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어도 외로운 사람을 위한 심리수업
레몬심리 지음 | 미래북
함께 있어도 외로운 사람을 위한 심리수업
레몬심리 지음
미래의창 / 2021년 1월 / 304쪽 / 17,000원
인간관계를 두려워하는 내가 싫어!
외딴섬에 홀로 있는 당신에게 오랜만에 나간 동창회에서 친구들은 시끌벅적 인사를 나누고 한창 회포를 풀고 있을 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친구들 무리에 섞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아니면 조용히 구석에 앉아서 아무렇지 않은 척,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메신저 단체채팅방, 당신은 모든 사람에게 정신없이 말을 걸어서 신나게 대화를 나누는가, 아니면 내내 말 한마디 없이 있으면서 행여나 누가 내 얘기를 꺼내지는 않는지 눈치를 보는가? 길을 가다가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반갑게 가서 인사를 하는가, 아니면 망설이다가 빠른 걸음으로 못 본 척 지나쳐 버리는가? 꼭 참석해야 하는 저녁 모임이 있다면 한껏 꾸미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참석하겠는가, 아니면 망설이다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참석하지 않겠는가?
내 주변에는 인간관계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혹여나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자신이 이상하게 비치지 않을까 매사에 조심스러운데, 그것이 항상 그 자신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 만다. 그렇게 인간관계의 기회가 사라지고 나면 후회와 괴로움을 거듭하며, ‘이토록 소심하지 않았다면 기회를 잡았을 텐데’라는 생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하지만 다음 기회가 왔을 때 또다시 두려움과 망설임에 휩싸여,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기회를 놓치는 악순환을 끊어내지 못한다.
어느새 마음속에서 자책, 자기혐오 등의 부정적인 감정만 남아 있다. 매번 이와 같은 실패를 반복하던 친구가 나에게 후회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게 왜 이렇게 두려운 거지, 이런 내가 정말 싫어.” 나이가 들수록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점점 어렵다는 이들이 많다. 이미 사회에 발을 들여놓은 우리는 ‘공부만 열심히 하고, 세상사에는 전혀 관심 없던’ 학생 때처럼 살 수 없다.
일, 돈, 관계, 사회, 책임 등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것이 많아진다. 여기서 특히 인간관계는 필수적이고 그 중요도가 높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내게는 인간관계를 잘하는 능력 같은 건 없는 듯싶다. 이런 중요한 능력이 왜 나에겐 없는 걸까? 주위를 둘러보면, 남들은 곧잘 하는 것 같은데 나만 형편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타고난 사람보다는 후천적으로 키우고 단련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에게 다음 몇 가지를 당부하고 싶다.
당신이 다른 사람과의 교제를 두려워한다고 해서 함부로 자신에게 ‘사형선고’를 내리지 말라. 앞으로 평생 다른 사람들처럼 말주변이 좋고 누구에게나 환심을 사지 못한다고 해도 자신을 부정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특히, 당신의 의견을 표현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에서라면 더욱 자신을 믿어야 한다. 항상 스스로에게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말을 해주자. “나는 할 수 있어, 내가 최고야!”
당신은 자신에게 주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인간관계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요구치가 너무 높은 경우가 많다. 매사에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스트레스와 긴장, 초조함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발생하는 원인이 돼버린다. 견디다가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예상치 못한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나는 당신이 너무 자신을 혹독하게 몰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일에 완벽하면 성인군자다. 우리처럼 속세에 사는 평범한 사람은 자신의 삶을 살 뿐이다. 모든 인간관계의 목적은 자신을 드러내고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함이지, 정해진 패턴이나 기준 따윈 없다. 노력하고, 시도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다른 사람이 당신의 성의와 신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매일 시간을 정해서 자신을 채워나가라. 폭넓은 독서를 통해 책 속에 숨겨진 ‘귀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 책 속에는 삶의 다양한 모습과 사람들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 그를 통해 섭취한 양분을 자신의 경험으로 전환시켜 보자. 책 속의 사례와 나를 비교해보면서 과거의 인간관계 속에서 저지른 실수는 없었는지, 어떤 방법이나 언어적 기교를 써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다. 이런 노력이 있어야만 인간관계를 잘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당신이 외딴섬처럼 홀로 있었다면, 과감히 그 섬을 떠나 다른 곳으로 건너보자. 그리고 당신이 지닌 다정함을 다른 사람에게 건넨다면 분명 그와 같은 다정함이 돌아올 것이다.
‘가식적인 명랑’의 가면을 벗을 수 없다 당신도 이런 사람일지 모르겠다. 직장이나 모임에서 늘 활기가 넘치고 처음 만난 사람과도 금방 우스갯소리를 건넬 정도로 친해진다.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은 아주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친화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그런데 모든 일이 끝나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당신은 자신의 가식적인 얼굴을 빨리 벗어버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 입을 굳게 닫아버리고, 창밖으로 쏟아지는 도시의 야경을 보면서 ‘이게 진짜 내 모습인가?’ 스스로 묻고 또 묻는다.
대부분 직장과 모임에서 자주 나타나는 이 ‘가식적인 명랑’은, 원래 내성적인 사람이 주변 환경의 압박과 자극에 의해 수다쟁이가 되거나 몸짓이 커지고,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 열을 올리는 등 명랑함을 극대화하는, 사회적으로 학습된 가면이다.
가식적인 명랑이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내 마음은 참 착잡하다.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너무 잘 알아서다. 이런 사람은 전부터 스스로의 내성적인 성격이 걸림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혹은 사회와 환경의 요구에 따라 변화를 택해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 인위적인 명랑함으로,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최대한 어필하고 지금까지 유지해온 것이다.
겉으로 봤을 때는 자신의 한계를 돌파한 셈이니 좋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내막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깊숙이 숨겨놓은 진짜 자신의 모습은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다. 스스로를 돌아보면 여전히 소심하고,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고, 말주변이 없다. 때로는 알 수 없는 서러움이 복받쳐 눈물을 터뜨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식적인 명랑의 가면을 벗을 수 없다. 여전히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럽고 많은 생각을 거친다. 그리고 깊고 조용한 밤이 되면, 그런 자신이 너무 미워진다. 점점 진짜 본심과 한없이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몰려온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외로움은 모두 외부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가식적인 명랑 뒤에도 피할 수 없는 외로움이 숨어 있다. 이미 가면을 쓰는 것이 습관적인 사람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아무런 사건 준비 없이 쉽게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숙련돼 있다. 자신의 가장 좋은 면만 드러내는 데 익숙해져서 부족한 면을 드러내는 데 큰 두려움이 있다. 다른 사람 눈에 비친 그들은 항상 기쁘고 즐거워 보이지만, 실상은 내면에 가득한 열등감과 콤플렉스를 숨기기 위해 애쓰고 있을 뿐이다.
가식이 나쁘다는 편견이 항상 존재하는 것처럼, 가식적인 명랑 역시 인간이 가진 위선적인 모습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야기한 사람들은 위선과는 거리가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 입히지 않으면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면을 택했다. 그러니까 만일 그 본모습을 보더라도 조금 더 관용을 베풀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지금도 영혼 없는 명랑함을 발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우리는 모두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세상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다듬어갈 필요가 있다. 끝내주는 성격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사람도 당신이고, 수수한 차림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는 사람도 당신이고, 오늘 읽은 책 한 구절에 깊이 감동하는 사람도 당신이고,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호탕하게 웃는 사람도 당신이다. 이들 모두가 진짜 ‘자신’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떤 모습의 내가 더 나은지 고민하지 마라. 나의 모든 모습이 다 새롭다. 그리고 깊은 밤, 혼자 있을 때 가장 진실한 나로 돌아가, 흐르는 눈물을 꾹 참아내던 그 모습이야말로, 이 세상을 마주하는 당신의 가장 진실한 태도일 것이다.
호감을 내 편으로 만드는 연습
호감은 한 끗 차이에서 시작된다 사람마다 각자 인생에서 추구하는 바가 다르지만 유일하게 같은 점이 있다. 바로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에게 미움보다는 호감을 얻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앞서 호감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했으니, 이번에는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이것만 알면 인간관계에서 탁월한 호감술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첫인상은 우리의 머릿속에 꽤 오랫동안 남아 있다. ‘이 사람은 지각하는 스타일이군’, ‘저 사람은 초록색을 좋아하나봐’ 같은 이미지들 말이다. 기억에 남은 이미지는 앞으로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할지, 그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 만났을 때 인상이 좋지 않았다면, 우리는 굳이 그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처음 비춰지는 이미지와 성격이 특히 중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등산이나 산책을 할 때는 당연히 구두보다 운동화가 적합한 것처럼, 옷차림이나 화장은 최대한 때와 장소에 어울리게 한다. 또한, 도도하고 우울한 성격보다 활기차고 붙임성 있는 성격이 훨씬 다가가기가 편하다. 너무 무리해서 가면까지 쓸 필요는 없다. 먼저 말도 붙이고, 미소를 짓는 등의 노력 정도가 좋다.
혹시라도 그날 영 기분이 좋지 않아서 웃음과 활력을 잃어버렸다면, 기분전환을 시도하자. 대체로 우리 행동과 마음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일단 다른 사람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가라앉았던 마음을 끌어올려보자. 맛있는 케이크를 한 조각 나눠먹는 것도 좋다. 우울했던 마음이 행동과 환경에 영향을 받아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어느 날 당신은 모임에 처음 갔다. 당신은 그날 누군가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한참 동안 대화도 나눴다. 그런데 다음에 만났을 때 그 사람이 당신의 이름을 잊었다면 어떨 것 같은가? 분명 기분이 상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당신에게 자신을 소개했을 때 그 사람의 이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름을 잊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결여된 행동이니, 반드시 기억해두자.
상대방의 이름과 이야기를 잘 귀담아듣고 기억해뒀다가 다음에 만났을 때 정확하게 언급하면, 두 사람의 거리는 금방 가까워질 것이다. 이것은 경청과도 연관된다. 어쩌면 당신도 탁월한 언변을 뽐내서 사람들에게 동경의 눈빛을 받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때로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훨씬 더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대체로 이기적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기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그저 쉴 새 없이 자기 얘기만 늘어놓는다. 다른 사람의 호감을 얻고 싶다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서, 그 사람이 좋아하는 주제와 관련된 질문을 던져보자. 이것은 대화 도중에 상대방을 향한 격려가 될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환영받는 사람이 되기 위한 필수 요건 중 하나다.
또한, 상대방이 우리에게 관심을 갖게 하려면 우리가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누군가를 존중하든 누군가의 존중을 받든, 모두 진심이 있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는 항상 나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나를 더 많이 좋아해주는 친구를 만나고 싶어 한다. 그런 사람을 찾기보다는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보자는 것이다.
먼저 그 사람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아보려면 대화가 우선이다. 앞서 말했듯이 대화 중 고개를 끄덕이거나 간단한 질문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반응하면, 자연스레 이야기도 더 깊어지고 친밀감도 쌓인다. 거기서 그가 필요한 것 혹은 그가 듣고 싶어 하는 격려나 조언을 파악하고, 당신이 가능한 선에서 챙겨주자. 상대방의 생일 당일에 간단한 축하 메시지를 보내거나 가끔씩 작은 선물을 보내는 것으로도 상대방을 향한 관심과 호감을 표현할 수 있다. 한마디로 상대방에게 당신이 신경 쓰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장점이 있다.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은, 그 사람이 당신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방법이다. 그리고 당신은 그 장점들을 배울 수 있다. 상대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면, 자신이 당신에게 모범이 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물론, 그를 일깨워준 당신에게도 큰 호감을 갖게 된다. 무슨 일이든 성공하려면 시간과 방법이 필요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시간과 방법이 필요하다.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정말 모든 갈등이 해결될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매일 적지 않은 시간을 다른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데 쓴다. ‘지금 내가 하는 얘기에 관심이 있을까?’, ‘아침에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하는군’, ‘오늘 표정이 좀 어두워 보이는데 무슨 일이 있나?’ 이렇게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 표정, 반응 등을 보고 지금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예측해보는 것이다.
이 과정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심리학자나 상담가, 프로파일러 등 타인의 행동과 의식을 분석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이들을 제외한 보통 사람들에게는 모두 생물학적 본능에 의해 일상적인 경험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당신이 회의 시간에 상사와 눈을 마주쳤다면, 다음 발언자는 당신으로 결정됐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상대방의 표정만 봐도 그 사람이 화가 났는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이런 눈치와 판단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라면서 배우게 되는 것들이다. 점점 성숙해지고, 너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서, 그 과정을 하나하나 인식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그러나 바로 이 때문에 판단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상대는 아무렇지 않은데, 화가 났다고 오해하거나 상대의 의향을 묻지도 않고, 그저 느낌으로 넘겨짚어 실수를 범한다. 여기서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단어 하나가 떠오른다. ‘역지사지’, 다름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라는 뜻의 사자성어다. 심리학에서는 ‘조망 수용’이라고 하는데, ‘자신이나 타인의 삶과 마음에 대해 조망한다’는 뜻으로, 세상과 타인을 인정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본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우리는 모든 일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입장과 감정을 대입시키기 때문에 제대로 된 역지사지를 실천하기란 정말 어렵다. 자칫하면 ‘내가 너라면 이랬을 텐데…’의 함정에 빠지고야 만다. 누군가 당신에게 어려움을 호소할 때 “아직도 그게 불만이야? 내가 너라면 기뻐서 춤이라도 출 텐데, 복에 겨운 소리하고 있네”라고 책망해버리는 것이다. 이는 역지사지가 아니라 단지 강박적 ‘입장 바꾸기의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 그저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것이 목적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비혼 선언을 한 사람에게 무작정 생각을 바꾸라고 말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오히려 더 큰 반감만 산다. 당신은 그가 아닐뿐더러,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상황이나 감정을 겪어본 적이 없다. 제대로 된 역지사지와 깊은 이해 없이 무작정 ‘나 같으면 이렇게 해’라고 말해봤자 서로 불쾌하기만 하다.
다른 사람과 분쟁이 있을 때 우리는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든 ‘틀렸다’는 꼬리표를 붙이곤 한다. 하지만 그 이전에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최소한의 시도는 해봐야 한다. 물론, 그러려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주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그것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과 생각이 있다. 그들과 함께 이 세상을 잘 살아가려면, 언제든 당신의 머리와 가슴을 활짝 열어두고, 다른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