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마지막 용기
로스 엘런혼 지음 | 비즈니스북스
나를 바꾸는 마지막 용기
로스 엘런혼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22년 2월 / 432쪽 / 16,800원
나는 왜 바뀌지 못하는가 - 현재에 안주하려는 우리의 본능에 대하여
당신이 ‘작심삼일’하는 이유
바뀌지 못하는 이유를 알아야 바뀐다: 젊었을 때 나는 사회복지사로 일했는데, 오랜 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간 치료 프로그램의 치료 집단을 지원하면서 변화의 역학 관계에 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해보게 되었다. 당시 치료 집단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기 때문에 언제나 새로 들어오는 참여자들과 그만두는 참여자들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어째서 참여자들은 너무나 긍정적으로 보이는 변화에 한결같이 저항했을까?
나는 수년간 참여자들에게 이 질문을 던졌고 그들의 대답은 비슷했다. 어느 날 나는 답변 내용을 분류했다. 목록을 보니 변화에 저항하는 각각의 이유에는 저마다의 내적 논리와 타당성이 있었고, 현재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 일종의 행동 방침, 즉 변화를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특정 경험을 위한 해결책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는 변화가 매우 명백한 선택으로 보였던 상황에서도 똑같이 적용되었다. 나는 그 결과물을 다음과 같은 ‘변화하지 않는 열 가지 이유’로 명명하고 치료 집단과 공유했다.
① 혼자라는 위험과 책임을 피할 수 있다. ② ‘다음에 할 일’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③ 미지의 세계를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 ④ 스스로 기대할 위험에서 벗어난다. ⑤ 타인의 기대라는 부담에서 벗어난다. ⑥ 지금 나의 현실을 자각하지 않아도 된다. ⑦ 또 다시 초보자가 되는 모욕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⑧ 과거의 고통과 기억을 애써 잊지 않아도 된다. ⑨ 타인과의 관계를 변화시키지 않아도 된다. ⑩ 나 자신과의 관계를 변화시키지 않아도 된다.
한편 이 열 가지 이유는 참여자들이 갇혀 있다고 느꼈던 지점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을 주었다. 우리는 변화는 좋은 것이고 유지는 나쁜 것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현상 유지를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현상 유지가 합리적인 행동 방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자 참여자들은 더 쉽게 변화를 이뤄냈다. 변화하지 않는 것에 대해, 현재 상태에 머무르고 싶어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함으로써 동기를 억누르는 힘이 느슨해졌던 것이다. 이는 변화를 위한 수많은 조언과 설명보다 효과적이었다.
이후 나는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심리치료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고객들에게 열 가지 이유를 알려주었다. 그 결과 앞선 집단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현상 유지의 매력적인 타당성과 변화에 대한 저항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 역시 오랫동안 바랐지만 이루지 못했던 변화를 시작하려면, 열 가지 이유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내 삶에 이를 받아들였다.
때론 포기가 합리적인 선택이다: 20여 년 동안 나는 이 열 가지 이유를 앞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몇 번이고 꺼내 들었다. 이것이야말로 나와 내 고객이 현재 상태에 갇힌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적인 도구였다. 그리고 이 도구는 멜빌 듀이의 십진분류법처럼 열 가지로 정리되어 이해하기 쉽고 확신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 이유들이 변화를 뒷받침하는 깊고 복잡한 프로세스를 담아내기에 다소 현실적이지 않다고 느꼈다. 당시 열 가지 이유는 거대한 실망, 형체 없는 괴로움이 가져온 행동의 결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시도였다.
하지만 열 가지 이유가 이론적 진공상태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열 가지 이유가 희망을 품는 능력과 관련된 중요한 경험들과 연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희망을 두려워하게 만들어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실망’이라는 힘과도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실 희망을 두려워할 수도 있으며 이런 두려움이 현재 상태에 머무르게 한다는 생각은 내가 사람들과 열 가지 이유에 대해 논의하며 자유롭게 이야기했던 주제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적이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모든 것이 바뀌었다.
[변화의 가장 큰 적, 희망] 2018년 가을, 나는 뉴어크에 있는 럿거스대학교에서 정서심리학을 가르치는 켄트 하버 교수의 초청으로 변화하지 않는 열 가지 이유에 대해 강의했다. 심리적 자원에 관해 연구하는 하버 교수는 내가 희망의 두려움을 이야기하자 얼굴이 환해지면서, 내가 제시한 그 밖의 이론적 개념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공동 연구가 시작되었고, 이로써 희망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고객들로부터 얻은 교훈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사람들이 희망을 어느 정도로 두려워하는지 측정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희망의 두려움과 여러 감정 및 사고방식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어째서 현상 유지가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일 수 있는지(심지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매우 명확한 답이 도출되었다. 이후 연구는 변화하지 않는 열 가지 이유로 윤곽을 그린 공간에 색을 입히기 시작했고 열 가지 이유 이면의 근본적인 이유들을 밝혀냈다. 어째서 우리는 더 나아질 게 분명한 변화에 저항하는가? 우리 삶의 뭔가가 희망을 두려워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뭔가’는 엄청난 실망이 아니어도 된다. 그것은 바로 희망을 좇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위험하다고 우리에게 속삭이는 경험이다.
동경과 갈망의 어머니인 희망은 우리에게 부족한 뭔가를 원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희망은 종종 위험하다. 희망에 따라 행동하고 도전하는 건 자신에게 없다고 생각하는 뭔가를 얻지 못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지금 있는 자리(삶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뭔가가 없는 상태)와 앞으로 도달하고 싶은 자리(삶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뭔가가 있는 상태) 사이에서 희망이 만들어낸 긴장은 우리가 개인적인 변화를 원하고 추구할 때 가장 위험하다. 지금까지 열 가지 이유에 대한 아이디어가 어떻게 구체화되고 사람들이 변화를 숙고하도록 돕는 도구가 되었는지 간단히 살펴봤다.
인생 변화의 세 가지 원칙변화란 현재의 위치와 앞으로 도달하고 싶은 위치 사이의 긴장이다. 사소한 변화를 한 가지 생각해보자. 어느 날 당신은 이제부터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현관 열쇠를 똑같은 장소에 두기로 마음먹었다. 이런 긴장은 다루기 쉬운 변화로서 양손 검지에 걸린 고무줄을 살짝 당기는 것과 같다. 하지만 다이어트나 동료를 대하는 방식처럼 자기 자신과 관련된 부분을 바꾸고자 한다면 긴장은 훨씬 강해지고 버티기 어려워질 것이다. 그러나 목표가 커질수록 더 큰 부담이 따르는 건 아니다.
오히려 정말 인생을 바꾸는 목표를 추구할 때 훨씬 많은 것이 더해진다. 먼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결심하기 전보다 목표에 더 큰 중요성을 두게 되고, 그 목표가 자신에게 없는 부분임을 깨닫는다. 다시 말해 목표로 삼고 이루고자 했기 때문에 그 목표가 중요해지고 도전해야 할 과제가 된다. 일단 목표를 정하면 이를 달성하는 데 많은 것을 쏟아 붓게 된다. 마치 이루지 못하면 살 수 없을 것처럼 갈망하는 동시에 변화에 실패할까 봐 걱정한다. 그래서 개인적 변화를 추구할 때 생기는 긴장은 인생을 변화시키지 않는 작은 목표(찾기 쉬운 곳에 열쇠를 두는 새로운 습관처럼)일 때 느끼는 가벼운 긴장보다 훨씬 크다. 종일 이런 긴장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잠깐은 이를 다스릴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중대한 개인적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유한한 인생을 의미 있고 건강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곤 한다. 이는 자동항법장치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과 같다. 항로를 택하고 일정을 세우고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크고 작은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제 고무줄은 훨씬 더 팽팽하게 당겨진다. 당신은 떨리는 손가락을 곧게 세우려고 애쓰지만 손가락은 위태롭게 서로를 향해 기울어진다. 그리고 곧 고무줄이 툭 하고 끊어진다.
이런 긴장을 끝내는 가장 어렵고 고통스러운 방법은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터벅터벅 나아가는 것이다. 반대로 고통 없이 쉽게 긴장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바로 현재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다. 변화의 복잡함, 혼란함과 비교해 현상 유지의 단순한 매력을 생각하면, 종종 변화보다 유지를 택하는 건 당연하다. 현상 유지는 우리가 쉽게 기댈 수 있는 선택인 셈이다.
스스로 인생을 그려나가는 힘: 몇 년 전 아들 맥스에게 읽어주려고 『해럴드와 보라색 크레용』이라는 동화책을 골랐다. 당시 나는 변화하지 않는 열 가지 이유를 연구하며 이를 철학적 맥락에서 이해하기 위해 실존주의에 관한 책들을 보고 있었는데, 맥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다 깜짝 놀랐다. 우리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목표 달성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인지, 추진력과 억제력이 실존적인 방식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작은 동화책 안에 모두 집약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동화책을 펼치면 어린 아기인 해럴드가 등장한다. 해럴드는 보라색 크레용을 든 채 혼자 있다. 해럴드가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그 페이지는 비어 있다. 해럴드는 크레용으로 자기 주변의 세상을 멋지게 그려낸다. 어떤 그림은 해럴드의 여정을 도와준다(예를 들면 길을 알려주는 경찰 그림). 반면 해럴드에게 겁을 주거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들도 많다(괴물,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절벽 그림 등). 하지만 해럴드는 아무리 위험하고 무서운 장애물에 맞닥뜨려도 언제나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그릴 수 있다. 해럴드는 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때도, 위험을 피해 숨을 때도, 도전에 직면할 때도 있다. 하지만 매 순간 자신의 길 위에 놓은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안을 그려낸다.
그 책은 인생을 써 내려가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우면서도 위태로운 일인지 다루고 있다. 의사 결정이라는 인간의 축복, 의미 있고 충실한 삶을 다짐할 무거운 책임, 그 무게를 견디며 제 위치를 지키는 방법, 책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가기 위해 해야 할 일, 실패와 낙담으로 무너질 때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방법 등을 보여준다. 그 책은 해럴드가 겪는 일련의 모험을 통해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걱정이 우리의 앞을 막아서는 중에도 계속해서 성장을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와 용기를 잘 표현했다.
해럴드는 나무를 한 그루 그린다. 아름답고 열매가 가득 달린 이 나무는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나무를 지키고 싶은 해럴드는 괴물을 한 마리 그린다. 하지만 자신이 괴물을 그렸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불안해하며 떨기 시작한다. 손이 너무 떨린 나머지 해럴드는 자기도 모르게 물결 모양을 그리고 그 물결은 바다가 된다. 해럴드는 불안의 바다에 빠져 가라앉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순간 물 밖으로 팔을 뻗어 작은 배를 그리고 그 위에 올라탄다. 배가 출발하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어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해럴드가 맞닥뜨릴 또 다른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 도전에 맞서기 위해 해럴드가 가진 것이라고는 보라색 크레용이 전부다. 이것이 변화와 관련해 알아야 할 교훈이다. 변화를 향해 나아갈 때 당신의 인생을 그리는 사람은 당신이며 그 책임은 당신에게 있다. 당신은 변화를 시도할 때마다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변화에 실패한다는 건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해럴드처럼 좌절과 실패를 겪으면서도 당신을 가라앉지 않게 해줄 배를 만들 수 있는가? 그리고 스스로 선택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가? 이렇게 계속해서 나아가는 능력(다음 경로를 정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을 믿는 것, 앞에 놓인 장애물들을 계속해서 처리하는 것)은 희망을 놓지 않는 능력에 달렸다. 개인적 변화의 첫 번째 원칙은 억제력 부분을 다룬다. 바로 변화의 자유에 대한 불안이다.
원칙1 - 우리는 홀로 모든 선택을 해야 한다: 개인적 변화를 향해 나아갈 때 우리는 더 단단해지고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실존적 책임과 혼자라는 상황을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이런 깨달음은 실존적 불안(existential anxiety)을 자아낸다. 따라서 개인적 변화를 향하는 모든 움직임은 반대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억제력인 실존적 불안이라는 저항을 만나게 된다.
당신이 변화를 향해 움직이면 온갖 방해꾼들이 당신 앞을 막아선다. 하지만 당신이 누구든, 그 시기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이든 한 가지 억제력은 반드시 나타난다. 이 억제력은 실존적 책임과 외로움을 깨달을 때, 즉 당신이 지금 보라색 크레용을 쥐고 있고 다음에 일어날 일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마주할 때 나타난다. 이런 책임과 외로움을 알면(죽음을 두려워하는 당신의 뇌는 이 두 요인을 억제하려고 한다) 당신은 불안해지고 때로는 극도의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심리 작용에 대한 실존적 접근을 통해 억제력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실존주의는 인간은 일정 기간 살다가 죽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혼자다. 우리가 살면서 더없이 좋은 사랑의 순간, 커뮤니티 참여, 정신적 통합을 경험한다 해도 그런 사건은 ‘우리 각자’에게 달렸다. 그리고 억압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중요한 순간에도 여기에 어떻게 대처할지 선택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혼자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제한적이며, 제한된 선택의 결과는 매우 제한된 만족을 주는 목표로 우리를 이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인생에서 중요한 변화를 시도할 때 누구도 당신을 대신해서 해주지 않는다. 변화의 한복판에서 당신을 책임지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만일 실패한다면 그 책임을 오롯이 홀로 져야 하며, 나아가 인생 전체를 홀로 책임져야 한다. 만일 성공해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여기서도 당신은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일단 개인적 변화를 이루려고 하면 끝없는 외로움이라는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가 대부분 현상 유지라는 육지에 머무르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현상 유지는 책임이라는 압도적인 경험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피난처다. 다시 말해 책임지지 않는 것처럼 느끼기 위해 우리가 내리는 숨겨진 선택이다. 책임에 대한 저항이 자신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행동보다 훨씬 약할 때도 책임을 피하는 경향은 우리 삶의 중요한 요소다.
[당신은 ‘해야만 하지’ 않았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대리 행위를 숨기는 형태의 자기기만을 ‘잘못된 믿음’(bad faith)이라고 불렀다. 잘못된 믿음은 선물을 사는 것 같은 사소한 일에서부터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매우 큰 거짓말까지 크고 작은 일 모두에서 나타난다. ‘나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는 말은 잘못된 믿음을 나타내는 최악의 변명이다. 사르트르는 이런 자기기만의 대안으로 ‘올바른 믿음’(good faith)을 언급했다. 이는 책임 있는 행위자로서 스스로 내린 선택들로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말한다. 올바른 믿음의 핵심은 저자의식(authorship)이다. 올바른 믿음에 따라 행동할 때 당신은 그저 인생이라는 무대에 서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를 쓴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올바른 믿음을 선택하지 않는다. 대사를 쓰는 것보다 읽는 것을 선호하고, 저자의식과 혼자라는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 변화는 책임과 혼자라는 뜨거운 햇빛을 가리던 블라인드를 걷어 올린다. 따라서 개인적 변화를 시도할 때는 잘못된 믿음보다 올바른 믿음으로 행동하게 된다. 변화를 위해 노력할 때 언제나 반대로 향하려는 힘이 작용하는 이유다. 개인적 변화에 돌입하면 자동으로 실존과 관련된 거대한 딜레마에 직면한다. 많은 경우 우리가 피하려고 애쓰는 바로 그 딜레마 말이다. 그래서 잘못된 믿음을 따르며 현재 상태에 머무르게 되지만, 이는 합리적인 대안처럼 여겨진다. 다행히 여기에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도 있다. 바로 희망을 품고 믿음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