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황
마이클 J. 만델 지음 | 이후
1. 위험과 약속모든 경제적 시대는 그 자체의 고유한 재앙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 농업경제는 수확의 리듬에 밀접히 연관되어 있었다. 산업경제 시대에는 경기 순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여 여러 차례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1929년의 대공황을 겪고 나서 경제학자들은 경기 예측 및 시장경제의 불완전성의 관리에 대한 이론적 지식과 방법을 체계적으로 연구 습득하여 1990년대 초에 이르러서는 그들 스스로 어떻게 경기 순환의 변동을 막을 것인가에 대해 매우 확신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신경제, 혹은 정보 경제, 인터넷 경제, 21세기 경제 시대로 들어왔다. 1991년 3월 시작된 경기 호황은 2000년 2월에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것으로 기록되었다. 이 기념비적인 사건은 국내·외의 저널리스트, 경제학자, 경영자, 투자자들, 그리고 심지어는 신경제에 회의적이던 많은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열광을 불러일으켰다.
신경제의 주요한 강점중의 하나는, 그리고 또한 가장 큰 문제점은 대규모의 기술혁신과 경영혁신에 자금을 조달하는 체계적인 시장메커니즘을 꽃피웠다는 것이다. 이 메커니즘은 연기금(pension funds)이나 다른 대규모 투자가들로부터 고위험·고수익의 새로운 사업에 자금을 집중시키는 벤처캐피털 펀드, 쉽게 기업들을 공개할 수 있는 주식시장, 고도로 발달한 위험을 감수하는 대규모 자본, 그리고 스톡옵션과 미래의 부를 바라보며 새로운 기업에서 일하는 기회를 기꺼이 택하는 고도로 숙련된 기술자 집단 등으로 구성된다.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시장에 기초한 이 금융구조는 최근 하이테크 산업부문을 넘어서 다른 모든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보건의료, 식료품, 보험, 금융서비스, 공익사업 등 모든 경제 분야에서 벤처캐피털에 의해 지원 받는 새로운 벤처기업들로부터의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로 인해 기존 기업들도 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더욱 빠른 속도의 혁신을 채택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더 많이 투자해야 하며,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생산성이 증가하고 인플레이션은 억제되며, 경제는 계속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바로 이것이다. 사상 최초로, 기술과 기업의 혁신이 전반적인 경제의 리듬을 증폭시키게 되었다. 혁신을 위한 자금조달이 이제 주식시장과 국내총생산(GDP)의 예상 성장률에 의존하게 되었다. 기술혁신이 점점 나머지 경제의 경기순환의 흐름에 동조화되었다. 그 결과 구경제의 경기순환은 이제 신경제의 기술순환으로 대체되고 말았다.
더 장기적인 호황과 그 이후의 더 깊고 심각한 불황, 경기 상승기에는 기술혁신과 경제성장이 서로를 촉진한다. 그러나 경기 하락이 지속되면 신경제를 그렇게 역동적으로 만들었던 강력한 힘들은 이제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작동한다. - 처음에는 천천히, 그러다 점점 빠르게, 주택과 자동차가 아니라, 다음 번의 불황은 경제의 혁신적인 부문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2. 신경제에서 새로운 것신경제의 새벽이 밝은 날을 정확하게 규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1995년 8월 9일 신경제가 태어났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 날은, 지금은 아메리카 온라인의 일부가 된 인터넷 브라우저 회사, 넷스케이프가 주식시장에 공개된 날이다. 많은 환호 속에서 넷스케이프 주식의 가격은 주당 28달러에서 시작해서 그 날이 끝날 즈음에는 두 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넷스케이프의 주가는 계속 올라 초기 투자자들에게 거대한 부를 가져다주었고, 지난 5년 동안 계속된 인터넷 열광의 도화선이 되었다. 그 순간 이후로 미국경제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화한 것처럼 보인다.
넷스케이프의 기업공개는 신경제의 양식을 결정했다. - 경쟁의 격화, 급속한 기술변화, 그리고 낮은 인플레이션, 다음 4년 동안 각 산업들에서 신생 기업들의 공격이 현존하는 기업을 더욱 신속하게 움직이고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며 가격을 인하하도록 압박했다. 아마존닷컴의 등장으로 반스앤노블이 궁지에 몰렸고, 이토이즈(eToys)가 토이즈아러스(Toys'R'Us)를 압박했으며, 이트레이드(E*Trade)가 메릴린치를 공격했다.
모든 사례에서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바로 최신의 인터넷 기술과 투자가 결합되어 벤처기업이 기존의 기업에 강력하게 도전했다는 것, 다른 나라와 다르게 미국에는 혁신적인 벤처기업에 단지 투자하는 것을 넘어 오랫동안 이 산업을 위해 복무했던 활기찬 벤처캐피털산업이 있었다. 사실 1990년대의 경제적 성과는 자본의 투자 없이는 결코 불가능했을 것이다. 금융시장은 혁신을 자극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의 핵심적인 일부였던 것이다.
이러한 투자를 가능케 했던 새로운 금융적 관계의 중요성 - 잘 투자된 벤처캐피털 기업, 기업공개를 흡수할 수 있었던 깊고 유동성이 풍부한 주식시장, 노동자들을 열심히 일하게 했던 스톡옵션 등의 잘 짜여진 네트워크 - 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3. 지난번 공황정보기술이 1990년대의 호황을 이끌었던 것처럼, 1920년대의 호황은 자동차산업과 그 관련산업들에 의해 추동되었다. 총 가구수가 3,000만보다 작았던 미국에서 3,100만대가 넘는 자동차가 1920년대에 생산되었다. 철강, 고무, 그리고 유리 회사들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공장을 지었고, 석유회사들은 석유 시추와 주유소 건설을 늘렸으며, 건설회사들은 도로를 깔았다. 그러나 자동차 호황을 만들어낸 것이 단지 기술만은 아니었다.
소비자 할부금융의 등장과 그 대대적인 확산이 수백만의 중산층과 하류층 미국인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게 했던 것이다. 소비자 할부금융은 1919년에서 1929년까지 거의 세 배나 증가했고, 소비자들은 1929년에만 약 10억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었는데, 이는 총 규모 1천억 달러의 경제에서 대단한 크기였다. 게다가 주식시장의 주도자가 자동차회사와 RCA 같은 회사들이었기 때문에, 소비자 금융은 주식시장의 호황을 거드는 데 한 몫 했다.
그러나 영원히 지속할 것 같던 이러한 호황이 끝나자 그 뒤에 따라온 것은, 길들여지고 제어된 경기 하강이 아니라 거대하고도 심각한 공황이었다.1929년에서 1932년 동안 자동차산업의 노동자 수는 45% 감소했고 공작기계산업 분야에서는 60%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S&P 주가지수는 1929년의 32에서 1932년 5까지 폭락했다.
사람들은 그들의 저축을 다 써버렸고, 집과 농장을 잃었다. 전국 은행의 약 3분의 1이 파산했다. 대공황은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금융공황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번져나갔고,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은 화폐와 금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올려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거의 모든 나라의 주식시장이 적어도 50% 하락했으며 이후 10년 동안 회복되지 못했다.
4. 기술 순환「월스트리트 저널」의 워싱턴 사무소 소장인 앨런 머리는 최근 그의 책, 『선택의 부』에 "신경제에서는 불황 같은 것은 나타날 것 같지 않다."라고 썼다. 그러나 신경제의 이러한 축복 받은 측면은 언제나 진실보다는 환상에 가깝다. 놀랄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의 닷컴 회사 사람들은 2000년 초 인터넷 주식이 붕괴되었을 때 그들의 스톡옵션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을 보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순환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정보시대에 와서 새로운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다는 점이다. 기술 순환은 장기의 확정적인 호황과 그 이후 몇 년을 가게 될지 모르는 아주 심각한 침체가 특징이다.
우리는 기술 호황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 우리는 모두 그 속에서 살아온 것이다. 그러나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우리 가운데 아무도 아직 기술 불황을 살아보지는 못했다. 그것이 어떤 것인가를 알기 위해 우리는 우선 기술 순환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기술순환의 상승기에는,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실업은 낮으며 기업의 투자는 촉진된다. 게다가 신기술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경쟁자를 진입시킴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낮게 유지된다. 주식시장은 활황이 되어 새로운 기업과 더욱 빠른 혁신을 위해 위험자본을 제공한다. 이 사이클은 그 자체로 호순환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신경제의 강점은 동시에 약점이다. 이 호순환이 역전되면, 경제를 떠받쳤던 모든 요소들이 반대 방향으로 작동하게 된다. 그 결과 기술 변화와 생산성 향상의 속도, 그리고 기업의 투자가 모두 감소하게 된다. 물가는 상승할 것이고, 주식시장은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다. 동시에, 주가가 떨어짐에 따라 신생 벤처기업의 기업공개가 그리 큰 수익을 낳지는 못할 것이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투자는 줄어들고, 혁신의 속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것이다.
구경제에서 광범위한 해고가 제조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감소시켜 더 많은 해고를 낳았듯이, 신경제도 그 자체의 악순환을 가지고 있다. 기술혁신의 정체가 주식시장의 침체를 낳고 이것이 더 심각한 기술혁신의 정체로 이어지는 것이다.
신경제에서는 주식시장과 경제의 침체가 곧바로 혁신의 침체로 이어진다. 투자와 새로운 기업이 줄어듦에 따라,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시장에 내놓은 동인도 줄어든다. 게다가 투자가 잘 이루어진 신생기업들로부터의 경쟁 위협이 줄어듦에 따라 기존 기업들이 고통스런 구조조정과 함께 새로운 혁신을 도입하게 만드는 압력도 줄어들게 된다.
그 결과 전반적인 생산성의 상승이 둔화될 것이다. 핵심은 경제에서 혁신이 차지하는 역할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제 혁신은, 경기 순환의 파동을 둔화시키며 경제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혁신은 다음 번 공황을 둔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심각하게 만들 것이다. 이제 기술 변화는 - 더 정확히 말해 기술 변화의 정체는 - 경기 하락의 바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락하는 경제를 나락에 빠뜨리게 된다.
5. 오랜 그리고 느린 하강미국 경제와 같은 강력한 경제는 일주일이나 몇 달 혹은 1년 만에 붕괴되지 않는다. 그것은 경제를 견뎌낼 수 있는 엄청난 활력과 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술호황에서 기술불황으로의 전환은 오랜 과정이 걸릴 것이다. 경제가 주식시장이 정점에서 결정적으로 불황에 접어들게 되는 시점은 2년이 걸릴 수도 있다. 게다가, 각 단계마다 데이터는 잘못 받아들여지기 쉽고 명확하지 않으며 해석하기가 어렵다. 기술 순환의 하강기는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혼란스러울 것이다.
구경제에서 주식시장은 고작해야 경제적 성과의 평범한 척도에 불과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좋은 시절에는 이윤과 물가가 동시에 상승했고, 어려운 시절에는 이윤과 물가가 동시에 떨어졌다. 이윤은 주식시장에 좋은 요인이고 인플레는 나쁜 요인이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힘은 주가를 서로 반대 방향으로 몰아갔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전혀 경제와 일관되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신경제에서는, 주식시장 특히 기술 집약적인 나스닥이 실제 경제의 성장률과 훨씬 더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주가의 하락은 직접적으로 새로운 벤처기업에 대한 위험자본 투자를 줄여, 기술혁신과 생산성 상승을 정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생산성과 이윤의 상승이 둔화되고 인플레가 심화됨에 따라 주가는 더욱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신경제에서도 주식시장의 정체가 호황이 막 끝나가고 있다는 충분한 지표는 되지 못한다. 주가는 수많은 이유로 인해 너무 크게 등락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가격의 하락, 투자의 가치, 그리고 그들이 기술에 투자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질 것 같다는 두려움 등에 기초해서 그들의 정보기술 예산을 책정한다. 그들은 다른 곳에 지출되는 달러의 가치와 기술에 쓰여지는 같은 달러의 가치를 항상 서로 비교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술에 대한 지출이 정체하거나 몇 달 동안 줄어든다면, 이것은 신경제를 떠받쳤던 혁신의 속도가 정체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신경제 호황이 거의 끝났다는 명백한 신호로 나스닥 주가 지수의 상당한 하락과 기술 지출의 심각한 감소를 들 수 있다. 이것들은 경제의 선도부문이 정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6. 다음 번 공황신경제 호황의 특징 중 하나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저축을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미래의 부는 다가오는 기술 불황에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경제가 하강할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자산은 호황을 주도했던 신경제 주식일 것이다. 이들 주식의 가격은 미래의 성장과 혁신이 빠를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하고 있으므로 기술 불황은 이들 주식에 특히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다.
투자가가 신경제 주식을 팔고 구경제 주식으로 옮아감에 따라, 기술과 통신주식의 가격은 폭락할 것이다. 이 과정은 아마도, 많은 인터넷 주식들이 폭락한 2000년 봄에 이미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 투자자들이 그들이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가에 대해 회의하기 시작하면서 아마존닷컴 같은 신경제의 튼튼한 주식이 폭락했던 것이다.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하여 엄청난 부채를 조달했던 통신 기업들도 특히 취약하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들은 어쩔 수가 없었다. 빌려서 투자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산업경제의 호황과 불황을 통제하기 위해 70년 이상 배워왔으며, 그들의 성취에 대해서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미국은, 경기 순환이 위험자본과 혁신에 의해 주도되는 기술 순환으로 대체된 신경제 단계인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경제정책의 결정자들이 경기 순환을 조절하는 것을 배웠듯이 기술 순환의 조절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지식이 없다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이다. 이론적인 차원에서라면 워싱턴과 월스트리트 그리고 학계의 경제학자들은 컴퓨터와 인터넷의 중요성에 대해서 흔쾌히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 진정으로 중요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마음속으로는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정책 결정자들은 여전히 기술 변화가 나머지 경제와는 독립적인 것이라 생각하며 이에 대응할 것이다.
더 나쁜 것은, 많은 수의 영향력 있는 정책 결정자들과 경제학자들이 아직도 신경제는 환상이며 1990년대는 번영의 연대가 아니라 투기적 거품의 시대라 믿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불황을 - 심각한 불황조차도 - 1990년대의 과도한 호황에 대한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반응이라며 환영할 것이다. 모든 것을 고려해볼 때, 미국 경제가 심각한 불황 혹은 공황으로 들어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1930년대의 미국과 1990년대의 일본에서처럼, 스스로가 올바르다고 믿는 정책 결정자들이 근본적인 정책실수(기술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경제를 관리하는 것)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인터넷 공황이 발생한다면, 이것은 1990년대의 호황을 주도했던 새로운 정보기술과 통신산업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신경제의 성장이 기술혁신에 의해 추동되었듯이 인터넷 공황은 미래의 경제성장을 극적이고 심각하게 침해할 것이다. 경제가 그 잠재적인 산출 수준보다 훨씬 낮게 점점 떨어지는, 성장 자체의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성장 침체의 가장 뚜렷한 사례가 1990년대의 일본이다. 일본 경제는 이 10년 동안 연간 평균 1.3% 성장했는데, 이것도 정부가 엄청난 돈을 경제에 쏟아 부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9년에는 산업생산, 기업이윤, 그리고 투자가 모두 1990년보다 낮았다.
7, 폭풍을 헤쳐나가기지난 70년 동안 경제학자들은 금융정책에 관한 매우 간단한 원칙을 발전시켰다. 노동과 자본의 가동률은 경제가 번영할 정도로 충분히 높게,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시작되지는 않을 정도로 충분히 낮게 유지하는 것이 그것이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연준은 실업이 증가하고 가동률이 떨어질 때까지 금리를 높여서 경제를 둔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