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사라진 세계
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 | 예문
달러가 사라진 세계
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
예문 / 2010년 2월 / 270쪽 / 12,500원
1장 2010년 말, 공황 돌입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새빨간 거짓말이다2009년 3월, 일본의 닛케이 평균도 미국의 뉴욕 다우지수도 기세 좋게 동반 상승했다. 닛케이 평균은 1만선, 뉴욕 다우지수는 1만선을 약간 못 미치는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를 두고 일본 내에서는(2009년) 9월 15일 '경기침체가 드디어 끝났다', '마침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낙관론이 사회 전반에 퍼졌다. 정부의 발표를 믿고 싶다면 좋다. 순진하게 그 발표만 믿고 또다시 큰 손해를 보고, 소중한 당신의 재산을 축내고 싶다면 좋을 대로 하시라. 이번에야말로 진짜 벼랑에서 떨어지고 싶다면, 전 재산을 한 번 시원하게 날려보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다.
미국 달러가 세계기축통화였던 시대는 이미 끝나간다. 지금 달러는 세계기축통화의 지위에서 추락할 참이다. 따라서 우리는 전 세계에서 통용되던 달러가 이제 미국 한 나라에서만 쓰이는 국내 화폐가 되는 세계, 즉 '달러가 사라진 이후의 세계'를 살아가야 한다. 2008년 9월 15일 역사적인 '리먼브러더스 사태'로부터 벌써 일년이 지났다. 그날을 기념하듯 FRB(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인 벤버냉키가 '미국의 경기침체는 끝났다'고 자랑스럽게 선언했다. 그러자 다우지수도 보란 듯이 상승해 그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었다. 벌써부터 정부의 '출구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는 미국의 평론가들도 등장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바닥을 치지도' 않았다. 지금부터 설명하겠지만 미국 경제는 2010년 3월부터 무너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경기는 무너진다2009년 말부터 2010년 3월까지 경기는 그런대로 유지되며 표면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닛케이 평균 1만 이하', '뉴욕 다우지수 1만 전후'와 같은 상태가 지루하게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2010년 3월 마침내 붕괴가 시작된다.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되고 2월 28일에 끝났다. 따라서 아마도 2010년 3월에 들어서면 주식과 외환, 채권 이 3가지 금융시장에서 소규모의 세계적 폭락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세계 경제는 봄부터 여름까지 일단 다시 회복한다. 하지만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금융시장에서 균열이 일어나 연말까지 붕괴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필자의 예측이다. 또한 수년 전부터 줄기차게 주장해 온 내용이다.
2010년 말부터 2011년 초까지 격심한 금융 붕괴가 미국을 덮치고 미국 달러는 80엔에서 70엔, 다시 60엔까지 추락한다. 뉴욕 다우지수 평균이 7,000에서 6,000선으로 폭락한다. 미국 채권 시장도 함께 하락한다. 미국 정부와 재무성이 너무 많이 찍어댄 탓에 미국 국채 가격은 폭락하고 살 사람이 없으니 더 떨어진다. 대표적인 10년짜리 미국 국채(TB, 미재무성 증권)의 지표 가격은 95센트, 그리고 90센트, 다시 80센트까지 폭락한다. 이쯤되면 오바마 대통령도 국민들의 비난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고 지지율도 떨어질 것이다. 결국 사임하지 않을 수 없다. 그야 물론 건강악화나 질병 같은 적당한 핑계를 둘러대겠지만. 다음 타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다. 필자는 이같은 내용을 2008년 11월 4일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한 직후부터 주장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는 역사적 장면을 지켜본 감동과 흥분을 생각하면 참 무정한 세상이지만, 필자의 예지력이 이렇게 말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떤 사람들은 코웃음을 치며 말도 안 된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필자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기 3년 전부터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다'고 예언했고 또 적중시켰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바란다. 다들 힐러리나 매케인에게 주목할 때 필자는 오바마가 당선된다고 단언했다. 그렇게 되도록 이미 꾸며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세계 정치이다. 필자의 주장은 모두 들어맞았다. 필자는 결코 금융 사기꾼도 아니며 허풍쟁이도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도중에 사임한다고 주장하면 "대통령이 임기 중반에서 사임하다니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하고 모두들 놀라지만 이미 그 조짐이 미국 내부에서 보인다. 미국 정계를 주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날이 갈수록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지금 세상은 '금융귀신'이 판을 친다. 속지 마라이 세상은 정말 귀신투성이다. 그들은 뒤처진 사람들을 나락으로 끌어내린다. 2009년 2월에 필자는 일본 최대 기업으로, 법인대상 기관투자가 중 하나인 독일 증권을 방문했다. 그곳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펀드 매니저들이 100여 명 모여 있었다. 그들 면전에서 필자는 '당신네들은 귀신이다. 인간을 잡아먹는 귀신들이다' 하고 당당하게 주장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일본 정부의 자금도 담당한다. 재무성 관료들이 맡긴 일본의 재정자금(세금수입)을 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보란 듯이 투자에 실패해서 원금을 까먹고 태연스럽게 합계 20조 엔이라는 천문학적인 손해를 내고 있다.
기억을 잘 더듬어 보자. 그 거대한 뉴욕 금융법인, 고학력에 우수한 애널리스트나 전략가라는 사람들이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공황사태를 예측했었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산'이나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금융공황에 돌입했을 때 그런 상황이 벌어지리라고 예측한 사람이 필자 말고 또 있었는가. 애널리스트나 경제평론가라는 사람들 자신이 거짓 이론에 푹 빠져 속아 넘어갔다. 그들도 사실은 큰 손해를 보고 울고 있다. 주위의 신봉자들까지 끌어들여 나락으로 떨어지는 길동무로 삼았다. 금융업계란 곳이 원래 무서운 세계로 도박판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돈으로 돈을 사고팔면서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돈을 버는' 기괴한 세계이다. 이 세상은 속느냐 속이느냐 둘 중 하나이다. 이 세상이 귀신투성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충분히 조심하라. 그것만이 스스로를 파멸로부터 구해낼 수 있는 방법이다.
2장 1달러 10엔 시대
마침내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아치운다일본은 미국의 국채와 공채, 즉 미국 달러 기반의 금융자산을 듬뿍 사재어 놓았다. 덕분에 미국이라는 못난 옛 동료에게 질질 끌려서 두 손을 맞잡고 바다에 뛰어들게 생겼다. 어떻게 해야 이 상황에서 우리 몸과 자산을 안전하게 빼올 수 있을까. 다행히 하토야마 민주당 정권은 매국노였던 자민당이나 재무 관료들과 달리 "이제 더 이상은 신규 국채, 즉 계약 연장분이 아닌 미국 국채는 사지 않겠습니다" 하고 머뭇머뭇 말을 꺼냈다. 이런 조심스러운 발언에도 미국 정부는 벌써 파르르 떨고 있다. 신규 발행하는 미국 국채를 받아줄 외국 세력이 없어지면 뉴욕의 미국 국채시장이 정말 폭락하기 시작할 테니 말이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란 바로 이런 상황일 것이다. 미 당국의 국가자산을 운용하는 담당자들은 매일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뉴욕 금융시장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하토야마 정권은 일본에서는 드물게 더렵혀지지 않은 청렴한 정권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일본은 달러 기반의 대외자산을 더 이상 사지 말고, 현재 가지고 있는 달러 기반 자산을 가능한 한 줄여서 다른 실질자산으로 바꾸어 놓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일본 국민의 재산을 지켜야만 한다. 필자는 『앞으로 5년 안에 중국이 세계를 제패한다』에서 2010년 말 무렵부터 중국 정부가 미국 국채를 팔기 시작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도 이제는 준비태세에 들어간 것이다. 달러 하락을, 즉 미국의 신용도가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면서 폭락하기 전에 조금씩 팔려고 준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뜻을 굳히고 미국 국채를 폭락시키면 세계 경제는 즉시 공황으로 돌입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갑자기 일으킬 수는 없다. 그 대가로 중국이 받을 타격도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은 미국 국채를 서서히 팔기 시작할 것이다. 그 태도가 2010년 말에는 확실해질 것이다. 그리고 미국 국채는 폭락해서 2012년에 '최악의 바닥'까지 떨어질 것이다. 그때 1달러는 30엔은커녕 10엔대가 될지도 모른다. '설마 그럴 리가, 그런 심각한 상태까지 될 리는 없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은 좋을 대로 해라. 단 과거 7년 동안 필자의 예측이 차례차례 적중되었다는 사실도 부디 잊지 말기 바란다.
그런데 일본은 대형 은행과 생명보험사와 같은 기관투자자나 일본 정부가 소유한 달러 기반 자산을 전혀 팔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에 '팔지 않겠습니다' 하고 비밀각서를 써주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여전히 처량할 정도로 미국의 속국이다. 일본 재무성의 매국노 관료들이 오랫동안 미국을 떠받들어 왔다. 대기업의 총수들도 미국에 세뇌되었다. 일본은 그렇게 '록펠러 달러 석유체제'(혹은 수정 IMF체제) 아래에서 목줄이 매달린 채 살아왔다. 이제 그만 비참한 신세에서 벗어나자. 어떻게 좀 해보자.
장기금리는 폭등하고 미국은 공황에 돌입한다미국 국채의 가격 지표는 '10년짜리, 즉 상환기간이 10년인 미국재무성 증권'이다. 액면 가격이 1달러 전후이지만 앞으로 액면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009년 10월에 97센트까지 떨어졌으며 이율로 계산하면 3.2% 정도이다. 미국 정부가 약속한 이자분인 표면금리가 증권 자체의 액면가 하락 때문에 현재 '10년짜리' 연이율이 3.2%에서 4%, 5%, 6%로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따라서 결국은 장기금리가 올라가는 사태가 일어날 것이다. 그때가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전환하는 시기가 된다. 미국의 장기금리는 미국 국채가 폭락한 후 수년 뒤에는 10%를 돌파할 것이다.
미국은 상환기일이 다가온 국채의 기간을 연장하거나 새로운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도 신규 국채를 인수하려고 나서지 않는다. 2010년 말부터 시작될 미국의 각종 채권과 국채의 폭락은 세계경제 변화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다. 그때는 뉴욕 다우지수와 달러도 동반 폭락할 것이다. 미국의 금융상품을 상당량 사들인 유럽도 엄청난 손해를 입을 것이다. 일본이야 말할 것도 없다.
세계는 달러 기축통화체제에서 이탈한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2012년에는 현재의 세계금융체제, 즉 IMF와 금·달러 체제가 붕괴될 것이다. 머지않아 달러 체제에서 이탈하고 IMF 세계은행체제의 붕괴가 우리 눈앞에 닥칠 것이다. 이제는 세계적 통화체제를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지구상 어딘가에 새로운 국제결제기관이 탄생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현행의 통화를 과신하지 말고 가능한 한 금융자산을 실물자산, 예를 들면 금이나 은, 백금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 금 1온스의 가격은 1,050달러까지 올랐다. 금값 폭등세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2010년 말 정도부터 금값은 다시 크게 뛸 것이다. 금과 은, 백금은 앞으로도 이런 추세로 계속 오를 것이다. 전 세계에는 아직까지 '미국 달러 신앙자와 숭배자'들이 상당히 남아있다. 그들은 지금 이 상황에서도 '엔고, 달러 약세'의 압도적인 추세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 상황에서 대형은행이나 증권회사 직원들은 자신의 고객들에게 괴상한 금융상품을 팔아대고 있다. 이 일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이미 『일본과 미국의 '보이스피싱' 대공황』에서도 설명했다. 보이스피싱을 저지르는 것은 정부 자신이다. 미국정부와 그를 추종하는 일본정부가 일본국민들을 속여 소중한 자산을 미국으로 흘려보내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자산은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 이것이 보이스피싱이 아니고 무엇인가?
3장 달러가 사라진 세계: 중국이 방아쇠를 당긴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중국에서 한 이야기2009년 6월 1일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중국으로 건너가 왕치산 부수상과 회담했다. 그 자리에서 가이트너는 '미국은 경기가 회복하면 재정적자 반감을 향해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그러므로 그때까지 중국이 미국의 국채를 팔지 않도록'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 미국과 중국 금융정상들의 회담 자체는 잘 진행된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같은 날 가이트너 장관은 베이징대학교의 강연에서 '달러 기반자산에 대한 투자는 안전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강연 직후 가이트너는 청중인 베이징대학교 학생들에게 심한 조롱을 당해야 했다. 아마도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총재를 비롯해 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이 강한 이 대학은 그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팔려는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가이트너 재무장관 혼자 힘으로는 이 사태를 막을 수 없었다. 그러자 가이트너의 후견인인 볼커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곧장 중국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자신을 존경하며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왕치산 부수상과 다시 한 번 비밀리에 면담을 가지고 난국처리에 착수했다. 6월 1일의 회담을 계기로 정세가 일변했다. 어쨌든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지 않을 것, 그리고 지금까지처럼 계속 매입할 것. 이 두 가지 현안이 미국과 중국 교섭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미국은 중국에서 잘난 척 거만하게 굴었다. 그런데 6월 1일부터 양국의 관계가 역전되었다. 만일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시장에서 팔기 시작하면 미국 국채시장은 틀림없이 무너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와해될 것이다. 미국의 달러 기축통화체제와 미국의 세계 패권이 크게 위협받게 된다. 미국의 운명은 이제 중국 손에 달린 것이다. 이것이 현재 세계정세의 가장 핵심적인 상황이다.
중국의 중앙은행 총재는 '달러를 대신할 국제통화가 필요하다'고 표명2009년 3월 23일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논문 하나를 발표했다. 저우는 '미국 달러를 대신할 새로운 국제기축통화가 필요하며 IMF가 각국 외화준비의 일부를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제시했다. 그 구체안으로서 'IMF가 가진 권한인 SDR(Special Drawing Right; 특별인출권)의 기능을 확대해서 당분간 새로운 국제통화로 대신하자'고 제안했다. 중국은 SDR이라는 '새로운 통화'가 미국의 달러를 대체하는 기축통화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다. 중국의 제안에 전 세계가 움찔했다.
중국은 지금처럼 한 나라의 국내통화가 그대로 세계통화의 기능을 담당하는 상태는 큰 모순이라고 이제 대놓고 주장하는 것이다. 미국 달러라는 특정 패권국의 통화가 세계통화로서 세계경제를 위해 유동성을 계속 공급한다면 미국의 국제수지는 악화된다. 그렇게 되면 미국 달러에 의한 기축통화체제 자체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고 저우 샤오촨은 강조했다. 지금 이 충격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달러가 사라진 이후의 세계'가 구체적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이다. 중국은 현행 '달러 기축통화체제'에 결정타를 날린 셈이다. 이 정도로 대담하게 '통화체제의 재검토'를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나라는 역시 중국밖에 없다.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미국의 안색을 살피며 쭈삣거릴 뿐이다.
4장 '금융 시한폭탄'이 터지는 날
돈이 출렁출렁 넘쳐 흐른다FRB 자기자본은 현재 2조 달러 정도라고 하지만 장부 외에 숨겨둔 자본까지 합하면 실제로는 4조 달러가 넘을 것이다.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상 자기자산이란 매수한 국채와 증권을 말한다. 따라서 자기자산이라고 하지만 '떠안고 있는 부채'인 셈이다. 따라서 FRB의 총자산이 거액으로 부풀었다는 말은 기업의 부채가 증가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에 반해 일본의 중앙은행은 미국의 말을 듣지 않고 선진국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통화발행고를 억제했다. 일본의 통화증가율은 연 10%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일본은행은 사실 미국에 저항해 비밀리에 금융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말을 듣지 않으니 짜증난 버냉키 FRB 의장은 디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일본은행의 뒤늦은 대처를 꼽으며 "일본은행은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살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사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 정히 살 것이 없으면 케첩이라도 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