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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새로운 미래가 온다

LG경제연구원 지음 | 한스미디어
2020 새로운 미래가 온다

LG경제연구원 지음

한스미디어 / 2010년 12월 / 496쪽 / 17,000원




CHAPTER 1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지형도



세계경제의 내일을 말한다

세계경제가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고성장과 저인플레이션으로 상징되는 골디락스 경제가 지속될 것처럼 보였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에 뒤이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이 사건 이후 세계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경기변동은 통상적인 침체와는 그 의미가 다르다. 고성장에 대한 기대가 바뀌었으며, 금융의 역할과 무역에 대한 태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글로벌 경제 주도권도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교체되는 중이다. 환경, 개발 등 인류의 미래에 대한 의제 또한 논란을 겪으며 진전되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막대한 통화 공급으로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면서 국제통화 시스템 개편에 대한 논의 역시 제기되는 상황이다. 향후 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그 어떤 국가와 기업, 개인도 이와 같은 거대한 전환의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다. 앞으로 나타날 세계경제의 상이 어떤 모습일지를 가늠해보는 것이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살아남기 위한 첫 번째 필요조건일 것이다.

빚 갚기 바쁜 저성장 시대 도래: 2009년 하반기 이후 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으로부터 매우 빠르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인도 등 거대 개도국이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세계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고 각국은 금융시장 안정대책, 대규모 경기부양, 양적완화 조치 등을 내놓았으면서 수요 급락의 악순환을 끊고 경기를 회복 국면으로 돌려놓았다. 2009년 -0.7%의 역성장을 기록했던 세계경제는 2010년 4%대로 성장세가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2009년의 수요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볼 수 있다. 각국의 저금리정책과 경기부양의 효과로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가 줄면서 그동안 순연되었던 소비가 재개되고 기업들이 재고를 재축적하는 과정에서 성장 속도가 회복된 것이다.

세계경제는 향후 수년간 2000년대 평균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 과거의 고성장 메커니즘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경제에는 저금리에 따른 금융시장 활황으로 유동성이 급증하면서 자산가격에 거품이 발생했다. 그리고 고평가된 자산가격에 기반해 선진국, 특히 미국의 소비가 크게 늘면서 고성장세를 구가해왔다. 국제분업 체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선진국의 소비수요 확대로 세계 교역이 활발해졌고 개도국들은 투자를 늘려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충시켰다.

이처럼 선진국 소비 고성장의 전제조건은 자산가격의 빠른 상승, 금융기관의 기민한 유동성 창출, 달러화에 대한 강한 선호 등인데 향후 수년간 이러한 추세가 재개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산가격의 회복 및 은행들의 대출 기능 정상화에는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2010년 3분기 이후 미국에서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듯 보이고 있지만 이는 저금리 기조와 2차 양적 완화, 경기회복 기대심리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향후 위기 이전으로의 정상화 과정에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저축을 통해 부채를 줄이려는 유인이 확대되면서 소비를 제약할 전망이다. 또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되면서 달러화가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이는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컨티넨털 시프트 가속: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 속에서 경제력의 중심이 태평양 동쪽에서 서쪽으로 옮겨가는 컨티넨털 시프트(Continental Shift)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2015년에는 신흥국의 소득 2만 달러 이상 인구가 8억 5000만 명으로 늘어나 선진국의 8억 명을 추월하고, 특히 신흥국에서 연간 4만 달러를 넘어서는 고소득층 인구가 9000만 명에서 2억 100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세계경제에서 신흥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다. 미국과 유로존, 브라질 등 태평양 동쪽 지역 국가들이 전 세계 소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43.5%에서 2015년 42.3%로 줄어드는 반면, 서쪽 지역 국가들의 비중은 24.3%에서 30.3%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흥국에서 이런 변화가 두드러져 태평양 서쪽의 아시아 국가들이 중남미나 동유럽 국가들에 비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부에서는 세계경제에서의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이 부담스러워 아직 인정하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중국이 G2 국가로 성장했음을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역시 과거의 '도광양회韜光養晦', 즉 자신의 실력을 숨기며 때를 기다리는 전략에서 세계 각국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강조하는 '화평굴기和平掘起'로의 노선 전환을 선언했다. 그리고 2010년대 중반부터는 '화해세계和諧世界' 등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환골탈태'하는 신중화주의 시대로의 굴기 움직임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일부 산업 부분은 이미 선진국 '따라잡기 (catch-up)' 단계를 넘어선 상태다. 광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정부 주도의 미래산업 육성책을 추진 중이며,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15%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저임 전통사업의 경쟁력 약화에 대비하고 자원 및 차세대 산업 분야에서의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해외직접투자 확대전략도 강화 중이다. 중국이 자국 통신시장에서 독자적 3G 표준을 재정해 성공한 것이나 LCD TV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글로벌 패널 생산업체들이 PDP보다 LCD에 집중하게 된 사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세계 500대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는 각 산업 분야의 글로벌 표준 경쟁 역시 중국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비경제적인 분야에서의 중국의 부상 또한 두드러질 전망이다. 미국에 대해서도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을 만들기 위해 평화적 팽창주의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대양해군 육성, 우주전 능력 배양 등 다양한 형태의 군사작전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자국의 이익을 강하게 관철시키기 위해 아세안, 인도, 러시아 등의 인접국 외에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세계 각국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각종 국제기구 내 지위 향상을 위해서도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물론 G2로의 굴기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경제와 정치체제 간 모순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내륙 개발 수요가 막대해 상당 기간 고성장이 가능하겠지만 그 과실은 대도시에 편중될 것이라거나 도농 간, 도시 내 빈부격차 심화로 2013년 이후의 차세대 지도부 통치 기간 중에 사회의 안정성이 흔들릴 것이라는 등의 우려가 적지 않다. 미국과의 갈등 역시 쉽지 않은 과제다. G20 회의 등을 통해 환율, 무역수지 등 여러 분야에서 두 나라의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상호 간의 경제적 영향력과 의존도가 매우 높아 섣불리 강경책을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절상, 시장 개방 등 양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분야에서의 조정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갈등과 파열음이 예상된다.

뉴 노멀 시대의 개막: 성장세 하락과 컨티넨털 시프트, 국제통화제도의 변화 움직임과 함께 개방과 자유화를 강조해오던 세계화의 노멀(Normal)도 달라지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이후 신자유주의 확산 움직임과 맞물려 정착된 세계화에 대한 올드 노멀(Oid Normal)은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구하고, 자유 무역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단일화된 글로벌 시장의 출현을 확신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전통적인 세계화 규범이 금융시장의 리스크에 둔감하고 시장자율의 폐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는 등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세계화에 대한 새로운 표준의 탄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세계화의 새로운 규범, 즉 뉴 노멀(New Normal)은 국제공조, 금융규제 및 글로벌 금융안전망, 보호주의 등 여러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다.

세계경제는 중장기적으로 2000년대의 평균 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 높은 성장률과 빠른 시장 확대만을 경험해온 우리 한국 기업들로서는 구조적 저성장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성장기의 종료와 더불어 중국을 비롯한 신흥경제권의 역할 또한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세계경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이다. 지금까지 강조돼오던 개방과 자유화 중심의 세계화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허들을 만나 새로운 진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선진국 기업과 시장 중심의 권력이 줄어들고 그 틈을 신흥국 기업들과 각국 정부가 차지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CHAPTER 2 10년 후 세상을 말한다



글로벌 경제사회 복합위기 온다

리먼 쇼크 직후 급전직하로 추락하던 세계경제는 미국 등 주요국 정부의 비상한 각오와 즉각적인 대처 덕분에 2009년 2분기 이후 추락을 멈추고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대공황의 재현을 방불케 하던 주요국 산업생산과 국제교역의 추락 추세는 당초 예상보다 짧은 시간 내에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었다. 특히 전 세계 주식시장은 놀라운 복원력을 보이면서 위기 이전의 흐름을 거의 되찾았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실물경제의 상대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남유럽 재정위기 등의 문제가 돌출하기도 했지만, 두 자릿수 안팎에 달한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경제의 고성장 흐름은 이런 문제들을 상당 부분 상쇄할 만큼 역동적인 것이었다.

여기에다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등 각종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등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 붐, 스마트폰의 출현과 폭발적 관심 등 IT 부문의 빠른 패러다임 변화, 그리고 무엇보다 신흥국 중산층 소비자 집단의 급성장이 위기 후 글로벌 비즈니스 지형에 활력을 더해주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위기에 대한 글로벌 경제주체들의 감각은 무뎌졌고, 단지 시간이 문제일 뿐 이제 세상은 위기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안도감이 폭넓게 확산되었다. 특히 초고속 성장을 지속하는 중국 등 신흥경제권에서는 위기의 기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분위기는 호전되었다. 그 결과 2010년 상반기에는 위기 극복을 위기 극복을 위해 각국 정부가 시행한 재정금융 부분의 초대형 완화 조치들을 위기 이전 상태로 돌려야 하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각국 정책당국자와 전문가들 사이에 소위 '출구전략'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전히 남아 있는 위기의 불씨: 그러나 미국 등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 목적으로 실시한 대규모 재정지출이 종료된 2010년 중반 이후 글로벌 경제 전반에 다시 이상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안도감이나 미래에 대한 낙관 혹은 강한 자신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번지기 시작한 것이다. 위기 직후의 팽팽했던 긴박감이나 공포감까지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진 기대나 예측과 어긋나는 징후가 적잖이 감지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계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유로존 등 선진권의 실물경기 지표들이 당초의 관측과 달리 부진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특히 재정지출 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침체로 빠져들 가능성마저도 보이고 있다.

위기의 나선형 구조: 향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가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위기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할 경우 세계경제는 계속 순항할 수 있을 것이고, 앞에서 살펴본 여러 가지 문제들도 조기에 수습될 것이다. 특히 기업의 매출(수출)과 일자리가 늘어나고, 가계의 실질구매력도 회복된다면 사회적 긴장이나 불만 수준은 빠른 속도로 가라앉을 것이다. 경기회복으로 재정수입이 늘어날 경우 정부 예산 편성에도 여유가 생길 것이고, 줄어든 사회 관련 지출도 원래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선진권 경제가 조기에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장기침체 혹은 구조적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 경우 문제는 매우 심각해질 수 있다. 경제위기가 사회 전반에 타격을 주고, 이로 인한 각종 사회적 위기 혹은 갈등 현상이 다시 경제를 압박하여 궁극적인 위기 탈출을 더욱 어렵게 하는 나선형의 복합위기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겪어온 10년 장기불황과 유사한 현상이 글로벌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날 경우의 시나리오인 것이다.

현재 많은 선진국 정부에서 재정적자 및 국가부채 축소를 위한 개혁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위기 탈출을 위해 자국 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와 기업 투자 확대 유도 등 일자리 창출과 가계 부문의 소득 안정에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대규모 양적완화라는 카드를 들고 나오는가 하면, 중국 등 대규모 무역 흑자국에 대해 환율절상 압력을 가증시키는 등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 회생 노력이 효과를 거둘지 여부는 매우 불확실하다.

경영의 시야를 넓고 길게 가져가야: 특히 그동안 성장동력의 대부분을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온 한국 기업들의 경우, 반글로벌화의 흐름이 확산되면 곧바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변화의 방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에 대한 기존의 가정이나 전제와 상관없이 상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사태가 전개되더라도 기업의 성과를 최대한 유지, 보호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및 대응 플랜을 사전에 치밀하게 확보해두는 일도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비록 노골적인 반글로벌화 흐름이 가시화되지는 않더라도 개별 국가와 국가 사이는 물론 사회 내부의구성원들 사이에서도 경제적 이해득실이 매우 예민한 이슈가 되는 시기인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행동반경은 과거에 비해 크게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현지 사회의 법 제도와 시장 규칙을 준수하고, 일반 대중의정서를 거스르지 않도록 크게 유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바뀐다고 해도 일자리나 가계소득 창출에 큰 도움을 주는 기업은 여전히 현지 사회로부터 환영받을 것이며, 현지 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기술이나 경영 능력으로 자국의 경제 사회 발전, 그리고 소비자 후생에 기여하는 기업 역시 현지 기업만큼 우대받을 것이다. 지속적인 성장과 남다른 이익의 창출은 기업의 영원한 화두이지만, 오직 이것만이 기업의 목표가 되는 시대는 이제 저물었다고 보아야 한다. 글로벌 시장이든 내수시장이든 상관없이 지금 활동하고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현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현지 사회의 구성원들과 더불어 공존공생의 길을 찾는 기업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성장과 이익의 기회도 따라 올 것이다. 경영의 시야를 넓고 길게 가져감으로써 먼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의 공간을 확보하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 위기와 불확실성이 일상화되는 글로벌화의 제2막이 오르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새로운 생존과 성장의 패러다임을 짜야 할 때이다.

10년 후 세상을 바꿀 신기술과 신제품

앞으로 10년 또는 20년 뒤, 사람들은 어떤 제품들을 일컬어 세상과 삶을 바꾼 제품이라고 말할까? 미래를 정확히 그려내는 일은 매우 힘들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EU, 일본, 중국 등 각국 정부 그리고 주요 기업에서 나름대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활발히 진행해온 연구 활동과 기술들을 종합해보면 몇 개의 상당히 유력한 후보 제품군을 추려낼 수 있다. 물론 이 가운데는 아직 아이디어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들도 많지만 10년에서 20년 내 상용화 가능한 제품들을 우선 검토 대상으로 놓고, 현지 실험실 수준에서 어느 정도 구현된 기술들을 중심으로 생각하다 보면 머지않은 미래에 세상을 크게 바꾸어 나갈 기술이나 제품의 윤곽을 찾아내는 일이 가능하다. 필자들은 이런 작업을 통해 맞춤형 의료서비스, 외골격, 이종(異種) 장기, 원자력 전지, 맞춤형 미생물, 브레인 스캐너, 만국어 통역기 등 7가지 미래 유망 제품과 기술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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