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최훈 지음 | 밀리언서재
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최훈 지음
밀리언서재 / 2022년 1월 / 220쪽 / 15,000원
Part 01 선택과 결정 앞에서 왜 우물쭈물하는가?
인류 최대의 난제, 짜장면이냐 짬뽕이냐?첫 회사에 입사한 지 일주일, 목요일 아침에 출근하니 갑자기 팀장님이 말씀하셨다. “오늘은 회식해야지. 입사 축하 회식이니 메뉴는 최훈 인턴이 골라. 알겠지? 퇴근할 때까지 생각해놔.” ‘올 게 왔구나.’ 이런 상황에서 나는 언제나 자동으로 몸이 굳어진다. ‘메뉴를 고르라고? 뭘로 하지? 내가 좋아하는 걸 말해도 되나? 아니면 보통 회식을 많이 하는 삼겹살집에 가자고 해야 하나? 팀장님은 뭘 좋아하시지? 메뉴를 골라야 해. 메뉴를 골라야 해…….’
나는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다가온 퇴근 시간. “뭐 먹을지 정했어?” “저…….” “먹고 싶은 것 없어?” “음…… 생각을 해봤는데요…….” 팀장님은 내 대답을 기다리기가 답답했는지 바로 말씀하셨다. “그냥 가던 데로 갈까.” 결국 늘 그랬듯이 나는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하고 팀장님을 따라 자주 가던 중국집으로 갔다. 회식 메뉴를 고르지 못한 데 대한 후회도 잠시, 자리에 앉자마자 개인 메뉴를 주문하기 위해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 짬뽕과 짜장면이 서로 자기를 선택해달라고 소리쳤다. ‘뭘 먹어야 하지? 짬뽕을 시킬까? 짜장면을 시킬까?’
선택의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팀원들 모두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를 거침없이 골랐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모두 나만 바라보며 내가 뭘 고를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자 마음이 초조했다. 짬뽕이 먹고 싶다고 말만 하면 되는데 나는 짜장면과 짬뽕 중에 하나를 고르지 못하고 결국 먹고 싶지도 않은 볶음밥을 주문하고 말았다. 역시 나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원치 않은 선택으로 또 후회를 하고야 말 거라는 예상 말이다.
메뉴를 고르는 간단한 상황인데, 이것이 내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닌데 짬뽕이라는 두 글자가 왜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걸까? 먹고 싶지도 않은 볶음밥을 먹으면서 ‘나는 왜 이럴까? 나는 왜 이럴까?’ 자책만 하고 있었다. 짬뽕을 고른다고 뭐라고 할 사람도 없는데 먹고 싶은 메뉴 하나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 보였다. 심한 경우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거나 손이 떨리기도 하고 뇌의 움직임이 멈춘 것처럼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왜 누구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말하고, 누구는 심장부터 뛰기 시작하는가? 이런 선택과 결정의 어려움은 과연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일까?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선택’은 “행동이나 태도를 분명하게 정한다”는 의미로 되어 있다. 짜장면과 짬뽕 중 하나를 고르는 상황에서 내가 짬뽕을 선택하고 그것을 먹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하나의 과정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상황이다. 선택과 결정,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두 단어에서 사람들이 잊고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그것은 선택과 결정의 주체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라는 사실이다.
짜장면을 선택하든 짬뽕을 선택하든 주체는 나다. 그런데 나를 포함해 선택 앞에서 주저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배려한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나는 상관없으니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면 좋겠고, 나의 선택으로 인해 분란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배려한다는 이유로 ‘내’가 빠진 선택과 결정을 계속함으로써 자신에게 화도 나고 지치기도 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우리는 대체 왜, 결정의 순간만 되면 ‘나’라는 존재를 잊어버리는 걸까?
결정을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살지 않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내 삶의 주체는 ‘남’이 아닌 ‘나’라는 주체성을 가지는 것이다. 내가 주체가 된다는 것의 핵심은 나를 아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이 무엇인지 등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내가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내 안에 있는 나와 직면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민이 깊어질수록 미련만 남는다: 그동안 나는 너무 신중했다. 너무 고민만 했다. 최상의 선택지를 알아보는 것조차 힘겨웠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선택했는데도 후회와 미련만 남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런 삶이 정말 싫다고 느끼고 있을 때쯤 내 삶을 바꿀 커다란 일이 일어났다.
입사한 지 3년, 원하는 부서와 직무로 변경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업무와 역할이 주어졌고, 출장과 야근이 잦았지만 무척 즐거웠다. 그렇게 부서가 바뀐 지 1년쯤 지났을 때 팀장님이 각자 담당했던 업무를 변경하자고 했다. “기회가 왔다!” 그 당시 나에게는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있었다. 그런데 팀장님께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말하려는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이 몰려왔다. ‘이 부서에 일한 지 아직 1년밖에 안 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얘기해도 될까? 다른 팀원들이 개념 없다고 하지 않을까?’ 그렇게 나는 침묵을 선택했다. 그리고 ‘내 일만 열심히 하고 있으면 팀장님이 알아서 정리해주실 거야.’라고 생각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났을 무렵 팀장님이 나에게 말했다. “우리 팀에 섬이 있어. 최훈 섬이라고.” 나는 침묵을 지키는 사이 업무에 의욕도 없고 팀원들과 교류도 없이 섬처럼 혼자 자기 일만 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게 웬 날벼락 같은 소리지?
나는 억울했다. 아직 내가 자격이 되지 않은 것 같아서 기다렸을 뿐이고 당분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다음 기회에 하고 싶은 일을 얘기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을 뿐이다. 그런데 나를 ‘섬’같은 존재로 몰아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명확하게 얘기할 걸, 왜 다른 팀원들의 눈치를 봐서 이 상황까지 만들었을까.’ 그제야 물밀듯 후회가 몰려왔다. 기회가 왔을 때 똑 부러지게 말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많은 오해와 억울함을 가져다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제야 내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 속상해서 퇴근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화장실 거울을 보며 ‘너 이렇게 살지 마!’라고 외쳤다. 그리고 정말, 두 번 다시 이렇게 살지 않기로 결심했다.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눈치 보지 않고 자신 있게 내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선택 후에도 더 이상 후회하지 않고 설령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잘했구나’라고 스스로를 인정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속을 알 수 없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라는 말보다 ‘색깔이 확실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그날 이후로 나에게는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나’라는 사람을 조금씩 알게 된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그리고 나의 마음속에 있는 나와 직면하게 되면서 훨씬 더 주체적으로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됐다. 쓸데없는 오해 대신 나를 더 잘 이해시키는 쪽으로 변화했고, 기회를 놓치는 대신 적극적으로 잡는 사람이 되었다. 결정을 머뭇거리고 도망치려는 나의 오랜 이미지를 그렇게 벗어던져 버렸다.
그리고 이제 나는 프로결정러다. 내 앞에 놓인 선택의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그것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주변 상황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다. 누구든 프로결정러가 될 수 있지만 누구나 프로결정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내가 원하는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프로결정러가 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Part 02 최고의 선택과 결정을 위한 다섯 단어
심플! 단순하게 생각하라고민거리가 많을수록 선택은 멀어진다: ‘단순하게 생각하라’는 결정을 할 때도 적용된다. 너무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지 말고 정말 내가 바라는 것만 생각하면 된다. 이 선택을 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가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만 판단하는 것이다. 나의 판단과 선택을 믿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누구나 선택과 결정을 잘하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선택과 결정 앞에서 단순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나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면 더더욱 단순해지기가 어렵다. 선택과 결정을 어려워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
첫째, 생각이 많아지면 불필요한 걱정을 하게 된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수록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머릿속이 복잡해질수록 올바른 선택과 결정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둘째, 단순하지 않으면 정리하기도 어렵다. 내가 보기에는 중요하지만 상대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들도 있다. 셋째, 생각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고민할 사항들이 많다는 것이고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면 결국 기회를 놓치게 된다.
복잡한 머릿속을 심플하게 정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업무에서 정리가 필요할 때면 가장 먼저 펜과 종이를 꺼낸다. 그리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중요도에 상관없이 모두 적는다. 적다 보면 중복되는 생각들도 있고 지금 진행되는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생각들도 있다. 적은 내용들은 카테고리로 묶어본다. 그렇게 하다 보면 복잡한 머릿속이 정리되고 1장의 보고서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업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선택과 결정의 순간이 왔을 때 쓸데없는 고민이나 걱정은 자연스럽게 버릴 수 있다. 정말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만 남아서 선택과 결정의 시간을 줄이고 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심플하게 산다』의 저자 도미니크 로로는 현대인에게 심플한 삶이 필요하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매일 생각을 다듬자.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믿고, 머릿속에 어떤 풍경을 반복적으로 그리느냐가 건강과 행복을 결정한다.” 선택과 결정 앞에서 심플해지려면 매일 나의 생각을 다듬고 무엇을 생각하고 믿고 있는지 나와의 대화를 통해 정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복잡한 삶 속에서 올바른 선택과 결정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에 기회를 놓쳐버릴 수도 있다.
완벽! 완벽주의의 노예에서 벗어나라
완벽한 선택이란 없다: 두 명의 중학생이 있다. 한 명은 완벽주의자이고 한 명은 아니다. 이 둘 중 누구의 학업 성적이 더 좋을까? 아마 완벽주의 학생이 일 처리도 깔끔하고 노트 필기, 시간 관리도 잘해서 성적이 더 좋으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완벽주의가 아닌 학생의 학업 성적이 더 우수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심리학자 폴 휴이트는 완벽주의에 대한 정의를 내리면서 ‘사회부과적 완벽주의’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사회부과적 완벽주의’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준을 들이대고 자신은 그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완벽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데, 사회부과적 완벽주의 성향을 보이는 학생의 성적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낮다는 것이다.
완벽주의 학생은 완벽을 추구하느라 사소한 것까지 모두 챙기다 보니 정작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완벽하지 못했을 때 부모나 선생님이 자신을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심리적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완벽이라는 단어가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그 실체는 그렇지 않다. 실제로 완벽주의자들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진다고 한다.
첫째, 작은 실수도 계속 마음속으로 되새기는 경향이 있다. 이미 벌어진 실수는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면 되는데 실수가 일어나기 전에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한다. 둘째, 실패가 두려워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지 않는다. 완벽한 준비를 한다는 이유로 시간만 보내다가 정작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셋째, 선택불가증후군을 갖고 있다. 완벽주의자들은 매번 최상의 선택을 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주변 사람들로부터 우유부단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주변의 평가를 의식해 지금보다 더 완벽해지기 위해 더 자책하고 결국 자신을 더 힘들게 한다.
한때는 나도 완벽한 선택을 하고 싶었다. 다른 사람이 부러워하는 완벽주의자가 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내가 완벽해지고 싶었던 이유는 하나였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나에게 돌아온 것은 완벽하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질책뿐이었다. ‘나는 왜 이럴까?’라는 반문은 나를 더 벼랑 끝으로 몰아갔다. 그런데 이제는 완벽해지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관대해지려고 한다. 실수해도 괜찮고 비난받아도 괜찮다. 선택과 결정을 잘 못해도 괜찮다. 나의 인생이라는 과정 속에서 충실했다면 괜찮다는 마음을 갖기로 했다. 우리는 신처럼 완벽해질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자. 그래야만 내가 원하는 선택과 결정 앞에서 당당하게 프로결정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Part 03 스마트한 선택과 결정에 필요한 큐레이션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 최선의 방법-머릿속 원숭이 죽이기대니 그레고리가 쓴 『내 머릿속 원숭이 죽이기』를 보면 이 책의 저자도 나처럼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그는 서두부터 ‘나를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힐 정도로 어릴 때부터 머릿속 원숭이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끊임없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 머릿속 원숭이가 늘 개입하여 자신의 결정에 대해 지적하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얘기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정해버렸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들리던 목소리가 진짜 내가 아님을 알게 되었고 또한 나를 도와주지도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머릿속 원숭이를 어떻게 하면 제거할 수 있을지 또는 조금 덜 마주치고 덜 방해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했고 그 결과를 책으로 써낸 것이다. 나처럼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 선택과 결정을 잘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었다.
‘그래, 맞아! 이것 때문이었어!’ 내가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반복했던 말이었다. 머릿속 원숭이는 처음부터 우리와 함께했던 것이 아니다. 주변의 시선과 관심, 타인의 기대감과 기준 등 외부 환경에 의해서 어린 시절부터 학습하고 느껴왔던 것이 내면화되어 온 것이었다. 그래서 기존에 했던 방식과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면 위험으로 인식해 그것을 부정하면서 회피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내가 선택과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던 것은 바로 내면의 원숭이가 나를 그렇게 조종했기 때문인 것이다.
사람의 머릿속에는 원숭이 한 마리가 있다. 그 원숭이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가면을 쓰고 우리의 삶에 간섭하고 쓸데없는 생각들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머릿속 원숭이를 잘 통제해야 하는데, 우선 원숭이의 실체를 가만히 들여다봐야 한다. 어떤 이미지인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지켜본 후 원숭이가 말하는 대로 실천했을 때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그런 다음 내가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일단 시작한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머릿속 원숭이들은 다양한 이유와 변명을 늘어놓으며 나의 행동을 방해한다. 하지만 행동을 시작하고 거기에 집중하다 보면 원숭이는 수그러든다.
타인의 조언을 듣거나 자료를 찾아보는 것은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나의 선택과 결정이 타인의 의견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타인의 생각은 나의 머릿속 원숭이에게는 먹이와 같아서 걱정이 더 늘어나고 두려움은 더욱 커져 빠른 선택과 결정, 신속한 행동을 방해한다. 우리가 선택과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머릿속 원숭이 때문이다. 나의 머릿속 원숭이가 계속 뛰어놀면서 나를 힘들게 한다. 걱정과 불안, 두려움, 시기와 질투, 분노 등 안 좋은 감정과 생각들이 나의 행동을 가로막는다. 그리고 결정해야 할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