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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튼로드

에릭 오르세나 지음 | 황금가지
코튼로드

에릭 오르세나 지음

황금가지 / 2007년 12월 / 318쪽 / 13,000원

Ⅰ. 말리



CMDT의 나라


서부 아프리카 중앙에 위치한 말리의 주요 산업은 목화재배이다. 추수철이면 여러 마을 어귀에 하얀 꽃 더미가 산처럼 쌓이고 목화 업체의 트럭들이 이것을 싣고 나간다. 그렇게 떠나간 목화는 멀고 긴 여행 끝에 티셔츠가 되어서 돌아온다. 옛날에 말리인들은 직접 직조를 하고 염색을 해서 옷을 해 입었다. 하지만 식민치하에 들어서면서부터 말리의 목화는 모두 마을을 떠나게 되었다. 프랑스의 행정 기관에서는 이른바 '노동반장'이라고 불리는 작업반장들을 주축으로 하여 '원주민 예측 회사'를 설립했다. 이름은 그럴 듯하지만 진행되는 일은 끔찍했다. 농부들은 언제나 좀더 많은 목화를 생산해야 했고, 덕분에 작업반장의 손에서 가죽 끈(물소나 하마의 가죽)으로 만든 채찍은 한시도 떠나지 않았다.

1950년대 초, 말리는 독립을 했다. 그리고 원주민 예측회사가 사라지고 말리섬유개발회사(CMDT)라는 새로운 회사가 탄생했다. 하지만 이름만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것은 별로 없었다. 회사의 상당지분을 프랑스 정부가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프랑스와 말리의 정부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그리고 대다수의 말리인들이 이곳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말리인들은 목화를 발전의 기관차로 여긴다. CMDT는 초기에 농부들에게 글자를 가르치도록 했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농부는 목화를 제대로 재배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목화 덕분에 마을이 하나 둘씩 무지에서 깨어나게 된 것이다. 농부들은 목화를 담보로 대출도 받는다. 예상 가능한 수입을 근거로 대출을 받아 목화 재배(살충제와 제초제 등을 구입) 또는 다른 작물의 재배(농기구, 종자, 가축구입)를 위해 쓴다. 목화가 대출이라는 장치를 통해서 고장을 발전시킨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러한 금융의 기초를 바로 정부에서 가르쳐주었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민영화하기

CMDT의 매출은 말리 국가 전체 수출입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따라서 권력가들이 기업의 금고에 손을 뻗치는 일이 다반사다. 하지만 농촌을 발전시킨다는 업적을 이루었으므로 정부에서는 눈을 감기 예사다. 그렇다면 최근 압박을 받고 있는 민영화는 반가운 일인가? 안타깝게도 민영화는 팍팍한 서부 아프리카의 삶을 파괴하는 일이다. 왜 그런가? 이 의문에 대한 대답은 세계 시장에 달려 있다. 공공기업인 CMDT에서는 목화의 수매가를 정해놓고 있다. 만일 세계 시장에서 목화가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 CMDT는 자기들 뜻대로 운신할 수 있다. 하지만 목화 시세가 폭락하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진다. 농촌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린 값을 반영하지 않고 목화를 수매하기 때문에 CMDT의 적자가 늘고, 결과적으로 CMDT의 대주주인 말리 정부의 재정 적자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출혈을 계속해 온 말리 정부로서는 외국에 손을 벌리는 상황이다. 그런데 세계은행은 항상 조건부로 돈을 빌려준다. '도와줄 테니, 민영화시켜라'가 그 조건이다. 하지만 어떤 민간 업체가 빚투성이의 공기업을 떠맡겠다고 나서겠는가? 그렇다고 해서 목화를 포기할 수도 없다. 목화는 말리 인구의 3분의 1가량을 먹여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목화 생산에 매달리는 나라에 의류업체가 전혀 없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장에 가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트럭들이 중고 의류를 산더미처럼 싣고 와서 그것을 시장바닥에 쏟아 붓는다. 그러면 일단의 재봉사들이 새로운 기분이 나도록 의류를 수선하여 상점의 진열대에 올린다. 그런데 상점 진열대에는 자선 단체의 기부 물품도 버젓이 전시되어 있었다. 식량 원조가 미래의 기근이라는 고질을 배태하고 있듯이, 의류 기증 역시 지역 생산 경제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의류 산업은 자선 단체들과의 교묘한 공모를 통해서 말리에 섬유업이 태동할 수 있는 씨를 말렸다.



중고 의류(시장 점유율 25%)가 아니더라도 관세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쏟아져 들어오는 아시아 수출품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더구나 아프리카의 멋쟁이들은 네덜란드산 직물로 옷을 해 입어야 직성이 풀린다. 1992년 여름, 말리 대통령 아마두 투마니 투레를 만났을 때 그는 철저하게 경쟁 원칙을 준수해왔음을 강조했다. 제일 힘이 센 경쟁자는 규칙을 지키지 않는데 자신들같이 힘없는 사람들만 규칙을 지키니 애초부터 이길 승산은 전혀 없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그는 환율 전쟁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도 하소연했다. 유로가 올라가면 달러로 매매되는 말리의 목화 값이 손해를 입는다는 것인데,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가 제일 비싼 화폐에 따라 경제를 운용해야 하는 것이다. 아마두 대통령은 어차피 민영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는 그의 말을 듣고 세계화란 지역과 공간만이 아닌, 시간까지도 고려해 넣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배웠을 뿐인데 달리기 경주에 참가할 것을 종용하는 것이 오늘날의 경제다.



Ⅱ. 미국



로비활동에 영광을!


미국의 전국목화위원회(NCC)는 목화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을 구성원으로 하는 협회이다. NCC의 회장 마크 레인지는 자신들이 목화산업 전 분야, 다시 말해서 생산자로부터 기계 제조업자, 파종 전문 업자, 제초제 생산업자, 방적 · 방직업자는 물론 섬유 유통 업자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모든 분야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했다. 레인지가 말하는 모두의 이익, 즉 목화 산업 전 분야의 이익을 위해서는 대단히 유능한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 그들만이 모두의 이익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고, 이 체제의 유일한 수혜자가 생산업자라고 믿게 할 수 있다. 미국정부는 5년마다 농업 정책을 새롭게 정의한다. 쉽게 말하자면 일정 액수의 농업 지원금을 책정한다는 말이다. 미국정부가 2003년부터 2007년 사이에 농민들(전체 인구의 불과 2퍼센트)에게 분배되기로 정한 지원금의 액수는 100억 달러였다. 그리고 이 결과는 NCC가 벌인 치열한 로비 덕분에 획득되었다.



미국에서 농부는 건국이념과 같은 가치관을 상징한다. 마크 레인지와 같은 로비스트들은 이러한 가치관을 경계가 느슨해지는 시기에 철저히 이용한다. 경계가 느슨해지는 시기란 두말할 것도 없이 선거철을 말한다. 이 시기에 국회의원들을 때로는 어르고 때로는 부추기면서 로비를 하는 것이다. 로비스트들은 국외의 다자간 협상 스케줄도 꼼꼼히 챙긴다. WTO는 미리 정해진 대로 움직이는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의제도 숙지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번 WTO회담에서는 농업 부분에 관한 모든 지원금폐지가 의제로 올라 있다. 그런데 이처럼 세계적인 차원의 토론은 한없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렇게 길어질 토론 기간 동안, 마크 레인지와 같은 로비스트들은 유유자적하게 거액의 지원금을 분배할 것이다.



메두사들과 더불어

1900년. 내란의 화염이 사라지고 노예제도가 막을 내리자마자 새로운 형태의 천지개벽이 출현 준비를 서둘렀다. 아주 작은 곤충 하나가 리우그란데를 건너와서 미국 목화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 곤충은 볼 위빌이었으며, 특히 암컷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별난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뾰족한 주둥이로 꽃봉오리를 뚫은 다음 그곳에 알을 낳는 것이었다. 알은 얼마 되지 않아 애벌레가 되었고, 애벌레는 자기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웠다. 미국의 여러 주는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고 제초제까지 뿌려댔다. 그러자 목화를 생산하는 데 점점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되었고, 농약 사용량 증가에 따른 환경 파괴 또한 점점 더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데도 새로운 살상 무기들은 계속 만들어졌다.



1976년. 몬산토 사(社)가 내놓은 제초제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다. 전문 기술자들은 이 제품을 가리켜 글리포세이트라고 불렀는데, '라운드 업(Round up)'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것은 풀이 지닌 아미노산 발생 효소의 작용을 억제시키기 때문에 모든 잡초들뿐만 아니라 재배식물들까지도 죽게 했다. 그래서 연구원들은 이 효소의 유전자를 추출해서 목화에 주입했다. 즉 이 목화는 글리포세이트를 아무리 많이 뿌려도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몬산토사는 이렇게 두 가지 베스트셀러(제초제와 제초제에 저항하는 식물 종자)를 탄생시킴으로서 충분한 연구비를 계속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20세기 초부터 사용된 바킬루스 투린기엔시스(BT)는 곤충의 애벌레나 유충의 내장을 파열시켰다. 그런데 아주 작은 곤충들은 미세한 틈새 속에 숨어서 농부들이 퍼붓는 BT의 집중 포화를 견뎌냈다. 그러자 몬산토는 BT를 아예 목화 종자 속에 삽입시키는 아이디어를 실현시켰다. 이렇게 해서 제초제와 해충이라는 두 가지 골칫거리에 대항할 능력을 갖춘 새로운 목화가 태어났다.



미국의 식물에 대한 유전자변형은 해파리의 유전자를 통해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식물 유전학계에서 전 세계적인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닐 스튜어트 교수는 빛을 발하는 해파리의 특성을 이용한다. 그는 해파리 유전자를 풀잎에 주입하여 이를 폭발 약품 가루를 섞은 토양에서 길렀다. 이렇게 탄생한 식물의 종자를 비행기에서 의심이 가는 지역(지뢰가 묻힌 장소 등) 위로 뿌리기만 하면 종자가 땅속으로 뿌리를 내려 밤에도 발광을 하게 된다. 즉 문제의 장소를 식별하여 폭격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연구 덕분에 숱한 아이들의 다리를 절단 냈던 지뢰가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으스댔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유전자변형에 대해 유럽 환경론자들이 무어라고 반박할지가 고민되었다.



세계적인 수도

텍사스의 너른 들판을 한참을 달리다보면 화이트페이스라는 마을이 나타난다. 그곳의 최대농장주 보비 G. 닐은 600헥타르의 농장을 경작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농장을 방문했을 때 보비는 결코 부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농장에는 딱 한 개의 창고가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창고 안에는 외상으로 들여온 농기구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그는 이 농기구들을 사느라 진 빚을 다 갚기도 전에 다른 기구들을 구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도 다른 농부들과 마찬가지로 그 말썽 많은 지원금 혜택을 받는다고 했다. 그리고 그 지원금은 절대로 무시할 만한 액수가 아니었다. 100퍼센트였으니까. 무슨 말인가 하면, 농산물 판매로 1달러를 벌면 그 1달러만큼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돈은 어디에 있는가? 보비는 오래된 군대 기지로 나를 데리고 갔다. 비행기 계류장과 도로, 활주로 곳곳에 수천, 수만의 목화 덩어리가 가득 차 있었다. 그것도 2004년도에 수확한 목화라고 했다. 보비는 이 목화가 언젠가는 팔릴 것이라고 체념하듯이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곳의 농장주들은 대부분 다른 직업(교사, 정비공 등)을 겸하고 있었다.



마크 레인지가 벌이는 로비활동의 최대 수혜자들은 최상위 10퍼센트 안에 드는 농장주들이었다. 이들에게 지원금의 75퍼센트가 돌아가는 것이다. 나는 그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부'는 보았다. 서부 텍사스에 해당되는 러복은 고급주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러복의 주변지역에서만 미국 목화 총 생산량의 4분이 1이 생산된다. 러복은 '백색 금'으로 먹고 사는 도시인 것이다. 러복은 목화관련 기계를 생산하고, 목화 운송용 차량 등을 판매하고 목화용 비료나 살충제 등을 생산한다. 또한 도심주변에 자리 잡은 거대한 공장들(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임에 틀림없다)에서는 목화 껍질을 벗기고, 면실유를 짠다. 한편 대학에서는 목화에 대해 가르치고, 모텔들은 목화 때문에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맞이한다. 슈퍼마켓, 극장, 병원들은 목화 관련 종사자들을 먹이고 여흥을 제공하며 그들의 건강을 보살핀다. 그런가 하면 성직자들은 이들에게 영생을 보장해 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보험업자들과 은행이 마무리한다.



Ⅲ. 브라질



마투그로수


브라질의 지도는 해마다 4도씩이나 국경이 이동한다. 소위 개척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그들이 사용할 면적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개간자들은 국경을 밀어 올리는 과정에서 몇몇 식물들도 제거하고 있다. 그로 인해 아마존도 다치고 있다. 아마존 밀림은 지구의 온실 효과 증대를 억제하는 구실을 한다. 그렇다면 인류의 생존과 결부된 이 자산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아무튼 이렇게 땅을 차지한 대규모 농장주들이 그 땅에 대해서 법적 권리를 갖고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2000년, 카르도스 행정부의 농업 개혁 장관은 3.065개의 대농장 지주들에게 농장의 소유권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이중 1,900개의 서류가 가짜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토지 분배 상황이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변호사라는 사람들은 말이 너무 많은데다가 소송이란 원래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질질 끌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남미 대륙 한가운데 위치한 지역, 마투그로수는 그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역동성과 풍요로움을 지니고 있다. '마투'는 '관목', '초원' 등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로수'는 '거친', '야생의' 등을 뜻한다. 말하자면 이곳은 관목들이 여기저기 늘어서 있는 초원지대다. 이 지역의 끝도 없이 펼쳐진 들판에서는 콩, 옥수수, 목화 등의 식물들이 재배된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농지로, 농장의 평균 면적은 6,000내지 7,000헥타르이다. 이 농장들 사이사이로 도시들이 솟아났다. 그런데 어디를 가나 신도시들은 서로 닮았다. 지나치게 환하고, 사람을 불안스럽게 만들 정도로 청결하며, 어딘가 항상 빈 것 같은 공허감 때문에 너무 큰 옷을 걸친 듯한 느낌을 준다.



마투그로수의 대평원을 달리다보면 간혹 캠핑촌이 눈에 들어온다. 양철과 판자 더미, 비닐 봉투로 엉성하게 만든 집에서 여자들이 밥을 짓고, 남자들이 잠을 자는 모습이 보인다. 싯누런 콧물을 흘리는 아이들은 형태마저도 뚜렷하지 않은 스펀지 공을 차지하려고 서로 다툰다. 브라질에는 이런 사람들이 수백만 명에 달한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이들에게 불법 투쟁은 유일한 희망이다. 이들은 농장을 공격하거나 점령하기도 하며, 때로는 단체로 모여서 시위행진을 벌인다. 이를 통해 일부의 사람들은 자그마한 땅뙈기라도 얻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렇게 얻은 땅은 입에 풀칠하기에도 어림없는 면적이다. 시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이 지역의 농장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2,000헥타르가 넘는 면적이 확보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 대책 없이 가난한 사람들은 겨우 얻은 땅을 인접한 대농장주에게 헐값으로 팔아넘기고 다시 땅 없는 자가 되어 투쟁을 계속하는 악순환을 계속한다.

브라질의 미래 산업 중에서 목화는 아주 작은 부문에 불과하다. 우선 기후가 목화 재배에 적당하지 않다. 남회귀선이 지나감에도 불구하고 충분하게 덥지 않으며, 너무 많은 비가 내린다. 그래서 목화 재배는 환경을 바꿔, 좀 더 북쪽이나 북서쪽으로 옮겨 갔다. 하지만 공장은 남았다. 산티스타는 이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섬유 공장이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에도 진출한 산티스타는 여러 개의 연구소, 대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자랑한다. 이곳의 책임자는 중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그런데 다음 날, 브라질 정부가 급작스럽게 관세를 높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 4개월 동안 중국 섬유 제품 수입량이 무려 170퍼센트나 증가한 것이다. 브라질로 수입되는 중국 제품은 불법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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