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일본 은퇴자가 사는 법
김웅철 지음 | 부키
초고령사회 일본 은퇴자가 사는 법
김웅철 지음
부키 / 2024년 11월 / 268쪽 / 18,000원
1부 미래 | ‘은퇴’가 아닌 ‘데뷔’의 시간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일에 10년간 몰두하라 일본 초고령화 사회의 중심에 서 있는 이들은 1차 베이비부머, 이른바 단카이 세대다. 이들은 1947년에서 1949년까지 매해 약 270만 명이 태어나 3년간 총출생자 수가 680만 명에 이르는, 일본의 고도 성장기를 이끈 주역이다. 이 단카이 세대가 고령 인구의 중심으로 진출하면서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로 속도를 더하게 됐다.
단카이는 ‘덩어리’라는 의미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일본 베이비부머 세대의 인구 분포가 짧은 기간에 유난히 뭉쳐 있어 다른 세대와 확연히 구별되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말은 사카이야 다이치의 소설 《단카이 세대》가 출간된 이후 일본 베이비부머를 가리키는 사회학적 용어로 정착됐다.
1976년에 출간된 이 책은 일본 베이비부머가 앞으로 30년 후 겪게 될 세상을 그린 소설로, 2007년 실제 단카이 세대가 대거 은퇴했을 때 소설 속 내용들이 거의 현실화됐다. 아래 내용은 작가 사카이야가 언론을 통해 이야기했던 내용을 강연식으로 각색해 정리한 것이다. 우리나라 고령 인구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은퇴를 앞두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발상을 전환하면 불안이 희망과 기대로 바뀔 수 있습니다. 나는 60세 이후의 10년을 ‘황금의 10년’이라고 부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족들을 위해 원치 않은 일도 참고 견뎌야 했지만 이제부터는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 자신만을 위해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은퇴 후 10년입니다. 다만 이 ‘황금의 10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따릅니다.
그 첫 번째가 ‘화려한 과거’를 빨리 잊는 것입니다. 특히 과거 직장에서의 인연, 즉 ‘직연’과 단절해야 합니다. 은퇴한 지 수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우리 회사’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정년퇴직 후 재취업에 실패한 사람들을 보면 대개 옛 직장에 대한 충성심이 남아 있는 부류가 많습니다.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 대한 미련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데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또 은퇴 이후 재취업한 직장에서 받는 임금이 크게 낮아졌다고 낙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의 능력이 떨어진 게 아니라 그저 평가하는 기준이 바뀌었을 뿐입니다. 회사 내 조직에서 여러분을 평가하던 잣대는 ‘사내 가치’였습니다. 그 평가 기준이 시장에서의 평가, 즉 ‘시장 가치’로 바뀐 것입니다. 돈(연금)이 있고 지혜와 시간도 있습니다. 거기다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까지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져도 될 만큼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자신을 위해 돈을 써야 합니다. 더 이상 자녀들에게 돈 쓰지 말길 바랍니다. 고령자들이 자녀나 손주 등 젊은이들을 위해 지출하는 것은 사회 재정 측면에서도 모순이자 낭비입니다. 고령자 연금은 지금 현역 세대에게서 받은 보험료로 지급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고령자에게 들어온 돈이 다시 젊은 세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지방의 부모(고령자)로부터 수도권 거주 자녀(현역 세대)에게로 흘러들어 가는 돈이 한해 무려 5조 엔에 이른다고 합니다. 은퇴 이후에는 자신을 위해 돈을 써야 합니다. 그래야 고령자 서비스 산업이 살아납니다. 나를 위해 돈을 쓰면 그것이 풍요로운 친고령화 사회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밑거름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나를 위해 어떻게 돈을 써야 할까요? 자기가 하고 싶은, 좋아하는 일에 쓰길 바랍니다. 내가 하고 싶은 그 일에 10년간 몰두해보세요. 한 가지 일이나 취미에 10년의 노력을 쏟아부으면 분명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 10년 후인 70세쯤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동료들이 생길 겁니다. 그렇게 해서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는 동호인 사회, ‘호연 사회’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전문 지식으로 사회에 공헌까지 한다면 인생의 보람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오래 해도 지치거나 피곤하지 않은 것이 첫 번째 조건입니다. 골프를 하루에 2라운드나 치는데 피곤하지 않고 계속하고 싶다면 골프를 정말 좋아하는 것이겠지요? 또는 어떤 일에 대해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그것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임이 분명합니다.
단카이 세대의 질 높은 노동력은 기업에게도 커다란 기회입니다. 젊은이 못지않은, 아니 그들을 능가하는 의욕과 지식까지 갖춘 노동자가 대량으로 등장한 것이니까요. 더구나 그런 노동력을 ‘시장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들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앞으로 기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열쇠가 될 수도 있습니다.
1970년대 중반 도쿄 시내 택시 운전자의 평균 나이는 32.5세였습니다. 요즘은 55세가 넘습니다. 60세 이상의 고령자도 많습니다. 이는 고령자가 노동의 질과 임금 경쟁력을 앞세워 젊은이들과의 ‘고용 경쟁’에서 이긴 것입니다. 앞으로 다른 직업군에서도 연금겸업형 고령자(연금+월급)와 경쟁하는 20~30대는 더욱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베이비부머의 대량 은퇴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이기도 합니다. 적잖은 기업들이 ‘돈을 잘 쓰지 않는다’며 고령자를 외면합니다만, 이는 고령자의 수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소비할 상품과 서비스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동요, 런치메뉴, 패션 상품들은 널려 있지만 고령자를 위한 노래, 고령자 런치 메뉴, 시니어를 위한 패션 브랜드는 없습니다. 유럽은 대부분의 식당에 ‘시니어 메뉴’가 있는데 말입니다. 고령자 비즈니스 상품이라고 해 봐야 요양보험이나 치매 노인 시설만 부각됩니다. 하지만 고령자의 70% 이상이 여전히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이비부머인 단카이 세대는 건강한 데다 충분한 구매력까지 갖췄습니다. 고령자들이 즐겁게 소비할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져야 할 이유는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일본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직업은 무엇일까요? 바로 개업의사입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0세가 넘습니다. 많은 고령자가 손주나 자식뻘 되는 젊은 의사보다 자기와 비슷한 나이대의 의사에게 마음 편히 진료를 받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고령자 대상 교육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령자 교육은 ‘사교의 장’이기도 합니다. 피아노를 처음 배우려는 고령자에게 <바이엘>부터 들이미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고령자들은 유명한 곡 세 곡 정도만 자기 수준에 맞게, 멋들어지게 칠 수 있으면 그걸로 대만족입니다.
이제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라고 명확히 말하는 은퇴자들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시장 가치를 인정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10년간 몰두하는 것이 여러분의 은퇴 후 10년을 ‘황금’으로 바꿔 줄 비법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2부 일 | 100세 시대, ‘평생 현역’으로 산다
오래 일하려면 스페셜리스트가 되라퇴직 연령은 낮아지는 반면 연금 수급 시기는 점점 늦춰지고 있는 요즘, 기나긴 노후의 생계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퇴직 후 적어도 몸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든 마찬가지 아닐까. 하지만 고령자 계속 고용제도와 같은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40대 중반까지는 이른바 ‘연공서열’에 기대어 어떻게든 기존 조직에서 버틸 수 있지만 퇴직 후 기존 조직에서 벗어나게 되면 사회는 냉정하고 엄정한 잣대를 들이댄다. 어느 조직이든 개인을 역량이 아닌 ‘시장 가치’로 평가한다. 결국 시장 가치가 높아야 향후 20년은 더 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어떻게 하면 시장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최근 일본의 한 주간지가 인재 스카우트 전문가인 헤드헌터들에게 퇴직자들이 시장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비결을 물어봤다.
전문 분야를 1~2개로 압축하라: “오래 일하려면 스페셜리스트가 되어라.” 헤드헌터들이 전하는 최고의 조언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시장 가치를 높이는 가장 좋은 전략은 전문성이라는 것이다. 다만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전문 분야라 해도 그 범위가 너무 넓으면 자기 가치를 높이는 게 쉽지 않다. 잘하는 분야, 전문 분야도 좀 더 세분화해 압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30년간 해외 영업 업무를 한 사람이라면 해외 영업 분야에서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전문 분야가 ‘해외 영업’이라는 너무 넓은 범위에 머무르면 시장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해외 영업이라는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한다면 특정 지역이나 특정 상품, 특정 서비스에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평으로 축을 펼치기보다는 수직으로 축을 파 내려가는 것이 시장 가치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헤드헌터들은 조언한다.
기업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커리어를 갖춰라: ‘뛰어난 전문성과 많은 경험 등 개인적으로 출중한 경쟁력을 갖췄으니 일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시니어 인력 시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개인의 전문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전문 분야에 대한 기업과 사회의 수요가 없으면 일할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헤드헌터들이 노후 커리어를 시장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에 맞추라고 조언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동안 전문가가 대접받아 오던 회계 분야나 IT 솔루션 분야도 이제는 다양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해당 분야 전문가들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특히 IT업계가 그렇다. 당장 기업과 사회의 수요가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드헌터들은 개인의 전문성에 기업과 사회의 수요가 곁들여지면 시장 가치를 훨씬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른바 시장 가치의 3대 축인, ‘전문성+기업 수요+사회 수요’가 갖춰지면 안정적인 노후 일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둥지를 틀어라: 전문성과 기업의 수요가 개인의 시장 가치를 높여 주는 중요한 조건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모든 기업, 모든 분야에서 동일한 전문성과 사회적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전문성을 정말 필요로 하는 곳을 신중하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은퇴 후에도 자신의 시장 가치를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이다. 이 같은 기회는 대기업이나 해당 분야의 유명 기업보다는 주로 중소기업이나 벤처 기업에 많다.
예컨대, A씨는 유기화학 박사로 제약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대형 제약회사에서는 프로젝트별로 고용을 하다 보니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는 계약이 종료되곤 했다. A씨가 가진 기술이 제품 개발에 한정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헤드헌터들은 이런 A씨에게 대형 제약회사보다는 그의 전문 기술을 항구적으로 필요로 하는 소재 관련 벤처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볼 것을 추천했다.
대형 전자업체에서 해외 홍보를 20여 년간 담당했던 B씨에게도 상대적으로 역할이 작은 대기업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보다 작지만 튼튼한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해외 홍보 경력을 더 주도적으로 발휘할 기회라고 헤드헌터들은 조언했다.
A씨와 B씨의 경우를 살펴보면 자신이 지닌 전문성을 사회와 기업이 필요로 해야 한다는 점과 자신의 전문성과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는 점, 이 2가지가 핵심인 것을 알 수 있다.
‘슬로 창업’으로 만족과 보람을 찾자은퇴 후 생계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만큼 여유 자금이 있다면야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은퇴 후에도 정기적인 수입이 필요한 형편이라면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재취업에 성공하고 평생 현역이 되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끊임없는 구직 활동에도 실패로 이어지는 재취업에 좌절하다가 창업에 눈을 돌리는 은퇴자들이 많다.
문제는 이들이 오랜 기간 회사 생활을 하느라 정보와 경험이 부족한 데다 돈을 더 까먹기 전에 창업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 때문에 진입이 쉬운 사업들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퇴직금 대부분을 밑천으로 쏟아부은 탓에 단 한 번의 실패로 이제껏 쌓아 온 것을 한꺼번에 날리는 일도 허다하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답의 하나로 요즘 일본에서는 시니어 맞춤형 창업인 ‘슬로(slow)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사업화해 무리하지 않고, 적당한 수입으로 만족하는 창업의 형태’를 두고 일본에서는 ‘슬로 창업’이라고 부른다.
슬로 창업에는 준수해야 할 원칙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이익보다는 일의 즐거움을 추구해야 한다. 다시 말해 돈을 버는 것보다 일하면서 느끼는 보람에 가치를 두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력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정도에서 만족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슬로 창업의 목적은 생계형이 아니다. 긴 노후 생활 동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며 살아가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창업이다. 그래서 슬로 창업의 금기어는 ‘하이 리스크(High-risk) 하이 리턴(High-return)’이다. 고정비를 대폭 낮춘 ‘로 리스크(Low-risk) 로 리턴(Low-return)’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성공하는 것’보다 ‘실패하지 않는 것’에 방점을 두라는 뜻이다.
슬로 창업 사례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경제지 《주간 동양경제》가 은퇴자 맞춤형 창업 형태인 슬로 창업을 특집기사로 다루면서 그 사례로 애완견 산책 대행사 ‘JTL’을 소개했다. 견주를 대신해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일을 하는 이 회사의 고정비는 광고 전단지 제작비용과 개의 분뇨를 담는 비닐 등 물품비용 정도다. 사실상 자기 몸 하나로 하는 1인 비즈니스인 셈이다. 이용 요금은 1회당 우리 돈 2만 원 정도로 큰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JTL 대표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개와 함께 산책까지 할 수 있다면 건강과 돈, 일석이조 아닌가요?”라고 말한다.
슬로 창업을 홍보하고 있는 은퇴자 창업 지원 회사 ‘긴자 세컨드 라이프’의 대표는 늦은 나이에 창업해 성공한 이들의 공통점을 다음의 5가지로 꼽는다. 첫째, 즐거워야 한다. 둘째, 보람을 느껴야 한다. 셋째, 잘하는 것이어야 한다. 넷째, 이익만 추구해서는 안 된다. 다섯째, 건강이 우선이다.
물론 아무리 슬로 창업이라 해도 위험 요소가 전혀 없을 순 없다. 전문가들은 “개업 후 적어도 6개월 정도는 적자를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또 대략의 초기 투자금은 설비자금과 운용자금 3개월 치 여유분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럼 어떤 분야의 창업을 해야 성공에 다가갈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긴자 세컨드 라이프 대표가 제시한 다이어그램은 참고할 만하다. 3개의 원을 서로 겹치게 그리고, 첫 번째 원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 두 번째 원에는 ‘내가 잘하는 일’, 세 번째 원에는 ‘돈이 되는(시장성이 있는) 일’의 내용을 적어 본다. 그렇게 하면 3개의 원이 겹치는 곳에 자신의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65세 이상 인구의 70%는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일하고 싶어 한다. 일본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크게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경험을 살리기 위해’ 이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정년 전후의 세대는 튼튼한 체력과 기력, 풍부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인맥이라는 우수한 역량을 갖고 있다. 이 역량은 비즈니스를 위한 훌륭한 기초 자산이다. 오랜 세월 쌓아 온 경험과 인맥을 살리고 또 즐기면서 돈까지 번다는 마음가짐으로 슬로 창업을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 많은 은퇴자가 선망하는 이상적인 워크라이프도 마냥 그림의 떡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