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의 역습
염상훈 지음 | 원앤원북스
금리의 역습
염상훈 지음
원앤원북스 / 2012년 1월 / 295쪽 / 15,000원
금리지식이 미래의 부를 바꾼다
금리 역시 하나의 가격이다
금리는 경제 상황에 따라서도 변하고, 거래 상대방에 따라서도 변하고, 거래 기간에 따라서도 변하고, 국가에 따라서도 변한다. 하지만 우리는 오로지 2가지 금리만을 알고 있다. 하나는 은행 예금금리, 나머지 하나는 은행 대출금리다. 예금금리는 늘 너무 낮고, 대출금리는 늘 너무 높게만 느껴진다. 주식은 어떤 것이 비싸고 싼지에 대해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금리에 대해서는 왜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는지 우리는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금리는 경제 온도계다: 금리는 나라의 경제 상황을 대변한다. 마치 하나의 온도계와 같다. 현재 이 나라의 경제가 얼마나 뜨거운지, 차가운지를 나타낸다. 금리는 실제 온도계와 마찬가지로 경제가 뜨거울수록 올라가고 차가울수록 내려간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엄청난 호황을 겪고 있다고 가정하자. 누구든지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하고, 투자하는 족족 큰돈을 벌고 있다. 이 경우 너도나도 돈을 빌려 사업을 하거나 투자하려 한다. 사업이나 투자를 하지 않고, 남에게 돈을 빌려주고 있는 대부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 돈이 있지만 그 돈을 가지고 남들처럼 사업이나 투자를 하지 않고, 자신의 돈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대적인 상실감과 피해의식은 금리를 높임으로써 해결된다. 즉 이자를 더 받으면 된다. 다만 그 이자는 빌려가는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기대이익을 넘을 순 없다. 만약 그 수준이 넘는다면 빌려가는 사람은 '죽 쒀서 남 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엄청난 불황을 겪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사업을 하면 망하고, 투자를 하면 돈을 까먹는다. 사람들은 아무도 사업을 하려 하지 않고, 투자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내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싶어도 아무도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대출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불황기에는 금리가 낮아지게 된다.
이처럼 금리는 돈이 필요한 사람과 돈을 굴리려는 사람들이 만나서 결정하는 가격이다. 경제가 뜨거울 때는 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금리는 올라가게 된다. 반대로 경제가 어려워지면 돈을 빌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대출금리는 바겐세일에 나서게 된다. 그래서 금리는 경제 온도계다.
금리=현재 경제 상황이 반영된, 채권자와 채무자가 합의한 이자율
신용 문제가 더해지면 생각보다 복잡해지는 금리: 그런데 문제가 있다. 바로 신용이다. 내가 가진 돈을 '삼성전자'에 빌려줄 때와 '친구'에게 빌려줄 때의 불안감은 완전히 다르다. 만약 내가 받을 수 있는 이자율, 즉 대출금리가 같다면 나는 불안한 내 친구보다는 삼성전자에 빌려주고 싶을 것이다(물론 여기서 우정이나 인간 사이의 정은 고려하지 않기로 한다). 그렇다고 내 친구가 경제활동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 친구도 돈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 친구의 신용도를 고려해 금리를 조절하게 된다. 내 친구가 삼성전자보다 불안한 만큼 이자를 더 받으면 된다. 일종의 보험료 개념이다. 친구 100명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3명쯤 사업에 실패해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하자. 그렇더라도 다른 97명에게 받은 전체 이자가 '삼성전자'와 같은 100개의 기업에게 받은 전체 이자와 같다면, 혹은 더 많다면 나도 내 친구에게 돈을 빌려줄 때 아쉬움이 남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금리는 다시 다음과 같은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금리=현재 경제 상황이 반영된 최소한의 이자율+대출자의 신용위험
또 하나의 고려해야 할 점, 대출기간: 금리를 생각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이 또 있다. 그것은 기간, 즉 만기의 문제다. 예를 들어보자. 어느 날 친구가 또 다시 내게 돈을 빌려달라며 일주일 뒤에 돈을 돌려주겠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뭐, 일주일 정도쯤이야'라고 생각하며 돈을 빌려준다. 물론 이자도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친구가 돈을 일 년 후에 갚을 테니 빌려달라고 한다. 나도 그 돈을 쓸 곳이 있을 수도 있고, 빌려주는 기간이 일주일이면 그 친구와의 우정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일 년이라면 사람 인생은 모르는 법이다.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신용위험의 정도가 기간에 따라서도 변하는 것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빌려간 돈을 '일주일' 뒤에 갚지 못할 확률보다는 '일 년' 뒤에 갚지 못할 확률이 훨씬 높다. 기회비용의 문제도 있다. 친구에게 돈을 빌려준 일 년 동안 혹시 내가 다른 곳에 돈을 투자했을 때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기회를 포기하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도 있다. 그래서 금리에 대한 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금리=현재 경제 상황이 반영된 최소한의 이자율+기간을 고려한 대출자의 신용위험+기간에 따른 기회비용
금리는 많은 정보를 지니고 있다. 금리는 경제가 좋을 때 오르고, 상대방의 신용이 나쁠수록 오르고, 거래기간이 길어질수록 오른다. 반대로 금리는 경제가 나빠질수록 내려가고, 상대방의 신용이 좋을수록 내려가고, 거래기간이 짧아질수록 내려간다. 주가는 계속 오르는데 금리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면 한번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이 더 크다
사업을 위해 남의 돈을 빌리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첫째는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고, 둘째는 채권을 발행하는 것, 즉 대출을 받는 것이다. 만약 사업주가 자신이 하게 될 사업의 성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 이 사람은 주식을 발행할까, 채권을 발행할까? 정답은 당연히 '채권'이다.
누가 채권을 발행하는가?: 2011년만 해도 1,300조 원이나 되는 채권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 많은 규모의 채권을 도대체 누가 발행했을까? 채권의 가장 큰 발행처는 역시 대한민국 정부다.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의 규모는 2011년 현재 300조 원이 넘는다. 그런데 300조 원이나 되는 국채를 누가 다 사갔을까? 우리는 알게 모르게 국채의 상당량을 사고 있다. 우리가 가입한 국민연금 중 상당 부분이 국채에 투자되어 있으며, 우리가 보험회사에 납입한 보험금도 자금 운용에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채에 투자되고 있는 것이 많다. 우리가 증권사에 가서 CMA에 가입한 돈, 우체국 예금이나 우체국 보험에 가입한 돈들의 일부는 국채로 운용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집을 살 때, 자동차를 살 때 강제로 구입해야 하는 채권들도 존재한다.
그 다음 최대 채권발행처는 한국은행으로 발행 규모가 150조 원이 넘는다. 한국은행이 발행한 채권의 이름은 '통화안정증권'으로 줄여서 통안채라고도 한다. 정부가 소유한 기업인 공기업들 역시 채권발행 잔액이 많다. 공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을 공사채라고 하는데, 이런 공기업들이 발행한 공사채 잔액은 2011년에 250조 원이 넘었다. 다음은 은행들이 발행한 은행채다. 사실상의 정부 소유 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채권발행 잔액은 80조 원 수준이며, 일반 시중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잔액은 100조 원 정도다. 마지막으로 일반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가 있다. 전체 채권시장 1,300조 원 중에서 일반 회사채는 약 150조 원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채권시장은 주식시장보다 크고, 발행주체도 국가부터 일반기업 은행 공기업까지 주식을 발행하는 기업들보다 범위가 넓다. 발행주체의 범위가 넓고 시장이 크다는 것은 투자 기회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투자 가능 여력과 원하는 투자의 위험 수준에 따라서 적합한 발행자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수익률이 낮다는 것도 편견일 뿐이다. 위험한 기업에 투자하면 그만큼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채권시장은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크다.
물가와 금리, 관계의 역동성에 주목하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정말 물가가 안정되나요?
경제위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을 때 찾아온다.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전 세계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경험했고, 각국 중앙은행들은 침체된 자국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3년이 지나서 2011년에는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경제는 최악을 벗어나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 과정에서 물가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중앙은행을 또 비난하기 시작했다. "왜 물가가 이렇게 높은데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가?" 하고 말이다. 그런데 기준금리 인상을 하면 정말 물가가 안정되는 것일까?
서민을 살리려다가 서민이 더 죽는다: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경제활동은 위축되고, 돈을 빌려준 사람은 빌린 사람에게 상환을 요구하고, 이로 인해 통화의 유통 속도가 감소해 시중의 전체 통화량은 줄어들게 된다. 사람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지고,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이 줄어들어 총수요가 감소해 물가 역시 하락 압력을 받는다.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중앙은행은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기준금리를 인하한다. 반대로 경기가 회복기에 들어서면 대출이 늘어나고,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는다. 이렇게 경기가 회복될 경우 중앙은행은 예전 위기 때 행한 조치를 거둬들여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고, 물가상승을 제어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경기가 회복 과정에 있는 것이냐 아니냐 하는 논쟁은 항상 벌어진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에도 사람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일단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대출도 돈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이나 받을 수 있는 것이다. 2010년의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소득 4, 5분위인 고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72%에 달한다. 저소득층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그만큼 소득이 적기 때문에 이자부담은 크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이나 통화정책 정상화를 게을리할 경우 치러야 할 대가, 바로 물가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물가상승은 빈부격차 확대로 이어지며, 결국 서민을 살리겠다며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경우에 물가상승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와 서민을 다시 죽이는 일이 생기게 된다.
물가상승의 2가지 원인: 기준금리 인상이 과연 물가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냐 하는 의구심은 항상 있었다. 특히 유가 상승으로 국내 물가가 올라가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 의구심은 커진다. 유가가 상승해 물가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 물가를 잡겠다고 나서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흔히 물가상승의 원인을 논할 때 2가지로 구분을 짓는다. 나라에서 자체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는 변수, 즉 외생 변수에 의한 물가상승은 공급 측면에 의한 물가상승이라 한다. 반면에 나라에서 조절 가능한 변수, 즉 내생 변수에 의한 물가상승은 수요 측면에 의한 상승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국제유가나 원자재가격, 환율, 농축수산물가격 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기상이변이나 전염병 등은 외생 변수라고 지칭할 수 있다. 반대로 임금상승이나 기준금리, 인구 변화, 대출 증가에 따른 유동성 증가와 같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은 내생 변수라고 하며, 이는 정책 수단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물가상승이 대부분의 경우 외생 변수의 충격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유가의 움직임은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의 움직임과 매우 유사하다. 물가를 말할 때 흔히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인데, 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석유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다. 국제유가가 변하면 이 석유류 제품의 가격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변하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의 물가 변화의 상당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2011년 초의 구제역 파동도 그렇다. 구제역으로 소와 돼지가 대규모로 살처분되었는데 그 규모는 당시 우리나라 전체 소의 5%, 전체 돼지의 30%에 달했다. 순식간에 사육하는 돼지의 30%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후 돼지고기 가격의 폭등은 필연적인 일이었으며, 돼지고기의 수입을 늘리는 등 여러 방법은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전체 물가에서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 0.5%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삼겹살과 돼지갈비, 탕수육과 족발 등과 같은 외식에서 차지하는 돼지고기의 비중은 상당하다. 따라서 돼지고기가 우리나라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실상 2%에 육박한다. 구제역 파동 당시 삼겹살용 돼지고기 가격이 50% 정도 급등하며 2011년 1분기 물가를 크게 자극했다. 그에 반해 수요 측면에 의한 물가상승은 느린 속도로 꾸준하게 나타난다. 또한 한 번 나타나기 시작하면 잘 멈추지 않는 특성이 있다. 예를 들면 전세가격은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장기간의 저금리, 정책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한 번 상승하기 시작하면 여러 가지 대책이 등장해도 쉽게 멈추지 않고, 그 상승세가 유지된다.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유가가 떨어집니까?: 위기 이후 약한 경제회복이 나타나는 시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국제유가가 하락합니까? 기준금리 인상으로 물가를 잡을 수 있나요?" 사실 이런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나름의 견해를 표현하고자 한다.
미국은 부진한 국내경제를 이유로 자국의 기준금리를 되도록 최저수준인 0%로 묶어두고 있다. 또한 그것으로도 부족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국채와 모기지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정책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유동성을 대규모로 공급하고 있지만, 미국경제는 쉽게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의 혜택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은 여전히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가 유지되는, 쉽게 말하면 미국 중앙은행이 찍어낸 돈이 다른 나라로 계속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가 중국이다. 또한 일본, 러시아, 한국, 대만, 인도, 홍콩, 브라질에도 달러가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다. 엄청나게 찍어낸 달러가 미국경제는 회복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다른 이머징 국가는 빠르게 회복시키고 있는 셈이다.
결국 전 세계의 유동성은 증가한 셈이 되어 이머징 국가의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것을 노린 헤지펀드들까지 유가 상승에 베팅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0%에 불과한 미국 기준금리에 자금 차입 비용마저 매우 저렴해 너도나도 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에 베팅하기 편안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유가 상승을 외생 변수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2010년부터의 전 세계 경기흐름을 보면 선진국들이 여전히 회복 속도가 부진한 가운데, 이머징 국가들은 선진국들의 대규모 유동성 방출을 등에 업고 빠르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 그런데 그에 비해 출구전략에 나서는 속도는 더디다. 이로 인해 많은 이머징 국가에서 물가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만약 이머징 국가들이 빠르게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크게 증가하고 있는 자국의 유동성을 제어하기 시작했다면, 국제유가 역시 이만큼 상승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유가 상승의 원인 중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이머징 국가들로 인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문제는 여기서도 이기주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자국의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자국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이로 인해 그동안 누려오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이것을 정책을 결정하는 입장에서는 용인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선진국 입장에서도 돈을 계속 들이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경제가 쉽게 살아나지 못하고 있고, 그 돈들이 대부분 이머징 국가들로 흘러들어가고 있음을 알지만 쉽게 정책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렇게 될 경우 더 악화될 경제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결국 전 세계 각국이 출구전략의 시행 시기를 적정 시기보다 미루게 되고, 이것이 조금씩 누적되면서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심화시키며, 원자재와 유가 상승을 불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