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말하기 고충 상담소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강원국의 말하기 고충 상담소
강원국 지음
메디치미디어 / 2026년 8월 / 392쪽 / 23,000원
말을 잘하고 싶어요 - 말의 의미
말 잘하는 사람들은 공통된 특징이 있을 것 같아요.말 잘하는 사람의 두드러진 특징은 말할 거리가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남들이 하는 말을 잘 듣고 기억합니다. 잘 캐묻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자기 말에 써먹을 정보를 얻습니다. 말하는 걸 좋아하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말을 즐기려면 우선 말을 자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관심사가 있어야 합니다. 남보다 말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걸 찾아보세요. 그게 있는 사람은 독서를 즐기고 보고 배우려고 합니다. 공부한 만큼 말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아니까요. 말 잘하는 사람은 사색과 멍때리기도 잘합니다. 이것들에서 얻는 건 자신의 의견과 관점입니다. 누군가 당신의 생각을 물었을 때의 답변인 것이죠. 막힘없이 대답한다는 것은 말을 잘한다는 것입니다. 사색은 그런 대답을 찾는 일이고요.
말 잘하는 사람은 새롭게 안 사실을 자기만의 지식노트에 갈무리해 둡니다. 특정 개념과 관련된 지식을 정리해두는 일을 습관적으로 합니다. 말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정보, 기억, 의견, 관점 등을 저장, 보관하는 자기만의 방법이 있는 것입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말의 소재를 대하는 태도도 남다릅니다. 남들이 보기에 하찮은 소재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서 공감을 이끌어낼 줄 압니다. 누구나 겪을 만한,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얘기를 할 때 공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말할 거리 가운데 상대에게 필요한 내용을 잘 선별합니다. 상대가 알고 싶어 하고 상대에게 필요한 내용을 말합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표현도 잘합니다. 선택한 말을 잘 전달하려면 어휘력과 문장력, 구성력이 필요하지요. 어떤 어휘와 문장을 써서 어떤 순서로 말할 것인지가 중요하지요. 이것들을 갖추려면 글을 많이 써봐야 합니다. 글에 가까운 말이 좋은 말입니다. 말을 글쓰기처럼 하면 훨씬 잘할 수 있습니다. 글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쓰고, 말은 상대를 보면서 합니다. 그런데 말할 때도 듣는 사람만 보지 말고 자신을 보며 말해보세요. 내 말을 내가 들으면서, 남이 보기에 말을 잘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에 들게 말하는 것입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맛깔나게 얘기합니다. 말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하느냐, 또 말의 순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같은 내용도 반응이 달라집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해야 하는 말과 해선 안 되는 말도 잘 분별합니다. 대부분의 말은 이 양쪽에 걸쳐 있습니다. 해도 되는 말인지 아닌지 애매합니다. 최선은 해야 하는 말은 하고, 해선 안 되는 말은 안 하는 것이죠. 차선은 해야 할 말은 못하더라도, 해선 안 되는 말은 안 하는 것입니다. 최악은 해야 하는 말은 못 하고, 해선 안 되는 말만 지껄이는 것이고요.
꼭 말을 잘해야 할까요(1) - 침묵의 가치
잘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잘 듣는 것 또한 잘 말하는 길입니다. 말을 잘 듣는 사람은 반사체 역할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잘 듣는 사람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존중한다. 내 약점과 잘못에 대한 지적을 수용한다. 하소연과 불평불만에도 귀를 기울여준다. 상대방을 배려해 내 말과 다른 말을 잘 연결하고 섞을 줄 안다.’
잘 들으려면 네 가지를 잘해야 합니다. 첫 번째가 이해입니다. 이때 이해는 포용력에 해당합니다. 너그럽게 감싸주는 힘 말입니다. 그런 힘이 있는 사람은 남의 말을 판단하려고 들지 않고 일단 받아들입니다. 그러고는 그렇게 말한 이유와 그만의 사정을 생각해봅니다. 그리하면 이해가 되지요. 두 번째는 요약입니다. 들은 내용의 핵심을 추려내고, 몇 가지로 정리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말을 도려내고 들은 내용은 압축해서 표현할 수 있어야 하지요. 내가 모신 분들은 요약을 잘했습니다. 보고나 발표를 듣고, 들은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했지요. 회의할 때도 앞서 나온 말들을 잘 함축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사회 현상이나 흐름도 한마디로 잘 요약해서 말했지요. 세 번째가 유추입니다. 들은 내용에 살을 붙여 배경과 맥락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렇게 말하는 이유와 배경과 의도와 목적이 뭔지 추론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잘하는 사람은 남의 말에 해설을 붙일 수 있습니다. 배경 설명도 잘하고요. 네 번째는 들은 말에 대해 공감하는 것입니다. 공감하기 위해서는 말한 사람의 처지나 입장, 사정을 헤아려야 합니다. 그래야 말한 사람의 감정, 의견, 주장을 알아먹을 수 있지요. 그것이 잘 듣는 것입니다.
꼭 말을 잘해야 할까요(2) - 실수의 말
말실수를 줄이는 방법이 있을까요?말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나 취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듣는 사람의 해석과 느낌이 있을 뿐입니다. “농담으로 한 얘기야.” 이런 말은 통하지 않습니다. 화만 더 돋울 뿐입니다. 때론 덕담도 실언이 되고는 합니다. 살찐 것이 콤플렉스인 사람에게 건강해 보인다고 하면 조롱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아버님 연세가 올해 아흔여섯입니다. 장터에 갔는데 건어물 가게 사장께서 “어르신, 백수를 누리시겠어요” 하는데 흠칫했습니다. 덕담을 건넸지만 5년만 더 살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제 나름의 말실수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참다 참다 하는 말은 끝까지 참습니다. 그리고 너만 알고 있으란 말은 모두에게 말하란 소리와 같으므로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너를 위해서라며 하는 말은 상대에게 안 하는 게 낫습니다. 사실 자신을 위해 하는 말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렇습니다. 말조심해야 할 이유는 분명합니다. 말이 남기 때문입니다. 말한 내용이 영상으로 기록되고 심지어 통화 내역까지 남습니다. 비밀이 없다는 것도 말조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언젠가는 만천하에 드러납니다. 끝으로, 말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하나 더 말씀드리면, 내가 한 말들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 법이죠. 대화해보면 이 속담은 확실히 맞습니다. 그런데 가끔, 선하게 대했는데도 상대가 악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지요. 몰상식한 사람은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상대하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어요 - 관계의 말
직장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게 보고입니다. 실수 없이 잘하고 싶은데, 방법 좀 알려주세요.보고에는 공식이 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세요. 보고받는 사람은 다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구구절절한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보고받는 사람에게 결정권을 주세요. 보고받는 사람은 결정권자로서의 지위를 만끽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그리고 충분한 근거와 이유를 갖고 보고하세요. 보고받는 사람은 의심이 많습니다. 통계, 전문가 의견, 실험 결과, 사례와 예시, 논문과 문헌자료 등 근거로 쓸 수 있는 건 차고 넘칩니다. 보고는 잦을수록 좋습니다. 상사가 짜증 날 정도로 수시로 찾아가 얘기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상사가 그 내용에 익숙해지고 깊이 개입하게 돼 어느덧 상사와의 공동 작품이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최종 보고를 하면 통과 안 될 리가 없습니다. 구두로만 하지 말고 시청각 자료의 도움도 받으세요. 열심히 준비했다는 인상을 주어야 합니다. 도와줄 사람을 대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여럿이 가서 분위기를 잡으면 보고받는 사람은 대접받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보고할 타이밍을 잘 잡으세요. 보고받는 사람이 다른 일로 정신이 없거나 심기가 불편한 상황에서는 어떤 보고도 먹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타이밍을 보다가 시기를 놓치는 낭패를 당하진 마세요. 보고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내가 말한 것 아직 안 됐나요?”라고 묻기 전에 보고하세요. 늘 묻기 전에 보고하는 게 가능한 건 아니지만, 상사가 지금 알고 싶은 게 무엇인지, 해당 시기에 늘 찾는 내용은 무엇인지 알려고 노력하면 알 수 있습니다. 나아가 지시하기 전에 보고해보세요.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것 알고 계세요?”, “이런 문제가 있는데, 이렇게 풀어보면 어떨까요?”라고 말입니다. 뒷북보다는 선점입니다. 이는 거래처나 고객사를 상대할 때도 마찬가집니다. 상대가 요구하거나 요청하기 전에 먼저 제안하는 것, 상대방이 불만을 토로하고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이실직고하는 것. 이 모두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빠른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지금이 공개할 시점인지 더 무르익기를 기다려야 하는지도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보고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나중에 임원이 돼서 알았습니다. 보고받기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고요. 주변에 보면 이걸 귀신같이 잘 파악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사의 기분 상태를 살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비서나 주위 사람에게 “사장님 지금 어떠셔?”라고 묻습니다. 사장님 상태가 어떤지 알아야 오케이를 받아낼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무엇보다 먼저, 상사에게 일 잘하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고하는 사람과 보고받는 사람과의 연결이 신뢰인가, 불신인가? 이것이 보고 내용 자체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신뢰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자주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지시받았을 때 ‘어떤 내용을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도중에 궁금한 게 있으면 다시 찾아가 물어봅니다. 보고 내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방향이 맞는지’ 물어봅니다. 소통이 잦으면 관계도 좋아집니다.
내게 중요하다고 상사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오해해선 안 됩니다. 보고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엔 관점의 차이가 있습니다. 보고자는 문제점을 말하지만 상사는 해법이 알고 싶고, 보고자는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상사는 기대 효과가 궁금합니다. 보고자는 성공, 이익을 전제하지만 상사는 실패와 손해를 가정합니다. 내가 잘 알고 있으므로 상사도 잘 알 것이라고 가정해서도 안 됩니다. 빠트리지 말고 보고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상사를 가르치려고 들어선 안 됩니다. 내 의견을 성실하게 말하고, 결론을 내는 것은 상사 몫으로 남겨둬야 합니다. 상사를 건너뛰고 싶은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일일이 보고하는 건 상사를 번거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은 상사와 한 번이라도 덜 대면하고 싶어서 그러는 겁니다. 자기가 해결할 수 있거나 아무 문제 아니라고 스스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사고는 꼭 그런 데서 납니다. 보고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사가 내 앞에 앉아 있다고 해서 잘 듣고 있다고 착각해선 안 됩니다. 상사가 듣고 있는지 표정을 잘 살펴보면서 말해야 합니다. 상사라고 다 알아듣는 것도 아닙니다. 상사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동료 직원과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 어떻게 해야 좋은 말 상대가 될 수 있을까요?동료 간 대화에서는 잘 들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대화는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게임입니다. 탁구처럼 랠리를 이어가고 리듬을 타려면 상대의 말을 잘 받아줘야 합니다. 가장 흔하게 쓰는 방법이 감탄사입니다. “아!”, “와∼” 이렇게 상대의 말에 대해 감탄하는 것입니다. 영혼 없이, 상투적으로 맞장구치고 있다는 느낌만 주지 않으면, 대화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말은 복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상대 말을 그대로 읊조리는 것입니다. “아들이?”, “그렇게 중요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이죠. 다음 말을 궁금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이런 식으로 이어서 빨리 듣고 싶다고 반응해주는 것입니다. 동의를 표하는 방법도 있지요. “지금까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네 말을 듣고 보니 그 말이 옳은 것 같다”라고 말하는 식이죠. 요점을 정리해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다는 얘기지?” 요점 정리를 해주는 것은 잘 듣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혹여 있을지도 모를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질문도 자주 쓰는 방식입니다. 저는 주로 세 가지를 묻는데요. 내가 모르거나 의문이 드는 것을 묻고요, 상대가 하고 싶어 하는 말을 묻습니다. 그리고 조언을 구하는 방식으로 질문합니다. 상대가 자식 자랑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으면 자식에 대해 묻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잘 될 수 있느냐고 조언을 구합니다. 나와의 공통점을 찾아서 ‘우리’로 묶기도 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 생각이 비슷한 것 같다”라고 하든가 “우리가 은근히 많이 닮았다”라고 하든가 말이죠. 찾아보면 공통 부분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거든요. 끝으로,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상대의 감정 상태를 마음으로 듣는다고 할까요. 공감해주는 것입니다. 특히 억울하거나 슬픈 사연, 화나는 얘기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얼마나 화가 났어 그래. 내가 이렇게 열 받는데.” 어떤 식으로든 잘 받아주고, 또 상대가 잘 받을 수 있도록 던져주는 말을 잘해야 좋은 대화,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1) - 태도의 말, 설득의 말
어떤 태도와 말투를 해야 사람들의 신뢰와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무엇보다 자신의 말하기 태도를 아는 게 중요합니다. 그걸 아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방법은 자신의 말을 듣는 상대의 반응을 살피는 것입니다. 둘째, 믿을 만한 사람에게 내 평판을 묻는 것입니다. 셋째, 스스로 모니터링하는 것입니다. 말은 귀로만 듣는 게 아니라 눈으로도 받아들입니다. 자신 있는 자세, 확신에 찬 표정, 자연스러운 고갯짓, 적절한 손동작, 흔들리지 않는 시선 등이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지요. 대화하는 태도에 그 사람의 인품이 배어 있습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있는지, 공감 능력은 어떤 수준인지, 인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얼마나 큰지 보여줍니다. ‘싸가지’가 없다는 소릴 듣지 않으려면 네 가지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기려 들기, 가르치려 들기, 독차지하려 들기, 잘난 체하려 들기입니다. 이겨야 직성이 풀리고, 남을 얕잡아보며 가르치려 하고, 잘난 체하고,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목소리 크기와 말의 속도도 중요합니다. 누구에게 말하느냐에 따라 말의 크기와 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어르신들께는 큰 소리로 천천히 말하고, 연인에게는 소곤소곤 말하고,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는 큰 소리로 빨리 말해도 될 것입니다. 어느 분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목소리가 작으면 듣는 사람이 선택권을 갖게 되고, 목소리가 크면 말하는 사람이 주도권을 쥐게 된다고요. 듣고 보니 맞는 얘깁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우렁차게 말하는 것도 능사는 아닙니다. 상대에 따라 듣는 사람이 편하게 말해야겠지요.
음색과 톤은 타고난 것이니 열등감을 느낄 일은 아닙니다. 다만, 말하면서 몇 가지는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아들을 수 있게 큰 소리로 말해야 합니다. 목소리가 원래 작으면 톤을 한 옥타브 높여서 말한다는 느낌으로 말하면 됩니다. 너무 빨리 말해서도 안 됩니다. 듣는 사람을 불편하게 합니다. 웅얼거리지 말아야 합니다. 말을 기어들어가듯 하는 분이 있습니다. 또박또박 내뱉지 않고요. 저는 낭독 효과를 많이 봤습니다. 라디오를 진행하며 원고를 내레이션했습니다. 그 시기에 억양과 발성, 발음이 좋아졌습니다. 말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어내면 유창성이 좋다고 하는데, 낭독은 그 유창성을 키워줍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2) - 긍정의 말
믿음이 가고 내공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그런 사람은 짧게 말합니다. 짧게 설명하는 사람은 정의를 잘 내립니다. “그것은 무엇이다”라고 2형식으로 말하지요. 그러려면 내용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잘 알 뿐 아니라 확신까지 있어야 합니다. 짧게 설명하는 사람은 단순화를 잘합니다. 구체적 사실에서 일반적 내용을 추출해내지요. 여러 경험과 사례에서 그것이 주는 의미와 시사점을 잘 뽑아냅니다. 흐름도 잘 파악합니다. 불규칙한 반복에서 규칙적인 패턴을 찾아내 그걸 트렌드라고 말합니다. 그런 사람은 도식화도 잘합니다. 그림 한 장으로 복잡한 자기 생각을 표현합니다. 이런 사람은 요약과 정리를 잘합니다. 필요한 말도 압축해서 합니다. 나아가 그것의 우선순위, 자기 말의 중요 순서까지 정해줍니다. 이렇게 말하기 위해서는 한마디로 정리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어떤 사건·현상에 대해 한마디로 규정하고 정의 내리는 연습을 해봐야 합니다. 그래야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를 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