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몰랐던 한국의 힘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지음 | 한스미디어
1부 뒤집어보는 한국의 힘남이 하면 나도 한다남이 하면 나도 하겠다고 달려드는 우리의 의식 속에는 특유의 평등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 주어진 여건, 타고난 능력이 달라도 누구나 균질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 모두에게 깊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이 하향평준화 되었다는 논란 속에서 30여 년 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평등'하면 누구나 용인하는 풍토이기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남들처럼 잘먹고 잘살겠다는 의지만큼 강력한 성취동기는 없다. 여기에는 개인이나 기업이 따로 없다. 누구나 출세하기 위해, 더 잘먹고 잘살기 위해, 권력을 얻기 위해 전력투구 한다. 이러한 목적지상주의가 후유증을 남기기도 했지만 무엇이든 달성하고자 하는 욕구가 삶의 질을 급신장시킨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선진국 진입을 바라보게 된 배경에는 '너도 하면 나도 하겠다'는 평등의식이 깔려 있는 것이다.
세계를 훔친 호기심가지 말라 하면 더 가고 싶고, 하지 말라 하면 기를 쓰고 해봐야 한다. 창피당하는 건 참을 수 있어도, 궁금한 건 못 참는다. 예로부터 한국인이 호기심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였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그 특질이 19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디지털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동시다발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네트워크, 커뮤니티 안에서 저마다의 호기심을 공표하고 공유하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인터넷을 매개로 한 무책임한 호기심의 확산은 사생활침해 등의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이점이 더 커진 것은 분명하다.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2004년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한국인은 호기심에 가득 차 있다. 어린아이 같은 열린 눈과 열린 마음으로 새로움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호기심은 창조를 자극하는 에너지다.
용광로 문화"한국인 개개인은 뛰어나지만 한데 모아놓으면 모래알처럼 흩어진다. 일본인 개개인은 한국인에게 뒤지지만 뭉쳐놓으면 진흙처럼 강력하다." 우리 한국인들이 민족성을 논할 때 흔히 일본인과 견주어 스스로를 폄훼하며 내뱉는 말이다. 하지만 한 번 뒤집어보자. 진흙으로 빚을 수 있는 건축물은 겨우 2~3층이지만, 모래알에 시멘트를 붓고 철근을 심으면 거대한 마천루를 지을 수 있다. 단합을 모르고 뿔뿔이 흩어지는 것으로만 비쳐지는 한국인의 속성에는 철근과 시멘트, 모래알처럼 이질적인 것들을 뒤섞는 '용광로 기질'이 깔려 있는 게 아닐까. 물론 뒤섞고 비벼서 나오는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다. 기술과 설비, 원자재 하나 없이도 이것저것 끌어 모아 세계적 철강기업으로 우뚝 솟은 포스코가 단적으로 증명한다. 한국인은 배타적인가?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접하면 그렇게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문제를 집요하게 부각시켜 해결하려는 게 한국인의 본성이다. 한국인은 모래알인가? 그렇다. 마천루 속의 모래알이다. 반짝 끓어오르는 냄비인가? 아니다. 모든 것을 녹여내는 용광로다.
명품에 죽고 산다한때 일부 부유층의 사치품으로 인식돼 온 명품 구입 열풍은 이제 우리의 어엿한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서 파는 세계 명품을 동네 재래시장에서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 까다로워졌다는 얘기다. 국내 기업들도 '국산품 애용'을 호소하는 시대는 지났다. 어지간한 품질력 갖고는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명품 선호가 곧 품질경쟁력으로 이어진 것이다.
명품 소비를 통해 고급화된 소비자들의 입맛이 오늘의 한국 브랜드를 만들었다. 박봉규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은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국산 명품의 경쟁력은 그냥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치열한 경쟁과 소비자의 까다로운 안목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명품 소비도 경쟁력이다. 소비자는 명품을 선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산 브랜드의 고급화를 함께 요구했다. 부유층의 명품 소비는 때로는 과소비의 주범으로 몰려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명품을 갈망하는 한국 소비자들이 없었다면, 한국산은 아직도 세계시장에서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오명을 안고 살고 있을지 모른다.
싸움과 논쟁 사이"조선왕조는 당쟁 때문에 망했다."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당쟁을 조선의 가장 부정적 요소로 기억한다. 그러나 '당쟁'이라는 말은 일본학자들이 만들었다. 일제는 식민통치를 정당화 하기 위해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민족 분열과 갈등의 표본으로 당쟁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유봉학 한신대 교수는 "당쟁은 조선시대 붕당 간 정책 대결이었지 결코 파당 간 소모적 대립은 아니었다"고 하며, 100년 넘게 토론과 논의를 거쳐 시행된 대동법을 중세 토론정치의 산물로 들었다. 이처럼 상당수 학자는 조선왕조가 500년 이상 유지되는 데 사대부들의 토론문화가 뒷받침됐다고 주장한다.
"말하다가 핏대를 올리는 것도 토론이다." 1993년 원탁토론 아카데미를 설립한 강치원 강원대 교수의 말이다. 그는 우리 토론문화의 특징을 "논리보다 감성이 앞선다"고 평가했다. 감성적이어서 쉽게 말하지 않지만, 한 번 말문이 트이면 자기의 속내를 털어놓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게 결코 부정적인 요인만은 아니라고 그는 설명했다. "의사소통에는 이성뿐 아니라 감성도 필요하다. 풍부한 감성에 합리적 의사결정이 곁들여지면 토론을 국가적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다. '촛불시위'나 '붉은악마'는 한국적 토론문화가 사회적 힘으로 발전한 경우다."
시청 앞의 레드물결우리들에게 공동체의식이나 참여의식이 없는가? 그렇지 않다. 그 증거는 많다. 개인의 이기주의를 죽이고 참여를 통해 이뤄낸 성과는 한둘이 아니다. 월드컵 4강신화를 일군 2002년은 그 절정이었다. 하지만 이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다. 시인 김지하씨는 동원되지 않은 시민들의 이 자발적 참여를 한껏 치켜세우면서 그 연원을 멀리 동학농민전쟁에서 찾았고, 가까이는 6월항쟁을 예로 들었다. 1987년 6월, 대학생을 주축으로 한 민중들은 군사독재정권의 항복을 받아내려고 자발적으로 전국 곳곳에서 최루탄을 뚫고 고함치고 내달렸다. 넥타이부대까지 뛰어들면서 대통령 직선제를 이루어냈다. 국민 스스로 민주화로 나아가는 이정표를 세웠으며 그 성취감에 몸을 떨었다.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를 넘어서야 공동체적 선에 이를 수 있다. 이는 어렵지만 가능하다. 우리는 한ㆍ일 월드컵에서 경험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경기장의 쓰레기를 알아서 치우는, 국민들의 숨은 공동체의식이 그 가능성이다.
암탉들의 세상한국 여성은 강인하다. 극성스럽다. 억척스럽다. 세대불문, 지역불문이다. 치맛바람은 한국을 사교육 지옥으로 만든 주범 중 하나다. 그러나 국토가 좁고 자원도 부족한 우리나라가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룩한 데 엄마들의 교육열이 큰 영향을 미쳤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또 386세대 여성들이 적극 참여 중인 주민자치적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치맛바람을 긍정적으로 '버전 업' 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 여성의 강인함이 섬세함과 결합, 21세기형 리더십으로 부각되고 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남다른 소신과 정공법으로 검찰개혁의 물꼬를 텄지만, 때로는 검찰총장과 폭탄주를 나누며 인간적 교감을 나누는 유연한 리더십을 과시했다.
한국 여성은 왜 강할까. 남녀차별의 편견이 뿌리 깊은 사회에서 역풍을 딛고 일어서야 했기 때문에 더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하게 됐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는다. 여성학자 박혜란 씨는 "아들은 우대받고 자란 반면, 딸은 뒷전으로 밀렸기 때문에 스스로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란이 끊이지 않았던 우리나라에서 남자들이 전장에 나가면 삶을 이어가는 것은 여성들의 몫이었다"며 "어떤 역경에서도 목숨을 부지하고 가족을 지켜내야 했던 역사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이 노래방기쁘나 슬프나 신명난 노래 한 자락으로 풀어버리는 한민족 특유의 '신명 DNA'는 논두렁, 밭두렁, 장터 한복판을 거쳐 노래방까지 이어졌다. 세계 0.078%의 땅에, 0.77%의 인구에, 자원마저 보잘것 없는 한국이 경제강국이 된 데는 우리만의 독특한 신바람이 깔려 있다. 해외관광 등 쓰고 보자는 바람이 외환위기를 불렀지만, 한 번 해보자는 신바람으로 그 힘들다는 외환위기를 거뜬히 넘어섰다. 이어령 전 문광부장관은 "합리적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현실을 소주 한잔, 고성방가로 풀어버리는 풀이문화와 신명은 점점 긴장이 고조되는 현대사회를 헤치고 나가는 우리 민족만의 탁월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풀이의 문화, 신명의 문화가 바로 한류의 근원이자 우리 민족의 저력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 일요일 낮 12시 10분 전국이 노래방이 된다. MC 송해 씨가 "전국에 계신 노래자랑 가족 여러분, 해외 우리 동포 여러분…" 하고 인사하면 KBS1TV '전국노래자랑'이 시작된다. 노래는 누가 어디에 있든 한민족임을 확인시키고 이어주는 유전형질인 셈이다.
빨리빨리외국에서도 '빨리빨리' 때문에 한국인은 쉽게 구별된다고 할 정도로, '빨리빨리'는 우리에게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말이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안녕하세요' 다음으로 배우는 말이 '빨리빨리'다. 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날림과 통하면서 대표적 한국병으로 꼽혔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빨리빨리'가 IT강국을 만든 밑거름이라는 것이다. 제프리 존스 주한 미 상공회의소 전 회장은 저서 『나는 한국이 두렵다』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 사회는 무척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 한국 사람들은 단지 그 변화의 속도를 느끼지 못할 뿐이다. 나는 세계 어디에서도 한국처럼 변화에 대한 부담이 적은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세계는 지금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기업들이 이 경쟁에서 앞서지 못하면 뒤처지는 게 아니라 아예 패배한다. 그러기에 세계가 다 두려워할 정도로 빠른 한국인의 속도감은 훌륭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부작용을 줄이려면 철저히 점검하고 다지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룰이 자리 잡아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뒤처지는 이들을 거두고 보살필 사회안전망도 물론 배려해야 한다.
깡다구 문화깡다구의 사전적 정의는 '악착스럽게 버티어 나가는 오기'나 '오기로 버티어 밀고 나가는 힘'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뜻풀이 앞에는 늘 '그럴 만한 힘도 없으면서'라는 비아냥스러운 전제가 붙는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깡다구에 대한 논리적 차원의 해석일 뿐이다. 한국인들은 너나없이 깡다구야말로 우리 삶의 원동력이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그것은 주변 강대국들의 침탈에서 나라를 지켜낸 용기였고, 발 빠른 근대화를 일궈낸 무형의 밑천이었다. 맨주먹으로 해외에서 성공을 일궈낸 입지전의 뿌리이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깡다구'라는 말은 '지칠 줄 모르는 투지' 혹은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인간시장』이라는 소설에서 깡다구의 전형인 '장총찬'을 만들어냈던 작가 김홍신 씨는 "깡다구야말로 한국의 근대화와 산업화에서 중요한 자산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깡다구가 자칫 잘못 구현되면 폭력과 독재의 문화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긍정적 에너지로만 활용된다면 앞으로도 우리의 가장 큰 밑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부 알고 보면 이것도 경쟁력세계를 들어 올린 젓가락최근 국내 과학자들의 논문이 <네이처> 등 세계적 학술지에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외국 과학자들은 국내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는 물론 연구 진행 속도에 놀란다.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실험을 거쳐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 속에는 우리만의 손재주에 대한 부러움이 자리하고 있다. 젓가락질로 상징되는 손재주가 우리의 과학까지 세계의 전면으로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완전자동화 되었지만 반도체가 단순조립을 거쳐 한국의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정밀작업에 적합한 손재주가 기여한 것은 물론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의 성공 요인으로 '손재주의 젓가락 문화', '방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청결 문화', '팀워크의 대가족 문화'를 들었다. 미래의 국가경쟁력에서 바이오테크와 나노테크가 주역이라는 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탁월한 손재주가 무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음식문화의 빠른 변화와 손을 이용한 일을 천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위기다. 손재주를 지키고 그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문화가 이어져야 우리만의 경쟁력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반도지상론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 겸 동원그룹 회장의 집무실 벽에는 위아래가 뒤집힌 세계지도가 걸려 있다. 역발상, 지도를 거꾸로 돌려놓으면 한반도가 확실히 달라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거꾸로 보면,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 동쪽 끄트머리에 매달린 작은 반도가 아닙니다. 대륙을 발판으로 딛고 대양으로 솟구치고 있는 중심부이자 도약대가 됩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해신 장보고의 꿈'을 실현하자고 외친다. 장보고는 1200여 년 전 통일신라 때 청해진을 거점으로 동북아 해상무역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한반도를 비즈니스 센터로, 교역과 물류의 중심지로 만들려던 그의 꿈을 실현하는 데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게 김 회장의 말이다. 한반도의 지리적 여건을 21세기 초일류 국가 건설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삼자는 취지의 뒤집기 발상인 셈이다. 이제는 반도가 발목을 잡는 게 아니라 지킬 것은 지키고 흡수할 것은 흡수하면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우리 사회에서 혈연은 지연, 학연과 함께 버려야 할 3대 연줄로 통한다. 혈연 중심의 의사결정은 개인의 능력 발휘를 가로막고 공정한 룰의 적용을 방해하는 반민주적 행위로 간주되기 일쑤다. 또 '재벌', '족벌', '벌족', '문벌' 등 피붙이 중심의 집단을 일컫는 '벌'자 계열의 단어는 바람직한 이미지보다는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공동체로 받아들여 진다. 그러나 같은 피붙이 집단이라도 '가족', '친족', '친지' 등은 친근하거나, 적어도 가치중립적 의미로 쓰인다. 핏줄 공동체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현실이 반영된 게 아닐까. 우리나라의 사회안전망은 취약하기 짝이 없다. 정부는 장기적 대책 운운하고 있지만 그 비용도 결국 세금에서 충당될 수밖에 없다. 현재 피붙이들이 국가와 사회의 기능을 떠맡은 채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현대사회ㆍ문화연구소 이성만 박사는, "우리나라의 혈연중시 전통이 이미 퇴색됐거나 사라졌다면 천문학적 예산을 추가로 들여야 돼 국가경제 전체에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가족의 힘'을 강조했다. 배타성을 걷어낸다면, 핏줄 문화야말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소중한 삶의 동력이다.
밀리면 끝장이다실상 중국이나 일본은 우리에게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12억 인구의 중국은 이미 '세계의 중심'이 된 지 오래다. 국력의 척도인 스포츠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는 그런 중국을 은근히 '하수'라고 깔본다. 물밀듯이 밀려드는 중국산으로 산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공한증'이나 '한류' 얘기만 나오면 은근히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일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제 규모가 우리의 7~8배에 달하고 매년 수천억 원의 기술료를 주고 일본 기술을 들여 온다. 그렇지만 우리네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