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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사랑 심리학

레몬심리 지음 | 레몬한스푼


감정과 사랑 심리학


레몬심리 지음

레몬한스푼 / 2022년 2월 / 324쪽 / 14,000원



삶의 어두움 속에서 벗어나 사랑을 품은 해바라기가 되자



싱글의 삶도 중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올해 33세인 내 친구는 얼마 전 소개팅에서도 운명의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소개팅에 실패한 것이다. 상대방은 그녀를 마음에 들어했지만 그녀는 아직 싱글의 삶을 끝내고 싶지 않았다.

연애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그녀의 매력과 능력이면 충분히 ‘솔로 탈출’을 하고도 남았다. 그러나 소개팅은 그저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함이었을 뿐, 평소 그녀가 자주 하는 말은 “남자친구가 왜 필요해? 혼자 지내는 것도 좋지 않아?”였다. 물론 겉으로는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누군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주길 간절히 바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 친구는 정말 ‘솔로 탈출’을 원하지 않는다. 남자친구가 없는 그녀는 쉴 때는 휴대전화를 끄고 마음의 안정을 취하며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또 일이 바쁠 때에도 상대방의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 눈치를 살필 필요도 없다.

SNS에 어떤 사람이 아주 흥미로운 질문을 하나 던졌다. ‘왜 요즘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하지 않는걸까?’ 싱글 라이프를 더 선호하는 요즘 사람들의 가치관과 사회적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질문이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안 돼서 싱글 라이프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고,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다른 사람을 만날 여력이 안 되거나 이성 간의 복잡한 관계를 유연하게 다룰 자신이 없어서 혼자 있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근본적으로 사람들이 점점 더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다.

예로부터 결혼은 단순히 사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의미까지 부여되면서 어느새 많은 사람에게 필수불가결한 심리적 부담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개인 중심의 문화가 유입되고 개인주의적 성향과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결혼해서 반드시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등의 전통적 가치는 더 이상 예전만큼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사회가 점차 현대화되고 도시화됨에 따라 도시문화에서 개인 중심의 색채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그리고 개인의 쾌락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특히 젊은 세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는 자발적으로 싱글 라이프를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면서 싱글 라이프를 선호하는 여성의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면서부터 결혼생활에서의 지위도 완전히 바뀌었다. 전통사회에서 결혼은 여성의 유일한 삶의 근원이자 삶의 방식 자체였으나, 지금은 전혀 다른 얘기다. 여성들도 이제 싱글 라이프를 즐길 자본과 자기 소득이 있기 때문에 ‘남자는 밖에서 돈을 벌고, 여자는 집안일을 한다’는 남성에게 의존하는 생활방식에서 양성평등의 생활방식이 발전하면서 여성의 자기인식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싱글 라이프를 선호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인간의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평생 배우자와의 관계적 갈등이다. 과거 인간의 평균 수명은 30~40세에 불과했기 때문에 배우자와 평생 관계를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평균 수명이 70~80세까지 늘어나면서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감정적 변화, 심리적 피로 등의 문제로 인한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마다 증가하는 이혼율 역시 아무리 금실 좋은 부부라도 감정적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며 고정된 혼인 관계는 점점 사람들의 감정과 욕망의 흐름에 족쇄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혼으로 인한 물질적, 정신적 손실 또한 많은 사람에게 연애와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싱글 라이프에 중독된 당신은 어떤가? 아직도 나만의 사랑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는가? 사랑은 알아볼 수 없고, 말할 수 없고, 만질 수 없지만 사랑이 다가왔을 때는 분명히 느낄 수 있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자. 당신도 반드시 누군가의 기적이 될 거라고 믿는다.

당신을 사로잡은 사람이 정말 내 사람일까?


두 사람의 감정을 서로 끌어당기는 데에는 성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물론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과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더 끌린다. 이는 심리학적으로 상보성의 원리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사람 사이에는 욕구나 기질, 성격, 능력, 특기 등 구체적인 내용에서 차이가 나는데, 이 차이로 인해 상호적 만족감이 생기면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력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떤 단체든 성격이 비슷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면 내부적으로 불협화음을 일으키기 쉽고 다툼과 충돌이 비교적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한다.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은 비슷한 욕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동시에 어떤 사물에 대한 욕구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는 안정감이 없는 두 사람이 상대방에게 안정감을 얻길 바라지만 정작 상대방도 안정감이 없고 어떻게 주는지도 모르기에 결국 갈등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에게는 상호보완의 욕구가 강해서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부족한 것에 대한 갈증을 갖고 있지만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사람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어린 시절 부성애나 모성애의 결핍을 경험했기 때문에 성인이 된 후 배우자로부터 결핍된 부성애나 모성애를 충족 받고 싶어 한다. 또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외모가 출중하진 않지만 능력이 있는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하는 이유도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상호보완적인 사람은 일반적으로 삶의 두 가지 측면에서 이런 성향을 나타내는데, 하나는 욕구의 상호보완이고 다른 하나는 성격의 상호보완이다. 잉꼬부부로 소문난 C와 Y는 가장 전형적인 상호보완의 사례다. 한 사람은 가정환경의 영향으로 웃거나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다른 한 사람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덕분에 걱정이 없고 활기차고 언제나 웃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들은 정반대의 성격을 가졌지만 서로를 잘 보완하여 행복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C는 어린 시절의 경험과 성장 과정에서 느낀 수치심과 굴욕감으로 인해 항상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정감이었고 Y는 이런 그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다. 그렇게 그들은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커플이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의 연애 상대로 성격이 정반대인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성격이 관계의 발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그것이 유일한 조건은 아니다. 두 사람의 욕구가 충족될 때 비로소 사랑은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다. 성격이 비슷하든 정반대든 상관없이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두 사람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두 사람이 서로의 닮은 점을 인식했을 때 서로에게 더 끌리기 쉽고 마치 친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기쁨을 느낀다는 것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무수히 많은 사회심리학 연구를 보면 서로 비슷한 점이 있는 사람에게 인간적으로 끌려서 서로를 받아들이고 좋아하기 쉽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서 자신의 그림자, 즉 자신의 익숙한 모습을 발견하면 자신의 행동에 대해 강한 긍정과 확신을 갖게 되고 어느새 두 사람은 서로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

심리학자 융은 ‘유사성의 원칙’과 달리 ‘상보성의 원칙’이 사람들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융은 모든 사람은 ‘우성’과 ‘열성’의 양면성을 갖고 있으며, 열성적 성향은 우리의 그림자 인격이라고 믿었다. 이를테면 내성적인 사람은 마음 한구석이 다른 사람과 교제하고 싶은 충동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과 같은 그림자 인격을 가진 사람을 마주하게 되면 그들은 들뜨고 흥분하여 서로에게 이끌리고 함께하게 된다.

한 심리학자가 친구에서 부부가 되는 과정을 연구하며 서로 다른 관계에서 상대방에게 끌리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밝혀냈다. 그 결과,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는 물리적 거리와 외모 등이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으며, 친구가 되면서는 가치관의 유사성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관계가 발전해서 결혼 단계에 이르게 되면 두 사람의 성격이나 기질, 욕구를 상호보완하는 역할이 중요시된다. 따라서 연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관의 유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가족애도 중요하고 우정도 쉽게 버릴 수 없는 것인데, 한 사람은 정이 많고 다른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중시한다면 두 사람은 함께 있을 때 서로를 힘들게 할 수 있다. 사랑에 관해서도 한 사람은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눈앞에 보이는 쾌락만 추구한다면 결과적으로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쉽게 말하자면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상대방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은 상대방도 그렇지 않게 생각할 때라야 가장 중요한 가치관의 유사성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연애를 할 때 서로의 인생관과 가치관, 세계관을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이 세 가지 관념이 비슷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더라도 쉽게 화해할 수 있지만, 전혀 다른 경우에는 앙금이 깊어져 결국 헤어지게 될 지도 모른다. 사랑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성격을 보완해 가는 것이 좋지만 인생에 대한 가치관은 비슷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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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용돈을 준다면

‘남자는 돈만 있으면 딴생각을 한다’는 말은 많은 여성들에게 신조처럼 여겨져 남자친구나 배우자가 비상금을 만들거나 용돈을 숨기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 그의 월급통장과 카드내역을 손에 넣어 그가 하루에 쓴 금액과 사용처를 일일이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하곤 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종종 남성을 피곤하게 만든다. 돈을 쓸 때마다 아내의 허락을 구해야 하고 아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돈을 쓸 수 없어 간혹 친구들 앞에서 머쓱해지는 순간을 맞이하기도 하는 데, 그럴 때는 자신이 ‘공처가’가 된 것만 같아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여성들은 남성들이 밖에서 혼자 돈을 쓰는 것을 싫어할까? 첫 번째 이유는 남성들이 중요하지 않은 일에 돈을 헤프게 써서 가정 경제에 타격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수중에 돈이 있으면 친구들과 음주가무를 즐기다가 바람을 피우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성에게 비상금의 주된 용도는 친구를 사귀고 사업상 접대를 하기 위한 것으로 모두 필수불가결한 사회적 비용이다.

‘돈은 인간의 존엄성을 상당 부분 유지시켜준다’는 말이 있는데, 남성에게 이런 존엄성은 특히 중요하다. 현실적으로도 기혼 남성이 여성보다 사교적 욕구가 더 강하고 사교의 범위가 더 넓기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도 훨씬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고 가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에 오늘 다른 사람에게 식사를 대접받았다면 내일은 자신이 대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본인의 차례가 왔는데, 그 순간에 돈을 내지 못한다면 아무리 친구 사이라고 해도 얼굴이 화끈거려 고개를 들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남성의 사교적 욕구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해주어야 한다. 또 오늘날 남성들은 비상금을 사교적인 용도에만 쓰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예로 들어보자.

첫째, 부모님께 용돈을 드린다. 좋은 남자는 자신의 부모를 잘 보살피는 것만큼 아내의 장인과 장모도 잘 보살핀다. 혹시라도 장인이 집을 사는 데 돈이 급하게 필요하다면 아내가 지원할 수 있는 범위 외에 자기가 가진 비상금 일부를 드리거나, 장인과 장모의 생일이 됐을 때 비상금을 털어 좋은 선물을 사드리기도 한다. 비상금을 이렇게 사용한다면 그 효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둘째, 결혼생활에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좋은 남자는 매년 아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깜짝 놀랄만한 이벤트나 선물을 준비한다. 낭만적인 촛불 만찬에 멋진 선물까지 곁들인다면 아내는 깊은 감동을 받을 것이다. 또 밸런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에 비상금으로 아내에게 예쁜 장미 한 송이를 선물해보자. 만약 이런 서프라이즈 선물이나 이벤트에 필요한 비용을 아내에게 보고해 생활비로 지출해야 한다면 낭만적인 효과는 크게 떨어질 것이다.

셋째, 자신의 취미를 계발한다. 사진 찍기나 낚시 등을 취미로 즐기는 남성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여성은 이런 취미가 무슨 소용이 있는지 반문할 것이다.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차치하고 실제 가정생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내는 남편의 이러한 취미를 반기지 않는다. 그래서 남성들이 취미를 위해 가계의 생활비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또 투자를 좋아하는 남성은 벤처 산업에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자신이 모아둔 비상금을 사용하면 아내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취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러므로 남성의 비자금 문제를 보다 지혜롭게 다루고 싶다면 남성에게 모든 지출내역을 보고하도록 하는 대신 차라리 소액이라도 저축을 권하면서 그가 자유와 책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자. 더 많은 신뢰와 적은 의심, 더 많은 자유와 적은 통제가 당신의 가정생활을 더욱 조화롭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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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을 때


많은 커플이 갈등이 생기면 바로 냉전에 돌입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냉전에 휘말린 사람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상대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쩔쩔매고, 냉전을 시작한 사람은 교만의 껍데기 속으로 쏙 들어가 버리고는 속으로 벼르고 있다. 냉전에 들어간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이 냉전은 어떻게 끝낼 수 있을까? 지금 한창 냉전을 치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보도록 하자.

단도직입적인 의사소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냉전을 견디지 못하는데, 이미 일어난 갈등을 냉전으로 대처한다는 것이 날카로운 말로 싸우는 것보다 그들을 더 화나게 한다. 여기서 또 다른 갈등이 생기는데, 가장 큰 원인은 두 사람이 외부와 호흡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냉전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태양 에너지 판처럼 외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그들에게 감정을 표현하고 반응을 요구하는 과정은 그들이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자,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냉전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몸 안에 배터리가 설치되어 있어서 평온함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 이들은 적극적인 사람에 비해 감정표현에 약한 편이고 되도록 갈등을 피하고 싶어 한다. 강하게 감정표현을 하고 나면 에너지가 다 소진되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그냥 혼자 있고 싶어진다. 그런데 이때 상대방이 계속해서 감정표현과 반응을 요구하는 행동을 보이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뭐지? 나는 이미 방전 됐는데, 넌 끝낼 줄을 모르는구나! 아, 나도 모르겠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냉전에 들어간 사람은 더 이상 정보를 처리할 능력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런 반응을 얻지 못한 상대방은 점점 기분이 나빠지고 그렇게 갈등이 다시 격해지면서 본격적인 냉전 상태로 돌입하게 된다. 성격적인 요인 외에 사랑에 대한 소심한 태도도 냉전의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당신은 억울해 죽겠는데 상대방은 위로는커녕 자신의 슬픔을 이해해주지 못하면 홧김에 상대방을 외면해버린다. 그러면 상대방은 자신이 무시당한다고 느낄 수 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친밀한 관계에서는 힘의 불균형이 존재하며, 상대방에게 더 의지하는 사람이 더 많은 감정을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전 중인 두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하면 먼저 냉전을 끝낼 거라고 생각한다. 냉전은 이미 연인 관계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싸움이 돼버렸다. 보통 우리는 관계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내면에 상처를 입더라도 순순히 양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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