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Next 2015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GBN) 지음 | 청년정신
이 책을 읽기 전에 : 기업의 미래는 '적응우위'에 달려 있다다가올 시대의 새로운 사업지평에서 지속적으로 성공해 가려면, 소위 '적응우위'라는 추가적인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적응우위를 확보하려면 변화를 예상하고 감지하는 능력과 그 변화에 신속하고 일관되게 대응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우리는 지난 15년 간 나름대로 이 두 가지를 확보하기 위한 몇 가지 접근방식을 개발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개발한 접근방식을 얘기하려 한다. 다음 세 가지 방식이 여러분의 적응우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학습하고, 다르게 행동한다."
다르게 생각한다 그동안 일반적인 사업전략은 조직의 목적과 강점을 바탕으로 외부환경을 탐색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방식은 아주 중요한 변화요인을 놓치게 한다. 따라서 외부중심사고를 해야 한다. 즉 지정학적 문제, 정치와 경제, 지속가능성 및 기술 등의 외부원인을 먼저 고려하여 그것이 시장과 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 이것을 토대로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우선 결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결합적 사고는 향후에 일어날 변화들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것이다. 그래서 각 개인의 말을 한 점으로 놓고 모두가 얘기를 마치고 나면 그 점들을 모아 결론을 추론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외부중심사고와 결합적 사고를 통한 토론 과정이 끝나면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시나리오는 어떻게 만드는가? 우선 미래가 어떻게 열릴 것인지에 대한 변수를 주제로 각자의 이야기를 작성한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규명하고 시기구분을 한 다음, 기업의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시나리오는 가치 및 신념을 전달하는 도구이다. 따라서 전 부서로 확산되어야 한다.
다르게 학습한다 다르게 학습하는 법을 체득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래를 읽는 식견을 구비해야 한다. 중요한 부문의 외부변화를 각자 분석하고 토론을 통해 공통적인 의제를 도출한다. 그 다음 분야별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모집하여 학습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네트워크 회원들은 상호간에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학습네트워크에는 학습여행이 수반되어야 한다. 즉 기술변화 등을 관찰하기 위해 현장경험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일정이 끝나면 함께 모여 그 내용을 검토한다. 그리고 가능성과 허구를 판단하여 사업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찾고 변화를 도모할 방안을 강구한다.
다르게 행동한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학습하더라도 행동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급변하는 소용돌이 속에서 대처하려면 새로운 핵심역량을 갖춰야 한다. 과학 부문에서 정립된 실험기법을 사업에 도입하는 방안도 효과적일 수 있다. 이렇게 하려면 아주 적은 규모의 프로젝트를 많이 설계하여 점진적으로 목표에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각 단계마다 교훈을 찾아내어 다음 단계로 피드백 해야 한다.
이 책은 2010년대에 나타날 10여 가지의 예측 시나리오를 기획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GBN(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회원들과 탁월한 사상가들을 초청하여 브레인스토밍을 실시했다. 그리고 위의 세 가지 방식에 기반 한 논쟁으로 향후 일어날 각 부문의 가능성에 대해 각자의 예측을 펼쳐나갔다. 따라서 그 예측 점들을 모아 미래를 위한 대응 방안을 도출해내는 것은 독자의 몫이라 하겠다.
1장 부를 창출하는 방식의 진화 : 경제 및 재무신(新)경제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폴 사포 : 닷컴거품으로부터 우리가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 튤립열풍의 경우에는 상품인 튤립에 내재가치가 없었다. 그러나 닷컴거품의 경우에는 막대한 내재가치가 있다. 닷컴기술의 응용과정은 지진해일과 같다. 지진해일은 물밑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알아챌 수조차 없다. 닷컴과 관련지어 말하자면, 아직 우리는 기술의 깊은 바다에 있으며 변화의 파고가 우리를 덮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닷컴기술의 가치는 점차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 로버트 호마츠 : 변혁적 기술과 관련하여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기술 개발자가 반드시 돈을 버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다른 업계의 사람들이 변혁적 기술을 활용하여 돈을 번다. 대개의 경우 가장 큰 이익을 취하는 자는 선발주자가 아니라 기술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의 기존 사업모델을 향상시키는 자이다. 다음 10년 간은 대체로 혁신적 아이디어들이 사업적 적용분야를 모색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 혁신은 그 자체로서는 의미가 없으며, 현실세계와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바로 이런 일들이 다음 10년 간 일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나는 거품붕괴를 빅뱅이 아니라 진화적 과정이라 생각한다.
* 로저 카스 : 현재 겪고 있는 경기순환주기는 1993년에 시작되어 2016년에 끝나는 장기호황 주기이다. 2006년 혹은 2007년에 상승시장의 최고점에 도달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 시점이 이번 증시호황의 정점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 사이에는 시장이 앞서가는 경우도 있다. 1999년 말의 폭락도 바로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순환주기가 반전되는 데에는 대체로 어떤 계기가 있기 마련이다. 앞으로 무엇이 하강주기를 유발할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환경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글로벌경제의 새로운 진로* 로버트 호마츠 : 오늘날 유럽은 환경문제나 무역문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것은 반세계화적인 입장이 아니다. '세계시장도 좋지만, 우리는 나름대로 고유한 국내제도를 원한다'라는 태도이다. 사실, 강력한 국내제도, 즉 효과적인 사회보장 시스템과 지적재산권 보호법, 적절한 금융규제와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등과 같은 국내제도를 갖추지 못하면, 세계화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 국내의 사회적 결속과 안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 휴스턴 스미스 : 마하트마 간디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사람들이 아사직전에 이르면, 신이라 할지라도 빵을 제공하지 않고서는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우리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안정을 찾기 전에는 종교도 껍데기에 불과하다. 우리가 당면한 엄청난 위기의 요체는 실제로 경제문제이다. 앞으로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사안은 '제3세계'가 아니라 '2/3의 세계'에 희망을 주는 것이다. 이슬람 테러분자들의 분노는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에 있다.
2장 미래의 준비 : 문명 및 하부구조리더십 향상 방안* 제이 오길비 : 미국의 자본주의 제도는 모든 것을 민영화하는 모형이다. 일본은 승자의 제도를 벤치마킹하는 주의고,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자신들만의 패거리 네트워크를 유지하겠다는 주의이다. 다만 유럽은 복지국가 모형을 택하고 있다. 따라서 유럽은 장기적으로 사회 안전망을 갖춘 아주 강력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본다.
* 폴 호켄 : 기업과 종교의식은 유사하다. 기업에는 표현의 자유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기업의 직원들은 일종의 종교적 의식 속에서 살아간다. 이는 카리스마적 리더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들은 특정 장소 혹은 조직의 신념을 주입 받고 고유한 언어를 사용하고 이에 부합하는 복장규정이 있다. 기업의 속성을 일일이 열거해보면, 기업과 종교적 의식 사이에는 별 차이가 없음을 알게 된다.
* 캐서린 풀턴 : 어떤 기업에 가든 직원들이 무력감에 사로잡혀 있음을 보고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외견상 기업은 막대한 권력과 엄청난 자원을 지닌 듯이 보인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선택의 제한이나 권한의 제약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는다. 연방정부 또한 마찬가지다. 사람들을 무력감에 빠뜨리고 왜소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은 리더의 무능 때문이다. 전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 직원들에게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큰 힘을 지녔음을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것에 따라 기업과 국가의 미래가 좌우된다.
통치구조의 진화* 제이 오길비 : 통치구조의 첫 번째 진화는 교회와 국가의 분리였다. 이전에는 교황이 전권을 휘둘렀고 보건과 교육과 복지는 교회의 수중에 있었다. 마틴 루터가 이러한 명제를 깨뜨리고 교회와 국가를 분리했으며, 그에 따라 많은 권한이 교회 지도자에게서 왕이나 대통령 등 국가수반에게 양도되었다. 종교시대에서 정치시대로 이행하였던 진화이래 이제 우리는 두 번째 개혁을 겪고 있다. 정치시대에서 경제시대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세계화로 인해 권력이 국가 수뇌부에서 시장으로 이동되고 있다.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권력을 쥔 것이 아니다. 이제 그것은 역사적 유물에 불과하다.
* 대니 힐리스 : 정부조직을 해체하여 재조합하는 일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특정테두리 내의 사람들이 동일한 정부에 예속되었다. 그리고 정부는 경제시스템과 방위시스템, 교육시스템 등 온갖 일을 처리했다. 하지만 그러한 정부의 기능들이 이미 조금씩 붕괴되고 있다. 각 국은 나토(NATO)의 방위서비스를 받고,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 관련법을 적용한다. 또한 국민은 택배로 소포를 받고 민간보험업자에게 건강보험을 들고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는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예전에 전부 정부가 맡았던 것들이었다. 국가는 점차 수행하지 못하는 업무를 중단하게 될 것이다.
* 마이클 허츠 : 기업관련 법에서는 이미 세계화가 진전되고 있다. 지적자산을 보호하고 투자자금을 보호하기 위해서 투자대상국에 국제법이 통용될 여지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분야는 대형 기반설비 프로젝트이다.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의 지역에서 진행되는 발전소와 공항건설 및 전기통신망 구축 사업 등이 좋은 예이다. 이러한 국제거래는 다수의 회사가 참여하며 계약을 통해 이루어진다. 분쟁이 일어나면 대개 미국 법에 의해 처리하고 국제중재기구를 통해 해결하기로 합의된다. 그러나 이는 보다 중대한 갈등을 내포한다. 이 원칙이 기업에게만 해당된다는 것이다.
시스템적 사고의 필요성* 대니 힐리스 : 세계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전체의 흐름을 따라가야 하고 기회가 오면 반드시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속한 조직을 재정의 해야 한다. 농업이나 교육, 기술 등 어떤 주제를 택하든 간에 현존하는 다른 문제들이나 추세들과 연관지어 생각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세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는 것이다. 앞서가는 사람과 뒤쳐지는 사람의 유일한 차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있다. 세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예전과 똑같은 사람으로 머물 수가 없다. 우리는 통제의 시대에서 적응의 시대로, 일관성의 시대에서 다양한 조합의 시대로 이행하고 있다.
* 존 피터슨 : 미국인들은 시스템에서 벗어나길 좋아한다. 그들은 국제사회의 규칙에 따라 일하지 않는다. 국제 재판소가 미국인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리면 그것을 폄하하고 무시한다. 미국은 세계라는 하나의 시스템에 포함된 하나의 국가, 하나의 문화권이다. 미국은 변화를 도입하고 결과를 좌우하는 측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나라이다. 따라서 전체 시스템의 성과에 대해 보다 큰 책임을 져야 한다.
* 스튜어트 브랜드 : 기술발전의 가속화와 더불어 반작용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 및 복제기술 등을 중단하려는 보수주의자들의 저항이다. 이것은 진보에 대한 불안으로서 어떤 의미에서는 공상과학소설에 대한 두려운 예측이다. 세계화는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세계화를 관리하는 새로운 방법이 곧 나타날 것이다. 문제는 이것을 위한 하나의 시스템, 즉 세계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것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과 같다. 바구니를 떨어뜨리면 계란은 모두 깨지고 만다. 우리는 이를 대비해 내부적으로 회복능력을 갖춰야 하다. 행동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인식이다.
우리는 과학을 통해 고고학적 사례들을 이해하고, 지구온난화와 같은 현상이 실재임을 알았다. 이와 같이 과학은 장기전망에 필요한 지식과 도구를 제공한다. 어느 국가도 혼자서는 지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모든 국가가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으므로 장기적인 공동의 준거틀이 필요하다. 장기전망에는 수명의 증가도 포함된다. 수명이 100년을 넘어서게 되면 인간은 4대 전 조상까지 보게 될 것이다. 역으로 보면 4대 후의 삶까지 보게 된다. '나는 그에 대비하여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이러한 사고로 장기적인 준거틀을 갖게 된다면 인생의 많은 것이 변화할 것이다.
3장 새로운 세계질서를 향하여 : 지정학적 환경 및 통치새로운 강대국의 부상 - 중국, 인도, 러시아* 오빌 쉘 : 중국은 경제와 정치간의 부자연스러운 결합만큼이나 내부적으로는 심각한 모순이 내재한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는 주민의 30~40퍼센트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든 유동인구이다. 중국은 어떠한 복지혜택도 없고 환경문제도 심각하다. 물을 과도하게 퍼내는 바람에 대수층이 마르고, 황하는 무분별한 댐 건설과 배수로 인해 거대한 하수구로 변했다. 더구나 히말라야 산자락의 산림파괴로 양자강까지 물이 범람한다. 은행도 거의 절망적이다. 은행은 공기업을 위한 구제금고였는데 지금은 정부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중국의 금융시장은 금전신탁도 없고, 규제도 없다.
* 그윈 다이어 : 인도는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통일을 이루었으며, 다양성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그에 대응할 체계도 갖추었다. 연방제를 택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호주에 비해 중앙정부의 권한이 훨씬 강력하다. 값싼 노동력과 훌륭한 교육시스템 그리고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이다. 반면 중국은 민주화 문제나 민주사회에서의 재분배 정책을 다루어 보지 못한 나라이다. 따라서 중국은 민주주의를 채택하는 순간 "당신은 부자이고 나는 가난한 이유가 대체 뭐요?"라는 저항이 터져 나오게 될 것이다.
* 로저 카스 : 러시아의 제도 및 규제 체제는 그동안 아주 취약했지만, 지금 푸틴은 경영관행을 개선하고 외국 투자자를 위해 투명성을 증대하도록 재촉하고 있다. 사회가 안정되고 자금이 축적되며 세금징수도 잘 통제되고 있다. 자금유입도 활발해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개입하여 루블화의 평가절상을 억제하기도 했다. 푸틴은 실용주의자이기 때문에 서구와 손을 잡아야 함을 알고 있다. 나는 러시아에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 에스더 다이슨 : 러시아는 전진하고 있다. 1998년에는 일대 호황기를 맞았다. 하지만 2000년 닷컴의 시장가치는 미친 듯이 치솟았고, 러시아 정부의 이자율 또한 그랬다. 결국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고 서구의 기업과 돈도 모두 빠져나갔다. 그로 인해 서구의 기업에서 근무했던 많은 러시아인들은 직장을 잃었다. 이후 러시아는 자체적으로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부패가 심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잔존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사업하기 아주 어려운 나라다. 제대로 준비를 갖추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새로운 역할 * 피터 슈워츠 : 미국은 최근에 '대륙간 탄도미사일 억제 조약'을 일방적으로 폐기하였다. 이는 일방주의를 극단적으로 표출한 행동이다. 부시 대통령의 협정 폐기로 미국은 '불량대국'이라는 낙인이 찍혔고, 그 후유증은 앞으로 몇 십 년 동안 지속될 것이다. 미국은 신뢰하기 어려운 협정 상대임을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