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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도시의 탄생

최은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명품 도시의 탄생

최은수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 2009년 2월 / 328쪽 / 15,000원





1부 세계는 명품 도시 경쟁 중



꿈의 희망 도시, 꾸리찌바


브라질 남서쪽 도시 꾸리찌바, 꿈의 희망도시라고 불리는 생태도시다. 이 도시는 아름다운 해변도, 위대한 문화유산도 없는 평범한 제3세계 도시 중의 하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증가와 도시환경 문제로 고통 받던 인구 50만 명의 이 도시는 친환경 정책 실시로 인구 270만 명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여기에는 주지사의 리더십, 시 정부의 도시 관리 철학, 창조적 아이디어 도입이 큰 몫을 했다.

예를 들어 이 도시는 한 때 지하철 건설을 검토했다. 그런데 효과 대비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버스를 땅위의 지하철로 개발하기로 하고, 원통형 정류장과 굴절 버스를 도입하였다. 튜브 스테이션이라고 불리는 원통형 정류장은 버스 높이로 설치한 정류장으로 오르내리는 시간을 줄이고 장애인들의 이동 불편을 없앤 점이 특징이다. 이것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하루 수송하는 지하철 승객의 4배를 수송하면서도, 비용은 Km 당 1/200에 지나지 않는 혁신적인 것이었다.

도시 개발에는 1964년에 만들어진 꾸리찌바 종합계획이 지침서 역할을 했다. 종합계획의 핵심은 이렇다. 첫째, 도로망과 교통ㆍ토지 이용계획을 통합하여 방사형의 도시성장 추세를 선형으로 만드는 것이다. 둘째, 중심지역의 탈 혼잡과 역사 중심지를 보존하는 것이다. 셋째, 인구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넷째, 도시개발에 대한 시 정부의 경제적 지원이다. 다섯째 하부구조의 개선이다. 종합계획이 주민들의 지지를 얻으면서 꾸리찌바에는 4차원(물리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혁명이 일어났다.

우선 물리적 변화를 살펴보자. 시 정부는 대중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간선 교통축과 이와 관련된 하부구조를 개발하고, 공원ㆍ자동차 도로ㆍ보행자 도로망을 연결해 공공 광장을 건설했다. 이 같은 변화가 이루어지자 물리적 개선은 쉽게 이루어졌다. 보행자들이 보행자 도로와 역사 중심지를 이용하게 되었고, 공원과 녹지가 늘면서 자연보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물리적 시스템이 구축되자 경제적인 혁명이 일어났다. 반 환경적인 공업단지가 친환경 녹색 공업단지로 변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나타난 것이 사회적 변화다. 시 정부는 올바른 사회적 변화를 위해 교육, 주택, 보건, 어린이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확대했다. 마지막으로 문화적 혁명이 일어났다. 폐쇄적이고 불신에 가득 찼던 시민들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생태혁명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에 참여했으며, 역사적 건물과 문화유산 보호에 앞장섰다. 문화 어메니티(amenity), 즉 도시의 품격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물리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4차원의 혁명, 이것은 꾸리찌바 도시 개발의 원칙이 시민 중심의 행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준다.

국제기구의 도시, 스위스 제네바

스위스 제네바는 인구 18만의 아주 작은 소도시이다. 그러나 다들 거대 도시인 줄 알고 있다. 세계적인 국제기구들이 도시 이미지를 부풀려 놓았기 때문이다. 제네바는 관광지이면서 동시에 각종 국제기구가 모여 있어 국제회의가 자주 열린다. 이 때문에 글로벌 리더들이 모이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제네바가 국제도시로 발전한 데에는 국제기구를 유치해 도시를 발전시키려 했던 중앙 정부의 숨은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네바의 명품 도시 전략은 바로 국제기구를 유치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화(和)의 전략에 있었던 것이다.

영세 중립국인 스위스는 유럽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주변 국가들의 위협을 받는 입지조건에 있었다. 스위스 정부는 오히려 이 같은 지정학적 조건을 국제기구 유치에 활용했다. 다른 나라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사이 입지조건을 내세워 국제기구들의 본부를 가져온 것이다. 그 결과 유엔 유럽본부를 비롯한 22개의 국제기구와 170개의 비정부기구는 이제 제네바의 자랑거리이자 스위스의 자존심이 되었다. 스위스가 지속적으로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정부와 기업들이 팀워크를 발휘하여 완벽한 국제회의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세계 3대 축제 도시, 일본 삿포르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도시 이미지 제고, 경제 활성화, 주민생활 기반 개선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도시 마케팅의 포인트로 삼는다. 도시 마케팅은 투자 자본 유치, 관광 활성화로 연결되어 지역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며 도시 브랜드가 되기도 한다. 최근 글로벌 도시들은 다양한 축제를 열어 언론과 관광객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의 에든버러 축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 일본 삿포르의 눈 축제 등이 새롭게 떠오른 축제다.

2009년으로 60회를 맞은 삿포르 눈 축제는 매년 2월 둘째 주부터 시작되는 일본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다. 매년 200만 명의 방문객이 눈과 얼음으로 만들어진 수백 개의 조각품을 보기 위해 몰려든다. 눈 축제의 성공 비결은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데 있다. 삿포르는 겨울이면 온 천지에 눈이 뒤덮이고 추위 때문에 관광객이 뚝 끊겼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던 시 정부는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지혜를 발휘했다. 눈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도입하여, 세계 최고의 흥행작을 만들어낸 것이다. 지금은 리우 축제,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 3대 축제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들 세계적인 축제를 모델로 우리나라의 경우 창원시가 철새축제와 창원페스티벌을 열어 창원시의 아이콘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 축제들은 환경수도를 추구하는 창원시의 노력과 맞물려 무려 60만 명이 몰려드는 국제적인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거리 퍼레이드 축제인 창원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이런 측면에서 전남 함평의 나비 축제는 모델케이스가 되고 있다. 1998년 연간 20만 명에 불과하던 관광객은 5년 만에 300만 명으로 급신장했고, 이것은 국내 지방 도시를 알리는 도시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

2부 명품 도시의 시대



왜 명품 도시가 논의되는가?

명품은 특별함이 있는 상품을 일컫는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주거, 환경, 교육, 의료 등 경쟁력을 나타내는 모든 요소가 다른 도시와 비교해 높아야 명품 도시란 말을 들을 수 있다. 의식주가 해결되는 경제도시, 안전이 보장되는 도시, 더불어 사는 복지 도시, 모두가 존경받는 도시, 문화와 배려가 살아있는 품격의 도시라는 요소들을 지녀야 한다. 이 요소들은 풍요, 융화, 품격의 3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명품 도시는 잘나가는 도시(豊)여야 하며, 동시에 더불어 사는 도시(和)여야 한다. 나아가 품격 있는 도시(格)여야 한다. 명품 도시는 시민이 추구하는 총체적인 삶의 질을 충족시켜야 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의 비전을 제시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서의 매력을 갖추어야 한다.

명품 도시 시대의 도래

미국의 경제 중심지 뉴욕, 동남아 부국의 상징 싱가포르, 유럽의 패션과 문화 중심지 파리. 이들 도시는 브랜드 하나로 먹고사는 명품 도시다. 1년 내내 관광객과 비즈니스인들이 끊이지 않는다. 경제가 있고 문화가 있고 정치적 권력을 상징하는 국제기구와 각종 기관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 도시에는 수준 높은 품격이 살아 숨쉰다. 문화가 있고, 공연이 있고, 패션을 선도하는 파워가 있다. 이곳에는 문화적 차별도 없다. 인종을 가리지 않고 더불어 사는 다문화의 현주소를 구현하고 있다. 이곳의 경쟁력은 이방인(외국인)들의 활력에서 창출된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도시는 서울, 부산, 인천, 울산, 제주 정도다. 그러나 이 도시들을 명품 도시라고 하지 않는다. 런던, 뉴욕, 파리와 비교하면 뭔가 부족하다. 산업성, 관광성, 문화성, 환경성 등 어느 것 하나 세계 최고라고 내세울 명품성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명품 도시가 없는가? 물론 잠재력을 갖춘 도시는 많다. 이들 가운데 대표 주자가 바로 창원이다.

세계적으로 도시 설계 기법에 의해 조성된 계획도시는 네 군데가 있다. 브라질 브라질리아, 인도 뉴델리, 호주 캔버라, 한국의 창원시다. 창원시는 국가기계 산업단지가 소재한 공업도시로, 지난 30년 동안 산업성장을 주도하며 국내에서 가장 높은 소득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환경수도를 선언, 행정수도 서울과의 차별성을 통해 환경수도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나아가 창원은 도시 하드웨어 뿐 아니라, 문화, 교육, 복지 등 소프트웨어 부분까지 명품 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에서는 창원시를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살기 좋은 도시의 대명사로 평가하고 있다.

국가 성장 이끄는 챔피언 도시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력, 상상력으로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는 챔피언 도시가 급부상하고 있다. 챔피언 도시들은 새로운 경제마인드로 전통 기업 중심의 기존 도시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세계 경제의 지도를 바꾸고 있다. 주목할 사실은 이들 챔피언 도시는 융화 도시, 즉 화(和)의 글로벌 도시라는 점이다. 이들은 세계 수준의 인프라를 갖춰 외국인 투자자들을 맞이한다. 원스톱 서비스로 외국 투자자들이 돈을 벌어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보장하고 경제자유를 100% 보장한다. 다보스 포럼이 주목한 챔피언 도시는 미국 휴스턴, 프랑스 파리, 중국의 시안ㆍ선전,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 등이다. 한국에서는 창원시가 2008년 100대 챔피언 도시에 선정되었다.

<챔피언 도시 사례: 중국의 경제특구 도시 선전시>

중국 선전시 도약의 비밀은 경제특구를 통한 특구 정부의 신속, 과감한 정책에 있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풍(豊)의 전략이 있었던 것이다. 선전시는 지적재산권 보호, 자금조달 시스템 등을 첨단기업의 창업과 발전에 맞추어 혁신했다. 중국 최초로 벤처 캐피털을 도입한 것이 한 예다. 선전시가 벤처 기업들의 투자 프로젝트를 보증하고 해외자금을 유치함으로써 기업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코스닥과 유사한 제2증시 차스닥 시장을 유치해 첨단 산업 도시의 이미지를 만든 것 또한 도시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끝없이 진화하는 현대 도시

도시가 극도로 발달하면 일본 도쿄 록폰기힐스,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처럼 주거, 업무, 쇼핑, 레저 등 모든 것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첨단 복합단지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들 복합단지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심의 얼굴을 바꾸는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2008년 창원시에 국내 최초의 본격적 복합단지인 더 시티 세븐(the City Seven)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창원시에서 가장 높은 오피스텔, 국내외 대표적 브랜드가 입주한 쇼핑몰, 트레이드 센터, 특급호텔, 교육문화 센터 등을 갖추고 있으며, 바로 옆에는 국제회의를 할 수 있는 컨벤션 센터도 들어서 있다. 이 같은 도시 속 콤팩트 시티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1만 8천 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효과와 매년 4,600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서울시가 2009년 발표한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문도 품격 도시 만들기와 일맥상통한다. 한강을 병풍처럼 가로막는 성냥갑 아파트 대신에 50층 마천루를 만들어 녹지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특히 여의도, 압구정동, 합정동, 성수동 등 4곳의 도로를 지하로 만들어 시민들이 바로 한강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시민 중심 행정의 구현이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아파트 일변도의 한강변에 상업, 업무, 문화, 숙박 시설 등이 들어서 기능성도 회복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시장의 리더십과 행정 철학

CEO의 브랜드 가치가 10% 좋아지면 기업의 주식가치는 24% 증가한다. 한 기관의 CEO가 조직을 대표하는 상징으로서 조직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CEO인 시장의 '시장 이미지 통합'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CEO 브랜드를 만들어 주는 것일까. 그것을 CEO의 개성이라고 말한다.

1993년 뉴욕시 시장으로 선출된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이 되기 전 법무부의 검찰 부총장, 뉴욕주의 연방검사로 활약했던 그는 시장 재임 8년 동안 뉴욕을 명실상부한 세계의 수도로 되돌려 놓은 주인공이다. 범죄를 2/3나 줄이고 약 69만 명의 시민이 생활보호 대상자 명단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또한 350만 개이던 일자리를 400만 개로 늘렸다. 이 같은 리더십 때문에 그는 뉴욕을 바꾼 지도자로 기억되고 있다.

창원시의 변화를 선도하는 데는 박완수 시장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합천군수, 경남도 농정국장, 경제통상국장 등의 행정요직을 거친 그는 2004년 창원시장에 당선되어 2대째 시정을 이끌고 있다. 2004년 박완수 시장의 취임 당시 창원시는 IMF 후유증으로 기업은 창원공단을 떠나고, 시민의 반기업 정서로 도시 공동화가 우려되는 시점이었다. 이때 박 시장은 친시민, 친기업 정책으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형투자 사업 유치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2006년 민선 4기 창원시장에 취임하면서 "세계 일류 도시 창원"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2(H)+4(S)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성장 동력 육성과 신도시 조성을 통해 도시의 하드웨어를 창출하고, 문화ㆍ환경ㆍ복지ㆍ교육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시켜 시민의 삶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이다.

3부 원심력과 구심력의 도시



원심력의 도시

원심력과 구심력의 원리를 활용해 길거리 서커스를 1조 원의 매출로 만든 공연회사가 있다. 캐나다의 "태양의 서커스"란 기업이다. 이 기업은 전 세계에서 최고 능력의 배우를 채용함으로써 세계 최고가 되었다. 글로벌화라는 '화'의 전략이 세계최고를 만들어낸 것이다.(원심력) 세계 최고 공연단으로 명성을 날리자 재능을 갖춘 인재들이 전 세계에서 찾아들었다.(구심력) 그 결과 태양의 서커스에는 전 세계 45개국 출신의 배우와 스태프 400여 명이 모여 지상 최대의 쇼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국가와 도시도 성장하려면 화(和)의 전략으로 세계를 무대로 뛰어야 한다. 세계 속에서 원심력과 구심력의 원리를 잘 활용해야 한다. 원심력의 도시란 전 세계 도시와 손을 잡고 도시에서 만든 상품을 글로벌 무대로 내보낼 수 있는 파워를 갖춘 도시를 말한다. 나아가 글로벌 무대에 자금을 투자하고 인재를 육성하여 전 세계로 내보내 국부창출에 앞장서는 도시를 일컫는다.

인도의 실리콘 밸리, 방갈로르는 원심력의 도시다. IT의 산실인 방갈로르에서 일정 기간 숙련을 쌓은 전문가는 전 세계로 팔려나간다. 또한 전 세계 기업들은 이들을 뒤도 보지 않고 데려다 활용한다. 이곳 지방 정부는 인재들이 전 세계 무대로 나가 뛸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을 배양해 주고 있다. 인도의 글로벌 서비스 분야 경쟁력은 방갈로르 같은 원심력의 도시들이 만들어내는 인재 경쟁력에서 나온다. 인도의 IT 도시들은 매년 30만 명의 숙련된 기술 인력을 배출해 이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구심력의 도시

구심력의 도시는 돈과 상품, 인재가 몰려드는 도시를 말한다. 구심력이 강할수록 투자자금과 인재가 몰려 도시는 번영하게 된다. 평균 4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사막 도시, 두바이다. 이곳은 구심력이 살아 있는 곳이다. 구심력을 만들어내는 것은 이야기(story)가 담긴 불가사의와 세계최고의 걸작들이다. 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 세계 최고층 버즈 두바이(700m), 바다 속 20m 아래 짓고 있는 수중 호텔 하이드로폴리스, 이런 것들이 사람들을 두바이로 몰려들게 하고 있다.

기업을 끌어들이는 구심력의 도시는 도시 내에 기업의 활동공간이 보장되어 있다. 다시 말해 풍(豊)의 도시라는 것이다. 도시라는 영역 속에 기업을 위한 특화 공간인 경제자유구역과 산업단지가 있다. 또한 기업과 삶의 공간이 결합된 업무 중심 지역이나 문화 비즈니스 공간이 있다.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있어서는 산업단지가 경쟁력을 지녀야 한다. 이를 위해 경제적 효율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공동체로서 생태산업단지의 개념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생태산업단지는 효율적인 자원이용, 환경영향 최소화, 경제적ㆍ환경적 편익 도모, 순환적인 에너지 교환ㆍ입력 시스템 구축, 오염물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단지를 말한다. 녹색성장이 지향점이 되는 21세기에 이러한 생태산업단지는 도시와 공단이 공존하는 모델로 도시의 얼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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