 맥락에서는 의외로 성공을 거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런데 만약 위기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인위적인 방식으로 해결해온 것이 아니라 경제를 하나의 유기체적인 성격으로 본다면, 역사적인 생산성 저하의 위기를 때마다 타개한 핵심요인이 산업혁명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또한, 산업혁명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함께 혁명처럼 기존의 경제체제를 전복시키는데, 솔로 이후 많은 성장회계학파나 경제학자들이 밝혀왔다시피 이 기술이라는 부분이 생산성 증대에서도 분명히 핵심을 차지하기 때문에 시대적 중요성은 더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산업혁명은 늘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해왔다: 산업혁명에 의한 기술발전이 전체 부의 확대에 기여하고 불평등을 해소했다는 근거들은 많다. 케인스도 이에 대해서 정확히 언급을 한 바 있다. 그는 기술개발의 초창기에는 ‘기술발전에 의한 실업’이라는 표현이 종종 등장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인류가 자신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혜택이 된다고 논리를 펼쳤다.
자동차의 변화에서 감지된 4차 산업혁명
왜 세계 최대 IT 행사의 기조연설을 자동차 업체에서?: 1967년부터 시작해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는 세계 최대의 가전쇼라 불린다. 그런데 이 CES에서 2014년부터 꽤 흥미로운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CES의 많은 행사 중에서도 주된 부분이자 늘 관심이 집중되는 세션이라 할 수 있는 기조연설에서 자동차 업계의 회장 또는 CEO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도대체 자동차 업체의 대표들이 IT쇼에 등장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가장 함축적이게 해준 인물은 2014년 기조연설에서의 아우디 루퍼트 스타들러 전 회장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동차의 4세대가 열렸다”라는 발언으로 대중과 미디어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조금 더 풀어보자면 자동차의 1세대는 달리는 것 → 2세대는 길들인 것 → 3세대는 안정ㆍ효율ㆍ기술ㆍ고급을 추구해왔지만, 이제 새롭게 열리는 4세대의 핵심 키워드는 연결(connectivity)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자동차에 연결된다는 말인가? 바로 현시대의 많은 진보된 IT 기술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홈의 개념이 몇 년 전부터 전 세계를 잠식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역시 IT 기술들과 융합될 수밖에 없는 환경임을 미리 지목했던 것이다.
그 융합된 형태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해인 2015년 제체 회장의 입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었다. 그가 들고 나온 컨셉카의 이름은 ‘F015 Luxury in Motion’. 완전한 무인차의 형태로서, 자동차 내부 공간이 회의실, 사무실 혹은 휴게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대중들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우리는 이 차량에 대해서 스마트폰, 스마트홈처럼 ‘스마트카(smart car)’라고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2014년 이후 지금까지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 대표들이 CES라는 자리를 통해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카의 등장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유행(fashion)이 아니라 패러다임(paradigm)이다: 지금까지 한 이야기들을 정리해보자. 첫 번째는 소득불균형이었다. 체감적으로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피케티가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입증했듯이, 현재의 소득불균형 혹은 빈부격차는 1929년 대공황 이후 약 10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확인된다. 두 번째는 경기침체다. 소득불균형은 맬서스, 혹은 스티글리츠가 입증했듯이 전체 소비의 감소를 불러오고, 이는 일반적 공급 과잉으로 연결되면서 경제성장을 저해한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인 생산성까지 저하시킨다는 것인데, 지금 이런 모든 현상이 이미 현실에 반영되어 19세기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생산성 수준 그리고 그에 따른 장기저성장의 위기를 전 세계가 보인다.
세 번째는 산업혁명이다. 역사적으로 이와 같은 빈부격차ㆍ소비 저하ㆍ생산성 저하ㆍ장기성장성 저해의 악순환을 깨고 새로운 경기상승 국면을 만들어냈던 주된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지목할 수 있는 여러 요인 중에서도 단연 핵심이 되는 것이 산업혁명이다.
네 번째가 바로 스마트카였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흐름을 미심쩍은 시선으로만 바라보기에는 경제사의 킬러 애플리케이션 자동차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명백히 자동차는 지금까지 두 차례의 산업혁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핵심 기기였다. 그런데 CES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근래 들어 자동차와 IT가 급격하게 연결되면서 스마트카, 자율주행차량이라는 또 한 번의 큰 변화가 세상에 등장했다. 결국, 따로 벌어지고 있는 듯한 상기 네 가지의 요인들은 모두 밀접한 연결고리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현상들이 궁극으로 바라보는 지향점은 단 하나,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다.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경제의 큰 난제들 그리고 2차 산업혁명적인 시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현상들, 이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틀과 시각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시각을 바꿔야 할 시점이 왔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껴야만 한다.
역사가 보여주는 길, 스마트시티
산업혁명은 늘 새로운 국가와 도시를 탄생시켰다
스마트카를 외치던 CES가 갑자기 스마트시티를?: 2018년부터 CES의 키워드에 조금씩 변화가 발생했다. 스마트카보다 조금 상위 개념을 그려내기 시작했는데, 바로 스마트시티(smart city)다. CES 주최 측인 CTA(전미소비자기술협회)는 2018년 CES 아젠다로서 스마트시티를 내세웠다. 일단 도시가 언급된 이유부터 파악해보자면, 결국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에서 파생된 다양한 미래기술들이 집 또는 자동차 등의 제한적 공간에서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도시 전체를 아우르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서 해석할 수 있다. 연결(connectivity)이라는 시대적 키워드가 점점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흐름은 2019년 CES 역시 다르지 않다.
최근의 트렌드나 기술이 아니라 조금 더 거시적인 경제사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도시’라는 단어의 언급은 그렇게 쉽게 지나칠 수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두 번의 산업혁명은 늘 새로운 거대국가와 도시를 탄생시켜왔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4차 산업혁명이 더욱 확장되고 가속화되는 과정을 밟게 된다면? 그렇다면 과거와 마찬가지로 또 한 번 새로운 국가와 도시의 탄생을 이끌어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CES에서 ‘도시’를 화두로 삼은 것은 간과할 만한 부분이 아니다.
프랑스를 제친 영국, 그 영국을 제친 미국: 영국은 1500년 이전만 하더라도 유럽의 중심 국가는 아니었다. 당시 유럽의 중심이라 한다면 프랑스 혹은 이탈리아였다. 영국이 패권을 차지하게 되는 결정적인 기폭제가 된 것이 1800년을 전후로 시작된 영국의 산업발전, 바로 1차 산업혁명이다. 이때부터 영국의 경제력ㆍ기술력은 프랑스를 압도하기 시작해 ‘해가 지지 않는 나라’에까지 이르게 된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다. 그 해가 지지 않을 것만 같던 영국을 뒤흔든 존재가 등장했으니, 바로 미국이었다. 미국은 1900년을 전후로 한 2차 산업혁명을 주도한 국가로서 무대에 오르게 된다. 이를 토대로 그들은 막대한 부를 축적한 뒤, 1, 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기점으로 흔들렸던 영국을 밀어내고 새로운 패권국가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결정적으로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의 구축과 함께 달러를 세계 기축통화로 내세우게 되면서 미국은 지금까지 세계 1위 국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가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지금부터다. 이렇게 새로운 국가가 중심으로 떠오르게 되면 필연적으로 새로운 ‘도시’ 역시 등장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산업혁명마다 그에 맞는 도시들이 급격하게 출현했다. 그리고 그 도시들은 100년 가까이 힘을 이어나가면서 영국과 미국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흐름에서도 역시 새로운 국가와 도시의 성장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자율주행 등의 의미심장한 단어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와중에 새로운 도시, 즉 스마트시티라는 단어가 같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 단지 일시적인 우연이 아니라 이러한 역사적인 당위성의 연장선상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당시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의 획기적인 산업 성장을 주도한 도시는 어디일까? 바로 리버풀(Liverpool)이다.
1차 산업혁명, 영국 그리고 리버풀
영국에는 많은 도시가 있다. 그리고 1차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급격히 성장한 도시들도 많다. 기존에 이미 강성했던 런던도 있었다. 그렇다면 왜 그 중심이 리버풀이었을까? 어떤 강점이 있었기에 새로운 산업화라는 흐름에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일까? 지금부터 산업혁명 당시 거대도시의 탄생요인에 핵심이 되는 다섯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운송(transportation)이다. 운송수단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화물뿐만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비단 산업혁명에 국한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도시의 성패를 논할 때, 운송수단은 결정적 요인으로 늘 작용한다. 리버풀은 영국 내 최대의 항구도시였다.
두 번째는 엔진(engine)이다. 산업혁명 때는 늘 이전 시대의 동력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엔진이 등장하면서 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특성이 나타났다. 1차 산업혁명 때 그런 역할을 한 엔진은 단연 증기기관이었다. 증기기관을 설계한 것은 프랑스인이었지만, 이후 제작과 실용화에 성공하고(세이버리), 계량까지 시켜놓았으며(뉴커먼), 이후 대중화와 상업화에 이르게까지 만든(와트) 인물들은 모두 영국인이었다. 한 가지 더하자면 이 증기기관을 1차 산업혁명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증기기관차의 개발로까지 연결시킨 인물 또한 조지 스티븐슨(George Stephenson), 영국인이었다.
세 번째는 에너지(energy)다. 증기기관은 증기의 힘으로 기계를 작동시키는 원리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그 증기는 어떻게 얻어낼까? 그것은 석탄이었다. 그런데 이 석탄이 영국 내에 대규모로 매장되어 있었고, 주요 매장지역이 바로 맨체스터와 쉐필드 그리고 버밍엄인데, 두 곳 모두 리버풀 및 머지강의 최근접지역에 자리 잡고 있었다.
네 번째는 철강(Iron & Steel)이다. 영국 내에서 철강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 리버풀의 근접지역에 많이 위치해 있었는데, 대표적인 지역이 바로 셰필드다.
다섯 번째는 핵심기기(Application)다. 핵심기기는 상기 요인이 모두 결집되어서 만들어지는 그 시대의 대표기기로 이해하면 된다. 1차 산업혁명에서 그것은 단연 증기기관차다. 영국의 직물산업을 압도적으로 성장하게 해준 방직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핵심기기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리버풀과 접해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수로인 머지강의 인근지역에 맨체스터, 셰필드, 버밍엄, 리즈 등을 중심으로 강력한 공업지대가 형성되면서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그에 의해서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서 산업혁명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대도시가 형성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2차 산업혁명, 미국 그리고 디트로이트(Detroit)
1차 산업혁명 당시 영국의 리버풀처럼 2차 산업혁명 당시 미국에서 가장 급격하게 성장한 도시는 어디일까? 바로 디트로이트다. 이런 디트로이트 성장 원인 역시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산업혁명 거점도시 탄생의 5대 요인에 따라 설명이 가능할까?
첫 번째는 운송(transportation)이다. 2차 산업혁명을 이끈 미국에서 운송여건이 잘 발달된 지역은 미국 중북부지역이다. 미국 중북부 공업도시들은 물길, 즉 운하에 의해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
두 번째는 엔진(engine)이다. 1차 산업혁명의 핵심 엔진이 증기기관이었다면, 2차 산업혁명은 내연기관이다. 내연기관은 1860년 프랑스의 기술자 에티엔 르누아르가 최초로 개발했다고 알려진다. 이후 독일의 니콜라우스 오토가 상업화에 성공하고, 뒤이어서 독일의 고틀리프 다임러가 가솔린 엔진까지 개발하게 된다. 그런데 어떻게 상업적으로 크게 발달한 곳은 미국이었을까? 이 과정에서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이 그 유명한 헨리 포드라는 인물이다. 포드는 컨베이어 벨트를 통한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생산해낸, 그 유명한 model T를 통해 획기적으로 가격을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