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꼰대가 온다
이민영 지음 | 크레타
젊은 꼰대가 온다
이민영 지음
크레타 / 2022년 3월 / 288쪽 / 15,000원
1장. 선 넘는 세대와 선 긋는 세대의 등장
우리 회사에 젊은 꼰대 있다, 꼰대 질량보존의 법칙나의 첫 직장은 외국계 회사였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급여 조건도 좋았고, 다들 토요일까지 근무하던 시절에 격주로 휴무였다. 신의 직장이라며 다들 부러워하던 때, 갑작스레 미국에서 MBA를 마친 팀장이 차기 부사장이 될 거라는 소식이 들렸다. 팀원들은 하나같이 그 팀장을 신처럼 대했다. “그동안 편하게 잘 지냈지? 이제 정신 차려. 이런 게 원래 직장 생활이야. 나랑 팀장님, 사장님 퇴근할 때까지 대기해.” 당시 대리였던 사수의 이 말 이후로 갑자기 꼰대 조직이라도 된 듯, 나는 눈치 보느라 제시간에 퇴근할 수 없었다. 결국 회사에 공적이든 사적이든 발전을 기대할 수 없어, 퇴사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런데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사장, 팀장도 아닌 대리가 왜 갑자기?
석사과정을 마친 뒤 대학 시간 강의를 시작하면서 역시나 꼰대 마인드, 오지랖을 펼치려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이 ‘꼰대 질량보존의 법칙’으로 적용되나 보다. 그런데 왜 꼭 그 꼰대는 나이가 한참 많은 사장, 교수도 아닌 중간쯤에 있던 사람들도 포함되는 걸까? 지금 말로는 ‘젊은 꼰대’지만, 예전에도 늘 있었다는 것 아닐까?
밀레니얼을 외친 지도 20년이 훌쩍 지났다. 이제 매일 같이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고, 메타버스니, AI니 떠들면서 마치 발전된 과학 기술로 인해 나의 일자리가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처럼 호들갑이다. 그런데 정작 나의 일터의 모습은 어떠한가? 아직도 80년대, 20세기의 조직문화 같진 않은지?
2019년 9월에 영국의 국영방송 BBC에서 오늘의 단어로 꼰대가 소개된 적이 있었다. 갑질 이후로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인 양 해외에 소개되는 모습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BBC에서는 꼰대를 “An older person who believes they are always right(and you are always wrong)”이라고 표현하는데. “자신은 늘 맞고, 다른 사람은 늘 틀리다고 하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꼰대는 나이와 상관없다”고 반박한다. 그렇다. 꼰대는 나이와 상관없다.
인터넷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젊꼰’의 특징에 대해 “5년도 근무를 안 했지만, ‘나 때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한다. 최고의 스펙을 소유한 청년들이 취업에 성공하게 되고, 본인들의 작은 성공에 자아도취 되어 마치 자신의 성공이 전부인 것처럼 누군가에게 충고한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40~50대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면, 유쾌하지는 않아도 그들은 본인이 꼰대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면서 생각과 말, 행동을 조심하려고 꽤 애를 쓴다. 물론 애쓴다는 것과 행동으로 표출되는 건 다른 문제이기는 하나 그들 스스로 문제점은 인식한다는 것이다. 더 젊은 세대들, 예를 들어 Z세대는 “늙꼰보다 젊꼰이 더 싫다. 젊꼰은 대책도 없다”는 말을 하는데, 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혹시 내가 꼰대?꼰대란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로, 프랑스어의 ‘콩테(Comte, 백작)’에서 유래됐다는 의견이 있다. 권위적인 사고란 어떤 행동을 뜻하는 것일까. 예전에는 정말 ‘에헴’ 하고 어른인 체하는 모습을 권위적이라고 했을지 모른다. 마치 식당에 식사하러 가면 상석으로 안내받고, 막내가 수저 세팅을 하고, 상사가 수저 들기를 기다리는 모습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바야흐로 2022년. 1980년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됐다. 만약 아직도 이런 조직이 있다면 ‘옐로카드’다. 2022년의 꼰대, 즉 권위적인 모습은 ‘내 생각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 새로운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한때는 신세대, 지금은 상꼰대 X세대꾸준히 만나는 초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다. 대학 교수인 혜정, 유치원 원장 시연, 사업하는 진국이와 지형이, 우리나라 최초의 테크노 그룹 EOS(이오스)의 메인 보컬이자 가수 유희열이 이끄는 토이의 객원 보컬 김형중 그리고 나, 이렇게 여섯 명이다. 다들 일하느라 바빠서 1년에 한두 번 만날까 말까 하지만 오랜만에 봐도 늘 편안한 친구들, 1973년생, X세대다. 우리는 만날 때면 서로를 보면서 “우리 참 젊다”를 연발한다. 각자 조직에서는 어떤 모습인지 잘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 모임 중에는 대화의 주제나 다양한 행동 등을 봤을 때 아직도 청춘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만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SNS를 통해 보게 되는 나의 X세대 지인들의 모습은 대부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X세대는 신세대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 세대로, 숫자로만 보면 베이비부머보다 더 많다. 현재 조직의 차ㆍ부장급 또는 임원 중 가장 많은 세대가 바로 X세대일 것이다. 한때는 신세대라고 불렸던 사람들인데, 내일모레 50을 바라보는(또는 50대 초반) 상꼰대 나이가 됐다. 이러한 X세대는 두 가지 모습으로 나뉜다. 나이가 의미하는 꼰대, 그리고 새로운 개념인 ‘영포티(Young Forty)’다.
영포티란 김용섭 작가의 저서 『라이프 트렌드 2013: 좀 놀아본 오빠들의 귀환』에서 40대가 되었지만, 이전 세대의 40대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X세대를 설명했다. 영포티는 포털 사이트에도 ‘젊게 살고 싶어 하는 40대로 1972년을 전후로 태어나 새로운 중년의 삶을 살아가는 세대’라고 정의되어 있다. 자신을 꾸미는 데 적극적이며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미용 등의 분야에 지출을 아끼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가족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고자 하며 정치적 이념보다 합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같은 X세대지만 누군가는 꼰대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누군가는 영포티의 모습을 하고 있다. X세대는 해외여행 자유화시대의 첫 수혜자인 덕에 유럽 배낭여행은 물론 해외 어학연수의 경험을 갖게 된 첫 세대라 할 수 있으나. 모든 X세대가 그런 경험을 한 것은 아니었다. 본인이 어느 집단에 속해 있는지, 어떠한 일을 하며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지에 따라 삶의 가치관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영피프티, 영식스티가 아니라 ‘영포티’인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은 평균수명이 증가한 것도 큰 이유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83.5세다.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연령은 2022년 기준 43.9세다. 중위연령은 2022년 기준 45세다. 그런데 이 변화를 살펴보면, X세대가 20대일 때 한국의 평균연령은 20대였다. X세대가 30대일 때 한국의 평균연령 또한 30대였으며, 이들이 40대인 지금 평균연령이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40대의 나이가 더 이상 꺾이는 비주류 나이가 아니라 늘 주류가 될 수 있는 나이를 의미한다. 여러 커뮤니티와 SNS에서 ‘현대 나이 계산법’이라는 나이측정법이 등장한 적이 있다. 현재 나이에 0.8을 곱하면 현대의 나이로 계산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40대는 30대, 50세는 40대에 해당된다.
진짜 젊은 꼰대, 밀레니얼 세대‘밀레니얼 세대(Y세대)’란 1991년에 출간된 닐 하우와 윌리엄 스트라우스의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다. 대체로 70년생인 X세대 다음 세대인 80년대생을 의미하며 통상 1980~1990년대 중반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로 본다. 1980년생은 2022년 기준, 한국 나이로 43세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의 사이에서도 15년의 차이가 남에 따라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는 1989년 이후 출생자를 후기 밀레니얼 세대로 보고 있다. 2022년 기준, 전기 밀레니얼은 35세부터 43세까지, 후기 밀레니얼은 29세에서 34세까지를 의미한다. 지금 젊꼰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들은 바로 ‘전기 밀레니얼 세대’다. 최근에는 조직들이 젊어지고 있고 스타트업이 많아져서, 전기 밀레니얼 세대 중 과장, 차장, 팀장들도 많다. 젊을수록 몇 안 되는 성공의 경험으로 젊꼰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는 ‘가난’이다. 부모세대보다 가난한 첫 세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10~20년 사이에 우리나라가 압축 성장을 하면서 세대 간 빈부 격차가 심해졌다. 이전 세대는 자신이 번 돈으로 결혼 준비를 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거의 불가능해진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또 다른 특징으로 ‘욜로’를 시작으로 ‘탕진잼’이라는 말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미래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니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 즐기겠다는 것이다.
2장. MZ세대, 그들은 왜?
핫한 MZ세대, 그들도 꼰대가 된다‘대기업 꼰대 피하려다 판교서 젊꼰 만났네요’ 최근에 접한 신문기사 헤드라인이다. 판교는 IT기업과 신생 스타트업이 모여 있는 곳이다. 패기에 가득 차서 사업을 시작하던 때와는 달리 성공한 젊은 CEO들에게 꼰대스러운 모습이 종종 보인다는 것인데, 최근 들어 이런 이야기가 들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원들은 젊은 대표이니 사고도 젊을 것이라고 기대했고, 실리콘밸리처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마구 쏟아내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직장을 꿈꿨는데, 대표의 꼰대짓에 점차 실망하게 된다고 한다. 본인의 성공 경험이 곧 정답인 양 꼰대짓을 하는가 하면,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대기업 출신 임원을 영입하고, 결국은 대기업의 권위적인 시스템을 따라가더라는 것이다.
성공 경험이 꼰대를 만드는 건 기업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수평적 조직문화라 알려진 것과는 달리, 상사의 갑질 등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젊은 꼰대’ 기업으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 몇 년 전만 해도 IT기업은 수평적인 문화의 대명사였다. 대학생들은 권위적인 공기업이나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대기업 대신 워라밸과 창의적인 발전을 위해 IT기업이나 신생 기업에 취업하길 선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이 성장하면서 대기업과 비슷한 규모에 조직원도 많아지니 관리가 힘들어지게 된 것이다. 수평적인 소통 문화는 일부 사람들(임원들)끼리의 의사결정으로 변질되고, 업무 강도는 높아지는데 보상이 적절하지 못하니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기업도 꼰대가 된다.
성공 경험이 있으면 그 성공에 얽매이게 되고, 따라서 나태해지고, 관행을 따르게 되고, 현상을 유지하는 데만 급급할 뿐, 큰 변화에는 힘을 쓰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성공의 경험이 꼰대 개인, 더 나아가 꼰대 기업을 양상하게 되는 것이다.
회식은 못 가요. 부캐 키우러 갑니다기성세대의 입장에서 회식은 어떤 의미였을까. 내가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에도 회식은 반갑지 않았지만 꼭 참석해야 했다. 이유는? 찍힐 것 같아서다.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다.” 이 한 마디면 약속도 모두 취소하고 따라가야 했다. 왜 회식을 불시에 통보하는지 이해가 안 갔지만, 한 번도 그 이유를 물어본 적이 없다. “나 오늘 회식이래, 오늘 모임 못 가”라며 친구들과의 약속을 취소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아직도 많은 조직에서 “화합을 위해서는 회식이 필요하다. 소통을 위해서는 필요한 계륵”이라고 하지만 코로나19로 회식이 조금 주춤해진 모양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회식 문화가 달라지기 시작한 건 코로나19 전부터였다.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이 본격적으로 입사하고, MZ세대가 많아지면서 회식 문화가 달라지기 시작했는데, 더 이상 참석을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가 됐다. 2차, 3차로 이어지는 회식도 지양하고, 문화 회식, 체험 회식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다. MZ세대는 회식뿐만 아니라 워크숍, 각종 단체 행사를 모두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MZ세대는 학창시절에 각종 보습 학원과 방과 후 활동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해왔던 세대라 할 줄 아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퇴근하고 뭐하려고 칼퇴해요?”라며 궁금해 하거나 물어보지 말자. 자유 시간을 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좋은 리더로 보여질 수 있다는 걸 기억하면 된다.
부캐 키우러 갑니다: 부캐는 게임에서 사용하던 용어로, 본 캐릭터 외에 새롭게 만든 부 캐릭터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멀티 페르소나’ 정도로 이해해도 된다. 쉬기도 바쁠 것 같은데 굳이 퇴근하고 부캐까지 키우는 이유는 뭘까?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짭짤한 부수입 때문이다. 이들은 ‘N잡러’라고도 하는데, 직장인 약 7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51퍼센트가 ‘본업 외 활동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부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힌 비율도 4분의 1에 달했다.
이러한 경제 활동을 ‘긱 경제’라 부른다. 정형화된 고용 관계가 아니라 온라인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단기 계약이나 프리랜서로 계약을 맺는 고용 형태를 일컫는다. ‘탤런트뱅크’나 ‘크몽’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일을 받아 수행하는 형태다. 『이번 생은 N잡러』의 저자 한승현 씨는 N잡러가 된 이유를 두고 “재미없는 회사, 불만족스러운 연봉, 그리고 불안한 미래 때문”이라고 했다. 부캐를 키우는 건 단순히 돈만을 위해서는 아니다. 자기계발과 스펙의 일종이다.
MZ세대는 회사 안팎으로 본인의 성장에 대해 민감하게 관심을 갖는다. 단지 조직 내에서 ‘단체 행동을 하지 않고, 열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본인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인정해 주어야 꼰대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기성세대나 X세대 입장에서도 MZ세대를 평생 책임지고 싶은 마음도, 그럴 능력도 없지 않은가. 그런데 지금 이 직장에, 또는 나에게 충성하라고 말하는 건 남의 인생에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다.
낀대는 힘들어 코로나19로 직장인이 경험한 것 중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재택근무일 것이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재택근무 시행으로 ‘상사나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된 점’이 좋다는 응답이 74.3퍼센트나 되었다. 이 응답률은 나이가 젊을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의 질문에서 ‘상사’는 임원이 아니라 젊은 세대들의 직속 상사인 젊은 꼰대일 가능성이 크다.
MZ세대 입장에서는 베이비부모나 X세대 상사와는 커뮤니케이션할 기회도 많지 않고 부모 같은 생각에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주로 소통을 해야 하는 젊꼰과는 몇 살 차이도 안 나면서 꼰대질을 받아줘야 하는 게 힘들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재택근무 상황에서는 베이비부머나 X세대 선배가 지켜보지 않으니, 젊꼰들은 본인이 리더인 양 꼰대 리더십을 십분 발휘하게 된다. 기성세대와 함께 있는 공간이라면 젊꼰들이 늙꼰의 눈치라도 보면서 적절히 행동을 조절할 텐데 그런 필터가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MZ세대 사이에서도 젊꼰은 답도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와 X세대 선배들도 역시 젊꼰 후배가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1980년대생 후배 젊꼰들의 역꼰대질에 힘들다는 이야기가 공통적이다. 성인남녀 3천5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열 명 중 네 명이 주변에 역꼰대가 있다고 응답한 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젊꼰들은 편하기만 할까? 최근에는 끼인세대라는 뜻의 ‘낀대’라는 말이 등장했다. 이들은 기성세대의 꼰대질을 욕하며 ‘절대 저렇게 되지 말자’를 외쳤던 세대다. 그러나 어느덧 그런 회사 생활에 젖어 들어 꼰대질하는 모습이 더 익숙해져 버린 세대다.
조직 안에 베이비부머 세대, X세대, 전기 밀레니얼 세대, 후기 밀레니얼 세대, Z세대 이렇게 5세대가 모여 있다. 어느 한 세대만의 이해와 배려만으로는 조직 생활이 쉽지 않다. 어느 한 세대만이 탈꼰대가 된다고 합리적인 조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뜨는 세대가 누구인지, 어느 세대가 합리적으로 변해야 더욱 발전된 조직과 사회가 될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 세대가 바로 젊꼰이다. 그들이 현 사회의 중심이다. 변화의 가능성이 큰 젊꼰들에게 더욱 세련된 어른이 되기를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