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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네이티브

돈 탭스콧 지음 | 비즈니스북스
디지털 네이티브

돈 탭스콧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09년 10월 / 631쪽 / 25,000원



제1부 넷세대를 만나다



넷세대, 성인이 되다


여러분은 11~31세 사이의 젊은이(넷세대)들이 한 번에 5가지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들 들어 그들은 휴대폰을 여러분과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 2인치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고, 실시간 문자를 보내고, 인터넷을 항해하고, 길을 찾고,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만든다. 그들은 직장이든 거리든 상관없이 인터넷 전화를 켜 놓고, 5시간 동안 쉬지도 않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게임을 한다. 그들은 신기할 정도로 기술을 능수능란하게 다룬다. 그들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이해하고, 배우고, 찾고, 많은 일들을 하려 할 때 맨 먼저 본능적으로 인터넷에 의존한다.

중요한 건 그들이 여러분과 다르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여러분이 경영자라면 신입사원들이 여러분과 매우 다른 방식으로 협력하는 것을 목격할 것이다. 여러분이 마케터라면 TV 광고가 젊은 사람에게 별 효과가 없다는 걸 깨달을 것이다. 디지털 세계로 몰입함으로써 넷세대는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과 같은 중요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하지만 몰입함으로써 피해를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만을 낳았다. 넷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더 똑똑하고 더 빠르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현대 생활의 모든 제도들을 다시 만들고 있다.

- 직원이자 경영자로서 넷세대는 협력하면서 일한다. 이들은 직장 내 엄격한 서열을 무너뜨리면서, 기업들이 인재 채용, 보상, 개발, 감독하는 방법을 재고하게 만들고 있다. - 소비자로서 넷세대는 프로슈머가 되고자 한다. 그들은 제품,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 교육 분야에서 넷세대는 교사 중심 교육에서 협업에 기초한 학생 중심 교육으로 변화를 주도한다.- 넷세대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를 바꾸어 놓았다. 그들이 바로 인터넷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 넷세대는 정부 서비스에 대한 개념과 전달 방법, 시민으로서 기본 의무와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의사결정 방식을 변화시키는 초기 단계에 와 있다. 사회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시민활동에서 정치 참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년간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준 가장 큰 변화는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들의 부상이다. 이것이 내가 이 시기 동안에 성장해온 사람들을 넷세대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들은 기술과 함께 자연스럽게 성장했기 때문에 기술에 동화된 반면 성인인 우리는 기술을 수용해야만 했다. 이들은 동화됨으로써 기술을 그들이 처한 환경의 일부로 간주했으며 다른 모든 것들과 함께 흡수했다.

넷세대 아이들은 베이비붐 세대가 TV를 이해하는 식으로 컴퓨터를 이해한다. 우리 베이비붐 세대는 TV가 화면과 음성을 어떻게 전달하는지 알고도 놀라지 않았다. 그저 TV 스크린을 볼뿐이다. TV는 인생의 단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넷세대도 컴퓨터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매달 기술이 무자비할 정도로 발전하면서 젊은이들은 대기 중의 공기처럼 그냥 빨아들일 뿐이다.

넷세대의 일상 들여다보기

넷세대에게 인터넷은 냉장고와 같다. 그들은 냉장고 사용법을 꼬치꼬치 캐묻지 않는다. 냉장고는 그저 생활의 일부에 불과하다. 매트 세니세로스(26세)가 블랙베리와 함께 어떻게 하루를 시작하는지 들어보자. "저는 블랙베리를 자명종, 야간조명, 시계, 전화기로 사용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새 들어 온 이메일을 확인하고, 하루 계획을 세우죠. 노트북보다 블랙베리가 인터넷을 사용하기 훨씬 편합니다. 많은 인터넷 사이트들이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되고 있고, 무선 네트워크 성능이 개선되었기 때문입니다." 매트는 출근하면서 자동차에서 라디오로 노래를 듣지 않는다. 그는 자동차에 아이팟을 연결해서 직접 고른 노래를 듣는다. 뉴스를 듣고 싶을 때는 실시간 정보 공유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구글 검색 엔진에서 블로그들을 찾아본다. 저녁에도 TV를 보지 않는다. 대신 인터넷 전화로 친구들과 대화하고,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유하며, 닌텐도 위(Wii)를 갖고 놀며, 유튜브 최신 동영상을 본다.

넷세대는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오후 8시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그것을 보고 싶어한다. 넷세대는 온라인으로 뉴스를 본다. 라하프 하푸쉬 양(24세)은 이렇게 말한다. "신문을 왜 읽어요? 신문은 하루에 한 번만 배달되잖아요." 그녀는 자기 입맛에 맞도록 만들어진 정보 취합도구를 사용해서 자기만의 디지털 신문을 만들어서 읽고 있다. "뉴스는 더 이상 원스톱 여행이 아니에요. 저는 이야기가 바뀌는 속성과 인터넷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인해 광범위한 의견과 시각들을 얻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정보나 엔터테인먼트를 찾을 때 넷세대는 그것을 이야기로 전환시키고 싶어한다. 블로그는 콘텐츠를 창조하고 공유하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이다. 개인적 생각, 의견, 관심이나 심지어 예술품이나 사진, 이야기, 비디오의 집합체로도 볼 수 있는 블로그는 여과되지 않는 자기표현을 뜻한다. 미국에서만 모든 10대들의 절반인 1,200만 명 정도가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콘텐츠를 혼합하는 일명 매쉬업(mashup)이라는 것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10대 청소년 4명 중 1명은 온라인에서 어떤 형태로건 예술적인 표현물을 창조하기 위해 콘텐츠를 혼합하고 있다.

기술은 아이들의 생각과 사고방식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아이들의 생각과 사고방식은 다시 인터넷 자체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을 새롭게 형성한다. 사람들은 젊은이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인터넷의 진정한 잠재력을 깨닫지 못했다. 이제 그들은 인터넷을 웹 2.0, 살아있는 웹, 하이퍼넷, 활동적인 웹, 읽고-쓰는 웹 등과 같이 무언가 새로운 것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인터넷은 세계적이고 활동적인 네트워크 컴퓨터가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만 명이 편집하는 일에 참여하는 글로벌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인터넷 협업 활동을 보여주는 고전적인 사례이다. 넷세대는 다양한 측면에서 이러한 변화를 주도한다. 그들은 온라인에서 1억 개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즐긴다. 그리고 개인간 파일 공유 도구들을 통해 수천만 명의 사람들과 온라인에서 영화와 음악을 공유한다. 그들은 인터넷을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하고 협력하며 함께 창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넷세대의 여덟 가지 기준과 특징

첫째, 최고의 가치는 선택의 자유다. 넷세대는 자신들이 일할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선택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전통적인 사무실 공간과 시간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기술을 이용하고 있으며, 가정과 사회생활을 직장생활과 통합하고 있다. 그들은 사무실에서 보낸 시간 대신 자신이 올린 성과와 시장 가치에 따라 보상받는 걸 선호한다. 그리고 돈을 더 많이 주거나 더 도전적이거나 더 출장 기회가 많은 일을 찾는다. 더 많은 넷세대가 자기 사업을 원한다. 특히 전통적인 관료적 회사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둘째, 내 개성에 맞게 맞춤 제작한다. 넷세대는 뭔가를 손에 넣으면 그것을 자기 입맛에 맞게 조작한다. 넷세대는 개인화된 휴대폰, 슬링박스(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단말기에서 원하는 방송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장치), 팟캐스트와 함께 성장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얻으면서 성장했다. 그리고 그것을 각자 입맛대로 바꾸었다. 넷세대는 미디어도 자기 마음대로 바꾼다. 그들은 정해진 방송시간에 앉아서 TV를 보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TV를 본다. 유튜브의 등장과 함께 TV 네트워크들은 기묘한 유물이 될 위험에 처해 있다.

셋째, 철저하게 조사, 분석한다. 넷세대는 새로운 조사원들이다. 인터넷에는 신뢰할 수 없는 정보(스팸, 사기메일, 부정확한 정보, 사기, 거짓말, 잘못된 설명 등)를 포함해서 엄청난 양의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사실과 거짓 사이를 구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들은 주변 세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있고, 그곳에서 실제로 돌아가는 일을 알아보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넷세대는 쇼핑을 하기 전에 온라인에서 상품 정보를 비교하고 대조한 다음 가치는 떨어지지 않되 가격은 가장 싼 상품을 찾는다. 이를 위해 그들은 블로그, 포럼, 상품평을 읽는다. 그들은 온라인 상품평을 믿지 않는다. 그보다 상품을 써본 친구들의 의견을 구한다. 그들은 매우 까다롭다.

넷째, 약속을 지키고 성실함을 중시한다. 넷세대는 정직하고, 사려 깊고, 투명하고, 약속을 지키는 데 많은 신경을 쓴다. 넷세대는 다른 사람들도 그들만큼 성실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들은 정직하지 않은 조직에서 일하려 하지 않으며 그러한 조직에서 파는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또 기업들이 고객과 직원, 그들이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를 잘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그들은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풍부한 정보 때문에 과거 어느 세대보다 그들이 사는 세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넷세대의 이런 기민함은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젊은이들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찾기 때문이다. 그들은 거짓말을 하면서 뭔가를 팔려고 하는 기업을 용서하지 않는다.

다섯째, 협업에 익숙하다. 넷세대는 타고난 협력자들이다. 그들은 인터넷 채팅룸에서 협력하고, 멀티유저 비디오 게임을 즐기고, 이메일을 사용하며, 숙제나 일은 물론 심지어 그냥 재미 삼아 파일을 공유한다. 그들은 일과 시장에서 협력 문화를 전파하고,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온라인 도구들을 사용하는데 부담을 갖지 않는다. 이런 넷세대의 특징은 기업에 특별한 혜택을 줄 수 있다. 그들은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창조하기 위해 기업들과 손잡고 협력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니즈를 더 잘 충족시켜 주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자신들의 생활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기업에게 말해 줄 의사가 있다.

여섯째, 일도 놀이처럼 즐거워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레이몬드 캠퍼스에는 야구나 축구, 배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운동장이 있다. 스타벅스 판매점과 25개의 간이식당도 있다. 게임을 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3천 점에 이르는 예술품들이 벽에 걸려 있다. 이 회사는 넷세대에게 있어 일이 어떤 의미인지 보여준다. 넷세대는 일과 즐거움 사이에 명확한 구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생계유지를 위한 일도 즐거워야 한다고 믿고 있고, 이제 일과 놀이는 똑같은 활동으로 통합되어 버렸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만족스러운 일을 하고 싶어하며, 일을 하면서 감정적으로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한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넷세대의 사랑은 기업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넷세대의 3/4이 다음과 같은 글귀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어떤 상품을 사용하면서 재미가 있다는 건 원래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기능을 가진 제품만큼 중요하다."

일곱째, 매사에 스피드를 추구한다. 디지털 세계에서 성장한 넷세대들은 속도를 기대한다. 비디오 게임은 그들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준다. 구글은 불과 10억 분의 1초 내에 그들의 질문에 대답한다. 따라서 그들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도 그렇게 빨리 대응해 줄 것이라고 전제한다. 넷세대는 구매한 물건을 며칠 내로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소비자의 질문에 빠르게 대답하는 기업은 칭찬을 받고, 소비자를 오래 기다리게 만드는 회사는 비난의 대상에 오른다. 속도를 중시하는 넷세대의 특징은 일반적인 사무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한 넷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평범한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정말로 김이 빠진다. 모든 일이 너무 느리게 진행된다. 친구들은 의사결정이 무지무지 더디게 느려지는 걸 보고 좌절하고 있다."

여덟째, 혁신을 사랑한다. 예전에는 혁신의 속도가 빙하가 녹는 속도만큼이나 느렸다. 나는 언제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출현했는지 기억한다. 또 최초로 나왔던 TV도 기억한다. 그렇지만 넷세대는 발명의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혁신은 실시간으로 일어난다. 넷세대는 휴대폰이나 아이팟, 게임 콘솔 중 어떤 것이든 무엇인가를 가지고 오늘날을 살아간다. 최신 제품은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사회적 지위와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높인다. 넷세대는 직장에서도 혁신을 기대한다. 그들은 부모가 일했던 것과 같은 낡은 관료주의 속에서 일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들은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의 시대 속에서 성장했고, 일터 역시 혁신적이고 창조적이기를 바란다.

제2부 제도를 바꾸는 넷세대



학습자로서의 넷세대


미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중퇴를 하거나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의욕을 상실한 저임금 교사들과 콩나물 교실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지만, 넷세대에게 강요되고 있는 교육 모델에도 비난의 화살을 돌려야 한다. 학교를 중퇴한 학생들 중 절반 가까이는 수업을 지루하게 느꼈다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지루해서 학교를 그만두었다는 것은 중대한 문제다.

넷세대의 사고방식과 교사들의 교육 방법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넷세대가 수업을 지루해 하는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넷세대는 조용히 앉아서 강의를 듣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디지털 세계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피드백을 주고, 대화하는 걸 좋아한다. 그들은 학습 내용, 시기, 장소, 방법 등에서 선택권이 있기를 바란다. 배우는 내용이 실제 세계와 관련이 있고, 교육이 흥미롭고, 심지어 재미있기를 바란다.

넷세대에게는 베이비붐 세대가 받았던 것과는 다른 형태의 교육이 필요하다. 베이비붐 세대의 교육 모델은 직장에서 필요할 때 대학교에서 배운 정보를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축적해 놓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런 모델은 천천히 움직이는 세계에서는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빠르게 움직이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시대에는 근로자들에게 맡길 일이 바뀔 때마다 예전처럼 그들을 다시 훈련시키기 위해 학교로 되돌려 보낼 시간이 없다.

빛의 속도로 새로운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세상에서는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학생들은 창의적이고 비판적이며 협력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그들은 기본기를 갖추는 것은 물론 독서, 수학, 과학 및 정보 처리 능력에 빼어나야 한다. 신속하고 명민하며 혁신적으로 기회와 도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점점 복잡해져가는 세계 경제 속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기여하는 글로벌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 커뮤니티를 넘어 그들의 지식을 확장해야 한다.

2008년 라이슨 대학의 1학년 공학도 크리스 아베니어는 학교 숙제를 위한 그룹을 만들었다. 147명의 학생들이 그룹에 참가해서 과제물을 처리하기 위한 정보를 공유했다. 학생들에게 숙제를 혼자서 하라고 시켰던 교수는 이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상했다. 학교 측은 아베니어를 퇴학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그러자 학생들이 분노했다. 아베니어를 지지하는 웹사이트는 '예수는 속이지 않았다'는 글귀가 새겨진 티셔츠를 팔았다. 대학 측은 퇴학 위협을 철회했지만 아베니어는 과제물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이 사건은 학교와 대학교수 및 행정 당국 사이의 괴리를 잘 드러낸다. 개별 학습 모델(학생 혼자 힘으로 숙제나 시험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온라인에서 협력하고, 공유하고, 함께 창조하면서 성장해온 대부분의 넷세대에게는 낯선 영역이다.

협력은 학생들이 다른 문화 출신의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호라이즌 프로젝트는 10~12학년에 속하는 5개 교실을 갖추고 추진한 합작 실험인데 여기에는 미국, 다르푸르, 방글라데시, 호주, 오스트리아, 중국 학생들이 참가했다. 빅키 데이비스 같은 교사가 주도한 이 프로젝트는 스카이프, 블로그, 유튜브, 구글 노트북, 플리커,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를 사용해서 학생들이 토머스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에 나오는 주제들을 바탕으로 디지털 이야기를 창조하게 도왔다. 데이비스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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