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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종말시계

크리스토퍼 스타이너 지음 | 시공사
석유 종말시계

크리스토퍼 스타이너 지음

시공사 / 2010년 2월 / 354쪽 / 15,000원



4달러의 전주곡 - 유가가 지배하는 인간의 삶




터무니없이 높은 유가를 보면 우리는 토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거의 모든 공산품의 가격도 지난 5년 동안 무시무시하게 올랐다. 그런데 왜 유독 유가만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우리는 최근 거의 곱절로 치솟은 곡물 가격에 대해서는 이렇게 본능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왜 유가는 우리가 끊임없이 사들이는 다른 물건들과는 다른 종류의 위협적인 경고를 울려 대는 것일까? 아마도 이는 우리 인간의 본능일 것이다. 이 현상의 이면에 실제로 보이는 것보다 더 큰 위험이 숨어있을 것이란 진화된 감각 때문일 것이다.

주유기에서 무정하게 올라가는 유가는 줄어드는 차 크기와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는 기름 값 이상의 변화를 예고한다. 유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거대한 규모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단순히 주유소에서 투덜거리면서 신용카드를 긁으며 끝낼 문제가 아니다. 이는 당신 집의 벽에 들어간 벽돌, 냉장고 소재로 사용된 플라스틱, 도로에 깔린 아스팔트에 관한 문제이다. 휘발유 가격이 1센트씩 올라갈수록 우리가 소비하는 대부분의 물건 값은 같이 올라간다. 미국은 국내에서 사용하는 석유의 60%를 수입하지만 그중 40%만 차의 연료로 들어간다. 나머지는 우리가 상상하는 거의 모든 것을 만들고, 강화하고, 모양을 만드는 데 쓰이고 있다.

석유는 우리 삶에서 절대적이고 필수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는 무더운 여름날 1갤런 당 3달러 50센트를 내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채우면서 석유의 존재를 실감한다. 아이다호에서 먼 길을 거쳐 온 감자 하나를 살 때나, 쌀쌀한 밤에 집의 자동 온도 조절 장치의 온도를 높이거나, 먹다 남은 음식에 랩을 씌워 보관할 때와 같이 석유의 영향력이 폭 넓게 우리 생활에 확산될 것을 의식하는 순간이 있다.

치솟는 유가가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어려운 주제를 공략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재미있는 방법은 우리가 주유소에서 지불하는 기름 값에 따라 상황을 구분하는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의 휘발유 가격에 따라 각각의 장을 구분하고, 각각의 가격대가 몰고 올 변화와 그 여파와 혁신에 대한 세부내용을 다루고 있다. 유가가 오를 때마다 새로운 시련이 찾아오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에 맞춰 변화할 것이다. 1갤런 당 8달러 시대와 10달러 시대가 다를 것이며 12달러와 14달러 시대가 다를 것이다. 1달러씩 오를 때마다 새로운 가능성이 풀려나면서 낡은 제품이나 한물간 삶의 방식을 몰아낼 것이다.

1갤런 당 6달러 - 멈춰 선 SUV의 무덤



휘발유가 1갤런 당 4달러일 때 미국인들은 운전 거리를 수십억 마일 줄인다. SUV 공장들은 일시 휴업에 들어가고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히트 상품이 된다. 가족들은 휴가를 줄이고 SUV를 차고에 넣어두고 세단을 차고 다닌다. 유가 4달러의 효과는 1970년대 아랍의 석유 금수 조치 효과와 흡사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수 조치는 없다. 다만 수요가 더 커졌을 뿐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수십억의 사람들이 자신의 경제적 야망을 이루어내면서 중요한 석유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 사람들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경제발전에 따라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유가가 6달러로 인상되면 더 많은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유가 2달러 시대에 매달 기름 값으로 400달러를 쓰던 가족들은 6달러 시대에는 1200달러를 쓰게 된다. 경제와 사회적 구조 역시 유가가 6달러에 달하면 강펀치를 맞게 된다. 4달러 시대에 싹트던 변화는 6달러가 되면 완전히 만개할 것이다. 유가 6달러는 현재 우리가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식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미국 사회에 알리는 첫 번째 경종이 될 것이다.

경제학자 제프리 루빈의 말을 들어보자. "2012년이면 미 도로에서 현재보다 약 10억 대의 차가 줄어들 것입니다.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포함한 과거의 모든 조정 노력을 훨씬 뛰어넘는 감소 수치인 것입니다." 유가 6달러 세계에서는 석유를 사정없이 잡아먹는 SUV, 소형 오픈 트럭, 저급 스포츠 차량 들은 자연 도태될 것이다. 소형차들은 투자할 가치가 있겠지만 대형차들은 헌신짝처럼 가치가 추락할 것이다. 사실 유가가 4달러였을 때부터 우리가 사랑하는 SUV 차량의 가치는 현저히 감소했고 판매 자체가 불가능했다. 유가가 6달러 대에 이르면 SUV는 마음의 눈으로 보면 고철 덩어리로 보이게 될 것이다. 이것들은 석유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던 지나간 시대를 입증하는 한물간 증거가 될 것이다.

지난 20년간 역사상 가장 저렴한 석유가 SUV 출현과 맞물려 미국에서는 더 크고, 더 뚱뚱하고, 더 나은 것을 쫓는 경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SUV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왜건이나 밴을 모는 사람들과 차별화되고 싶어 안달이 난 베이비 붐 세대를 대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90년대 출시된 포드의 익스플로어는 지난 18년 동안 600만 대 이상이 팔려나가 미국 전역의 도로를 호령했다. SUV는 품질 좋고, 연료가 적게 드는 일제 차들에 얻어맞아 빈사상태에 빠진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부활시켰다. 하지만 SUV는 연비가 형편없고, 비싸고, 외양이 지나치게 화려하고, 무엇보다 안전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SUV에 대한 열광과 디트로이트의 르네상스는 현대 역사상 가장 낮은 유가 덕분에 발생했다. 1998년 미국의 기름 값은 1갤런 당 1달러가 채 안 되었다.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이었다. 하지만 2008년 유가 4달러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유가가 6달러에 달할 경우 무엇을 예상해야 하는지 직감할 수 있었다. 2004년 포드 매출액의 2/3는 트럭, 밴, SUV가 차지했다. 하지만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포드는 2006~2007년 합계 153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 2008년 포드는 미시간 트럭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SUV는 재고가 무더기로 쌓여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으며, 막대한 보조금과 할인 혜택을 제공해도 사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GM과 크라이슬러도 마찬가지 상황에 놓였다. 유가가 6달러에 달하면 모든 SUV 공장이 문을 닫을 것이다. 그리고 고유가와 경기 후퇴 효과가 합쳐지면서 장기적으로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 중 단 하나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1갤런 당 8달러 - 사라진 항공기, 텅 빈 하늘



유가가 8달러가 되면 항공사 대학살이 일어날 것이다. 항공사들은 제트기 연료로 등유를 쓰는데 제트기 엔진은 등유를 물 쓰듯이 한다. 737기는 1분당 약 13갤런(91파운드)의 등유를 소비한다. 시카고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비행하는데 737기는 2만 5천 파운드 이상의 등유를 소비한다. 지난 5년간 항공사들은 종업원 수를 삭감하고, 수하물에 요금을 물리고, 기내식을 줄이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의 비용을 올렸다. 이것은 끊임없이 항공사를 멸종으로 몰아가는 연료비용 효과를 상쇄하기 위한 조치들이다. 하지만 휘발유 가격이 8달러로 나올 때면 항공업계의 파티는 끝날 것이다.

세계 역사상 항공 산업만큼 단순한 경제법칙을 무시해 온 산업도 없다. 항공사 모델은 경기가 최고 호황을 누릴 때도 이익률이 아주 낮았고, 휘발유 가격이 올라갈 때마다 손해를 보았다. 2001년 이후 미국 항공사들은 450억 달러의 자산 손실을 입었다. 대개 한 산업이 그렇게 오랫동안 실적이 부진한 경우에는 사라지거나 급격히 변화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항공업계의 전면 개혁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불과 6년 전만 해도 연료비는 항공사 운영비의 13%에 불과했다. 그러다 2008년 몇 개월 동안 유가가 1갤런 당 4달러가 되자 연료비는 40%를 차지하게 되었다. 실로 놀라운 수치이다. 유가가 8달러가 되면 항공사들은 연료비로 운영비의 60%를 쓰게 된다. 그런 식으로는 오래 버틸 수 없다.

유가가 8달러 대로 오르면 미국 국내선 항공 네트워크는 지금 규모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미 대륙 횡단 티켓은 200달러가 아닌 1000달러에 가까워질 것이다. 사우스웨스트와 젯블루가 유가 8달러 시대에 주요 국내선 항공사가 될 것이다. 비용을 절감한 경영 덕분에 이들은 고유가 시대에도 견뎌낼 수 있다.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같은 나라는 에어 프랑스, 브리티시 에어라인 같은 외국 항공사들이 대서양 횡단 시장을 차지하면서 자국의 국영 항공사들을 잃게 될 것이다. 환태평양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대한항공, 아시아나, 타이 항공 모두 사라질 것이다. 대서양 횡단 비행은 부자들의 독점물이 될 것이다. 유럽으로 한 번 여행을 가는 것은 많은 것을 희생하고, 돈을 절약해서 10년에 한 번 다녀올까 말까 한 것이 될 것이다.

미국의 항공 산업은 대형 산업이다. 이 산업의 절반이 사라지면 큰 공백이 생긴다. 2800대의 비행기들이 비행을 할 수 없게 되고, 20만 명이 실직하고, 1만 3천 편의 항공편이 없어지고, 670억 달러의 수입이 증발한다. 유가가 8달러 이상 오르면 사태는 더 악화된다. 사람들은 비행기 요금이 두 배, 세 배 오르게 되면 생활방식을 바꾸고 비행을 줄이게 될 것이다. 항공 산업은 급격히 축소될 운명을 지니고 있다. 우리의 비행 네트워크를 지탱해주는 수천 개의 직업 또한 사라질 것이다.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 정비 공장, 기내식 공급 업체, 렌터카 회사, 여행사들, 심지어 택시와 버스 기사들과 같이 공항 주변에서 일하는 직종도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도처에서 심각하게 드러날 것이다. 이 사태는 우리 경제의 주요 동력 파괴의 시작일 뿐이다.

1갤런 당 10달러 - 자동차의 개념이 뒤바뀌다



유가 10달러는 차와 미국인의 깊고도 절절한 관계를 끊고 실용주의와 절약이라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동인이 될 것이다. 1갤런 당 유가 10달러 시대에 우리는 일단 플러그 접속식 차의 시대를 거쳐 완전한 전기 차의 세상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밤에 차고에서 충전한 플러그 접속식 하이브리드는 배터리의 힘만으로 30~40마일을 달릴 수 있다. 배터리의 충전량이 다 떨어지면 하이브리드의 가솔린 엔진이 작동해서 차를 달리면서 다시 배터리를 충전시킨다. 하루에 채 30마일을 달리지 않는 사람은 주유소에 자주 갈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차량의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값비싼 배터리와 전자 시스템에다 가솔린 엔진까지 장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휘발유 가격이 올라가면 이러한 차량의 가치와 유용성 역시 올라가서 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게 될 것이다.

택배업체 UPS에서 시험적으로 운행하고 있는 배달 트럭이 있다. 이 트럭은 엔진도, 배터리도 없다. 이 차에 있는 것은 UPS와 환경보호국이 유압식 하이브리드라고 부르는 것이다. 환경보호국은 유압유 압축 탱크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트럭이 앞으로 움직이면 탱크가 압력을 분사해서 액셀을 돌려 트럭이 나아가게 한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앞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트럭에 비축한 모든 에너지가 재빨리 유압식 탱크로 압축된다. 환경보호국은 유압식 기술이 개선되고 UPS가 한 번에 하이브리드 트럭을 수천 대씩 주문할 역량을 갖추면 일반 배달 트럭보다 7천 달러 더 높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한다. 이 추가 비용은 유가가 5달러 이상 올라가면 2년 안에 회복할 수 있다. 트럭을 운전하기 위해 필요한 탱크 크기 때문에 유압식 하이브리드는 가정용 차량에 장착하기에는 너무 크다. 하지만 트럭과 UPS 회사 소속 대형 차량에는 아주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휘발유 대체 연료를 찾으려는 새롭고 신선한 기술들이 빛을 보게 될 것이다. 여러 형태의 추진 수단이 찰나의 명성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 중 확실히 빛을 볼 추진 수단이 바로 공기 동력이다. 프랑스 사람인 기 네그르는 압축 공기로 달리는 에어카를 만들었다. 이 차는 70mph로 갈 수 있고, 평지에서는 시속 125마일까지 나온다. 이 차는 압축 공기를 규칙적으로 강력하게 분출해서 두 개의 피스톤을 상하로 밀어 움직인다. 엔진에서 나온 배기가스는 인체에 해가 없고, 더운 날에는 에어컨으로 쓸 수 있을 만큼 시원하다. 에너지 보관 매체로 공기를 사용하는 것은 깨끗하고, 저렴하며, 현명한 해결책이다. 다만 차의 압축 공기 저장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주 압축 공기 보관소에 가서 충전을 해야 하는데 현실에는 그런 곳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미래에 에어카는 틈새시장의 일부로 활약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국민차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심각한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에어카는 히터, 스테레오, 파워 윈도, 자동 잠금 장치 같이 미국인들이 차에 갖춰져 있기를 바라는 소품들만 갖춰도 달릴 수 없기 때문이다. 공기로 동력을 넣는 차에 실질적인 무게를 가하면 가속거리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가정에서 주로 쓰는 차는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차와 비슷한 안전과 속도와 편안함을 제공하는 배터리로 작동되는 세단이 될 것이다. 결국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현실과 우리의 필요에 의해 우리는 전기차를 몰게 될 것이다.

1갤런 당 12달러 - 교외 지역을 탈출하다



기존의 도시 생활 패턴은 유가 12달러라는 세계에서 어떻게 변하게 될까? 에너지 비용이 높아질 미래에 미국인들은 도심에서 30마일 떨어진 외곽의 넓은 대지에 지은 단독주택에서 벗어나 도시가 제공하는 시너지 효과와 높은 조밀도를 향해 움직일 것이다. 지금 교외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생활 방식을 미래에도 유지할 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을 것이란 단순한 사실 때문에 그런 경향은 점점 가속화될 것이다.

교외에 있는 거대한 집과 거대한 토지는 고에너지 비용 시대에 바람직한 삶의 방식이 되지 못한다. 이는 막대한 관리비를 지출하게 되는 함정이 될 것이며 시간이 흐르다 보면 결국엔 최하층 빈민으로 전락시킬 거주 형태에 대한 불필요한 애착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미국 단독주택의 평균 크기는 1960년대 주택 크기의 두 배이다. 과열된 주택 시장과 쉽게 받을 수 있는 대출에 맞물려 천연가스와 난방유 가격, 유가가 낮아졌으니 집을 넓히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사정없이 커버린 미국의 단독 주택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이 집들은 양날의 칼을 맞고 쓰러질 것이다. 첫째는 수송기관이 휘두르는 칼날이다. 미국인들이 운전을 줄이고 대중교통 수단이 미국인의 삶의 전면에 부상하면서 교외지역들은 그 생명을 잃게 될 것이며 부동산 가치는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다. 이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호가 하락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유가 상승과 부동산 가격 하락을 견디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교외의 단독주택을 버리고 걷거나 지하철을 타거나 자전거를 타서 이동할 수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갈 것이다. 두 번째 칼날은 고유가와 함께 오는 천연가스와 난방유 가격의 상승이다. 이것은 교외에 널찍하고 근사한 집을 갖기 위해 무리를 했던 가정 경제를 한층 압박할 것이다. 휘발유 가격이 1갤런 당 12달러가 되면 미국 북동부나 중서부 지방에서의 난방비용은 월 2천~3천 달러에 달하게 된다. 냉방 비용도 그 정도로 비용이 올라갈 것이다.

재정적인 동기보다 강력하게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없다. 유가 상승은 교외 주택 주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갉아먹어서, 그들은 마침내 에너지의 전성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게 각성하고 나서야 사람들은 그 집을 버리고, 직장이 있고, 대량 수송 수단이 있고, 에너지를 100%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도심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한때 많은 사람들이 질색했던 도시의 조밀도는 다시 도시의 매력이 될 것이다. 뉴욕, 보스턴, 시카고, 필라델피아 같은 도시들은 이제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교외 주민들을 다시 불러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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