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인사이트 2030
로렌스 새뮤얼 지음 | 미래의창
트렌드 인사이트 2030
로렌스 새뮤얼 지음
미래의창 / 2018년 12월 / 368쪽 / 17,000원
Chapter 1 문화_ 미래가 던져주는 힌트를 읽고 변화의 흐름을 예측하라
개인주의 Individualism
‘자기중심주의 세대(Me Generation)’라는 용어가 각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1970년대 이후 거의 반세기가 흐른 지금, 개인주의는 또다시 시대를 대표하는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1970년대의 베이비붐 세대가 치유와 쾌락을 추구하면서 자기중심주의에 열광했다면, 현대인들은 집단이나 정부의 관심사보다 개인의 관심사를 우선시하는 개인주의를 행동의 기본 원칙으로 삼는다.
오늘날 개인주의는 자기중심주의 세대가 추구하던 ‘나다움(Meness)’이 상대적으로 가벼워 보일 만큼 강렬하다. 1인 가구는 더 이상 별나거나 이상한 존재로 취급받지 않는다(그중에서도 현대의 개인주의를 가장 확실하게 대변하는 현상은 단연 ‘셀카’일 것이다). 대규모 조직을 향한 불신과 함께 성장해온 개인주의는 시간이 가면서 사그라지기는커녕 오히려 외부의 통제를 거부하고 자기 결정권을 사수하려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과 발맞춰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개인의 자율성과 판단력에 대한 자신감은 날이 갈수록 성장하는 추세다.” 미국의 전략정보싱크탱크 스트랫포닷컴의 제이 오길비는 이렇게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개인주의의 확산은 현재 미국에서 정치적 파트너십이 약화하고 무소속 의원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과도 분명 관련이 있다. 종교 기관과 각종 이익단체의 수가 감소한다는 통계 또한 점점 많은 사람이 집단의 권위에 의존하는 대신 자기 자신의 방식대로 개인적인 신념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모이제스 나임(Moises Naim)은 그의 저서 『권력의 종말』에서 각국의 생활수준이 올라가고 이동이 자유로워지는 현실이 자기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기여한다고 주장했다. “개인의 삶이 충실해질수록 집단의 이름을 건 통제는 점점 어려워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적인 권력이 약화되고, 개인의 결정권은 강화되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경영계의 관점에서 보자면 개인주의의 승리는 오랜 세월 수많은 기업을 먹여 살려 왔던 ‘대량 판매 시장’의 영원한 종말을 가져왔다. 비단 기업뿐만이 아니라 이제 모든 조직은 개인주의의 가장 큰 특징이 개인의 선택권과 자유라는 사실을 감안하여 고객 혹은 대중을 특정한 집단이나 ‘시장’에 속한 일원이 아니라 저마다의 독특한 취향과 특성을 지닌 개별적 인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영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는 “민주주의와 개인주의의 영향력이 커지고 개인이 자기 자신에게 의존하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미 퍼스트(Me First)’ 문화가 힘을 얻고 있다.”며 ‘미 퍼스트 문화를 등에 업은 소비자들이 과거에 비해 훨씬 적극적이고 큰 목소리를 내게 된 만큼 기업들은 고객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접근법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업들은 개인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앞다투어 내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첫 번째 트렌드 키워드의 흐름을 타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은 바로 고객을 한 명의 인간으로 대우하는 태도다.
■ 시사점
? 개인주의 성향이 전 세계적으로 힘을 얻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점차 극단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에도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 개인주의를 향한 밀레니얼 세대의 열정은 베이비붐 세대보다 훨씬 강력하다. 그들은 자존감과 개성, 독립심을 길러야 한다고 교육받아온 세대다. ? 개인주의의 성장은 대규모 조직의 힘이 약해지는 현상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지난 100년간 권위의 중심은 권력층에서 비권력층으로 끊임없이 이동해왔다.? 개인주의의 성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다. 개인의 자율성을 주장했던 계몽주의의 이상이 마침내 실현된 것이다. ? 그러나 과도한 개인주의가 ‘무조건 나 위주’라는 태도를 확산시키는 것 또한 사실이다. ‘미 퍼스트’ 문화는 광범위한 이기주의와 자기중심주의, 자아도취를 유발하고 있다. ? 개인주의의 성장은 기업에게 위기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개인 고객과 관계 맺기가 한층 까다로워졌지만 성공한다면 보다 큰 상을 약속받을 것이다.
▲ 활용법
? 개인주의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라.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 당신이 판매하는 제품 혹은 서비스가 개인주의의 매개체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라. 고객에게 특별하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물건 혹은 경험을 제공하라. ? 회사와 브랜드에 ‘개성’이라는 무적의 이미지를 덧입혀라. 오랜 세월 정부와 종교가 갖고 있던 패권이 마침내 평범한 대중에게 넘어오고 있다. ? 큰 덩치와 답답한 관료제를 갖춘 대형 조직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당신의 회사가 개인주의를 지지한다는 인상을 심어줘라. 애플의 1984년 매킨토시 광고는 지금까지도 권위주의에 반대하며 개인의 자율성을 표출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라. 주문 제작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라.
Chapter 2 경제_ 세계경제라는 단 하나의 시장이 우리를 기다린다
양극화 Polarization
“오늘날 우리는 상대적인 관점에서나 절대적인 관점에서나 인간 역사상 가장 심각한 세계적 불평등을 겪고 있다.” 2015년 INET(Institute for New Economic Thinking; 신경제사고 연구소)는 뉴욕의 시티 대학교에 방문 교수로 부임한 브란코 밀라노비치와의 대화 끝에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다. 경제평론가이기도 한 밀라노비치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가 점점 극단적인 방향으로 갈라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21세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전 세계를 배경으로 보면 경제적 양극화의 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밀라노비치의 연구는 세계 상위 5%의 부유층이 전체 소득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액수가 하위 80%의 전체 소득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시 말해서 현재 중산층이라고 불릴 수 있는 인구는 전체의 15%가량에 불과한 것이다. 이 결과는 세계의 경제적 양극화가 최악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아시아와 남미의 일부 국가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빈부격차가 점점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제적 양극화에 대한 논의는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개발도상국 관련 이슈로 한정되었지만, 이 상황은 2008년 경제위기 이후로 대반전을 맞이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는 그나마 개발도상국 시민들의 자산 축적 속도가 선진국을 따라잡고 있다고 추정됐다. 그러나 그 이후에 진행된 연구는 부자들이 버블 붕괴 이후로 빠르게 자산규모를 회복했을 뿐 아니라 경제 팽창기를 틈타 기존의 부를 현저하게 증가시켰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우리는 하위 99%다’라는 점거 운동의 슬로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기술 발전과 경제 구조 전환을 통해 더욱 막강해진 상위 1%의 경제력은 그 바로 아래 단계의 부유층조차 빈민으로 보이게 할 만큼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미국의 최저임금은 실질 달러 기준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던 1968년보다 낮은 상황이며, 이 또한 양극화 심화에 크게 기여하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이제 각 기업은 사회의 엄청난 경제 불평등을 모른 척해선 안 될 도덕적(그리고 경제적) 의무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적으로는 기업이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빈곤이 인간에게 고통을 가져다준다는 추상적 개념을 차치하고라도 구매력을 가진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 명백히 부정적인 현상이다. 중산층의 확대는 개별 국가에도, 세계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따라서 영향력 있는 기업들에게는 수입곡선과 자산곡선의 기울기를 보다 완만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장기적 전략과 플랫폼을 마련할 의무가 있다.
■ 시사점
? 세계경제 환경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극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부를 독점하고 있다.
? 경제는 세계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때 훨씬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개별 국가에 한정된 분석에도 장점은 있지만 그 한계가 명확하다.? 기업의 사명과 운영 방침을 결정하기에 앞서 세계적 경제 불평등을 고려하는 것은 모든 경영인의 의무다. 모든 기업의 모든 구성원은 어떤 식으로든 세계경제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 경제적 양극화는 미래에 더 심화될 것이다. 양극화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제라는 인식 또한 커지고 있다. ? 소득곡선의 기울기를 완만하게 하려는 노력은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의 손에 부를 쥐어주는 것은 개별 사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는 최고의 경제 공식이다.
▲ 활용법
? 기업 헌장에 세계적인 경제관을 반영하라. 양극화 현상은 알게 모르게 당신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라 안팎에서 지역 경제를 지원하라. 지금은 현실적이고 측정 가능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계의 중산층 확대를 기업의 대의명분으로 삼아라. 상황 자체에 대한 관심은 확대되고 있지만, 그 심각성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빈곤층을 지원하는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어라. 유니세프와 국경 없는 의사회, 유엔세계식량계획, 피딩아메리카(Feeding America)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 세계경제 불평등을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하라. 그리고 경제학자와 지역전문가의 토론 과정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공개하라.? 직원들에게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제공하라.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한 가족은 고사하고 개인 한 명도 건사하기 힘든 수준의 최저임금만 지급하는 기업들이 많다.
Chapter 3 정치_ 정당 기반 정치는 끝났다. 위계질서의 붕괴는 무엇을 암시하는가.
불안정성 Instability
정치적 불안은 인류가 동굴에 거주하던 시절부터 늘 존재해왔지만 지구상의 인구가 수십억 명까지 불어나고 돌도끼보다 훨씬 강력한 무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정치 불안으로 인한 긴장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퓨처센터’는 인류 정치의 미래를 이렇게 예측한다. “국가권력의 약화와 이념 갈등은 앞으로 정치적 불안정성을 증가시킬 것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혼란은 국제 무역과 이민 통치 체계, 심지어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온라인 공격을 포함한 테러의 확산은 우리의 삶이 언제든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다. 세계인들이 통제되지 않는 상황을 바라보며 공통적으로 느끼는 무력감은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지정학적 환경이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수치로 분명히 드러난다. IEP(Institute of Economics and Peace; 국제경제평화연구소)는 2008년부터 2015년 사이에 각 국가의 GPI(Global Peace Index; 평화지수)가 평균 2.4%가량 떨어졌다고 밝히며, 지구가 점점 살기 위험한 곳으로 변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 나쁜 소식은 지정학적 불안정과 경제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IEP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전 세계에서 일어난 다양한 폭력 사태로 인해 발생한 부정적 경제 효과는 15%까지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세계 GDP의 약 1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정학적 불안은 다양한 형태로 현실화되어 대중들에게 삶이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유발한다. 국가 간의 크고 작은 분쟁과 계속되는 난민 유입, 흔들리는 금융 시장은 이제 어디에서나 볼 수 있게 됐으며, 미국은 과거에 맡아 왔던 국제경찰 역할을 기피하며 해외의 불편한 상황들에 최대한 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서구 사회에 적대적인 세력은 매일 사방에서 출현하고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정치 이념은 너무나 극단적이어서 자유주의 국가의 시민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니와,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싸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각국 정권의 끊임없는 교체 현상은 어떤 나라가 우방국이고 어떤 나라가 적대국인지 제대로 판단할 수조차 없는 상황을 야기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중요한 비즈니스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 기업인들의 수도 점점 늘고 있다. “기업 중역들 사이에는 지정학적 불안과 국내 정치계의 갈등이 국제 비즈니스와 본인 회사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리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매켄지글로벌서베이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설문조사에서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매우 중요한 흐름’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2~3년 전에 비해 2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중역들은 매켄지가 ‘전략지정학적 리스크(Geostrategic Risk)’라고 이름 붙인 이 트렌드가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실제로 대다수가 이 복잡다단한 현상이 자신들의 통제 영역 밖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기업인들이 이러한 추세를 제대로 통제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사업에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시사점
? 지정학적 불안이 갈수록 커져 많은 사람에게 문화적 현기증을 야기하고 있다. 선인과 악인, 심지어 선악 자체의 경계마저 흐려지고 있다.? 지구가 점점 위험한 곳이 되어간다는 인식은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눈에 보이는 리스크와 보이지 않는 리스크가 합쳐져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 세계 정치의 흐름이 각 국가의 정치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점점 좁아지고 복잡하게 연결되는 이 세상에 더 이상 숨을 곳은 없다. ? 정치인들의 행보를 보며 허무함을 느낀 대중은 다른 곳에서 보호를 갈구할 것이다. 권력의 분산화로 인해 비정치적 기관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 고객에게 안정감을 선사하는 제품 혹은 서비스는 반드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다. 견고한 브랜드는 불안정한 국가와 정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 활용법
? 날이 갈수록 복잡하고 불확실해지는 세상에서 당신의 기업을 돋보이게 하라. 안정적이고 확실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정치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는 소비자들에게 안정감을 선사하라. 브랜드 메시지와 그 전달 체계에 믿음과 신뢰라는 가치를 우선적으로 투영하라.? 마케팅 과정에서 노골적인 정치색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어떤 형태든 편파성은 브랜드에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다. ? 정직과 신뢰를 기업의 사명으로 삼아라. 대중들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변화하는 정치 상황을 뛰어넘는 항상성을 제공하라. ?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경험과 역사를 강조하라. 근면함과 끈기를 보여주는, 진실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를 구축하라.? 고객이 당신의 브랜드를 장기적 파트너라고 여기게 하라.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기댈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Chapter 4 사회_ 다양성과 보편성, 동시에 흘러가는 양방향을 읽어라
고령화 Graying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은 모든 정치ㆍ경제적 이슈를 초월하는 21세기의 최대 문제가 될 것이다.” 피터 피터슨(Peter G. Peterson)이 1999년 발간한 『잿빛 새벽』에 실린 문장이다. 이 억만장자 비즈니스맨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세계라는 배 앞에 놓인 인구통계학적 빙산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층에 접어들면 수많은 노인을 감당하지 못한 미국의 경제와 헬스케어 시스템이 무너져 내린다는 것이 그의 예측이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피터슨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으며, 개중에는 주요 납세자인 밀레니얼 세대와 수혜자인 베이비붐 세대 사이에 전쟁 수준의 갈등이 벌어지리라고 내다보는 이들도 있다.
앞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인구가 노년층에 접어들게 되는 현상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실제로 약 7,500만 명에 이르는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2017년 기준으로 만 53세에서 만 71세 사이에 포진하고 있어, 노년층을 향한 그들의 대규모 진격은 이 나라가 맞닥뜨리게 될 가장 큰 사회경제적 트렌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같이 약 1만 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만 65세 이상 인구에 편입되는 현상은 그야말로 인구통계학적 쓰나미나 다름없다. 이 세대의 마지막 구성원이 만 65세에 접어들 2029년에도 그들 중 6,100만 명은 생존하여 전체 인구의 17.2%가량을 차지하리라는 것이 미국 통계청의 추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