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와 수수께끼
랜디 코미사 지음 | 바다출판사
승려와 수수께끼
랜디 코미사 지음/이은선 옮김
바다출판사/2001년/238쪽/7,800원
1. 어느 승려가 던진 수수께끼 하나
1999년 2월, 나는 오토바이로 미얀마의 광활한 황무지 위를 달리고 있었다. 저 멀리 곧 주저앉을 것처럼 생긴 중국산 트럭에 30명 남짓 되는 승객들이 간신히 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뒤 범퍼 쪽에 앉아 있던 젊은 스님이 내게 손짓을 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오토바이를 태워달라는 몸짓이다. 내 어깨를 잡고 있는 두 손에서 스님의 존재가 느껴진다. 오토바이 엔진의 소음만 들릴 뿐, 우리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끝없이 이어지는 고속도로. 100킬로미터쯤 되는 길을 몇 시간 동안 달리자 평평한 땅 위로 불쑥 솟은 바위산 위에 오래 된 사찰 하나가 서 있다. 햇빛에 바랜 승복을 입은 노스님이 사찰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나와 함께 온 젊은 스님이 마주보며 절을 한다. “저분을 150킬로미터나 모시고 왔는데 제가 제대로 모시고 온 건지 모르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제대로 모시고 오셨습니다.” 노스님이 웃으며 대답하였다.
나는 노스님이 주신 물을 마신 후 악수를 나눴다. 그것으로 할 도리는 다한 셈이었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세워놓은 곳으로 갔더니 그 젊은 스님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두 분이 처음 만났던 곳으로 다시 데려다달랍니다.” 노스님이 말했다. “하지만 저더러 제대로 모셔왔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랬지요. 하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답니다. 함께 가 주실 수 있겠습니까?” “여기 도착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걸요. 하루 종일 달려왔습니다. 돌아가고 싶다니 이유가 뭡니까?” “무어라 답을 드려야 할지 난감하군요. 대답 대신 수수께끼를 하나 드리죠. 계란이 하나 있다고 칩시다. 이 계란을 1미터 아래로 떨어뜨리되 깨뜨리면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당장 해결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어요.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저절로 해답이 떠오를 겁니다.”
나는 스님의 말씀대로 수수께끼를 그냥 가슴속에 담아두기로 했다. 다시 출발한 우리는 사막을 오르락내리락했다. 이글대는 붉은 태양이 사막 너머로 갈 길을 재촉하고, 저녁 노을에 물든 아이 야와디 강은 눈이 부실 만큼 밝게 빛난다. 갑자기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졌다. 산사를 출발했을 때만 하더라도 목적지에 도착하는 게 유일한 목표였는데, 이제는 이 여행을 접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었다.
2. 신출내기 창업 지망생을 만나다
“재미있는 장례식문화를 만드는 겁니다. 그런 일이 닥치면 정신이 없게 마련 아닙니까. 그런 사람들에게 인터넷상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겁니다.” 면담은 이런 폭탄선언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재미있게라니? 왜 하필이면 재미있는 장례식 문화인가요? 아... 장례식이 funeral이니까 fun을 넣는다?” 지금 창업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있는 사람은 레니라는 친구다. 그의 아이디어는 상을 당했을 때 사람들이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을 인터넷에서 판매하자는 것이다. 스물 여덟이나 됐을까? 그는 씩씩하게 악수를 청하더니 검은색 바인더 노트를 내밀었다.“사업명을 ‘Funerals.com'으로 했으면 합니다만, 오클라호마의 어느 장례업자가 이 URL을 이미 가지고 있더군요. 자금 지원을 받으면 이름을 사들일 계획입니다.” Funerals.com? 하느님 맙소사. 제목 밑에 날짜와 ‘프리젠테이션 - 대상 : 랜디 코미사’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나는 내용을 일일이 읽기보다 간단하게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페이지를 넘겼다. 커다란 검은색 글씨로 ‘장례용품 사업계의 Amazon.com'이라고 쓰여 있었다. 흠. 처음 들어보는 아이디어군.
“기회를 제대로 잡으려면 서둘러야 합니다. 제대로 잡기만 하면 장례식 업계의 Amazon.com이 되는 건 시간 문제죠. 대규모 사업이 될 겁니다. 세계가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장례용품도 인터넷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는 사람이 떵떵거리며 은행 문을 드나들 수 있지 않겠어요? 예상 수입이요? 창업 후 만 1년이 지나면 1,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이라 예상합니다. 2년째에는 5,000만 달러, 3년째에는 껑충 뛰어서 1억 달러.” 레니는 극적 효과를 노리는지 잠시 말을 멈췄다. “흥분되지 않습니까?”
그는 나의 대답을 기다리다가 내 쪽으로 얼굴을 바짝 들이대면서 음모를 꾸미는 사람처럼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사람들은 대부분 부고, 장례식, 사랑하던 사람의 죽음, 이런 단어들을 입에 담길 꺼립니다. 바로 그 점이 우리에게는 기회가 되는 겁니다. 이해되시죠? 그리고 또 그 점이 다른 기업의 진입을 막는 장벽이 되는 거죠. 이런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이 거의 없을 테니까요. 이런 사업을 하고 싶으시겠어요?”
“이 사업의 가장 큰 매력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사람은 누구나 죽게 마련이라는 점이죠. 바로 이때 우리가 나서서 장례용품을 잘 고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겁니다. 장례용품을 사야 장례식을 치를 수 있을 테니까요! 가까운 사람이 눈을 감으면 사람들은 살아 있다는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 마지막 쇼핑을 합니다. 값비싸고 마진이 많이 남는 이런 물건들을 말입니다.” 그는 ‘물건들’이라는 말이 등장할 때마다 테이블을 내리쳤다.
“이런 게 바로 꿈의 사업입니다. 왜 이 물건이 필요한지 설득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시장을 창출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물건을 구입하도록 유도만 하면 됩니다.” 레니가 다음 페이지를 넘겼다. 문구점에서 파는 컬러 그래프로 그려진 ‘예상 성장률’ 차트가 보무도 당당하게 하키 스틱 모양의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3년에 1억 정도는 식은 죽 먹기죠.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니까요. 3년이 지나면 빠지기 작전을 쓰는 겁니다. 주식 공개 정도가 되겠죠. 아니면 기업인수를 하든지요.”
‘3년 만에 연 매상고 1억 달러라니 만만치 않은 일일 텐데...’라는 말과 함께 나는 내 경험상 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3년 만에 거의 9,000만 달러에 달하는 매상고를 올린 경험을 말했다. 그런 수치는 엄청난 노력과 행운이 결부돼야 가능하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소프트웨어 판매라고요? 하나당 100달러? 200달러? 이 사업은 한 건당 수천 달러입니다. 단위가 다르단 말씀입니다. 게다가 이 수치는 미국시장만 놓고 봤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죽는 사람이 어디 미국인뿐일까요? 세계 시장 전체를 독식할 순 없어도 수백 억 달러쯤은 식은 죽 먹기죠.”
시신을 잘라서 콘도르 먹이로 던져주는 옵션, 그것을 클릭하는 티베트 사람의 모습이 갑자기 떠올랐다. 이 사람은 이 옵션의 가격을 얼마로 책정할까? 레니는 상체를 앞으로 내밀면서 까만 눈동자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 눈곱만큼도, 털끝만큼도 믿어 의심치 않는 진리를 하나 말씀드리죠. 저는 이 수치들이 절대로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레니가 보여준 팜플렛 안에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각종 관들이 들어 있었다. 그는 볼펜 두 자루를 꺼내더니 내가 보기 쉽도록 거꾸로 각 관의 가격을 적기 시작했다. ‘성장 곡선 꾸며내기’ 재주를 보여주더니 이제 ‘글씨 거꾸로 쓰기’ 마법까지 선보이려는 모양이다. “빨간색이 장례업자가 부르는 가격입니다. 그리고 검은색이 원가입니다. 장례업자 몫으로 떨어지는 마진이 어마어마하죠. 원가의 열세 배, 열네 배를 챙기니까요. 저는 마진을 넉넉하게 잡되, 장례업자들처럼 사기 치지는 않을 겁니다. 그게 바로 포인트죠. 가격경쟁에서 장례업자들을 압도하면서도 수익을 챙기는 것.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요?”
내가 ‘사람들이 과연 인터넷으로 그런 물건들을 구입하려고 할까요?'라고 묻자 레니의 눈이 빛을 발했다. 아차, '이제 인터넷에 대한 강의가 이어지겠구나!' 싶었지만 이미 한 발 늦었다. 이제 레니의 말은 침을 튀겨가며 인터넷이 모든 것을 바꾼다는 일장 연설로 이어졌다. 레니의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나는 탈출을 생각했다. 레니의 아이디어에도 흥미로운 구석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인터넷에서 상품을 판매한다는 기본 발상은 여느 아이디어와 다를 게 없었다. 게다가 상품마저 음침한 구석이 있으니... 나는 몰래 도망갈 궁리를 했다. 그때 레니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양해를 구하지도 않은 채 문 쪽으로 걸어간다. 문 밖에 귀를 기울이니 전화기에다 대고 언성을 높이면서 애원하고 있었다.
3. 실리콘 밸리, 그 게임의 법칙
잠시 의기소침해지기는 했지만 금세 원기를 회복한 레니는 전화통화 후 나를 보면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계속 설명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나는 레니에게 그냥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며, 팜 파일럿, 웹TV, 인튜이트 등에서 엄청난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수많은 회의론이 제기되는 와중에도 믿음을 잃지 않았죠.”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요? 제게는 제 아이디어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단 말씀입니다.”
“레니, 정식으로 맺어진 계약이라도 있나요?” “아직은 없습니다.” “그럼 무슨 근거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말한 벤처 캐피털리스트가 4-5명은 됩니다. 사업계획서가 좀더 가다듬어지면 다시 연락을 달라고 했어요. 믿을 만한 투자자 한 명만 잡으면 그 뒤로 투자가 줄을 이을 겁니다.” 짐작한 대로였다. 벤처 캐피탈리스트는 직접 대고 “No"라고 말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 당신이 아이디어를 멋들어지게 가다듬을 지도 모르고, 이번엔 실패하더라도 다음 번에는 크게 한 건 터뜨릴지도 모르니까 늘 협상의 여지를 마련해 놓는 것이다.
벤처 캐피털리스트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세 가지다. 시장의 규모가 큰가?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할 수 있는가? 이런 작업이 가능한 팀원들로 구성돼 있는가? 레니가 말한 장례시장의 규모는 크다. 그러나 레니가 말한 3년 후의 1억 달러 예상 판매로는 시장을 장악할 수 없다. 또 다른 질문도 나온다. 해당 상품의 소비자들 중 어느 정도가 인터넷으로 유입될 것인가? 기존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어떻게 인터넷으로 돌릴 것인가?
두 번째로 유사업체들을 물리칠 수 있을 만큼 독특하고 개성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일단 시장을 대거 점령한다 하더라도 그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이 이 사업을 모방할 수는 없을까? 법률적으로 장례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레니도 이 사업을 하려는 것이 아닌가. 레니가 ‘브랜드 확립’에 성공하기 전까지는 조금도 방심할 수 없는 것이다.
세 번째는 팀원 문제이다. 레니는 서류 가방 속에서 사업계획안 사본을 하나 꺼내더니 나에게 건네줬다. 하지만 그 서류에 레니 말고 확실하게 이름까지 나와 있는 팀원은 한 사람밖에 없었다. 나는 레니나 파트너나 창업 경험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그럴 경우 위험부담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사실 사업을 시작하려면 기존의 회사에 취업할 때와는 다른 기술이 있어야 한다. 레니는 일단 자금을 마련한 뒤 계획대로 창업을 진행시킬 생각인 게 분명했다. 그리고 계획서에 모든 해답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계획대로 진행시키는 것, 그건 대기업의 스타일이다.
“레니, 당신의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은 없을 것 같군요. 변수들이 워낙 많으니까요. 표지판 없이도 길을 잘 찾아갈 만한 사람들을 물색해야 할 겁니다. 팀이 어떤 사람들로 구성돼 있는지, 팀원들이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는지,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은 그 점을 중요하게 생각할 겁니다.” “자금 및 모자란 경험을 채워줄 수 있는 벤처 캐피탈리스트를 만나면 만사가 해결될 겁니다.” 벤처 캐피탈리스트가 부족한 경험을 메워줄 수 있다고? 그건 레니가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역할을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은 많은 기업과 상대하기 때문에 경영 문제에 일일이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이들에게는 이곳이나 월스트리트나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4.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가
레니는 나를 실리콘 밸리의 신종 투자가로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레니에게 벤처기업을 부화시키는 게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나는 벤처기업에 리더십과 경험을 빌려주고, 그들이 아이디어를 성공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는 엔젤 투자가도, 컨설턴트도 아니다. 고용 인력이 아니라 파트너이자 팀원의 입장에서, 주인이자 지휘봉을 잡은 입장에서 회사를 돕는다. 나는 시간을 투자하고, 그 대가로 동등한 관계를 부여받는다. 그런 관계 하에 팀원처럼 생각하고, 창립 멤버들과 함께 침몰하기도 하며 헤엄치기도 한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나를 'virtual CEO'라고 부른다.
“레니, 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지 알고 싶군요.” “벤처 시장에서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기도 하고요.” “경험상으로 말씀드리는 거지만, 단지 돈을 벌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한다면 닭 쫓던 개 신세를 면치 못할 겁니다. 돈을 쫓아가면 절대로 돈을 만질 수 없다는 말이 있죠.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때 나를 지켜줄 만한 목적의식 같은 게 있어야 합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시간과 노력을 쏟을 가치가 있는, 그런 게 있어야 한단 말입니다.” “음. 솔직히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아이디어가 맘에 안 든다, 소름끼친다 그러실 줄 알았는데... 여기는 실리콘 밸리가 아닙니까.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아닙니까.”
"제가 말씀드린 것을 오해하지는 마세요. 저도 레니의 생각대로 발빠른 움직임에는 찬성입니다. 기업이 창업의 테이프를 끊자마자 가장 빠른 로켓에 실어서 우주로 멀리 날려보내는 것은 좋죠. 그러나 방향이 틀릴 수도 공중세포가 죽는 이유에서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상품이나 시장에 대해서 아무리 잘 알고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는 부분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Funerals.com도 일단 시작해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부분들이 내재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부분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예전에 겪었던 어려움도 제 손으로 해결을 했으니까요.” “다행이네요.” 내 말은 진심이었다. 레니에게는 사업가다운 기질이 있었다. 집채만한 장애물도 낮은 둔덕으로 둔갑시킬 수 있을 만한 의지와 정신력이 있었다. 나는 가죽 재킷을 집어들고 레니와 악수를 나눴다. 서류 가방과 서류철을 들고 멍하니 서 있는 레니의 모습이 백미러에 비쳤다.
5. 우리 시대의 시시포스들
나는 집으로 돌아와 마지막 일과인 자동 응답기와 이메일을 확인했다. 거기에 레니의 이메일도 있었다. 보낸 시간이 보스턴 시각으로 자정을 훨씬 넘긴 뒤였다. 레니의 메일과 내 답장은 다음과 같다.
제목 : 고맙습니다.
랜디 선생님께. 오늘 아침에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선생님 덕분에 계획안이 더 탄탄해졌습니다. ... 새 계획서를 보시고 의견이 있으시면 알려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제목 : Re:고맙습니다.
오늘 아침에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고마웠습니다. ... 같이 일하자는 말씀은 고맙습니다만 저는 Funerals.com에 관심이 없습니다. ... 행운을 빕니다.
레니에게 답장을 쓰고 나머지 세 통을 마저 읽자마자 레니의 답장이 또 도착했다. 시계를 봤다. 보스턴이면 새벽 3시다. 이 사람은 잠도 안자는 모양이군.
제목 : Re:Re:고맙습니다.
랜디 선생님께. 이렇게 빨리 답장 주셔서 고맙습니다. ... 선생님께서 저에 대해 알고 계신 부분은 Funerals.com에 대한 것밖에 없으시겠죠. 하지만 그게 저의 전부는 아닙니다. ... 저도 성공을 거두고 나면 하고 싶은 일이 있답니다. 제 홈페이지를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