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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남과 금성녀는 왜 경제기사를 다르게 읽을까

김수희 지음 | 깊은나무
화성남과 금성녀는 왜 경제기사를 다르게 읽을까

김수희 지음

깊은나무 / 2013년 11월 / 264쪽 / 14,000원





Chapter 1 연애시대_ 산업ㆍ트렌드



패션업계 CEO는 걸어 다니는 브랜드? - 경제기사 속 인물 이해하기

배우 현빈과 임수정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베를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두 배우는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은 물론 인터뷰와 폐막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현빈은 이번 영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의상을 선택했다. 반면 임수정은 제일모직의 헥사바이구호를 택했다. 두 배우가 서로 다른 브랜드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패션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재벌가 3세의 경영 경쟁 구도에서 그 맥락을 찾을 수 있다. 신세계의 정유경 부사장은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센죤 등 명품부터 갭, 바나나리퍼블릭 등 캐주얼까지 갖추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을 이끌고 있다. 삼성가 3세인 이서현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제일모직 역시 최근 공격 경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패션의 글로벌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정 부사장과 이 부사장이 스타의 해외 활동이라는 호재를 놓칠 리 없다는 것이 패션가의 분석이다.

이 기사는 언뜻 보면 스타들이 어떤 의상을 선택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패션계 기사로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현재 패션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어느 곳인지, 그 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CEO가 누구인지, 또한 그 경영자들이 바로 ‘재벌 3세’라는 것을 파악하게 해주는 기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CEO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기사에서 소개된 패션업계를 이끌고 있는 두 CEO는 어떤 관계일까.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은 재계 오너가의 여풍을 이끌고 있는 핵심축 인사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동생으로, 삼성그룹 내에서 패션사업을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부상시킨 인물이다. 그리고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은 이서현 부사장과 사촌지간이다. 이건희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딸이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여동생이기도 하다. 결국 현빈이 선택한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의상과 임수정이 선택한 제일모직의 의상은 이서현 부사장과 정유경 부사장이 패션산업을 놓고 벌이는 주도권 다툼이자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로 볼 수 있다.

이 부사장과 정 부사장의 공통점은 각 그룹에서 패션사업을 주도적으로 지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기업을 어떤 방식으로 경영하고 있는지 파악했다면 경제기사를 통해 산업의 흐름과 돈의 흐름을 읽어내는 비법을 찾은 것이다. 정 부사장과 이 부사장은 공통적으로 ‘한국 패션의 글로벌화’를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고 기사는 언급했다. 전통적으로 국내 시장만을 대상으로 하던 패션 기업의 거물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은 패션산업의 트렌드를 읽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의 경영철학을 패션 스타일로 소화하고 있기도 하다. 자기 자신이 곧 걸어 다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실제 이서현 부사장은 소녀적으로 여성적인 디테일이 부각되는 옷을 주로 착용해 ‘따도녀(따뜻한 도시 여자의 줄임말)’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서현 부사장의 패션 스타일을 통해 그녀가 제일모직에서 어떤 경영인의 모습으로 일하고 있을지도 짐작 가능하다.

홈플러스는 삼성 회사야? 테스코 회사야? - 외국계 기업, 어떤 형태로 존재할까

글로벌 유통업체 테스코가 영국 개트윅 공항에 오는 19일까지 홈플러스 가상 스토어를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테스코는 개트윅 공항 북측(North) 터미널 출국 라운지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 우유와 계란, 치즈, 파스타, 씨리얼, 과일 등 약 80여 개 아이템의 바코드를 심은 가상스토어를 한국 홈플러스가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삼성테스코라는 합작회사에서 삼성이란 이름을 떼고 홈플러스 주식회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삼성테스코는 1999년 4월 영국 테스코사와 삼성물산이 51대 49의 지분으로 만든 합작 유통회사다. 이후 삼성은 그룹 구조조정으로 유통업 분야 지분정리를 추진하며 삼성테스코 지분 30%를 테스코그룹에 매각했다. 홈플러스의 최대주주가 된 테스코는 지난 28일 자로 삼성물산과 상호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상호 변경을 추진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수가 늘어난 슈퍼마켓 체인으로, 지방 구석구석까지 매장이 자리 잡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홈플러스는 2013년 8월 기준으로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점을 합쳐 431개(홈페이지 기재 기준), 직원 수가 2만 명이 넘었다. 매출액도 10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했다. 아직 146개(2012년 12월 공시 기준)의 지점을 가진 이마트보다는 매출에서 뒤지지만 성장 속도로 보면 만만치 않다. 특히 홈플러스는 지방에 지점을 집중적으로 늘려, 어느새 포천, 강릉 등 지방 소도시를 대표하는 슈퍼마켓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렇다면 홈플러스의 주인은 누구일까? 홈플러스의 원래 주인인 삼성테스코는 1999년 삼성물산과 영국 테스코홀딩스가 51대 49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양사에서 동일한 자본금을 동시에 투자해 함께 경영권을 가지고 운영해온 것이다. 이후 삼성그룹은 삼성테스코(홈플러스의 경영 주체)의 지분을 꾸준히 동업자인 테스코에 팔았고, 테스코의 지분은 꾸준히 높아져 현재 94.68%를 보유하게 되었다. 결국 홈플러스는 외국계 회사와 삼성그룹의 합작사로 운영돼왔지만 앞으로 외국계 회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름을 삼성테스코에서 홈플러스로 바꾼 것도 이 같은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다.

합작회사(joint venture), 또 다른 이름인 합판회사는 외국 기업과 국내 기업의 공동 출자로 설립돼 경영되는 회사를 가리킨다. 합작회사는 원래 중국에서 사용한 용어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자본 수출을 활발하게 하면서 생겨난 개념이다. 합작회사는 일반적으로 5대 5의 출자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20~30%의 출자 비율로도 회사의 지배나 경영을 공동으로 할 수 있으면 합작회사라고 본다. 홈플러스의 경우 삼성물산이 지분을 5% 이하로 떨어뜨리면서 사실상 경영권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제 합작회사로 보기는 어렵다.

합작회사이거나 과거에 합작회사였던 곳을 꼽자면 네덜란드계 기업인 필립스와 LG의 5 대 5 합작회사인 LG필립스LCD가 있었고, 하나HSBC생명도 하나금융지주와 홍콩HSBC금융그룹이 51 대 49로 지분을 출자해 운영하고 있는 합작회사다. 이 밖에 HP 역시 삼성HP라는 합작회사로 시작해 국내에 자리를 잡은 경우다. 합작회사는 넓게 외국계 회사로 분류되기도 한다. 외국계 기업이란 외국인 개인 또는 외국 법인이 투자한 회사로서 본사를 외국에 두고 한국에 진출해 있거나 합작 형태로 국내에 진출해 있는 직업 조직을 통칭하는 말이다.



Chapter 2 신혼시대_ 금리와 물가&금융



시중금리는 어떻게 정해질까? - 시중금리 결정 과정 이해하기

<앵커 멘트>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주에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됩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시중 은행들이 금통위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어서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주 목요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금통위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이번 달에 또 금리를 올릴 거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가가 두 달 연속 4%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시중금리는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주택 담보대출의 경우, 하나은행은 최고 연 6.64%를 넘어섰습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6.2%대를 넘어서며, 연초보다 금리를 0.4%포인트 정도 인상했습니다. 주택 담보대출자들은 대부분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로 돈을 빌렸기 때문에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터뷰] 가계대출자

“물가도 계속 오르고 있고요, 거기에 대출금리에 대한 이자까지 오르고 있기 때문에 굉장한 부담이 되고 있어요.”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 대출은 746조 원으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내야 할 이자 부담만 1조 6천억 원 정도 늘어나게 됩니다.

한국은행이 정하는 금리가 기준금리인데, 이 기준금리보다 우리 생활에 더 밀접하게 관계돼 있는 금리가 바로 시중금리다. 시중금리란 중앙은행이 아닌 일반 시중은행이 제시하는 표준적인 대출금리와 할인율을 가리킨다. 중앙은행과 정부 금융기관 이외의 민간 금융기관이 실제로 적용하고 있는 예금금리, 대출금리를 비롯해 민간 금융기관 상호 거래에 의해 형성되는 콜 이율, 할인율 등을 포괄적으로 말하기도 한다. 시중금리는 경기 동향 및 금융 사정을 반영하여 변동된다. 시중금리가 오르면 시장에 자금이 적어지고, 시중금리가 내리면 시장에 자금이 풍부해진다.

시중금리는 어떻게 결정될까. 우선 한국은행의 대출금리가 기준이 된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은행의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은행으로부터 지급준비금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은행이 금융시장에서 자금 부족 상태에 직면하게 되면 이들에 대한 최종 대부자로서 대출을 해주기도 한다. 이때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에 부과하는 금리를 공정 할인율이라고 한다. 이 공정 할인율은 단순히 중앙은행의 대출금리라는 개념 외에도 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각종 금리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경기가 과열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중앙은행은 공정 할인율 인상을 통해 시장금리의 상승을 유도하여 기업 투자가 과도하게 일어나지 않도록 함으로써 경기를 안정시킨다. 반대로 경기가 침체되었다고 판단될 때에는 공정 할인율을 인하해 기업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경기를 회복시킨다. 한국은행이 시중은행과 거래할 때 적용되는 금리(기준금리)를 높이면 시중은행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돈을 조달받으면서 지불해야 하는 사용료가 올라가기 때문에 시중은행이 다른 은행이나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줄 때의 금리(시중금리)도 올라가게 된다. 한국은행으로부터 5%의 이자로 빌린 돈을 시중은행이 다른 투자자나 은행에 빌려줄 때는 5% 이상의 이자로 빌려줘야 남는 장사를 할 수 있는 법이다.

결국 시중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라고 이해하면 쉽다. 위의 방송 기사에서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미리 예측해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시중금리(대출금리)를 올리고 나선 것을 알리고 있다. 또한 이러한 시중금리의 인상, 그중에서도 대출금리의 인상은 부채를 지고 있는 금융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경고했다. 때문에 금융시장은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일인 금융통화위원회의 회의를 주목하는 것이다.



Chapter 3 결혼시대_ 저축과 보험, 재테크



다이하드에 퇴직연금이 등장한 사연? - 퇴직연금 제도

피델리티자산운용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은퇴 준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네 가구 중 한 가구(25.2%)는 은퇴 후 단 한 푼의 연금도 받지 못했다. 43.7%는 국민연금ㆍ퇴직연금ㆍ개인연금 중 한 개의 연금 상품에만 가입하고 있었고, 소위 3층 연금을 완비한 가계는 4.2%에 불과했다. 정부는 이번 세제개편에서 3층 연금 체계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퇴직연금과 사적연금 상품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이 보다 활성화되려면 연금에 대한 세제혜택이 출구보단 입구 쪽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퇴직금의 중간 정산을 제한하며 가입을 유도하고 있는 상품이 퇴직연금이다. 퇴직연금 제도란 근로자들이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업이 퇴직금 지급 재원을 일부 금융기관에 적립해 운용 실적에 따라 퇴직할 때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다. 근로자들의 퇴직 자금 규모가 상당히 큰 만큼 은행, 보험, 증권사들은 퇴직연금 유치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2%를 초과함으로써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저출산ㆍ고령화는 우리 사회의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다. 고령화 사회란 평균 수명이 길어져 전체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사회로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의 수가 7%에 도달한 사회를 말하며, 14%를 초과할 경우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라 지칭한다. 우리나라는 2026년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퇴직연금은 이러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은퇴 이후의 경제적인 안정은 노후 생활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한 재원이 별도로 적립되어 있지 않고 기업의 운영 경비 등으로 이용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기업이 갑자기 도산하는 경우에는 퇴직금을 전액 지급받지 못하고 체불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때문에 미리 퇴직금을 외부 금융기관에 맡겨 펀드로 운용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전에는 정기적으로 퇴직금 중간정산을 실시하는 기업이 많았다. 근로자 입장에서도 새로운 직장을 찾는 기간 동안 생활 자금으로 사용했던지라, 퇴직금을 노후생활 자금으로 이용하기 위한 제도 원래의 목적이 달성되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현 상황에서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되어 기업이 망해도 퇴직금을 떼일 염려가 거의 없어졌다.

실제 미국의 경우 은퇴자산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체가 퇴직연금이다. 2006년 말 기준 미국 퇴직연금시장 규모는 약 10조 6000억 달러로 전체 은퇴자산시장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퇴직연금 플랜인 401(K)는 영화 전개상의 중요한 수단으로 등장할 정도다. 실제로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다이하드 4>에서는 401(K)가 주요 소재로 사용됐다.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 정부의 네트워크 전산망을 파괴해 미국을 장악하려는 전 정부 요원이 자신의 계획을 저지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해커들을 죽이고 미국의 교통, 통신, 금융, 전기 등 모든 네트워크를 손아귀에 넣는다. 미국은 공황 상태에 빠진다. 테러범들은 주인공인 브루스 윌리스의 401(K) 계좌 잔고를 완전히 비게 만들며 협박한다. 이를 통해 미국 사회에서는 퇴직연금의 잔고를 비게 만드는 것, 즉 노후를 대비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의 근로자들은 직장을 옮기더라도 적립금을 찾지 않고 개인 퇴직계좌(IRA)에 적립하는 현명한 선택을 하고 있다. 이는 현재 미국의 퇴직연금 플랜 중 IRA의 적립금 규모가 가장 많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IRA는 개인들이 관리할 수 있는 퇴직연금으로, 잦은 이직이나 퇴직금이 제대로 정해져 있지 않는 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우리나라도 2011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통과되면서 IRA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현재 IRP(개인형 퇴직연금)가 도입되면서 이직자와 퇴직자의 노후 보장수단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IRP는 자녀의 학자금과 주택마련 등 개인의 급한 사정으로 노후 대비용 퇴직금을 써버리는 사태를 막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IRA는 가입할 의무가 없지만 IRP는 이직자나 퇴직자들이라면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만약 이직ㆍ퇴직 직원이 IRP를 만들지 않으면 회사 측에서 해당 직원 명의로 거래하는 금융회사(퇴직연금 사업자)에서 임의로 IRP를 만들고 퇴직금을 넣어주게 된다.

퇴직연금에 대한 혜택도 확대되고 있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은 근로자 추가 납입금에 대해서 개인연금과 합산해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운용 중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퇴직연금 적립금은 모두 투자 재원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세후 소득을 높일 수 있다. 금융업계는 퇴직연금 소득공제 한도를 큰 폭으로 늘리는 안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향후 퇴직연금 제도에 대한 세제 혜택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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