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유니 홍 지음 | 덴스토리
눈치
유니 홍 지음
덴스토리 / 2020년 11월 / 213쪽 / 14,000원
눈치란 무엇인가?대기업에 막 입사한 여러분은 마침 초대받은 모임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 모임 장소에 들어섰을 때, 모든 사람이 나이 지긋한 한 여성의 싱거운 농담에 웃고 있었다. 이때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다음의 보기 중에서 골라보라. ‘ⓐ 방금 들었던 것보다 훨씬 우스운 농담을 하며 끼어든다. 동료들이 좋아할 것이다! ⓑ 별로 재미있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는다. ⓒ 이 여성이 분명 회사의 대표일 것으로 판단하고 적절한 기회를 봐서 자신을 소개한다.’ ⓐ를 선택한 여러분은 눈치를 기르는 것이 좋겠다. ⓑ를 선택했다면, 분위기를 정확히 감지하고 동료들로부터 적절한 신호를 읽었다는 뜻이니 칭찬받을 만하다. ⓒ를 선택했다면 축하한다. 여러분은 이미 눈치 달인이나 다름없다.
한국인은 ‘사회생활의 반은 눈치에 달렸다’고 한다. 눈치가 빠르면 인생이나 사업에서 좋은 파트너를 선택하거나 직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 여러분에게 해를 끼치려는 상대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으며, 사회가 주는 불안도 줄일 수 있다. 뚜렷한 이유 없이 타인을 내 편으로 만들 수도 있다. 반대로 눈치가 없으면 알 수 없는 이유로 다른 사람이 여러분을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눈치 효과를 확인하고 싶다면 한국 근대사를 살펴보면 된다. 한국은 반세기 만에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섰다. 불과 70년 전, 6ㆍ25 전쟁 직후의 한국은 세계에서 몹시 가난한 국가 중 하나였다. 더구나 천연자원이라고는 석유 한 방울, 구리 1그램도 나오지 않는 나라였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며 한국은 지구상에서 매우 부유하며, 멋지고, 기술적으로 발전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전환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다른 국가의 필요를 ‘눈짐작’하는 능력, 그 필요에 따라 신속하게 수출 제품을 제조하는 능력, ‘변화’에 맞춰 계획을 재조정하는 능력 등 한국 경제 성장의 기적 뒤에는 이처럼 늘 눈치라는 능력이 존재했다. 여전히 눈치의 가치에 의문이 든다면, 케이팝의 인기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자.
한국 부모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눈치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친다. “왜 그렇게 눈치가 없니?”는 부모들이 흔히 하는 꾸중이다. 한편 눈치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고, 배워서 터득하는 사람도 있지만, 눈치를 강요받는 사람도 있다. 나는 만 열두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한국으로 왔는데, 당시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했지만 평범한 공립학교에 가게 되었다. 언어 학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 문화에 동화되어야 했으니, 내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눈치 특별 훈련을 받은 셈이다. 내가 살게 된 새로운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온전히 눈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즉 나는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런 식으로 나는 다음과 같은 눈치의 두 가지 기본 법칙을 배웠다. 첫째, 모든 사람이 같은 행동을 한다면, 거기에는 늘 이유가 있다. 예로 나는 ‘차려’나 ‘열중쉬어’가 어떤 자세인지조차 전혀 몰랐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취한 자세를 유심히 관찰해 똑같이 흉내 냈을 뿐이다. 둘째, 충분히 기다리면 입 밖에 한마디 꺼내지 않고도 대부분의 의문점을 해결할 수 있다. 제대로 한국어 한마디도 할 수 없었던 내게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이런 시련 덕분에 사람들이 내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을 열고 배우는 것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고, 선생님과 학생들은 나를 좀 더 너그럽게 봐주었다.
한국에 온 지 1년여 만에 나는 반에서 1등을 했다. 수학과 물리 경시대회에서 상도 탔다. 18개월이 지난 후에는 부반장으로 뽑혔다. 이 모든 것이 한국어 실력이 여전히 형편없었음에도 이뤄진 일이었다. 물론 나는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혼자 아무리 공부해도 눈치가 없었다면 많은 것을 성취하지 못했을 것이다. 눈치는 커다란 단점(내 경우는 한국어를 못하는 것)을 예상치 못한 장점으로 바꿔주었다. 예로 선생님 말씀은 늘 너무 빨라 내가 잘 알아듣고 필기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표정이나 어조를 살피며 중요한 내용을 짐작했다. 선생님 목소리가 커지면 그 부분이 시험에 나온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 때 물리 선생님은 요점을 강조할 때마다 막대기로 자신의 손바닥을 두드렸다. 나의 한국어 실력은 여전히 한참 뒤떨어지는 데다 필기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수준이었으나, 선생님들은 무엇이 시험에 나올지 실제로 말하지 않으면서도 ‘말해주고’ 있었다.
눈치를 쓰는 일은 한국에서 일상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고맥락 문화권에 속하는 한국에서는 말보다는 몸짓, 표정, 전통, 주변 사람, 심지어 침묵 등을 통해 전체적인 맥락을 유추하면서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에서만 눈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서구 사회에도 눈치가 필요한 고맥락 상황이 빈번하게 생긴다. ‘눈치’라는 단어를 모르더라도 말이다.
한편 일상에서 눈치를 잘 쓰려면 먼저 여러분의 관심이 한 개인이 아닌 공간의 분위기로 향해 있어야 한다. 관찰의 대상이 개인이 아니라 방 전체여야 한다.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과 반응을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여러분이 있던 공간에 어떤 사람이 들어온 적이 있을 것이다. 문을 등지고 서 있어 누구인지 볼 수 없더라도, 방 안에 있는 사람들 반응을 보면 무언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준 신호를 읽어내며 눈치가 작동한다. 방이 살아 숨 쉬는 유기체는 아니지만, 사실은 그렇다. 방에 있는 모든 사람이 방 전체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 여러분이 눈치 없이 행동하면 그 방 전체의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다. 하지만 눈치가 빠르면 방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관찰해야 할까? 숙련된 눈치 달인은 ‘이 방의 분위기는 어떤가?’, 그리고 ‘그 흐름에 따르기 위해 나는 어떤 정서적 기운을 풍겨야 하는가?’라는 두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눈치를 갈고닦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은 무엇일까? 바로 나쁜 인상을 남긴 후 수습하는 일, 사람들이 왜 갑자기 여러분에게 화를 내는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싸우는 일, 잘못 튀어나온 말을 주워 담는 일 등이다.
눈치 방해물사람은 눈치에 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그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배워온 일부 지식에 도전해야 한다. 나는 이런 문화적 특성을 ‘눈치 방해물’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더 선호하는 가치가 있다는 것, 그 특성 때문에 다른 사람을 파악하고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모른다. 다음은 서양 문화권에서 볼 수 있는 편견이다.
[눈치 방해물 1 ? 공감이 이해보다 중요하다] 눈치와 공감은 비슷한 구석이 있다. 둘 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겠다는 궁극적인 목적으로 상대방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해하려고 한다. 현대 서구식 사고방식에서 한 가지 문제점은 공감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것이다. 품위 있는 사람들의 공감 능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공감 자체가 과대평가된 것도 사실이다. 공감의 성격은 이기적일 수 있다. 항상 이해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공감은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는 바로 당신의 감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감과 눈치는 상당히 다르나 사람들과 잘 지내거나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둘 다 필요하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보면, 공감은 다른 사람들이 내게서 등을 돌릴 때 썼던 무기였다. 내게 “더 공감할 줄 알아야지”라고 충고하는 이들 중 반은 내게 수치심을 주면서 나를 고분고분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나머지 반은 내 경계심을 풀어 나한테 뭔가를 얻어내려는 이들이었다. 아무튼 눈치 없는 공감은 문법 없는 말, 곧 의미 없는 소음과 같고, 진정한 눈치 달인은 그 사람의 상황에 공감할 수 있든 없든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다. 눈치를 발휘하면 상대방과 공통점이 전혀 없더라도, 심지어 서로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눈치 방해물 2 ? 소음이 고요함과 정적보다 낫다] 서양에서는 누군가가 질문을 받아 대답하기 전 침묵이 길어지면, “여보세요! 거기 누구 있어요? 내 말 들려요?” 하고 재촉하기도 한다. 그만큼 조용히 고민하는 일에 관대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지 못하는 사람은 눈치가 둔한 편이다. 그러나 눈치가 100퍼센트 문화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특성임을 이해한다면,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다. 눈치는 당신의 오감과 (현대 전문가들이 ‘제2의 뇌’라고 부르는) 직감, 그리고 본능적인 두뇌를 더 현명하고 성숙하게 존중하는 방법이다.
[눈치 방해물 3 ? 외향성이 내향성보다 낫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외향적인 사람은 건강하고 행복하고, 내향적인 사람은 반사회적이며 어둡다는 인식이 있다. 부부 중 한 사람이 외향적이고 다른 한 사람이 내향적이면, 종종 모임에서 같은 이유로 싸우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외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판단을 돌아봐야 한다. 왜 내향적인 사람이 분위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하는지, 내향적인 사람이 거리를 두는 것이 불편하다면, 왜 그것이 당신 잘못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잘못이라고 생각할까? 내향적인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을 더 잘 알게 되면, 내향적인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 집단내의 관계를 누구보다도 더 잘 파악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은 타인과 일정한 거리를 두며 외향적인 사람들이 놓칠 수 있는 전반적인 분위기와 비언어적 단서를 포착한다.
[눈치 방해물 4 ? 날카로움이 원만함보다 낫다] 서구 사회에서는 저돌적인 행동이 더 보상을 받는 편이다. 적극적인 사람이 관심을 더 끌고 더 눈에 띄니 일리는 있다. 하지만 저돌적인 사람이 밀고 지나간 자리에는 날카로운 흔적이 남기 마련이고, 자신이 원치 않았더라도 그 날카로움이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날카로운 면에 말꼬리를 잡고 놓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둥글둥글하게 원만함을 유지하면 다른 사람과 원활하고 부드럽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어떻게 원만해질 수 있을까? 다음에 갈등에 빠지면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말하는 것부터 피하자. 심호흡부터 하고, 행동하기 전 두 가지 간단한 질문을 던져보자. ‘내가 뭘 하고 있는 걸까?’, 그리고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 질문의 답은 중요하지 않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 주변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스스로 원만함을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눈치 방해물 5 ? 개인주의가 집단주의보다 더 낫다] 한국에서 아이가 참을성 없이 행동하면(예를 들어, 뷔페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던 중 “여기서 계속 기다리기만 했잖아요! 배고파요!” 하고 불평하는 상황) 부모는 “에구, 불쌍해라! 가방에 포도 있는데 줄까?”라고 말하기보다는 “세상에 너만 있니?”라고 한다. 매우 흔한 부모의 꾸지람이다. ‘얘야, 이 줄에 서 있는 사람들 전부 배가 고파. 눈치가 있다면 알아차려야지’라는 뜻이다. 다른 말로 하면 ‘이기적으로 굴지 마!’가 될 수도 있다. 이 말은 한국 가정교육에서 매우 중요하고, 특히 눈치를 말할 때 결정적인 개념이다.
한국인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 개념을 자녀에게 가르친다. 예를 들어, 한국 학교에서는 보통 청소 업체나 담당 직원을 따로 쓰지 않는다. 학생들이 당번을 정해 직접 교실 청소를 한다. 스스로 살아가는 몇 가지 방법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그때그때 정리하면 청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도 하고, 반을 하나의 벌집으로 보게 할 수 있다. 벌 한 마리에게 좋은 것이 전체 벌집에도 좋다는 의미로. 2017년, 한국의 한 긴 터널에서 일어났던 교통사고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터널 안의 모든 차가 1분 만에 ‘생명의 길’을 만들어 구급차가 도착하자마자, 터널 안으로 진입하는 장면이었다. 운전자들은 재빨리 차를 오른쪽 끝으로 돌려 터널 벽에 바짝 붙여 세웠고, 터널 한가운데 도로가 생겼다.
매우 놀라운 장면이다. 중국과 독일에도 비슷한 영상이 있다. 개인주의보다는 집단주의를 중시하는 문화에서 더 잘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집단주의’라는 단어는 기분 나쁘게 들린다. 아마 이 단어를 보고 움찔했거나, 구소련의 선전 영화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개인주의를 포기할 필요는 없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단지 여러분이 벌집의 일부라는 것만 인식하면 된다.
사람들과 멀어지는 법눈치가 부족한 사람을 여러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다음의 치명적인 눈치 부족 여덟 가지 유형을 보다 보면 여러분 자신, 친구, 프레너미(frenemy, 프렌드(friend)와 적을 뜻하는 에너미(enemy)의 합성어. 친구인 동시에 적이 될 수 있는 관계를 말한다), 동료, 친척이 떠오를 수 있다.
[눈치 부족 유형 1 ?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사람] 흔히 볼 수 있는 눈치 부족 유형이다. 대개 악의는 없으나 무지하다. 지나치게 긴장한 채 자기 세계에만 갇혀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지 못한다. 무지함에 나쁜 의도가 없더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나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눈치 부족 유형 2 ? 자신이 로맨틱하다고 생각하는 스토커] 리처드 커티스 스타일의 로맨틱 코미디(「러브 액츄얼리」가 그중 최악)는 공공장소에서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든 다음, 사랑을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오해하게 한다. 이는 남녀 모두에게 해당하는 문제인데, 이런 방법은 절대 로맨틱하지 않고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보는 것뿐이다.
[눈치 부족 유형 3 ? 숨은 뜻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 무슨 일이든 하나하나 설명해줘야 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한두 명씩은 있다. 때로는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이해를 못 한다. 물론 의사소통은 쌍방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는 오해가 생길 때도 많다. 그럼에도 보통보다 낮은 수준의 이해력을 가진 사람이 때로는 많은 사람을 어색하게 만든다.
[눈치 부족 유형 4 - ‘공자 앞에서 문자 쓰는’ 사람] 이 유형의 행동 자체는 성별과 크게 관련 없지만, ‘맨스플레이닝’(mansplaining)과 비슷한 면이 있다. 실제 전문가 앞에서 여러분이 그 분야 주제에 대한 지식을 과시할 때, 한국인은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는 표현을 한다. 이 유형의 사람은 눈치가 너무 없어서, 상대방이 세계적인 전문가라는 것조차 알지 못한 채 거들먹거린다.
[눈치 부족 유형 5 ? 상대방이 콧대 높게 행동한다고만 생각하는 사람] 제인 오스틴의『오만과 편견』에 나오는 엘리자베스와 콜린스는 문학 작품에서 눈치가 빠르거나 없음을 보여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들이다. 엘리자베스는 눈치가 빨라서 늘 행동을 잘 읽고, 부조리한 상황도 잘 파악한다. 반면 눈치 없는 콜린스 씨는 바보같이 휘둘린다. 사랑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할 때 여러분의 메시지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면, 한 걸음 물러서서 분위기를 파악해야 한다.
[눈치 부족 유형 6 ? 칭찬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 재능에 감탄해서 나오는 칭찬과, 당신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하는 칭찬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누가 어떤 이유로 칭찬을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원하는 답이 아닌 답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진정으로 눈치 있는 사람이다.
[눈치 부족 유형 7 ? 지루한 사람] 당신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보다 더 호감 가는 사람은 없다. 반면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기 위해 화제를 바꾸거나, 이야기보다 한발 앞서 끼어드는 사람만큼 지루한 사람은 없다. 우리는 보통 개인적으로 관심 없는 이야기에 집중하기 어렵고, 자신의 이야기보다 남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니 여러분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성실히 듣고 있다는 것만 보여줘도 괜찮은 편이다. 이야기가 끝날 때쯤이면 두 사람 사이가 더 돈독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