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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에너지가 대한민국을 바꾼다

윤성학 지음 | 뿌쉬낀하우스
러시아 에너지가 대한민국을 바꾼다

윤성학 지음

뿌쉬낀하우스 / 2008년 7월 / 328쪽 / 21,000원



1. 러시아 에너지와 한국 경제



국제 고유가와 러시아 에너지 자원


한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 중 하나는 고유가이다. 고유가의 원인은 석유 공급 부족이다. 산유국의 정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유전 생산지대인 중동, 북해 등의 생산량이 1990년대 이후 감소하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발국의 수요 급증도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석유자원을 100%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석유 고갈과 치솟는 고유가, 그리고 국제 에너지 전쟁에 대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가? 불행히도 우리의 대안은 자주원유라는 낡은 사고방식에 갇혀있다.

자주원유란 우리 기업이 해외 유전을 개발하여 도입하는 원유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매년 많은 돈을 해외유전 개발에 투자하지만 전체 원유 수입 물량에서 자주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하다. 이처럼 해외 에너지 개발이 부진한 이유는 우리 국력이 아직 약하기 때문이다. 해외 유전 개발은 자본의 힘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자원보유국을 설득시키고 장기간 이해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외교력, 천문학적 금액의 개발비와 시설비를 충당할 수 있는 경제력, 사업의 경제성을 판단하고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세계 에너지 자원의 탐식자로 덤벼드는 중국, 인도, 일본 등과 경쟁해야 한다.

한국이 직면한 고유가와 에너지 자원 고갈 문제의 당면 해결책은 러시아에 있다. 세계 7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2000년 이후 확인 매장량 증가율이 연평균 4.77%를 기록하였으며, 러시아산 원유는 2000년 이후 전 세계 산유량 증가분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가 더욱 매력적인 것은 지금 발굴되는 에너지 자원이 한국과 인접한 동시베리아와 극동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러시아의 로스네프트가 투자한 서캄차카 프로젝트는 110억 배럴 이상의 자이언트 유전 발굴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우리나라가 1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를 전량 수입한다면 연간 우리나라 석유 수입 금액의 2.7%(연간 18억 달러)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한국 투자 지분(40%)에 따른 이익 분배까지 계산한다면 천문학적 투자이익을 얻게 된다.

서캄차카 원유뿐 아니라 러시아가 최근 추진하는 동시베리아와 극동의 대형 에너지 사업은 한국경제를 구원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는 2009년 1차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동시베리아 송유관을 통해 시베리아산 원유를 태평양 연안으로 옮겨올 준비를 하고 있다. 원유의 개발, 생산, 운송에 못지않게 가스전 개발과 전력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는 2010년 극동 가스관을 블라디보스톡까지 연결하고 이후 중국과 한국 등 태평양 연안 국가에까지 연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의 풍부한 가스와 수력을 바탕으로 동북아 전력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자 한다. 가스 및 수력 발전소를 통해 북한과 중국에 전력을 수출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캄차카 지역과 북바이칼 석유, 가스 매장지 개발은 이제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충분히 경제성 있는, 매력적인 프로젝트로 변화하고 있다. 러시아도 정치외교적 관계가 껄끄러운 중국과 일본보다는 효율적인 경제협력 파트너로 한국을 희망하고 있다. 러시아는 동북아 국가 가운데 가장 통일한국을 희망하는 친한적인 국가이다.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을 어떻게 선점하고 이용하느냐에 한국 경제의 장래가 달려있다.

2. 러시아 에너지와 한국의 안보와 통일



한국의 에너지 안보


미국은 전 세계 산유량의 1/4을 소비하고 있으며 원유의 53%를 수입에 의존한다. 따라서 석유 확보는 항상 미국의 외교 안보 정책에서 1순위를 차지한다. 유럽은 러시아로부터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주력하면서 중앙아시아나 중동으로의 공급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에너지 안보 개념이 명확한 반면, 한국의 에너지 안보 개념은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을 다변화 한다는 모호한 전략으로 비추어진다. 한국의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97%이고 중동 석유 도입 비중이 79%나 된다는 사실은 국가 안보가 외부 환경 변화에 대단히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세계는 미국 주도의 일극 체제에서 에너지 자원이나 경제력을 갖고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하는 다극 체제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에너지 공급 국가로서 러시아가 다극 체제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러시아는 2006년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12.3%를 공급하였고, 극동 시베리아 사업이 본격화되면 최대 석유 공급국가로 부상할 것이다. 또한 러시아는 세계 최대 가스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이미 유럽은 러시아의 가스 없이는 겨울을 보낼 수 없는 지역이 되어 버렸으며, 아시아 국가들은 극동 가스를 중동산 가스의 대체 자원으로 간주하고 있다.

한국이 직면한 에너지 안보의 본질적인 측면은 세계 에너지 시장의 운영 규칙을 마련하는 자리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세계 에너지 시장의 메커니즘은 에너지 자원을 제한된 국제 거래소에서 거래하고 배럴당 석유 가격을 미국 달러로 산정하면, 국제 원유 가격을 카르텔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정부의 에너지 안보는 이러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공급확대 정책에 머물러 왔기 때문이다.

한국이 에너지 안보의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공급국가인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은 충분한 에너지 자원 공급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 질서를 만들고, 새로운 에너지 연결통로를 확보할 수 있으며, 에너지 안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은 러시아의 에너지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국내 에너지 자주 공급율 측면에서 원유를 2003년 3%에서 2010년 10%까지, 천연가스를 3.6%에서 2010년 30%까지 상승시킬 수 있는 대안은 러시아 이외에는 없다.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협력 채널 강화가 필수적이다. 정상회담, 에너지 전략대화, 자원협력위원회 등을 활성화하고 대규모 에너지 및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정책자금 및 금융지원이 필요할 때 정부의 능동적인 대응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러시아는 이제 한국의 경제 원조를 요청하는 빈곤한 국가가 아니라, 세계 7위의 경제 대국이며, 아시아지역에서도 중앙아시아ㆍ중국과의 공조를 통해 강대국의 지위를 회복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교량적 역할 수행을 자임하고 있는 러시아와의 전면적인 협력 없이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는 공염불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3. 동시베리아와 극동 에너지 자원과 E&P



동시베리아와 극동의 에너지 자원 잠재력과 개발 현황


러시아 전체 면적의 60.5%를 차지하고 있는 동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은 제정 러시아 시대부터 구소련 시대까지 방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제국의 중앙을 위한 모피, 어류, 목재 등 단순 1차 상품의 공급기지에 불과했다. 하지만 1988년 고르바초프는 극동이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였고, 이를 위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다자간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임을 선언하였다. 이후 푸틴 정부가 이 지역의 자원과 물류의 가치에 주목하면서 동시베리아와 극동은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은 러시아 전체 원유 매장량의 16%인 21억 톤, 가스 매장량의 20%인 10조4천억 입방미터가 매장되어 있다. 이는 탐사를 통해 확인된 매장량으로 실제 매장량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 지역의 자원 탐사는 현재 10% 이하에 머무르고 있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시베리아 태평양 송유관 건설, 통합가스공급시스템 구축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따라 2020년에 이르면 극동의 원유 생산량이 연간 1억 톤, 가스는 1050억 입방미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고무된 러시아는 현재 자국 수출 물량의 3%에 불과한 이 지역의 석유와 천연가스의 대 아시아 수출 비중을 향후 10~15년에 걸쳐 30% 규모로 늘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1996년부터 '극동ㆍ자바이칼 지역 장기발전 프로그램'을 채택하여 여타 지역에 비해 낙후된 극동 지역의 개발을 추진하여 왔다. 현재 푸틴 정부가 책정한 총 사업비는 223억 달러로, 에너지ㆍ 자원 기간 시설에 55억 달러, 운송 인프라 건설에 88억 달러, 블라디보스톡 개발에 55억 달러 등을 사용할 예정이다. 푸틴 정부의 개발 계획은 극동지역의 발전을 도모함은 물론 러시아의 아태 경제권으로의 편입과 주변국들의 개발 참여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다. 또한 이 개발 계획은 극동지역이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가 되는 것을 저지하는 효과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 주도의 서캄차카 유전

서캄차카 대륙붕 광구는 2004년 9월 러시아의 로스네프트와 한국의 석유공사를 비롯한 한국 컨소시움이 공동 개발하기로 하였다. 광구 면적은 남한 면적의 3배에 달하며 수심은 약 300미터이다. 최근 수행된 탐사 과정을 통해 석유 매장량은 약 110억 배럴, 가스는 약 6억 톤에 이를 것으로 확인되었다. 매장량 100억 배럴 이상의 대형 유전은 1990년 카스피해의 카샤간 유전 이후 처음이다. 이 유전의 매장량을 최소치인 37억 배럴로 계산하였을 때 한국은 지분 40%를 바탕으로 개발비와 세금 등을 제외하고도 약 15억 배럴 이상을 확보할 수 있으며, 유가 130달러 기준으로 약 2천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 금액을 확보하게 된다.

이 광구는 동토 지대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워 실제 도입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한국이 참여한 유전 광구 대부분이 한국과 거리가 멀어 생산물량을 모두 현지에서 판매하고 비상시 도입약정을 맺어 두는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서캄차카 유전은 경제성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향후 동 광구의 유전 개발 성패는 발전지향적인 한러 관계에 달려 있다. 다른 어떤 이유로 한러관계가 갈등 상태에 돌입하게 되면, 러시아는 환경ㆍ세무 등의 이슈를 통해 현지 법인인 캄차카네프트가스(한국 컨소시움과 러시아 로스네프트의 합작법인)를 압박할 것이다. 하지만 한러관계가 상호 협력을 통해 발전지향적으로 전개된다면 한국은 서캄차카 사업을 확대하여 인근의 키길 가스전, 오호츠크, 베링해, 추코트, 마가단 등지에서 대규모 에너지 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4. 동시베리아와 극동의 에너지 연결통로



동북아 석유 에너지 연결통로: ESPO 송유관


러시아는 '러시아 에너지 전략 2020'에서 석유산업 발전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가 운송 인프라 확충과 원유 수출루트 다변화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석유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기존 송유관의 확장뿐만 아니라, 동시베리아와 같은 신규 원유 생산 지역에서 아시아ㆍ태평양 시장으로 나가는 송유관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건설되기 시작한 동시베리아 송유관(EPSO 송유관)의 전략적 의미도 러시아 원유의 증산, 시장 다변화, 그리고 동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의 지역 개발에 있다.

EPSO 송유관은 제 3국의 국경을 통과하지 않고 소비 국가와 직접 연결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동 송유관의 원유 공급 대상 국가로 예상되는 동북아 국가들은 이 송유관의 최종 목적지를 자국으로 돌리기 위해 대 러시아 외교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중국은 중동 원유 의존도를 낮출 좋은 기회로 보고 외교적인 투자에 집중하였다. 중국과 달리 일본은 2003년 이전까지는 동 송유관에 커다란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송유관을 장악하게 되면 일본의 석유 안보가 치명적인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을 자각하고 ESPO 송유관 노선 유치에 나서게 된다. 미래에 중국이 대만을 어떤 식으로든 합병하고 동남아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확보하게 되면 중동에서 일본으로 가는 동남아와 남중국해 상의 석유 수송로는 중국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2005년 동시베리아 송유관의 1차 노선을 이르크추크주 타이쉐트~아무르주 스코보로디노 구간으로 잠정 확정한다는 발표를 하였다. 그리고 120억 달러를 투자하여 이 구간의 공사를 2008년까지 마치고 연간 3천만 톤의 석유를 수송할 것을 계획하였다. 러시아는 일단 이 구간까지만 송유관을 건설한 뒤 향후 공급 가능한 원유 물동량과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추가 건설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유관의 잠정 종점인 스코보로디노는 중국 국경선과 69km 떨어진 곳으로 중국은 시베리아 산 원유를 열차 편이나 중국 쪽 송유관을 통해 자국의 다칭 석유단지로 연결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가 송유관 노선을 제한하는 이유는 일본까지 갈 수 있는 충분한 원유가 확보될 가능성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연간 5500만 톤의 원유를 ESPO 송유관으로 수송하기 위해서는 동 시베리아 유전이 연간 3천만 톤의 원유를 생산해야 하는데 이 정도 규모의 물량 생산을 위해서는 12~15년 정도의 신규 유전 개발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동시베리아와 서시베리아의 생산 물량 정도의 규모로는 중국 측 수요도 감당하기 힘들며, 100억 달러나 들여 만든 송유관이 자칫 거대한 고철 더미로 변할 수도 있다. 결국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연결되는 송유관을 건설하기 위해서 러시아는 동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의 원유 개발을 위한 E&P(개발과 생산) 사업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한편 ESPO 송유관 건설은 러시아의 국가 통제력 강화와 2002년 이후 풍부해진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한 자체 재원으로 추진하고 있다. 송유관 건설의 발주사인 트란스네프트는 자기자금과 국내외 은행의 중장기 신용이 혼합된 구조화 금융 방식으로 건설자금을 조달하려 하고 있다. 동 송유관이 러시아 자체 자금을 기반으로 건설되는 만큼 한국 입장에서는 송유관 건설에 따른 자금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한국은 향후 동 송유관에서 전체 수송 물량의 약 20%를 공급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러시아는 한국이 송유관 건설에 따른 자금 부담을 지지 않는 대신, 한국의 에너지 기업들이 동시베리아와 극동 유전에 적극 투자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한국이 송유관에도 투자하지 않고, 이 지역 유전 개발에도 투자하지 않는다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해 한국은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동시베리아 유전에 한국의 지분이 들어간다면 가격 협상과 물량 공급에 있어 한국은 유리한 입장을 가질 수 있다.

5. 러시아의 에너지 정책과 전망



푸틴의 에너지 전략 2020


러시아 정부는 2003년 5월 장기적인 에너지 기본정책과 방향을 제시하는 국가 에너지 전략 2020을 발표하였다. 이 전략의 정책 목표는 지하자원의 전략적 이용을 통한 국민생활수준 향상, 에너지 시장에서의 독점 분야 구조개편 완성, 국내 에너지가격 제도개편 등이다. 2020 전략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가가 중심이 되어 에너지 수급 구조 개선을 경제구조 합리화와 안보적 관점에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재 한계 생산량에 달한 지역을 대신하여 동시베리아와 극동, 북극해 지역에서 새로운 유전 및 가스전 광구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둘째, 에너지 정책 수립과 시행 시 최우선적 고려사항으로 그동안 소외되어온 자국 에너지 수요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시장 메커니즘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가스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줄이고 원자력과 석탄의 비중을 높이며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셋째, 에너지가 러시아 외교의 근본적인 요소이자, 주요 정책 수단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해외에서 러시아 에너지 기업의 이익보호와 증진에 외교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에너지 자원을 외교 수단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에너지 전략 2020 구상이 발표된 이후 푸틴 정부는 국영기업인 가스프롬과 로스네프트를 통한 M&A를 확대하는 한편 에너지 자원을 통해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그루지아에 대한 압박 정책을 시도하여 강한 러시아를 과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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