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시간 연금술사
미야자키 신지 지음 | 밀리언서재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시간 연금술사
미야자키 신지 지음
밀리언서재 / 2023년 4월 / 240쪽 / 17,000원
시간 강탈자
성공하는 사람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시간에 관한 책에서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평등하게 주어진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시간은 손에 잡히거나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철학자도 있다. 상태의 변화만 존재할 뿐, 시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잣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말이 더 그럴듯하다. 시간에 따른 상태의 변화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태의 변화만 존재할 뿐이다’라는 말이 옳다면,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이 아니다. 객관적으로는 시간의 길이가 같은 것처럼 보여도 어떤 사람에게는 변화무쌍하고 ‘시간이 천천히 간다’고 느껴지는 반면, 다른 사람에게는 변화가 적어서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껴진다.
‘어릴 때는 1년이 천천히 가지만, 어른이 되면 같은 1년이어도 시간이 빨리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바꿔 말하면 어릴 때의 ‘1년’은 변화가 풍부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 ‘1년’은 변화가 적다고 할 수 있다. 변화가 적어서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시간을 늘리고 싶은(시간이 천천히 흐르도록 하고 싶은) 사람은 목표를 향해 날마다 노력하고 성장하면 된다. 그러면 변화무쌍한 나날을 보낼 수 있고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시간이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반대로 멍하니 하는 일 없이 나날을 보내는 사람은 성장도 변화도 없기에 1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시간이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진다.
시간을 늘리고 싶다면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매일 노력하자. 노력할수록 자신이 성장하고 변화하기에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시간이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시간을 ‘늘리고’ 싶다면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자. 변화무쌍한 삶을 살면 시간이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일이 없다.
쉬는 날 뭘 하는지가 인생을 좌우한다“쉬는 날은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러다 정년퇴직해서 회사를 그만두면 매일 뭐 하고 지내야 할지 지금부터 걱정입니다.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휴일에 뭐 하세요?”라고 물어도 “딱히 하는 일이 없다.”고 대답한다. 이들의 특징은 시간을 구조화하는(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쓰는)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 자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상황에 내몰려서’ 타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했기 때문에 여유 시간이 생기면 어찌할 바를 모른다. 그들은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아닌 한 딱히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시간 여유가 생기면 쾌락을 얻을 수 있는 일을 하거나 소일거리를 하면서 보낸다.
어느 철학자는 인생의 2대 불행은 질병과 지루함이라고 했다. 시간을 구조화하는 습관이 없으면 한가한 시간에 뭘 할지 몰라 지루하기 짝이 없는 삶을 살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도 아무 할 일이 없고, 말벗도 없고, 나갈 곳도 없는’ 생활을 견딜 수 있는가? 사람들도 대부분 그런 지루한 생활은 질병만큼이나 견디기 힘들 것이다.
지루함이라는 불행에 빠지지 않으려면 여유 시간도 구조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좋아하는’ 일을 몇 가지 찾는다. 그러면 시간 여유가 생겼을 때 하고 싶은 일을 떠올리게 된다. 그것을 하기 위해 시간을 구조화하면 지루함에서 벗어나 앞날을 기대하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자. 다른 누군가가 찾아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스스로 찾아야 한다.
‘좋아하는 일’이 없는 사람은 한가한 시간에 한없이 지루함이 밀려온다.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하고 싶은 일들이 떠오르고, 그것을 하기 위해 시간을 구조화하게 된다.
꿈꾸는 시간 복권방
‘나중에 시간 나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때 우선 생각부터 떠올린다. 예를 들어 음식을 만들 때도 ‘어떤 음식을 만들까’를 먼저 생각하고, 에세이를 쓸 때도 ‘이 체험에 관한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마음속에 생각이 떠오르지 않으면 어떤 행동을 하거나 성과를 낼 수 없다.
밀리언셀러 작가 삭티 거웨인은 《간절히 그렇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Creative Visualization)》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화가는 어떤 그림을 그릴지 정하고 나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건축가는 어떤 집을 지을지 정하고 나서 집을 짓기 시작한다. 아이디어는 청사진과 같다. 아이디어가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그 이미지가 현실이 되도록 물질적인 에너지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그것이 최종적으로 형태를 갖추는 것이다.”
나는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유학 체험기에 관한 책을 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아직 책을 한 권도 낸 적이 없었기에 실현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막연히 그런 꿈을 품고 있었다.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이것을 쓰자, 저것을 쓰자, 하고 소재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책으로 낼 자신은 없었지만 꾸준히 원고를 쓰다 보니 1년이 지났을 무렵에는 한 권 분량이 쌓였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그 원고를 가지고 출판사에 제안했다가 마침내 책을 낼 수 있었다. 당시에 친구들은 이렇게 말했다. “미야자키는 대단하네.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어. 나도 너처럼 뭔가 쓸걸 그랬어.” ‘유학 체험기를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사람은 쓸 소재가 떠오르지 않는다. 책이든 무엇이 되었든 어떤 형태가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면, 먼저 마음속에 생각을 떠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꿈을 실현하려면 먼저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 바로 찾자. 그것이 첫걸음이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지금 찾는 것에서 꿈이 시작된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하고 싶은 일을 해서 먹고살 수는 없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있다. 그것이 사실일까? 이제는 진실을 바라보자. 하고 싶은 일을 해서 먹고사는 사람의 비율은 낮지만 얼마든지 있다.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돈을 벌기 위해 계속 일하느라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을 실현하지 못한다는 것은 변명이다.
단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하다 보면 거기에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빼앗기게 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하고 싶은 일을 찾지도 못한 채 살아간다. 그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신의 업으로 삼을 방법을 생각해보자.
나는 스물한 살 무렵부터 작가 겸 번역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곤 했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그걸로 먹고살 수 있겠어? 회사에 취직하는 게 낫지 않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먹고살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다른 사람들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 걸어가는 삶이 즐거울까? 사실은 하고 싶지 않지만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이유로 하는 일이 과연 즐거울까?
소크라테스는 “살기 위해 먹어라, 먹기 위해 살아서는 안 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먹기 위해 사는’ 삶은 앞뒤가 바뀐 것이다.
나는 서른네 살에 작가 겸 번역가로 데뷔한 이래 번역 이외에도 저서 집필, 강연, 칼럼 연재와 같은 다양한 의뢰를 받았다. 출간한 책이 한국어와 중국어로 번역 출판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TV, 라디오 출연 등 활동 반경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해서는 먹고살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좋아하는 일만 했을 때 수입이 부족할 수는 있다. 하지만 어떻게든 먹고살 길은 있다. 이것을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삼지 않아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해서는 먹고살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으면서도 얼마든지 먹고살 수 있다.
시간 역행자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된다‘언젠가 하고 싶은’ 일을 확실하게 실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가지 방법은 꿈꾸는 자신의 모습을 계속 상상하는 것이다. 그럴수록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삭티 거웨인은 『간절히 그렇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항상 생각하는 것, 진심으로 믿는 것, 뚜렷하게 상상하는 것을 끌어당긴다. (중략) 단순히 마음속에 아이디어와 사상을 계속 품는 것만으로 하나의 에너지가 되고, 그 에너지가 아이디어를 실현한다.”
어느 날 나는 친구와 저녁을 먹기로 약속했다. 시부야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시간이 너무 일러서 세 정거장 떨어진 시부야까지 전철을 타지 않고 걸어가기로 했다. 나는 한창 외국어 공부에 열중하던 터라 걷는 내내 외국어 학원을 눈여겨보았다. 이를테면 어느 길에 중국어 학원이 있었고, 저 길에는 이탈리아어 학원이 있었다 등을 기억했다. 그러자 외국어 학원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던 친구는 “전혀 몰랐어. 그런 학원이 있었나?”라고 되물었다. 반면 상당한 식도락가였던 친구는 “저 길에 샤부샤부 가게가 있었지.”라며 내가 몰랐던 음식점을 또렷이 기억했다.
이처럼 눈에 들어오는 경치는 똑같아도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따라 잠재의식 속에 있는 것이 외적인 것을 끌어당긴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당신에게 무언가 실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을 계속 상상하자.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더 많이 끌어당길 것이다.
꿈꾸는 자신의 모습을 계속 상상하자. 계속 상상할수록 더 많은 것들을 끌어당긴다.
10년 후에 이룰 일을 오늘 조금씩 한다어떤 철학자가 “많은 사람들이 1년 걸려 할 수 있는 일은 과대평가하고, 10년 걸려 할 수 있는 일은 과소평가한다.”고 말했다. 1년에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려는 생각은 좋지만, 욕심이 너무 과해서 계획만 세우다 끝나는 습관이 들어버리면 자신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
그런 사람이 ‘10년 걸려 할 수 있는 일’을 과소평가한다. 그보다는 ‘10년 걸려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확하다. ‘10년 걸려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거나 일정을 잡지 않을 것이다.
무언가를 10년 동안 열심히 하면 주위 사람들이 놀랄 만한 일을 할 수 있다. 나는 작가이자 번역가로 데뷔한 지 10여 년 만에 50권이 넘는 저서와 번역서를 냈고, 40대 시절의 10여 년 동안 5개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장기적인 시야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나 자신도 놀랄 만한 일을 해냈다. 매일 밀려오는 ‘해야 할 일’, ‘쾌락을 얻을 수 있는 일’에 시간을 빼앗겼다면 실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10년 후에 ‘이렇게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면,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일정에 넣는다. 10년 후에 TV에 출연해서 강연가로 활약하고 싶다면 관련 분야를 찾는 데 힘쓸 것이고, 내 가게를 갖고 싶다면 필요한 기술을 갈고닦거나 동종 업계를 조사하는 일정을 잡을 것이다.
중·장기적인 시야가 있으면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일을 일정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시야밖에 가지지 못하면, 아무래도 쉬운 일, 바로 쾌락을 얻을 수 있는 일, 당장 욕망을 채울 수 있는 일에 주의가 쏠리기 쉽다. 그러다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1년, 그리고 또 1년이 흘러간다. ‘언젠가 하고 싶은’ 일을 확실히 실현하려면 중·장기적인 시야를 가지고, 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일을 우선 일정에 넣고 확실히 해내자.
중·장기적인 시야를 가지고 꿈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일을 일정에 넣자.
시간 수집가
지나간 일로 시간을 허비하지 마라‘그때 이렇게 말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때 이 일을 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수긍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왕왕 이렇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야구 중계에서는 ‘만약은 없지만’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 인생 전반에도 똑같이 대입할 수 있다. 인생에 ‘만약’은 없다. ‘만약’만큼 어리석은 시간 사용법은 없다. 지나간 일은 바꿀 수 없을뿐더러 계속 후회하다 보면 자기혐오에 빠질 수 있다. 자신이 ‘만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이렇게 생각하자. ‘그때는 그렇게 말이 튀어나왔지만, 다음부터는 이렇게 말하자.’ ‘그때는 그렇게 안 했는데,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자.’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미래뿐이다. 그렇다면 지나간 일을 반성하고 밝은 미래로 이어가자.
지나간 일에 관해 주의할 점이 하나 더 있다. 어쩔 수 없는 지나간 일을 탓하는 사람에게서 벗어나야 한다. 예를 들어 불만이 있어도 꾹 참고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어떤 계기로 분노가 폭발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다음과 같이 과거의 일을 따지고 들 수도 있다. “3년 전에 처음 봤을 때 설명했잖아요. 그런데도 당신은 그걸 계속 무시했어요. 저는 그게 계속 못마땅했고요.” 불만을 느꼈을 때 바로 말했다면 개선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3년이나 계속 참다가 어떤 계기로 ‘과거의 일’을 탓해도 이제 와서 그 3년을 바꿀 수는 없다.
“이럴 때는 앞으로 이렇게 해주시겠어요?”라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이야기한다면 그에 응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를 힐책하는 사람은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
지나간 일을 바꾸려고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지나간 일을 활용하여 밝은 미래로 이어가고, 지나간 일을 따지는 사람을 멀리하자.
불필요한 공부는 과감히 버려라사람에게는 외국어의 매력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다른 것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예전의 내가 산증인이다. 외국어의 매력에 빠지는 일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어학에 눈먼 바보’가 되면 어학에 열중한 나머지 그 외에는 눈길을 돌리지 못한다. 다른 훌륭한 것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어학보다 소중한 것을 희생할 수 있다.
어학을 배우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거나 합격하는 것은 단지 그만한 가치밖에 없지만, 원서를 읽고 교훈을 얻어서 자신의 삶에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어학에 눈먼 바보’가 되면 ‘뛰어난 어학 실력을 갖추는 일 자체’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그 외 더 중요한 일에 눈길이 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면 다른 사람(외국인을 포함한다)과 서로를 이해하거나 원서를 읽고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일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시험의 출제 경향을 알아본다든가, 어떻게 공부하면 효율적으로 점수를 받을 수 있다든가 하는 일에만 관심을 보이고, 어떤 원서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는 관심 없다.
영어를 의무교육으로 배우기 때문에 영어 하나만이라면 몰라도 다른 외국어도 문법부터 발음까지 완전히 익히려고 하면 그 외의 훌륭한 것들을 희생할 수 있다. 와타나베 쇼이치는 어른이 되어서 외국어를 마스터하고자 하는 것은 ‘지나친 시간 낭비’라고 말하며 번역서를 읽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이 점은 나도 매우 동의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