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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에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다

다니엘 핑크 지음 | 에코리브르
프리 에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다

다니엘 핑크 지음/석기용 옮김

에코리브르/2001년 6월/440쪽/15,000원



1부 프리 에이전트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조직 인간과 달리, 프리 에이전트는 현행 분류학적 구획에 산뜻하게 들어맞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리 에이전트가 최소한 세 가지 기본적인 프리 에이전트 유형 중 하나에 속한다. 그 기본 유형은 단독사업자, 임시직, 그리고 초소형 사업체이다.

단독사업자

단독업자는 가장 흔히 만날 수 있는 프리 에이전트의 유형으로 자신의 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이 프로젝트에서 저 프로젝트로 옮겨다니면서 자신을 위해 혼자 일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서 단독업자는 21세기가 만들어 낸 혁신의 산물은 아니다. 작가, 예술가, 그리고 사진작가들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 수십 년간 일해왔다. 그리고 보통 스스로를 프리랜서(freelancer)라고 불렀다.

프리랜서로 일한다는 개념과 그 어휘 자체는 모두 그보다 훨씬 오래 전, 중세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쟁을 찾아 전 유럽을 방랑했던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용병들은 보수가 좋고 해볼 만한 가치만 있으면, 주인이 누구든 가리지 않고 그를 위해 싸웠으며 어떤 깃발 아래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행진하였다. 이 개념이 영국으로 건너갔을 때 일부 영국인이 그런 임대 기사를 ‘프리 랜스(free lance)'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창(랜스)을 들라, 그리고 길을 떠날지어다!”

현재 미국에는 그런 사람들 - 배관공, 경영 컨설턴트, 개인 트럭 운송업자, 그래픽 디자이너, 카펫 설치업자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 이 아주 만이 있다. 일련의 고객집단을 상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에 해당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스스로를 자영업자라고 인정한 노동자의 비율이 1998년에 22%에서 2000년에는 26%로 껑충 뛰었다. 40% 이상의 미국인이 자신의 경력 중 특정 시기에 자영업을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임시직

단독업자가 의도적인 프리 에이전트라면, 임시직은 흔히 어쩔 수 없는 프리 에이전트다. 많은 사람은 ‘영구적’인 일자리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효율만을 외치는 냉혹한 회사, 비열한 임시직 알선회사, 그리고 임시직 노동자 자신의 야망과 능력의 결핍이 공모하여 결국 임시직 노동자를 경제 계층의 밑바닥에서 꼼짝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임시직 노동자의 불과 45%만이 건강 보험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나마도 배우자 덕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단 2.5%만이 은퇴 플랜을 가지고 있다.

임시직의 수입 격차는 아주 크다. 그중 고소득 쪽 가장 끝에는 계약직 이사가 있다. 그들은 이를테면 6개월 동안 회사에 긴급 공수되어 재앙을 겪고 있는 회사를 구해내는 사람들이다. 또 계약직 최고경영자도 있는데 그들은 둥지에서 갓나온 아직은 허약한 신생 기업을 잘 키울 수 있는 사람들이다. 미국의 임시직 노동자는 약 350만 명으로 크게 두 부류로 첨예하게 나누어져 있다. 양쪽 집단 모두 성장하고 있지만, 오로지 한 부류만이 부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초소형 사업체

인터넷은 많은 초소형 사업체의 산란 장소다. 지난 10년 동안, 경제학자들은 어떤 한 산업이 정보기술을 보다 많이 사용하게 될 때 그 산업에 속하는 회사의 평균 규모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 현재 모든 엔지니어링, 회사의 90%가 작은 구멍가게 수준의 규모가 되었다. 각 회사의 평균 직원 수는 4명에 불과하다. 디지털 네트워크가 너무 강력해지는 바람에 홀로 일하는 개인이나 매우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집단도 독립성, 유동성과 대기업에 버금가는 권력, 활동 영역,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승되어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대부분의 회사가 자신들의 창업 발사대를 설치한 곳이 누군가의 가정집 차고였다고 한다. 실제로 이제 미국 가정의 3분의 1이 집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그리고 사무실이 있는 가정의 숫자는 일반 가정의 증가 수보다 여섯 배나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쇠퇴하고 있는 제조업에 대해 정치가들은 탄식을 내뱉고 있다. 오늘날에도 산업의 현존은 국가적 안녕의 척도로 여겨진다. 그런 상황에서, 오늘날 미국의 경제는 제조업 종사 노동자보다 거의 1500만 명이나 더 많은 프리 에이전트를 보유하고 있다. 또 2000만 명의 공무원 조직에다 비하면 프리 에이전트가 3,300만 명에 이른다는 것은 이들 숫자가 연방정부, 주 정부, 그리고 각종 지방자치 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노동자, 경찰관, 공립학교 교사의 숫자까지 다 합친 것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리 에이전트나라의 인구는 제조업 분야 전체나 공공업무 분야 전체의 종사자수보다 훨씬 많다.

모든 사람이 프리 에이전시를 선언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노동 인구의 약 4분의 1이 프리 에이전트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해도, 그것은 거꾸로 말하면 우리 네 명 중 세 명은 그 도박에 뛰어들지 않았다는 계산이 된다. 하지만 무언가 강력한 힘이 노동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음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1999년, 주 전체 노동 인구의 불과 3분의 1만이 전통적인 직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전통적인 직장이란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 때 돌아오는, 한 명의 고용주가 있는 단일하고, 정규적이며, 연중 지속되는, 영속적인 일자리를 말한다. 캘리포니아 주 노동자의 3분의 2는 소위 비전통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독립 계약업자, 자영업 전문가, 파트 타임 근로자 등. 캘리포니아가 어떤 길로 가면, 미국도 그 길을 따른다. 지금 캘리포니아는 프리 에이전트로 가고 있다.



2부 프리 에이전트의 길

“우리의 노동윤리요? 가장 의미 있는 장소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에 일하는 거죠, 뭐. 그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나만의 일을 하는 겁니다. 그건 말이죠, 스트레칭도 좀 하고, 에어로빅도 한참 하고, 그러다 잠깐 쉬고, 뭐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마음의 체육 시간 같은 거예요. 전통적인 노동 윤리와는 다르죠. 그건 끝없이 팔굽혀펴기만 하는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 낸시 핼펀(뉴욕)

매슬로는 소위 ‘욕구 위계설‘에서 인간 개개인은 일종의 피라미드를 타고 올라가는 식으로 발전한다고 한다. 피라미드의 가장 밑바닥에는 먹을 것, 성, 그리고 산소 등과 같은 것을 원하는 기본적인 생리적인 욕구가 채워져 있다. 한 층 위는 안전의 욕구다. 그것은 질병, 재난, 그리고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은 욕구를 말한다. 그리고 그 위로 사랑의 욕구, 존경받고 싶은 욕구, 인지적 욕구, 그리고 미적 욕구가 차례로 피라미드의 상층부를 차지한다. 이 모든 욕구를 거쳐서 개인적인 성장의 정점, 즉 자기 실현의 욕구가 비로소 피라미드의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다.

고차원의 욕구실현으로 나아가기 전에 인간은 그보다 낮은 단계의 욕구를 충족시켜야만 한다. 하지만 일순간만이라도 마치 짧은 황홀경을 경험하듯이 이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오를 수 있을 때, 우리는 우리의 인간적 심성을 보다 깊게 만들어주는 초월적인 ‘지고의 체험’을 하게 된다. 자아실현, 욕구의 위계, 지고의 체험, 이 어휘들이 바로 엽서 한 장에 적어본 매슬로다. 그리고 그것은 프리 에이전트 노동 인구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열쇠다.

두터운 중산층을 형성한 미국은 세계 역사에서 그 맞수를 찾을 수 없고, 불과 100년 전의 선조들도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수준의 생활을 향유하고 있다. 수천만의 미국인이 갖고 있는 생활의 근본 전제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즉 안락함에 대한 기대가 결핍의 공포를 대체한 것이다. 오늘날 자아를 실현하고자 하는 3,000만에서 4,000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을 깜짝 놀래게 하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엄청난 경제적 중대성이 담겨 있다. 왜냐하면 매슬로 자신이 벌써 오래 전인 1962년에 직접 발견한 이유들로 볼 때,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메커니즘에 속하는 것이 바로 노동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노동윤리

문제는 수많은 전통적인 일터가 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답은 이들 새로운 노동인구가 의미를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 그 답은 네 개의 조작, 즉 ‘자유’ ‘진실성’ ‘책임감’, 그리고 ‘스스로 정의하는 성공’을 짜 맞춤으로써 가능하다. 그 네 가지가 함께 프리 에이전트의 새로운 노동 윤리를 구성하고 있다.

시카고 대학의 전설적 심리학자이자 『흐름(Flow)』의 저자인 미할리 치크젠트미할리는 “자유롭게 행할 수 있는 능숙한 노동은 복잡한 자아를 더욱 섬세하게 만든다.”고 적었다. 그리고 “억지로 행하는 미숙한 노동”만큼 우리의 삶을 고갈시키는 것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나에게 프리 에이전트가 된다는 의미는 내가 가고자 하는 길과 내가 추구하는 목적을 따라 갈 수 있는 자유가 내게 있다는 것뿐입니다.” 뉴욕의 재취업 알선 컨설턴트인 래슬리 에번스가 말했다. 많은 프리 에이전트가 전통적인 노동을 ‘포로가 되는 것’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

아마도 궁극적인 자유는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찾는 자유일 것이다. 하지만 전통적인 일터에서 진실성은 인정도 보상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나와 얘기를 나눈 전국의 프리 에이전트들은 전에 다니던 직장을 묘사할 때 한결같이 위장과 은폐의 언어를 사용했다. 그들은 일할 때 ‘가면’을 쓰거나 ‘계산된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말한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분장을 지우고 보호구를 벗어버리면 비로소 원래의 자기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프리 에이전트는 마치 한 여름에 소나기가 퍼붓기를 기다리듯 앉아서 진실성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그들은 노동에 대한 열정을 통해 진실성을 표현한다. 프리 에이전트의 세계에서 노동은 점차 완벽하게 우리의 본래 모습과 통합되어가고 있다. 찰스 핸디는 독립 노동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건 다 실명제 직업이지요. 즉 개인이 자기 이름을 걸고 일하는 용기를 얻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자유와 진실성은 매혹적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무언가를 이뤄내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퍼즐의 세 번째 조각인 책임감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에 대한 보상과 실패에 대한 처벌 모두를 수확한다는 의미에서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책임지기를 원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노력 속에서 본능적으로 다양성, 도전의식, 그리고 열정을 추구한다.

전통적인 직업에서는 책임감은 흔히 층층이 쌓여 있는 경영 위계 속에서 흐트러져 버린다. 책임을 조직에 떠넘김으로써 비난도 적게 받지만, 칭찬 또한 덜 받기는 마찬가지다. 그리고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감각을 거의 갖지 못한다. 하지만 많은 프리 에이전트에게 책임감은 압박이 아니라 오히려 해방감을 의미한다.

프리 에이전트에게 돈은 최우선적인 동기도 아니고 만족의 최대 원천도 아니다. 전통적인 일터의 주요 목적이었던 승진이나 사세확장도 그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프리 에이전트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노동에 대한 미국 국민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들은 ‘성공’의 요건에 관한 기존의 개념을 재 정의한다. 노동 행위 자체는 그에 고유한 본래적 보상을 만들어내야 한다. 우리는 마땅히 우리의 노동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프리 에이전시의 본질은 일과 놀이를 거의 구분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게다가 정보가 넘치고 창조성이 충만한 경제에서 온통 노동윤리만 있고 놀이의 윤리가 없다면 그것은 잘 해야 별 볼일 없는 프리 에이전트나 만들 뿐이다. 우리의 본 모습을 진정하게 반영하는 질 높은 노동을 산출하라. 자유를 통해 자기 노동에 대한 책임을 수용하라. 무엇이 성공인지 스스로 결정하라.

노동과 시간의 재정립

신경제의 세븐일레븐, 많은 프리 에이전트가 닮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결코 노동에서 완전히 ‘오프(0ff)'하지 않기 때문이다. 24시간 편의점처럼 그들의 노동생활은 당장 할 일이 없어도 문을 닫는 법이 없다. 예를 들어 밤 열 시에도 집에서 의뢰인의 e-메일에 답할 수 있다면 도대체 노동은 어디서 끝나고 가정 생활은 어디서 시작하는 것인가? ’평일‘이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가? “적정 노동일수에 적정 임금을 보장하라!”는 한 노동운동의 슬로건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가?

프리 에이전트는 노동과 시간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 ‘나인 투 파이브’의 시대는 ‘지금부터 그때까지’의 시대로 전환되었다. 주당 40시간의 노동은 여전히 그대로일 수 있다. 하지만 프리 에이전트는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그 시간을 배분한다. 때로는 평일과 주말의 경계가 희미해질 수도 있다. 프리 에이전트는 ‘1년에 50주 노동 그리고 2주 휴가’라는 제도를 거부하고, 개인의 기호와 능력에 맞게 재단된 맞춤복 방식을 도입한다. 프리 에이전트 시간대에서 일하는 장점은 일정에 대한 통제권을 보스에게 양보하지 않고 스스로 보유한다는 것이다.



3부 프리 에이전트 확산의 원동력

“사업주, 프리 에이전트, 그리고 개인사업체 소유자는 의뢰인이나 직원 또는 가족과는 논의할 수 없는 문제와 매일 마주치곤 하죠. 그렇다면 어디에 기대야 하겠습니까? 바로 동료들이죠, 동료와 함께라면 현재의 상황에 대비해서 탁 터놓고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신뢰 수준을 쌓을 수 있죠. 동료들끼리 집단을 형성하는 게 좋은 예인데, 그런 식의 후원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단독 개인사업주가 온전히 버티기 위해 거의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래리 캐슬린(뉴욕)

프리 에이전트의 연대 의식

빅스 레스토랑은 캘리포니아 산 카를로스의 시내로 통하는 길목 한 귀퉁이에 자리하고 있는 별로 특이할 것도 없는 그저 그런 곳이다. 하지만 매달 셋째 목요일이 되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실리콘밸리로 이어지는 간선도로 ‘엘 카미노 리얼’ 길가에 있는 그 식당의 안쪽 방은 프리 에이전트나라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가장 혁명적인 발전을 실현하는 무대가 된다.

단 몇 달만이라도 프리 에이전트로 일해 보라. 가끔은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직원 휴게실의 낡아빠진 커피포트 주위에 둘러앉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던 기억이 되살아날 것이다. 그리고 문득 그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 전역의 많은 프리 에이전트는 홀로 외롭게 일하는 대신에, 이제 자신이 떠나온 직장 공동체를 대신 할 수 있는 새로운 집단을 창조해나가고 있다. 그것이 바로 빅스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번 4월에도 약 24명의 여성이 사업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떠도는 소문을 교환하기 위해 모였다. 그들은 모두 프리 에이전트다. 어떤 여성은 남편과 함께 초소형사업체 창업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떤 여성은 교육문제 전문 컨설턴트다.

외롭게 일하는 대신, 독립 노동자는 새롭게 뭉쳐진 작은 집단을 창조한다. ‘프리 에이전트 네이션 클럽’, 즉 F.A.N. 클럽은 정기적으로 모여 사업상의 조언을 교환하고 사적인 후원을 제공하는 프리 에이전트의 모임이다. 연합체는 프리 에이전트의 비공식적인 합작 노동 집단이다. 개인사업가 네트워크는 소정의 회비를 납부하고 브레인스토밍과 사업 전략 회의에 참가하는 소규모 개인사업가의 집단이다. 기업동창회는 같은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가 아니라 같은 회사에 다녔다는 사실을 인연으로 연결된 사람들의 집단이다. 이들 집단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조직되어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활동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공동체가 와해되고 있으며 독립 노동자가 그 명을 재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비판 세력에 도전하고 있다. 프리 에이전트 나라에서 공동체는 죽지 않았다. 다만 다를 뿐이다.

프리 에이전트의 수평적 조직표와 운영체계

대부분의 회사에는 조직표가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CEO가 맨 위에 위치하고 그 아래로 부사장과 그 아래로 해당 부서가 있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하부는 점점 넓어지는 회사의 피라미드 구조가 드러나게 된다. 겉보기에 조직표는 무언가 유용한 쓰임새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조직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실제로 업무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실체에 접근해 보면 소위 조직표라는 것은 설득력을 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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