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노예
김형준 지음 | 미다스북스
직장 노예
김형준 지음
미다스북스 / 2023년 8월 / 264쪽 / 17,500원
인식 : 내 안의 불안을 탐색하다모든 깨달음은 인식에서 출발한다. 잘못을 뉘우치는 것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는 것부터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내게 어떤 게 필요한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는 것부터다. 알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되고, 생각하게 되면서 조금씩 과거에서 벗어나게 된다.
용기 - 용기는 불안을 이긴다겁이 많았다. 해본 적 없어서 두려움부터 느꼈다. 두려워서 시도할 수 없었다. 책 읽기를 시도했다. 그런데 책 읽는 건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다. 첫 장을 열었고 마지막 장을 덮으니, 성취감이 생겼다. 아주 작은 시도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자신감은 다른 시도를 가능케 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용기 있는 사람이 시도하는 게 아니라, 시도하는 사람에게 용기가 생긴다는 것을.
여덟 번의 퇴사, 아홉 번의 입사: 2005년 12월 30일 밤 9시, 퇴근 후 다시 돌아간 사무실은 난장판이었다. 사무실에서 살았던 사장은 자신의 차에 살림과 고가 인쇄 장비를 옮겨 싣고 있었고, 나를 보더니 필요한 걸 챙겨 가라고 말했다. 나는 묻지 않고 실었는데, 업무용 컴퓨터 한 대가 전부였다. 사장은 필요한 만큼 옮겨 실었는지 주차장으로 내려갔고, 차에 올라타 시동을 켜고 창문을 내리더니, 다시 보자는 말만 남기고 출발했다. 그렇게 4년 반을 몸담은 첫 직장을 잃었다. 스물아홉 살이었다.
백수로 새해를 맞았다. 며칠 뒤 십년지기 대학 친구에게 연락이 왔고, 원한다면 면접을 볼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고 했다.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고, 임시직이었지만 두 번째 직장을 얻었다. 운이 좋았다. 중견기업이었고 사무실 선임은 나를 배려해 줬다. 그리고 근무하는 동안 학교에 다녔고 결혼까지 했다. 하지만 3년 차 고비는 넘겼지만 5년 차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듯 퇴사했다. 다음 직장은 급하게 구하다 보니 조건에 나를 맞췄다. 근무지는 여주, 주말부부에 급여도 낮았다. 조급했던 나는 칼자루 대신 칼날을 잡았고, 6개월 만에 또 그만두었다. 이후 조건을 낮추고 낮춰 겨우 출퇴근이 가능한 직장을 구했다. 일 욕심만 없으면 가늘고 길게 다닐 수 있었지만, 새로 온 임원과 갈등이 생기면서 그만두었다. 그렇게 1년 사이 직장을 두 번이나 옮겼고 결국 또 백수가 되었다.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한 지 두 달 만에 다섯 번째 직장을 구했다. 순전히 운으로 대기업에 입사했다. 서른일곱, 나이 많은 대리였지만 잘하고 싶었다. 업무량이 많았지만, 야근도 주말도 기꺼이 감수했다. 두 달 만에 5킬로그램이 빠졌다. 몸이 힘든 건 참을 수 있었지만, 팀장과 부딪힘은 견딜 수 없었다. 인수인계를 받았지만 모든 걸 알 수는 없는 노릇이었는데, 팀장은 조금의 여지도 없이 오롯이 나 혼자 감당하라고 했다. 나는 감당하지 못하고 뛰쳐나갔다. 다시 실직자가 되었다. 대책도 없이 말이다. 찾아갈 사람도 없어서 채용 사이트에 의지한 채 석 달을 놀았다. 마침 그때 같은 대학 선배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력서를 봤다며 연락이 와, 여섯 번째 직장을 얻었다. 출퇴근이 가능한 현장이었다. 그런데 근무한 지 열 달 만에 월급이 안 나왔다. 두 달을 더 기다렸지만, 다음 달을 기약할 수 없었다.
그만두기 전 다음 직장을 알아봤다. 다 사용한 줄 알았던 운이 또 한 번 작용했다. 집에서 10분 거리, 월급 20퍼센트 인상,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이제야 정착하는구나 싶었다. 하지만 1년짜리 운이었다. 첫해는 월급도 잘 나왔고 일도 재미있어 상식이 안 통하는 사장 정도는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상식만 없는 게 아니었다. 회사를 운영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나도 미련했다. 3개월 치를 받기 위해 퇴사 안 하고 버틴 게 14개월로 불었다. 고소 고발, 경찰서, 노동부, 검찰, 법원을 오가며 악전고투했지만, 반년 치 연봉을 날렸다. 무례한 사장 일가 덕분에 덤으로 기소유예 처분까지 받았다. 몰상식한 대표에게 데이니 직장을 다니고 싶지 않았지만, 가족이 있었다. 또 한 번 간절한 마음을 담아 구직 활동을 이어갔고, 그간의 고생을 보상받듯 상장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월급 밀릴 걱정은 없었다. 그렇게 2년 동안 월급 걱정 없이 다녔다. 다만 제조업이 주력인 회사여서 건설업 조직 체계가 자리 잡지 못했다. 그리고 부족한 능력 탓에 내 의지대로 업무 체계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버티지 못하고 아홉 번째 이직을 준비했다. 아홉 번째 회사는 예전 직장 소장님이 먼저 근무하고 있었고, 추천받아 입사할 수 있었다. 어느새 마흔셋, 두 딸의 아버지였다. 당장 일할 수 있는 직장보다 직장을 그만두었을 때를 걱정해야 했다. 그래서 시작했다. 직장을 다니며 책을 읽었고 글을 썼다.
책에서 배운 다양한 부업을 시도해 봤고 결국 책 쓰고 강의하는 작가를 열 번째 직업이자 직장으로 선택했다. 매일 읽고 쓴 지 6년째다. 여전히 같은 직장을 다니고 있고 읽고 쓴 덕분에 몇 권의 책도 냈다. 강연도 몇 번 했고 부업으로 재능기부 플랫폼에서 얼마 안 되는 수입도 있다. 이제껏 아홉 군데 직장을 옮겨 다니고서야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 재능이 있어서 작가를 선택한 건 아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탐색한 끝에 닿은 직업이다. 직장 말고 직업을 선택한 덕분에 은퇴 앞에 당당해질 수 있었다. 지금도 직장을 다니며 홀로 설 준비를 하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변화는 인간과 세상이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구본형 작가의 말이다.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이들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할 줄 아는 것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이해하게 된다. 단점은 단점대로, 장점은 장점대로.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게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좋아하는 일을 잘하게 되는 것과 하다 보니 좋아지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전자는 목적지를 미리 알고 경로까지 파악한 뒤 길을 나서는 것이다. 후자는 일단 길을 나선 뒤 헷갈릴 때마다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 목적지는 애초에 없었다. 하다 보면, 가다 보면 어딘가 닿을 거란 막연한 기대뿐이었다. 기대라기보다 매일을 살아내는 게 더 큰 이유였다. 그래서 일할수록 질문은 늘어갔다. 이 일을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걸까?
고대 철학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3단계를 제시했다. 바로 ‘인식-행동-지속’이다. 인식은 지금 상태를 올바로 이해하는 단계인데, 이때 필요한 게 질문이다. 질문을 통해 지금 상태를 숨김없이 들여다봐야 한다. 그래야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문제가 명확하면 답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질문은 어렵다. 방법도 모르고 있는 그대로 마주할 용기도 없다. 그렇다고 회피하고 살 수만은 없다. 그리고 가벼운 물음부터 하나씩 던지면 더 어려운 질문에 닿을 수 있다. 내 삶을 위해,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이 정도 노력은 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변주가 시작되는 지점: 질문하는 방법을 몰랐다. 아니 궁금한 게 없었다. 전공이 다른 직장을 다니면서 모르는 걸 묻거나 책을 통해 배우려는 노력을 안 했다. 일하면서 여기저기 주워듣고, 또 속이 빈 것을 들키지 않으려 아는 척했고, 더 묻지 않았다. 그렇게 용기 내지 않은 대가는 아홉 번의 이직이었고, 결과적으로 내가 해보고 싶은 일도 내가 가진 게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 그러니 남들에게 직업이나 직장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다. 내 아이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변화가 필요했다.
그렇게 반복되던 일상에서 책을 만나면서 변주가 일어났다. 정확히 말하면 질문하는 법을 배우면서부터이다. 책은 계속 나에게 질문을 던졌는데, 질문을 마주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머릿속 답을 글로 표현했다. 그런데 답이 바로 나오는 질문도 있고, 한참 만에 답을 찾은 질문도 있고, 여전히 답을 못 찾은 질문도 있었기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물음에 답을 찾기까지 2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렇게 찾은 답은 지금 이 책을 쓰게 되면서 구체화 되고 있다. 여전히 남아 있는 답을 찾아가는 질문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느냐이다.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잘 사는 건 아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얼마나 달라졌는지, 내일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에 어떤 가치가 있고 누구를 위해 무엇을 줄 수 있는지도 물어야 한다. 아무튼 밋밋하던 인생에 질문이 들어오면서 나는 이전과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이제는 용기를 낼 때: 나는 여전히 직장을 다니며 딴짓하고 있다. 동기부여, 자기 계발을 돕기 위해 책을 냈고, 내 경험을 통해 실패와 실수를 줄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강연했고, 18년의 직장 경험을 정리해 직업 멘토링도 했고, 그동안 배운 글쓰기 실력으로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참고로 책을 통해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면 아마 여전히 자영업이 유일한 대안이라 생각했을 테다.
직장을 다니며 할 수 있는 딴짓이 거창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하나씩 시도해 보며 가능성을 찾고 원하는 걸 좁혀가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필요하다. 배우고 익히는 시간, 자신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하는 시간. 그러나 그렇게 투자한 시간이 결코 낭비는 아니라 생각한다. 설령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선택지를 좁히는 기회가 될 테니 말이다. 그렇게 하나씩 자신이 바라는 걸 찾다 보면 결국 원하는 걸 찾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행동 : 생각이 아닌 행동이 삶을 바꾼다‘인식-행동-지속’의 3단계 중 행동은 실천을 의미한다. 인식을 통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았다면 행동해야 한다. 행동에는 또 다른 장벽이 있다. 자기 불신이다. 그런데 이는 생각일 뿐이다. 해보지 않고 안 될 거라고, 잘할 수 있을까? 안 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행동을 가로막는다. 불안은 실체가 없는 감정일 뿐이다. 불안을 이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시작하고 성과가 나면 또 하면 되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다. 어쩌면 실패를 통해 선택지를 줄여갈 수도 있다. 그렇게 한 발씩 나아가면 분명 바라는 곳에 닿을 수 있다. 멈추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행동의 가장 큰 장애물은 두려움이다. 흔히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용기를 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용기는 어디서 만들어질까? 용기는 행동했을 때 만들어진다. 용기 있어 행동하는 게 아니라, 행동함으로써 용기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두려움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행동이다.
시간 - 성패를 가르는 시간 관리 기술흘려보낸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이제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는지 모른다. 흘려보낸 시간은 꼭 하나를 남긴다. 후회이다. 그런데 살아갈 시간이 남았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인가? 아니라면 시간을 달리 대해야 한다. 시간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시간도 그 모습을 달리한다.
‘시간’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라: 돈이 많건 적건, 화목하건 불행하건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단 하나가 있다. 바로 시간이다. 태어난 환경은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주어진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온전히 내가 결정할 수 있고, 그 결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삶의 모습 또한 오롯이 내 몫이다.
참고로 나는 고등학교 때 왕복 2시간 거리를 통학했는데, 출퇴근 정체가 싫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일찍 나서기로 마음먹었고, 이때부터 새벽 기상을 시작했다. 5시에 일어나서 어머니가 차려준 아침밥과 도시락을 받아 들고 집을 나섰고, 7시면 학교에 도착했다. 그런데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했지만, 실업계 고등학교라 자율학습이 없었고, 나를 위해 무언가도 하지 않았다. 사회에 나와서도 일찍 출근하는 건 변함없었다. 직장까지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해도 무조건 1시간 일찍 도착했다. 그런데 가장 먼
저 자리에 앉지만 일을 하거나 자기 계발을 한 건 아니었다. 뉴스 보거나 농담 주고받는 게 전부였다. 그때는 시간을 올바로 활용하지 못했다. 남들보다 일찍 일어났지만 남들보다 못하거나 비슷한 아침을 보냈다. 그렇게 흘려보낸 시간은 하고 싶은 것도, 잘하는 것도 없는 나를 만들었다.
시간을 담금질하다: 마흔 넘어서까지 시간 관리 개념이 없었다. 직장에서 주어지는 일도 그날그날 되는 대로 했고, 못 하면 다음 날 하는 식이었다. 시간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일하라고 배웠지만 실천하는 방법을 몰랐고, 효율적으로 일하지 못하니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간만큼 모두에게 평등한 자원은 없는데,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요인 중 시간 관리도 있다는 걸 마흔이 넘어서야 알았다. 그래서 지하철로 출근할 때 책을 읽었다. 이동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듯 읽는 양도 일정했다. 또 자가용으로 출근할 땐 오디오북을 들었다. 퇴근도 마찬가지였다. 약속이 있든 없든 집에 가는 동안 무조건 책을 읽었다. 또 출퇴근 시간이 아니어도 이동 중에는 책을 읽었고, 없던 외근도 만들어 책 읽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그렇게 일상으로 독서를 끌어들인 덕분에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몰랐던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 시간을 내 의지대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대면이 일상이 된 요즘도 술자리는 잘 안 가지고, 줄어든 술자리로 여유가 생긴 시간은 조금 다르게 활용했다. 참고로 책을 읽으며 머릿속에 넣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떤 아웃풋을 내느냐이다. 읽고 배운 걸 실천하고 내 것을 만들어야 진정한 독서라고 할 수 있다. 결과물은 다양한데, 나는 글로 써서 아웃풋을 낸다. 책에서 만난 하나의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을 글로 표현했는데, 이는 대화할 때 내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효과도 있었다. 분량이 많든 적든 매일 쓰려고 했고, 퇴근 후 시간이 여의찮을 땐 출근 전 1시간을 따로 떼어 글 쓰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내 시간을 내어 준 만큼 월급으로 보상받는 게 직장인이다. 따라서 생계를 위해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직장이 나와 가족을 평생 책임져 주지 않는다. 쓸모를 다하면 언젠가 스스로 서야 하고, 스스로 서기 위해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무기가 무엇이든 날을 세우기 위해 담금질과 망치질은 필수다. 많이 때릴수록 날은 서기 마련이다. 많이 때리기 위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출퇴근 시간만큼 담금질하기 좋은 시간은 없다고 생각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 꾸준히 반복하면 못 할 게 없다. 그러니 출퇴근 동안 무엇을 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 시간을 채우는 노력은 가만히 얻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계획하고 절제하고 실행하고 다시 계획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다듬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나에게 주어진 시간만큼은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공부 - 성공의 마스터 키, 공부시작이 빠를수록 좋은 게 있다. 어릴 땐 미처 깨닫지 못했다. 미리 알았다면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공부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배우지 못한 설움보다 배울 수 있었던 때를 놓친 게 더 큰 후회로 남는다. 더는 후회 없는 삶을 살자.
공부가 필요한 이유, 지피지기 백전백승: 직업을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홉 번 이직하는 동안 18년이 흘렀는데, 그동안 직장만 바뀌었을 뿐 직업은 그대로다. 이제껏 같은 일을 했으면 좋아할 법도 한데 여전히 멀기만 하다. 연례행사처럼 이직을 준비할 때면 한편으로 전직도 선택지에 넣었는데, 이리저리 기웃거리기만 할 뿐 정작 실행을 못 했다. 언제나 발목을 잡는 질문이 있었다. 생계는? 정말 내가 찾던 일인가? 적응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걱정만 앞섰다. 용기를 낸 적도 있었다. 공인중개사, 교통사고 조사원 등. 장사해 보려고 시험도 보고 가게도 알아봤었는데, 시험은 떨어졌고, 장사는 조사만 하다 끝났다. 마흔을 넘기며 조바심도 커졌다. 갑자기 직장을 잃게 되면 대책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