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그런 거였나
사토 마사히코 지음 | 리드북
제4장 무엇이 미국을 만드나제5장 강한 아시아, 약한 아시아초등학교에 다닐 때의 일이다. 그때는 지금처럼 종이로 된 우유팩이 없어서 우유 병을 쓰 던 시절이었다. 나는 우유 병 뚜껑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곧 그것이 한 반 아이들에게 퍼 져 나중에는 학교 전체에서 유행이 되었다, 너도나도 우유 병 뚜껑을 모아서 흠이 있는 우유 병 뚜껑 5개와 새 것 1개, 색다른 뚜껑 1개는 보통 뚜껑 10개씩 서로 바꾸기도 했고 나중에는 뚜껑 5개에 지우개 1개, 우유 병 뚜껑 20개에 청소당번을 바꾸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반 친구가 엄청나게 많은 뚜껑들을 속이 비치는 큰 비닐 봉지에 넣 어 교실로 가져왔다. 몇백 개쯤은 족히 될 것 같았는데 하나같이 못 보던 새로운 것들이 었다. 처음에는 모두들 놀라서 탄성을 질렀지만, 수일이 지나자 웬일인지 교실 여기저기 에 버린 뚜껑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아무도 그 뚜껑들을 거들 떠보지 않게 되었다."'니케이 다우평균'이니 뭐니 하는 식으로 '다우'라는 말을 많아 쓰던데요?"
"경제 전문가도 의외로 '평균주가'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우평균'이란 원래 '다우존스'라는 회사가 시장의 흐름을 알기 위해 30개 회사의 평균 주가를 구한 것이죠. 이때 'bullish' 라는 말과 'bearish' 라는 말을 같이 씁니다. 'bull'은 곧 소가 뿔을 아래서 위로 쳐드는 모양으로 시장이 오름세일 때 'bullish'라는 말을 씁니다. 반대로 시장이 내림새일 때는 'bearish'(곰이 팔로 위에서 아래로 몸을 쿵쿵 내리치므로)라는 말을 씁니다."
"그런데 평균을 내는 방법도 생각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례로 '다우'는 30개 회사의 평균을 내지만 '니케이'는 500개 회사의 주가로 평균을 냅니다. '니케이다우'란 니케이가 다우 방식을 미국 다우사로부터 돈을 주고 사서 채택한 것입니다. 아주 복잡한 계산법에 의한 평균을 내는 방식이죠. 그런 방식에까지 로열티를 주고받는다는 게 정말 미국적입니다."다케나가 씨는 이 이야기를 듣고는 내게 상세하고도 알기 쉽게 경제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토 씨, 그거 참 재미있는 이야기군요. 뚜껑의 가치가 발전하는 단계에서부터 다른 것과 교환이 이루어지고 먼 곳에서 뚜껑이 보내지고, 나중에는 너무 많아져서 가치가 상실되는 것... 이것은 마치 우리 경제활동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 일화는 시사하는 바가 많지만 특히 재미있는 건 여기에 화폐경제의 중요한 명제 몇 가지가 들어 있다는 것이죠. 사토 씨의 일화는 화폐가치가 종이든 쓰레기든 모든 사람의 신용으로 결정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 사토 씨와 반 친구들은 우유 병 뚜껑에서 가치를 발견했습니다. 누군가가 뚜껑이 귀중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것에 가치가 생긴 거죠. 그런데 어느 날 한 소년이 대량의 뚜껑을 가져오면서 가치가 급락합니다. 우유 병 뚜껑에 대한 신용이 떨어진 것입니다. 신용이 떨어진 화폐는 그 순간 가치를 잃고 쓰레기가 되어버리죠."
"뚜껑 얘기는 그밖에도 돈의 용도에 대해서도 시사해 주는 바가 있습니다. 첫째, 가치를 재는 척도로 쓰이지요, 마치 청소당번이 뚜껑 20개, 지우개가 뚜껑 5개 하는 식으로 말이죠. 즉 노동가치나 사물의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둘째, 물건을 바꾸는 교환수단으로 쓰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책을 사거나 또는 일을 대신해줄 때 돈을 주고받습니다. 돈이 교환의 수단이 된 것이죠. 그리고 셋째 용도는 바로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집이나 자동차 외에도 많은 자산을 갖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그 자산을 무엇으로 저장합니까? 은행에 저금을 하면 엔화표시 저금이 됩니다. 또 미국에서 구좌를 열고 저금을 하면 달러표시 예금이 됩니다. 즉 엔이나 달러라는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인 거죠.""주식이야기를 하기 전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주식회사 이야기를 잠깐 할까요? 아마 놀라실 텐데 바로 동인도 회사입니다. 이 동인도 회사는 1600년에 설립되어 18세기 말 인도를 식민지로 지배한 영국의 동인도 회사와 1602년에 창설된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있습니다. 당시 영국인과 네덜란드인은 돈을 모아서 만든 배를 타고 동인도 제도와 동남아시아로 떠났습니다. 아주 위험한 항해였지만 당시 후추 같은 향신료의 희소가치가 상당히 높아서 갖다 팔면 큰돈을 벌 수 있었거든요, 거기서 얻은 이익을 돈을 낸 사람들, 즉 출자자들에게 출자액에 따라 나누어 준 것이 효시가 되었습니다. 그 후, 이러한 프로제트가 계속되어 영속적인 조직이 되면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도중에 형편이 나빠져서 출자금을 돌려달라는 사람이 생긴 거죠,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주식입니다. 출자한 사람들의 권리를 10이라든지 20이라든지 하는 식으로 쪼개서 증서를 만들어 그 권리를 매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그래서 주식을 'Share'라고 하는 겁니다."
"중요한 건 출자자는 단지 돈을 낸 것뿐이므로 회사가 망해도 낸 돈만 손해보는 것으로 끝난다는 겁니다. 개인회사라면 빌린 돈을 모두 갚아야 끝나는 무한 책임이지만 유한책임인 주식회사는 그럴 염려가 없으니 돈을 모으기 쉬운 겁니다.
영어로 주식회사를 'company Limited'라고 하지요. Limited(한계가 있는)를 회사이름 뒤에 줄여서 Ltd.로 생략해서 쓰는데 주주가 유한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붙은 것입니다. 유한책임을 지는 주식회사 제도야말로 자본주의의 일대 발명이라 할 수 있지요. 주식을 기업가의 입장에서 보아 'Stock'이라고도 합니다. 주식은 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시스템인 동시에 개인에게도 자산 운용의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기를 둘러싼 경제가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것이 바로 주가입니다. 주가를 통해 경제 사정을 알 수 있는 거죠.""주가가 경제를 반영한다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어떻게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건가요?"
"주주는 회사가 올린 이익에서 배당을 받습니다. 가령 100엔을 투자해서 10엔의 배당을 받았다면 이율은 10퍼센트입니다. 그런데 같은 100엔을 은행에 넣었을 때 이율이 5퍼센트였다고 합시다. 주식투자가 예금과 같은 정도로 안전하다면 모두 주식을 살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계속 주식을 사면 주식 가격은 계속 올라갈 것입니다. 어디까지 올라갈까요? 주식 가격이 200엔이 되면 10엔의 배당은 5퍼센트로 은행 이율과 같게 됩니다. 여기서 주식가격이 더 올라가면 배당률은 5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져 모든 사람들이 이젠 주식을 팔아 이율이 더 높은 은행에 예금하게 됩니다. 결국 금리와 주가(배댱률)가 균형을 이루는 선까지 오르내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시장의 원리죠."
"그런데 주식은 이런저런 사람들이 자기 멋대로 생각하여 사고 파는 면이 많아서 이론이나 계산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참고로 도요타라는 자동차 회사의 가치는 얼마가 될까요? 결국 그 회사의 주가의 합계가 되겠지요, 그럼 이론상 도요타의 가치는 도대체 어떻게 결정될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기대와 금리'로 정해집니다. 내가 만일 도요타 자동차 회사를 사려고 한다면 얼마에 살지 생각해 봐야겠지요. 무엇을 기준으로 생각하느냐 하면 우선 금년 도요타의 이익률을 계산하게 됩니다. 도요타는 앞으로도 해마다 이익률이 날 거라고 가정하고 말이죠, 물론 진짜 이익이 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결국 '기대'인 셈이지요 '회사에 훌륭한 인재가 있다'거나 '핵심적인 신기술이 있다'는 등의 재료를 기반으로 기업의 가치를 정하는 거죠."
"그런데 올해의 1엔과 내년의 1엔은 다릅니다. 가령 오늘 내가 A에게 1만 엔을 빌리고 내년에 1만 엔을 갚는다고 합시다. 이자를 주지 않으면 화를 내겠지요, 그러니까 1만 엔을 갚을 거라면 오늘 빌려주면서 그에 해당하는 금리 해당분을 빼고 주는 것이 당연합니다. 금리가 10퍼센트라면 10,000÷1.1=9,090엔이니까 내년의 1만 엔은 지금의 9,090엔이 됩니다. 이것을 할인이라고 하죠. 내년의 1엔을 현재의 1엔으로 할인하는 겁니다. 따라서 기업가치로서의 주가는 지금 말한 '금리'와 앞으로의 이익에 대한 '기대'로 결정됩니다.""'세금' 하면 달갑지 않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민주주의는 바로 이 세금 문제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은 재정이라든지 국가 예산이 따로 있지만, 그 옛날 왕이 통치하던 시대에는 왕의 호주머니와 국가 재정이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왕은 돈을 쓸데없는 곳에 물 쓰듯 쓰곤 했지요, 로마 시대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엄청나게 돈을 허비했죠, 그렇게 되면 반드시 재정 적자가 커져 세금을 올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렇게 늘어나는 세금을 견디지 못하면 나라가 망하는 겁니다."
"그래서 왕이 세금을 허비하거나 멋대로 올리지 못하도록 의회에서 규제하자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시작입니다. 그러니까 민주주의의 기본은 '조세 민주주의'였던 셈이죠. 지금까지 선진국에선 여러 가지 형태의 조세제도가 실험되어 왔습니다. 그 결과 직접세에서 간접세로 소득세에서 소비세로 바뀌어가고 있는 거구요. 직접세는 우리가 내는 소득세나 법인세처럼 연간 소득에 대해 기준에 따라 일정액을 세금으로 신고 납부하거나 정부에서 고지하여 징수하는 것이고 반면에 간접세는 기름을 넣을 때 포함되어 있는 휘발유세처럼 물건값에 포함되어 계산되므로 거의 우리가 의식을 하지 못하고 내는 세금 징수방법이죠. 또한 소득세가 소득의 발생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소비세는 최종단계인 소비단계에 초점을 맞춘 제도입니다."
"따라서 바람직한 세금의 형태라면 대략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건으로 집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간단하고 알기 쉬워야 합니다. 이건 아주 중요한 문제예요, 세금이 복잡하면 생각하기 귀찮아집니다. 둘째, 공평해야 합니다. 세금은 억지로 내는 거라서 무의식중에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게 됩니다. 셋째, 중립적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프로 레슬링에는 100퍼센트의 소비세를 물리면서 씨름에 대한 소비세는 전혀 없다고 할 경우 당연히 레슬링을 보러 가는 사람은 줄고, 씨름을 보러 가는 사람은 늘겠죠. 이 경우 중립적인 세금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현재 지구에는 180여 개나 되는 국가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세계를 움직이는 속도나 리듬을 만들어내는 나라는 단지 미국 하나에 불과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중동 문제든 코소보 문제든 간에 당연하다는 듯이 다른 나라 문제에까지 관여하니 말이죠. 정의나 인권문제를 중시하기 때문이라 하더라도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제가 학생일 때는 미국이 세계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는 '세계의 경찰'로서 사명감을 갖기 때문이라고 배웠지요, 그때는 뭔지 모르지만 그러려니 했는데, 냉정하게 따져보면 그런 사명감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미국 경제를 이해하려면 우선 미국 특유의 국민성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미국을 미국답게 만드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제가 어렸을 때 미국 L.A.에 있는 친척이 가끔 미제 물건을 보내주곤 했습니다. 초콜릿이나 파커 볼펜 같은... 시골 초등학생인 저에겐 모든 것이 보물처럼 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깊었던 것이 반창고였습니다. 그때까지 제가 보던 일본제 반창고는 가장자리가 끈적거려 먼지가 잔뜩 달라붙곤 해서 아주 위생적이지 못했지요, 그런데 미제 반창고는 하나하나 따로 포장되어 있고... 게다가 영어를 모르더라도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사용법이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디자인 센스도 탁월해서 그걸 본 순간 "야, 정말 멋지다." 하고 감탄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미국은 세계인이 쓰기 쉬운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왔습니다. 미국이란 나라는 동서간에 시차가 있을 만큼 넓고 제트기로 가도 여섯 시간이나 걸리는 주들까지 있으니 원래 동질성 같은 게 있을 수 없는 나라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대해 얘기하려면 미국의 다양성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미국 메사추세스 주에 폴리머스라는 항구가 있습니다. 메이플라워호가 도착한 곳인데 가는 곳마다 거리나 나라의 역사를 말해주는 간판이 서 있지요, 그런데 어떤 간판에든 꼭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신세계(New World)'입니다. 그들이 떠나온 유럽에는 역사나 사회가 만들어낸 갖가지 속박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런 속박을 피해 진정한 이상의 땅을 찾았고, '우리가 찾아낸 땅이 바로 여기다. 그러므로 여기는 신세계다'라고 생각했던 거지요."
"자기들이 발견해 세운 나라는 다른 나라와는 다르다는 인식으로 이를테면 미국은 그때까지의 공동체, 즉 유럽 특히 영국에 대한 반성으로 탄생한 셈입니다. 전혀 새로운 차원의 사회를 목표로 다른 나라가 범하는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가 바로 미국입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에게는 자기들이 곧 세계의 경찰, 바꿔 말하면 '세계의 공공재'라는 인식이 자연스레 자리잡고 있는 겁니다."
"미국인들이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도 점점 보통 국가가 되었으니까요. 이제는 다른 나라처럼 각종 속박과 이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겁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국가간 교섭에 아주 익숙합니다. 미국은 주마다 각기 다른 헌법을 갖고 있어서 주끼리도 1년 내내 분쟁이 있는데 비해, 일본에서는 도(都)끼리 분쟁을 하는 일이 거의 없지요."
"미국은 이미 국내정치 안에 외교의 요소가 들어 있어서 그것을 어떻게 통합해갈 것인가. 어떻게 공통의 규칙을 만들 것인가. 독립성을 어느 정도 인정할 것인가 등을 19세기부터 연구해 왔습니다.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미국이 국내의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백전백승의 노련한 선수라면 일본은 추천을 통해 불쑥 출연한 아마추어 선수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또 하나 미국을 특징짓는 큰 요소를 들자면 서부 개척의 역사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이런 경험을 가진 국가는 근대 국가 가운데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19세기말까지 개척이 계속 된 겁니다. 개척을 했다는 건 거기에 미개척지 즉 프런티어가 있었다는 겁니다. 이 프런티어가 있었기 때문에 미국만의 독특한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생겨난 거죠. 프런티어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면 그 만큼의 이득을 얻는 시스템을 국가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했던 겁니다."
"주변에 신경쓰지 말고 스스로 개척하면 그 넓은 땅이 자기 것이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는 식의 경쟁이념이 미국인의 뇌리에 박힌 겁니다. 미국 역사학을 공부할 때 꼭 읽어야 할 논문으로, 역사학자 터너가 쓴「미국 사회에서의 프런티어의 의의」가 있습니다. '미국에는 서부라는 미개척지가 있었기 때문에 개척자들의 인센티브를 중시할 필요가 있었다. 상품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교차점에서 정해지는데, 이 논리를 그대로 적용시켜 생겨난 것이 미국의 사회 경제 시스템이다.' 이것이 터너가 말하는 '프런티어 이론'입니다. 바로 이 프런티어가 미국을 다른 나라보다 훨씬 강하게 한다는 겁니다."
"최근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이것도 프런티어와 관계가 있는 겁니다. 예전의 서부 같은 프런티어는 없지만 기술, 그리고 시장이라는 프런티어가 있지요. 즉, 컴퓨터나 정보 통신 같은 기술을 말합니다. 그래서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이 나오는 겁니다. 이미 미국은 프런티어형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니까요.""아시아 경제라면 종전까지는 늘 '성장'이라는 말과 함께 이야기되어 왔습니다. 얼핏 보면 무질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