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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아시아 대예측

노무라종합연구소 기술조사실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2010 아시아 대예측

노무라 종합연구소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 2007년 8월 / 235쪽 / 14,000원

1. 중국, 인도의 성장으로 변화하는 아시아 경제



중국ㆍ인도의 눈부신 대두


중국의 수출입총액은 1995년 2800억 달러에서 2004년 1.15조 달러로 약 4배가량 증가했다. 일본은 같은 기간 1.3배, 인도는 2.7배 증가했다. 무역 측면에서 보면 중국이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을 압도한 10년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어떻게 될까? 아시아 12개국의 GDP 총계를 보면 2005년 8.9조 달러에서 2015년에는 16.4조 달러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일본과 중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005년 50%, 20%에서 2015년 양국 모두 비슷한 35%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인당 GDP를 보면 중?일 간 격차는 2005년 20배 정도가 되지만 2015년에는 8~9배로 급속히 축소된다.

중국에 이어 인도의 경제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10년, 15년 후를 고려할 경우 중?일 양국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아세안과 비교하면 2005년에는 아세안 주요 5개국이 인도의 경제규모를 앞질러 GDP가 7400억 달러인데 비해 인도는 6900억 달러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0년에는 인도가 1.1조 달러 아세안은 9600억 달러로 양자의 경제규모가 역전될 것이다. 일본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앞으로의 아시아 시장은 중국, 일본, 인도의 3대 시장이 포인트가 될 것이다.



중국 인도의 성장이 아시아 전체를 활성화

2000~2004년 아시아 각국 무역액을 살펴보면 중국과 아세안의 수출입액이 크게 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국 내에서 발생한 수요가 동남아, 인도에 대한 경제 파급 효과를 촉진하는 것이다. 동아시아 역내 무역액도 크게 늘어났다. 중국ㆍ일본의 수출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ㆍ 대만에서 중국으로의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아세안 역내 무역은 4년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따라서 아시아 역내 무역은 중국을 중심으로 각국의 수출, 수입이 급신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성장이 아시아 경제 전체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인도의 경우는 어떨까? 태국의 경우 최근 3년 인도에 대한 수출이 연 평균 50% 증가했다. 2003년 양국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고, 2006년 82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했다. 이 중에는 자동차 부품, 전기기계 등이 포함되어 있어 일본 기업도 이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요타 자동차는 인도에 조립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일부 부품은 태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와 같은 FTA 효과 덕분에 태국에서 인도로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통합과 새로운 성장 메커니즘

과거 아시아는 일본이 기술과 자본을 제공하고, 아시아 각국은 노동력을 제공해 아시아 전체가 수출 진흥을 모토로 발전해 왔다. 이른바 안행형(기러기 떼가 날아가는 모습의 형태) 성장모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2000년을 경계로 중국, 인도가 시장 제공처로 기능하기 시작하면서 아시아의 성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일본ㆍ한국의 대기업은 중국, 아세안, 인도로 직접투자와 기술이전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대만ㆍ홍콩ㆍ중국의 자본가도 아세안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세안과 중국, 인도의 수출입도 급증했으며, 중국과 인도 간 수출입도 늘어나고 있다. 기술과 자본의 제공자인 일본과 NIES, 생산기능을 제공하는 아세안, 시장을 제공하는 중국ㆍ인도와 같이, 현재 아시아는 각 나라 또는 지역의 특징을 살려가면서 서로 연계해 성장하는 모델로 변화하고 있다.



2. 새로운 성장 센터가 될 GMS



육지 아세안과 바다 아세안의 격차


IMF 통화위기 이후 아세안은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과 각국의 노력 등으로 위기에 따른 영향을 극복해 가고 있다. 그렇다고 아세안 10개국 모두가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맹국 중에서도 우열이 분명해지고 있다. 태국,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나라(육지 아세안)는 생산수출거점으로서 해외 직접투자가 유입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인건비는 중국과 비교해 차이가 없는 반면 노동자의 질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도차이나 반도를 흐르는 메콩강 유역 지역(Greater Mekong Sug-region, GMS)은 인프라도 정비되고 있어 중국, 인도의 성장가교로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과거 아세안 경제의 우등생이었던 필리핀, 정치 리더격이었던 인도네시아, IT 산업이 밀집한 말레이시아 등 바다에 둘러싸인 나라들, 즉 '바다 아세안'은 해외로부터 투자가 냉각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빈부격차가 고착화되고 있어 중산층 등장에 의한 시장 확대가 어렵다. 말레이시아는 인건비 상승에 걸맞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투자처로서 어정쩡한 상태에 놓여 있다. 바다 아세안은 산업의 입지 우위성을 높여 국제적인 생산 네트워크에 포함되어 부가가치가 높은 수출주도형 공업화를 추진함으로써, 견실한 성장을 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 못하다.



극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GMS

육지 아세안에는 인도ㆍ중국 성장의 영향 속에서 스스로 성장해 가는 아세아의 성장 가교(Growth Bridge)로서의 지리적 우위성이 있다. 최근에는 티베트 고원에서 시작되어 중국 운남성에서 미얀마ㆍ라오스 국경, 태국ㆍ라오스 국경, 캄보디아를 지나 베트남을 통해서 남지나해로 빠져 나가는 메콩강 유역의 인프라 정비가 진행되어 지역 전체가 성장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메콩강 유역은 GMS라 불리는데, 현재 GMS에는 ADB 및 일본을 중심으로 한 ODA를 통해 경제사회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국제연합 역시 2000~2009년을 '메콩지역개발협력의 10년'으로 결의해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GMS 인프라 개발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향상될 국가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현재 노동코스트는 저렴하지만 관련 산업이 아직 발전하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부품과 원재료를 태국, 중국 등 인접국에서 조달해 국내에서 가공하고, 이를 태국이나 중국으로 돌려보내거나 해외로 수출하는 생산 분업 네트워크가 구축됨으로써 가공거점으로서의 우위성이 높아질 것이다. 생산거점으로서의 베트남의 매력은 노동력에 있다. 중국은 노동코스트가 급상승하고 있어 값싼 제품을 만드는 거점 역할이 끝나가고 있다. 반면 GMS에서는 농촌에 젊은 노동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당분간 노동집약적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GMS에 빠르게 접근하는 중국의 목적

중국은 GMS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다. GMS에는 이미 700만 명 가까운 화교들이 거주하고 있다. 중국은 이들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GMS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농업의 공동개발, 의료위생 지원, 임업 및 광물자원의 공동개발, 교통물류 기반의 공동개발을 중점 분야로 지정하고 있다. 중국이 운남성을 GMS와의 연계거점으로 삼을 경우, 운남성의 금속가공기술, 광물자원 탐사기술, 수력발전 개발력, 도로, 철도, 공항 등의 설계, 건설력을 GMS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중국은 태국, 라오스, 미얀마의 식량생산력에도 기대하고 있다.



GMS에 대해 일본은 ODA(정부개발원조)나 기업이 중심이 되어 관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국가나 지방정부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 육지로 연결되어 있는 GMS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하다. 또한 다수의 화교가 GMS에 뿌리내리고 있어, 사회기반 구조 개발과 함께 발전 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중국은 더욱 GMS에 관여해 나갈 것이다. 중국의 존재감 확대는 GMS 입장에서 보면 경제적인 이점이 있는 한편, 정치적으로 불쾌감을 유발시켜 결국 이 지역 국가들이 일본과의 관계강화를 희망하는 원인이 될 것이다.



3. 아시아 소비시장의 공략



소득상위층의 비율


일본은 상위 20% 계층이 가계소득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상위 20%가 전체 가계소득의 50%를 차지한다. 홍콩,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도 마찬가지다. 아시아에서는 고성장이 지속되는 나라일수록 성장이 혜택이 상위 부유층에 집중된다. 따라서 국가의 평균 소득을 따지는 것이 별 의미가 없으며, 소득상위층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아시아에서는 1인당 연간 소득 3천 달러이면 도시에서 중류 생활이 가능하다. 이 수준에서 본 아시아 8개국 인구는 2004년 1억 5천만 명에서 2009년까지 4억 명으로 늘어 연평균 20% 확대가 예상된다. 해당 인구가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4년 5%에서 2009년 14%로 늘어난다. 이 계층의 확대가 가장 현저한 국가는 당연히 중국과 인도이다. 중류층 인구비율을 살펴보면 중국은 10%대, 인도는 5%대 정도이다. 따라서 이 계층은 아직도 잠재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세대가 중심이 된 중류층

중국은 연령층이 젊을수록 고소득층이 두껍다. 젊은 사람들은 우량기업에 취직하거나 사업을 해 부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구세대 사람들은 시대에 대한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불안정한 고용환경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중국에서 30대에서 40대 중반까지는 시장경제 혜택을 받기 시작한 1세대이다. 중국의 시장경제화를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는 이들은 새로운 중국의 중류 구매층을 형성하면서 경제, 사회 전반에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다.



중국의 20대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아 국제 정보에 밝으며, 선진국 젊은 세대와 같은 감각, 가치관을 가진 세대라 할 수 있다. 밸런스 감각, 국제 감각이 확립된 이 세대가 10년 내에 사회의 중심이 될 것이다. 2010년 중국 소비시장을 생각함에 있어, 이러한 중국인의 신가치관을 주목해야 한다. 이들이 소비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개성이다. 따라서 첨단 제품이면서 차별화 된 브랜드를 제공할 수 없으면 평가를 받지 못한다. 이러한 중국의 현상은 다른 아시아 나라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아시아에서 구매력의 주체가 될 중류층은 새로운 지식, 기술, 감각, 사상을 가진 젊은 세대가 중심이 될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젊은 세대의 구매 행동을 확실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 신화의 한계와 새로운 전략

2005년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조사 결과를 살펴보자. 조사 대상 30개 기업 중 일본 기업은 16개였다. "제품이 고품질인가?"라는 질문에 노키아, BMW, 마이크로소프트 등 구미계 기업, 한국의 삼성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기업에 대해서는 품질이 높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음으로 응답자 계층을 소득계층별로 구분하여 호감도를 질문해 보았다. 그 결과 일본계 기업에 대해서는 고소득층이 좋은 호감도를 보인 반면, 중국이나 한국계 기업에 대해서는 저소득층일수록 호감도가 높았다.



중국 소비자들이 소득계층을 이동할 때 기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주의해야 한다. 크게 3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 구매력 향상으로 고성능이며 가격이 비싼 일본 제품에 관심을 나타내는 패턴이다. 일본 기업 대부분이 이 패턴을 기대하고 있다. 둘째 구매력 향상으로 일본 제품보다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구미계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셋째 소득이 낮지 않을 때부터 사용해서 익숙해진 중국 및 한국계 제품을 계속 구매하는 경우이다. 소비자를 상대하는 일본 기업 입장에서 아시아 비즈니스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유는 세 번째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케이스로 성공한 기업이 한국의 삼성이다. 삼성은 휴대전화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중국의 젊은 부유층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삼성은 타깃 소비자 군을 "Young Rich High Life Seeker(질 높은 생활을 갈망하는 젊은 부자 구매층)"으로 정의하고 이 계층을 타깃으로 고품질, 개성적인 디자인, 세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품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소비자층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를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구축함으로써 가전 메이커라는 구시대적인 이미지가 남아있는 같은 업종의 일본 기업과 차별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아시아에서 일본 기업의 이미지는 1980년대까지는 선망의 브랜드였다. 그러나 현재의 젊은 아시아 구매층에 대한 일본 브랜드 이미지는 '기능은 우수하지만, 디자인은 어딘가 뒤떨어지는 느낌'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일본 기업 입장에서는 브랜드 전략의 재구축이 필요하다.

4. 중국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쫓기는 경제구조 개혁


중국의 경제전망에는 2007년 이후의 경제 성장률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중앙정부가 의도적으로 경기과열을 억제한 것이다.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끝까지 폭주해 버릴 정도로 중국경제의 저력은 강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하이 만국 박람회 등 성장을 끌어 올리는 국내 요인이 많아 지금 당장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는 없다. 오히려 이러한 성장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 중국정부의 과제이다.



최근 중국의 성장 원동력은 고정자산 투자다. 여기에는 공공투자, 설비투자 이외에 부동산 투자가 포함되어 있다. 위안화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는 상당액의 달러를 매입하고 있다. 이것이 위안화의 과잉 유동성을 촉발시켜 도시 부동산 투기를 초래하고 있다. 국유기업은 고용문제 해결 목적으로 무리하게 생산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거기에 필요한 자재나 부품 생산을 위한 과잉설비 투자가 반복되고 있다. 토지거래, 외환조작, 계획 경제적 기업 행동 등 중국에는 가격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는 부분이 아직 존재하며, 이러한 왜곡이 투자과열이라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와 함께 견실한 경제를 유지시켜 주는 것은 수출의 급신장이다. 현재 중국의 수출확대는 상대방 측에서 발생하는 무역적자를 생각하면 이미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이 저임금 노동력을 미끼로 외자기업을 유치한 것으로, 최근에는 임금이 상승하기 시작해 수출전용공장의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또한 국유기업과 민영기업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개발보다는 생산규모 확대를 통해 이익을 내려고 한다. 수출 양이 늘어났다고 해도 이익은 생각만큼 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외수주도의 성장은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지속 성장을 위해 내수를 부양시킬 생각이다.

성장을 제약하는 에너지와 환경 문제

중국의 국민소득이 향상되면서 활발한 소비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대책이 충분하지 않은 중국기업이 소비를 따라가기 위해 공장에서 대량으로 물건을 생산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에너지 소비량과 폐기물량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와 기업의 대응 지연, 환경ㆍ에너지 절약에 대응할 기초설비의 미정비, 소비자의 의식 미성숙 등 여러 원인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포괄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해졌다. 환경문제나 에너지 절약 대책은 기업의 대응자세가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기업을 관리 감독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중국에서는 기업을 감시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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