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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와튼 스쿨

니콜 리지웨이 지음 | 지식나무
프롤로그



와튼은 아이비리그 대학 중 유일하게 미국 최고의 역사와 명성을 지닌 학부과정의 경영학 프로그램을 갖춘 곳이다. 경제상황과 상관없이 일류 투자은행과 컨설팅회사, 대규모 기업체의 인사담당자들은 해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캠퍼스를 찾아와 필요한 인재를 뽑아간다. 2004년도의 어느 졸업생이 "와튼에는 실업이 없다"라고 한 말은 진실처럼 들린다. 상황이 이런 만큼 고등학생들은 와튼스쿨에 입학하는 것 자체를 큰 성과로 여긴다. 대학졸업과 동시에 고액 연봉을 받기 위해 학생들은 4년간 12만 달러의 값비싼 등록금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20대 젊은이들의 어깨를 그보다 더 무겁게 짓누르는 것은 학업에 대한 엄청난 부담과 이를 위해 치러야 하는 고통스런 노력이다. 그룹 과제나 금융학 수업의 기업 가치평가 과제를 마치기 위해 밤을 꼬박 새우는 일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와튼생들에게는 흔한 일이다.



와튼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또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는 역시 4학년 1학기의 가을 취업기간이다. 이 시기에 와튼생들은 그동안 쌓은 학문과 꿈, 체력을 10주간에 걸친 마라톤 면접을 통해 일제히 점검받는다. 그 10주 동안 학생들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한 대학교육이 과연 가치가 있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더불어 어떤 직장을 구하느냐에 따라 와튼생들끼리도 계층 분류가 결정될 것이다. 비즈니스계의 리더를 꿈꾸는 와튼생들은 단 한 번의 사소한 실수나 잘못으로도 중도에 탈락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완벽한 지식과 추진력, 결단력으로 무장한 그들은 월스트리트의 다른 경쟁자들과 질주를 계속하며 시장을 움직이고 부를 쌓고 역사를 만들어나가며 금융계·산업계의 초일류 계층에 속하게 될 것이다.





01 웰컴 투 와튼스쿨



예년처럼 올해의 신입생들도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로 잔뜩 부풀어 있다. 공기마저 새로워 어제보다도 상쾌하게 느껴진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진입한 2천 4백 명의 신입생들은 앞으로 차츰 쌓아갈 우정과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학위는 그들에게 직장을 가져다줄 것이고, 미래의 집과 사무실에 광채를 더할 것이다. 대학생활 동안 와튼생들은 그들이 속한 동아리에 따라 무리가 나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각자의 진로 목표와 이를 위해 쏟아붓는 노력 여하에 따라 더 분명하게 나뉜다. 어떤 목표이냐로 학생의 정체성과 교우관계가 형성되며 우수한 와튼생 중에서도 얼마나 더 우수한 인재로 부각될지 결정될 것이다. 한때는 전교생 평균 점수를 올려주던 그들이 이제는 그들만큼이나 명석한 학생들로 가득 찬 강의실에 앉아 있는 평범한 학생이 된 것이다.



와튼생들이 졸업할 때 받는 공식학위는 '경제학 학사'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와튼 교육의 핵심이라 불리는 열 가지 필수과목을 듣는다. 그러나 신입생들은 이보다 앞서 '매니지먼트100' 수업을 들어야 한다. 이것은 와튼의 교수들이 90년대 초에 학부 교과과정을 개편하면서 새로 신설한 과목이다. 리더십과 대중연설, 작문, 팀워크 훈련을 주 내용으로 하는 매니지먼트100은 학계와 전미고교협회로부터 모범적인 수업으로 칭송받고 있다. 매니지먼트100 학생들은 팀 내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평가하고 '당신이 맡고 싶은 역할은 무엇인가?'나 '당신은 어떤 유형의 협상자인가?' 등의 질문에 답하는 리포트를 매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담당교수는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또 지역공동체 봉사과제로 어떤 일을 수행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매니지먼트100은 와튼생 사이에서도 가장 가치 있는 수업으로 통한다. 와튼 생활 4년간 이어질 소중한 우정이 매니지먼트100을 통해 얻어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수업이 끝난 후에도 스터디 그룹을 함께 하거나 다른 그룹 과제에서 서로를 파트너로 삼는다.



2학년은 와튼생들이 학문적 수난을 가장 힘들게 겪는 시기이다. 학생들은 기업체 간부들을 위한 교육 세미나 같은 수업을 연속해서 들으며 와튼의 핵심과목에 더욱 깊숙이 파고든다. 특히 회계학과 통계학, 금융학에서는 집중적인 심화학습이 실시되는데 학생들은 이 세 과목을 '삼중 고역'이라고 부른다. 사례연구와 발표, 문제풀이를 비롯한 그룹 과제로 가득 찬 이들 수업은 엄청난 정신적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삼중 고역'은 매니지먼트100의 친밀한 분위기와는 달리, 일단 규모가 크고 장시간의 강의로 가득하며 정신이 멍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와튼생들은 서로 경쟁을 펼치는 것만큼 서로 도와가며 공부하는 것에도 익숙하다. 팀워크가 필수인 비즈니스 세계에 진출할 학생들에게 서로 돕는 방법을 철저히 연습시키는 것은 와튼 교육철학의 일부이다. 이를 위해 교수들은 학생들을 묶어 사례연구나 기업문제에 관한 과제를 내준다.





02 골드만삭스의 명성



2000년 봄, 레기는 고액의 장학금을 약속한 시카고 대학과 뉴욕 대학을 물리치고 와튼을 선택했다. 와튼을 통해 졸업 후 진로를 보장받기 위해서였다. 와튼은 레기처럼 패기와 야망, 능력을 고루 갖춘 젊은이에게 사이닝보너스(signing bonus, 입사할 때 받는 보너스로 프로 선수의 계약금과 비슷하다)는 물론이고 평생 경제적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는 최고의 투자은행과 컨설팅회사들을 캠퍼스로 불러들인다. 와튼에서 열리는 취업행사를 통해 레기는 최고의 직장에서 일하게 해줄 결정적 인물을 만나게 될 것이다. 훗날 대형 투자은행의 상무이사나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 등 최고의 지위에 오르고 싶다면 와튼에 입학하는 것이 목표를 위한 첫걸음이다. 실제로 와튼의 수업은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는 투자은행에 학생들을 입사시키기 위한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쉬는 시간이든 파티장이든 틈날 때마다 그들은 어떤 투자은행에서 어떤 인턴으로 일하는 것이 나중에 고용담당자에게 가장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투자은행을 향한 열병이 신입생들에게 빠르게 전염되는 것이다.

투자은행에 마음이 없던 학생까지도 투자은행을 꿈꾸며 투자은행가가 되는 것, 특히 골드만삭스에 입사하는 것이 아이비리그 유일의 비즈니스 학부생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라고 생각한다. 수십만 달러의 거래가 이뤄지는 골드만삭스의 도박판과도 같은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것은 야망 찬 와튼 젊은이들 대부분이 몹시도 바라는 일이다. 그들에게 골드만삭스는 명예 그 자체다. 골드만삭스는 최고의 인재만을 고용하며 직원들의 천재적인 능력을 빌어 자본주의의 최대 이익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업계 최고의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를 거느린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의 대형 인수합병을 이끌고, 인기 좋은 기업의 기업공개와 주식공모를 대신하고자 그들의 주식을 인수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젊은 인재들이 골드만삭스에 끌리는 이유가 단지 이런 것 때문은 아니다. 1869년 창립 이후 골드만삭스는 모든 면에서 업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며 그에 걸맞은 행보를 유지해 왔다. 골드만삭스의 명성과 기술은 최근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 분야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도록 만들었다.



투자은행에서 명예와 부를 얻으려는 학생들은 자기학대적인 생활도 서슴지 않는다. 투자은행에 입사해 수습과정을 밟는 애널리스트를 일명 '화이트칼라 노예'라고 부르는데 젊은 애널리스트와 어소시에트가 주당 80~120시간을 일하는 것을 빗대어 만든 별칭이다. 1주인 168시간 중 그들이 밥 먹고, 씻고, 잠자고, 출퇴근하는 데 쓸 수 있는 시간은 고작해야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다. 정식직원으로 발령이 난 후에는 회사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휴대전화와 무선호출기 등을 제공받는다. 그러나 이런 혜택은 주말이든, 공휴일이든, 가족모임이 있든 상관없이 언제나 상사의 호출에 응하도록 그들을 옭아매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어소시에트가 부사장, 상무가 되겠다는 꿈과 뜨거운 열정으로 투자은행에 입사했다가 그런 직위에 오르기도 전에 포기해버리는 와튼졸업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와튼생들은 투자은행의 고위직에 오르는 것을 성공의 척도로 받아들인다. 그들은 능력이 부족하거나 중압감에 굴복한 동료들을 계속해서 제치다보면 언젠가는 엄청난 보상을 받을 거라 믿고 있다.





03 10주간의 인턴과정



제시카는 텍사스 주 오스틴 출신의 맵시 좋은 금발 아가씨이다. 제시카가 여름인턴 기간 중에 록펠러 센터를 벗어났던 때는 잠시 운동하러 가거나, 커피 한 잔을 마시러 나가거나, 조금이나마 잠을 자러 시내의 임대아파트로 향할 경우뿐이었다. 그러다보니 제시카는 육체적 한계를 느끼곤 했다. 밤새우기가 일상처럼 될 때는 더욱 힘들었다. 하룻밤을 꼬박 새우고 그 다음 날에도 한두 시간밖에 잠을 못 자며 며칠씩 일을 계속할 때는 막다른 벽에 다다른 느낌이 들었다. 제시카는 몸이 완전히 지쳤을 때 마음도 얼마나 무기력하고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지 새삼 깨달았다. 그녀는 화장실에 들어가 마음을 가라앉힌 후 돌아왔다. 그 사이 그녀가 속한 팀의 부사장으로부터 음성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현행 프로젝트를 잘 처리하고 내용을 업데이트한 것에 대해 제시카와 또 한 명의 인턴을 칭찬하는 내용이었다. 음성메일을 듣는 순간 제시카는 다시 일을 시작할 용기를 얻었다. 그 주에 제시카는 무려 140시간을 일했다.



그 해 여름, 수십 명의 와튼생들은 맨해튼의 투자은행으로 뿔뿔이 흩어져 일하며 잠과 우정을 희생시키고 있었다. 대부분 3학년으로 이루어진 와튼의 여름인턴 합격자들은 6월에 뉴욕으로 출발한다. 그들은 아파트를 빌리거나 뉴욕 대학의 텅 빈 기숙사에서 지낼 것이다. 뉴욕에 도착한 와튼생들은 얼마 전에 구입한 양복과 가는 세로 줄 무늬 셔츠를 짐가방에서 꺼내 정리한다. 앞으로 10주간의 인턴과정을 통해 유망하거나 적어도 평범한 투자은행 직원이 될 자질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할 것이다. 한 학생은 골드만삭스에서 8주 동안 주당 100~110시간을 일하고 나머지 2주는 80~90시간을 일한 후 직업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투자은행가로 사는 것에 대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무 살 청년에게 그만큼 강한 권한과 책임이 주어지는 일터는 많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무시무시한 삶의 양식도 존재합니다. 10주 동안 저는 주말도 없이 일하고, 딱 하루밖에 못 쉬었습니다. 더욱이 그날, 저는 사무실에 나가지 않은 것 때문에 하루 종일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인턴 마지막 날, 제시카는 회의실에 앉아 혼자서 초밥을 먹으며 투자은행인 라자드에서의 10주를 되돌아보았다. 마감과 긴장의 연속된 나날을 보내다 보니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수준 높은 업무를 경험하고 고위급 인사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건 만족스러웠다. 그녀는 라자드의 생활이 행복했으며 투자금융가가 되기 위한 필수과정을 훌륭히 치렀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반대의 결론을 내린 학생들도 있었다. 그들은 하루빨리 학교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렸다. 투자은행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학생도 그곳에서의 인턴경험을 소중히 여겼다. 앞으로는 투자은행을 쫓아다니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쉬미카처럼 투자은행 정규직으로 입사하려는 변함없는 꿈을 간직한 학생들의 생각은 달랐다. 쉬미카는 말했다. "10주간의 인턴은 연속되는 단거리 경주와 같습니다. 하지만 경주를 포기하지 않으려면 성공에 대한 이미지를 늘 마음속에 그려야 합니다."





04 캠퍼스의 취업열기 속으로



월스트리트의 인사담당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인재를 직접 구하기 위해 해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을 찾는다. 대형 투자은행의 어느 은행가가 말했다. "와튼은 투자은행을 위한 직업준비학교와도 같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추가로 많은 교육을 시킬 필요도 없죠." 그들은 학기 초에 대거 몰려와 캠퍼스에 잠시 머물며 가능한 많은 와튼생을 만나고, 이야기한다. 대다수의 와튼생들은 여름 인턴을 마치고 방금 학교로 돌아온 상태다. 그들이 인턴생활을 했던 회사는 금전적인 면과 인재확보 측면을 고려해 그들에게 먼저 채용의 손길을 내밀 것이다. 일정기간이 지나 여름인턴사원에 대한 입사제안이 끝나면 남은 일자리를 채우기 위한 본격적인 채용활동이 시작된다. 와튼생 사이에 가장 인기 좋은 투자은행은 골드만삭스와 모건 스탠리 시티그룹이다. 다른 곳보다 이들 투자은행에서 졸업 후 1~2년 일하며 경력을 쌓는 것이 MBA진학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 때문이다. 이들 대형투자은행은 대단한 명성과 더불어 젊은 인재를 다수 고용할 막대한 예산도 가지고 있어서 이들의 기업설명회에는 늘 수백 명의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모든 학생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이런저런 꾀를 부리는 가운데, 앞자리를 줄곧 떠나지 않거나 인사담당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훌륭한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한 다섯 가지 조건은 무엇입니까?'와 같은 뻔한 질문을 던지는 아첨꾼을 보면 같은 지원자로서 화가 나기 마련이다. 이런 질문은 수업시간이나 취업지원실, 인턴과정을 통해 와튼생이라면 누구나 정답을 알고 있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애널리스트의 다섯 가지 조건'은 투자은행 면접에서도 자주 듣기 때문에 대다수 학생들은 미리 답을 준비해둔다. 그들이 생각하는 정답은 근면함, 동시업무 처리능력, 팀융화력, 수리능력, 중압감을 이겨내는 능력 등이다. 학생들은 열정적으로 질문을 퍼부어대며 인사담당자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동기생을 보고 불안해한다. 그리고 그들 역시 언제든 질문의 대열에 뛰어들 채비를 한다. 담당자의 관심을 잡아 대화를 주도해 나가지 못한다면, 설명회 내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 시간낭비가 되고 말 것이다. 더욱이 야심 찬 다른 무리들도 압박해 오기 시작하므로 담당자가 녹초가 되기 전에 얼른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



와튼의 취업지원실 부실장인 바바라 휴이트는 그동안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낙심하는 학생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특히 1~2년전 상황은 어느 때보다 심각했으며 와튼의 졸업생들 역시 전례 없던 좌절을 경험했다. 월스트리트의 대량 임시해고, 은행 및 증권가에 몰아닥친 기업 스캔들,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경제 불안 등은 월스트리트 대혼란을 일으켰으며 한번 얼어붙은 고용시장은 90년대 말 상황으로 복귀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경기침체 후 와튼생을 채용해왔던 업체 중에 가장 눈에 띄게 자취를 감춘 것은 컨설팅회사였다. 선배들의 비참한 말로를 목격한 2004년도 졸업예정자들은 컨설팅회사의 일자리를 꺼리며 투자은행에 더욱 큰 기대를 걸었다. 오로지 컨설팅회사를 목표로 해온 학생마저도 컨설팅회사가 캠퍼스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투자은행의 문을 두드린다. 일찌감치 어디에서든 입사제안을 받아놓으면 부담이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





05 시작된 취업전쟁



10월이 되자 캠퍼스 기업설명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학생들은 고치고 또 고친 이력서를 고용주에게 보냈다. 하지만 컨설팅회사는 대부분 투자은행이 1차 면접을 마칠 때까지는 기업설명회를 개최하지도 이력서를 받지도 않았다. 컨설팅 업체는 와튼생들이 두 번째로 선호하는 업종이다. 졸업생의 15~20%가 컨설팅회사에 취직하는데 4만~5만 6천 달러의 초봉과 5천~1만 달러의 사이닝보너스를 받는다. 컨설팅회사 비즈니스 애널리스트의 근무시간 또한 길지만 그래도 투자은행만큼은 아니다. 그들은 고객이 된 기업을 직접 조사하거나 동료가 조사해온 자료를 분석하는 업무를 맡기 때문에 투자은행가처럼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출장을 많이 다닌다는 단점이 있다. 회사에 따라 고객과 대면하지 않고 주로 사무실에서 조사와 분석 일만 맡는 비즈니스 애널리스트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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