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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발견

마크 브래킷 지음 | 북라이프


감정의 발견

마크 브래킷 지음

북라이프 / 2020년 9월 / 408쪽 / 16,800원



우리에게는 감정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




감정을 표현하자


나는 어렸을 때 두려움과 분노와 절망에 젖어 있었고 왕따를 당하는 외톨이였다. 나는 혼자 방에 틀어박힌 채 학교에서 묵묵히 감내했던 괴롭힘을 곱씹으며 울거나 괴로워했고, 종종 어머니에게 화를 내며 “엄마가 뭔데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거야?”라며 소리를 지르곤 했다. 그러면 어머니도 맞받아 외쳤다. “아빠 오면 두고 보자!” 아버지가 퇴근해 돌아오면 어머니는 내가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 전했고 아버지는 내 방으로 달려와 “한 번만 더 엄마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면 그땐 가만두지 않을 거다!”라고 고함을 질렀다. 때로는 이런 훈계조차 없이 매부터 들기도 했다. 그러면 어머니가 불쑥 끼어들었고 두 사람은 아버지의 훈육 방법을 놓고 언쟁을 벌였다. 그러다 마침내 아버지가 물러나면 어머니가 내 방에 들어와 나를 다독였다. “마크, ‘이번엔’ 내가 너를 구해 줬지만…….”

의아했다. 대체 무엇으로부터 나를 구해 줬다는 거지?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그들은 내게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가르침을 주었고, 이 교훈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부모님에게 끔찍한 비밀을 털어놓았다. 우리 가족의 친구였던 이웃이 나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야구 배트로 그 남자를 때려죽이려 했고, 어머니는 신경 쇠약으로 쓰러질 지경이 되었다. 경찰이 그 이웃을 체포했고 내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온 동네에 금세 소문이 났다. 그 학대범이 열 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같은 만행을 저질렀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내가 나서서 이 끔찍한 악몽을 폭로한 걸 모두 반겼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아니, 틀렸다. 나는 곧 외톨이가 되었다. 어른들은 하나같이 아이들에게 나와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했다. 따돌림은 더 심해졌다.

부모님은 그제야 내가 끊임없이 감정적으로 무너지는 원인을 깨달았다. 나쁜 성적, 폭식증, 관계 단절, 절망, 분노의 이유를. 그리고 비슷한 난관에 봉착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반응했다. 망치로 맞은 듯 큰 충격에 빠져 아무 대처도 하지 못한 것이다. 부모님은 문제의 심각성을 정확히 인지하진 못했지만 내게 상담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각자 자신의 문제에 압도되어 그저 버텨 내기에 급급했던 나머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살필 수가 없었다. 그들은 내가 보낸 신호를 놓쳤거나 무시했다. 어쩌면 내 학교생활이나 동네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 자세히 묻지 않는 것이 속 편해지는 길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자신들이 알게 될 진실이 두려웠을 수도 있다.

만약 조부모님이 내 부모님의 감정을 진심으로 궁금해 했다면, 감정을 다루는 법과 문제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쳐 줬다면 내 어린 시절은 굉장히 달라졌을 것이다. 부모님이 내 고통을 이해하고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분야에서 일하다 보면 나와 비슷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들은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지도, 인정하지도 않고 가슴속 깊이 묻어 버렸다. 저마다 사연은 조금씩 달랐다. 신체적 학대를 당한 사람도 있었고 무시당하거나 외면당한 사람도 있었다. 감정적 학대를 감내해야 했던 사람, 자녀를 통해 대리 만족을 구하려는 부모 때문에 숨 막히는 시간을 보낸 사람도 있었다. 극적인 사연이랄 것이 거의 없는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족 중에 감정을 이야기하거나 다루는 법을 배운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감정 문제가 늘 무시되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해서 삶을 비관할 필요는 없다며 문제를 가볍게 넘겨 버린다. 나 역시 그렇게 대응했다. 내 감정에 점점 무심해졌다. 마음을 닫아 버린 것이다. 일종의 생존 전략이었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구세주는 마빈 삼촌이었는데, 그는 낮에는 교사로 일하고 밤과 주말에는 밴드 활동을 했다.

어느 여름날 삼촌과 함께 뒷마당에 앉아 있었는데 그가 내게 IQ 테스트를 해 보자고 제안했다. 알고 보니 나는 처참한 학교 성적표가 주장하는 것에 비해 훨씬 똑똑한 아이였다. 삼촌은 내가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성적 학대까지 당했으니 마음 깊은 곳에서 크나큰 혼란을 겪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는 어떤 어른도, 아니 어느 누구도 하지 않았던 질문을 내게 했다. “마크, 기분이 어때?” 이 한마디에 가슴속 감정의 둑이 일시에 무너지고 격류가 쏟아졌다. 그 사소한 질문 하나가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 중요한 건 질문 자체가 아니라, 삼촌이 내게 질문한 방식이었다. 그 순간 나는 삼촌이 진심으로 내 대답을 궁금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삼촌은 내가 느끼는 감정을 섣불리 평가하지 않았다. 마음을 열고 공감하며 귀를 기울여 주었다. 내 감정을 해석하거나 설명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날 나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전 친구가 없어요. 운동도 잘 못하는 뚱보예요. 학교에선 왕따고요.” 흐느끼며 울부짖었다. 마빈 삼촌은 그저 들어 주기만 했다. 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해 주었다. 삼촌은 방구석에만 틀어박혀 짜증과 반향을 일삼는, 다시 말해 주변을 불편하게 하는 나의 행동 이면에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는 누구도, 심지어 나조차도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에 처음으로 초점을 맞췄다. 마빈 삼촌은 내게 마음껏 감정을 표현할 자유를 선사한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감정은 일종의 정보이다. 한 개인이 무언가를 경험할 때 내면에서 어떤 메시지가 발생하는지를 전하는 뉴스 보도와 비슷하며, 이 정보에 접근하여 그 의미를 파악하면 가장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모든 감정에 설명서가 붙어 있지는 않으니까. 감정을 촉발한 대상과 이유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해소할 방법을 찾기도 어렵다. 감정 앞에서 막막해하는 우리에게는 다행스럽게도 감정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간은 다른 사람의 감정과 그 발생 이유를 알아차릴 수 있는 재능을 타고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감정 과학자가 되는 법


과학자들은 지능을 곧잘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으로 분류하는데, 뜨거운 지능이란 감정적인 지능을, 차가운 지능은 이성적인 지능을 가리킨다. 두 지능이 각각 따로 작동하지는 않는다. 세금 미납액을 계산할 때 나는 차가운 지능을 이용하겠지만, 5분 전에 우리 집 개의 목에서 이상한 혹을 발견했다거나 이웃과 말다툼을 했다는 사실에 분명히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인간의 뇌를 구성하는 각 영역은 고유한 기능을 하며 때로는 각자 다른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기도 한다. 이 모든 사항을 과학자 외에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바로 이런 이유로 우리는 감정 과학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누구나 감정을 배우고 감성 지능을 향상할 수 있다: 1990년에 피터 샐러베이와 존 메이어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 학회지에〈감성 지능, (Emotional Intelligence)〉이라는 획기적인 논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이후 감성 지능 연구의 학문적 토대가 되는 이 논문에서 삶의 과제 가운데 대부분이 감정의 영향을 받으며, 우리에게는 모두 감성 능력이 있고 그 수준은 천차만별이며, 이를 향상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감성 지능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분석하고 표현하는 능력, 특정한 생각을 일으키는 감정을 만들어 내는 능력, 감정과 감정에 대한 지식을 이해하는 능력, 정서적이고 지적인 성장을 촉진하는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

감정 능력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 우리 연구 팀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잘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감성 능력을 가르치기 위해 심리학, 교육학, 신경 과학을 아우르며 20여 년 동안 연구에 매진하여, 대표자, 관리자, 교사, 학생, 가족을 위한 교육 과정에 감성 능력 교육을 필수 과정으로 포함하는 접근법을 개발했다. 뒷부분에서 감성 능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지만 여기서 먼저 간략히 소개하겠다. 감성 능력의 구성 요소를 열거할 때 머리글자를 따서 RULER라고 줄여 부른다.

첫 번째는 감정 인식하기(Recognizing)다. 자신의 생각, 에너지, 신체의 변화나 타인의 표정, 몸짓의 변화를 알아차려 어떤 감정이 생겨났음을 아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감정 이해하기(Understanding)다. 감정의 원인을 파악하고 감정이 생각과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과 다른 이의 행동을 더 잘 예측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감정에 이름 붙이기(Labeling)다. 이는 감정적 경험을 잘 설명하는 정확한 용어를 찾는 것이며, 감정에 정확한 이름을 붙이면 자아 인식 능력이 높아지고 사회적 의사소통을 할 때 오해를 줄일 수 있으며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네 번째는 감정 표현하기(Expressing)다. 현재 상황, 함께 있는 사람들, 전체적인 맥락에 맞춰 감정을 표현해야 할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아는 것이다. 이 방면에 뛰어난 사람들은 감정 표현의 불문율, 일명 ‘표현 규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최적의 방법을 찾고 그에 따라 행동을 고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감정 조절하기(Regulating)다. 이는 개인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감정 반응을 관찰하고 통제하여 바람직한 방식으로 수정하는 것이다. 한편 5가지 요소 중 인식하기, 이해하기, 이름 붙이기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정확히 규명하고 해석할 수 있게 해 주고, 표현하기와 조절하기는 우리가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감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감정을 다루는 다섯 가지 기술




감정 인식하기


감정을 인식하고 측정하는 도구, 무드 미터(Mood Meter):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에 제대로 관여하는 첫 번째 단계는 감정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도움이 될 만한 도구를 하나 소개한다. 바로 감정을 측정하는 무드 미터인데, 보스턴 칼리지 제임스 러셀 교수가 개발한 ‘원형 감정 모형’을 토대로 제작했다. 러셀 교수는 인간의 감정에 쾌적함(pleasantness)과 활력(energy)이라는 두 가지 핵심 특성 또는 요소가 있다고 주장하며, 통찰력을 발휘해 두 요소를 교차시켜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그래프를 만들었다. 가로축은 매우 쾌적함부터 매우 불쾌함까지로 기쁨의 정도를, 세로축은 매우 낮음부터 매우 높음까지로 활력의 정도를 나타낸다.

무드 미터는 가로축(쾌적함 정도)과 세로축(활력 정도)에 따라 네 사분면으로 나뉜 정사각형이다. 가로축의 왼쪽 끝은 쾌적함 정도가 극단적으로 낮은 상태를 가리키며 ?5점으로 나타낸다. 반대편 오른쪽 끝은 아주 기쁜 상태로, 점수는 +5점이다. 마찬가지로 세로축 꼭대기는 가장 활력이 넘치는 상태이며 아래쪽은 그 반대를 뜻한다. 특정 감정이 두 축에서 어디에 해당하는지 숫자로 측정한다. 그리고 그래프의 정가운데는 쾌적함과 활력 모두 중립적인 상태이므로 0점으로 한다. 각 사분면은 해당 감정 상태를 반영한 색으로 구분했다. 상단 오른쪽은 노란색으로, 쾌적함과 활력 모두 높은 상태이다. 현재 기분이 노란색 부분에 속한다면 행복하고 신이 나 있으며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상단 왼쪽은 빨간색으로, 쾌적함이 낮지만 활력은 높은 상태이다. 화가 나 있거나 불안하거나 좌절감을 느끼거나 두려워하고 있지만, 열정이 끓어올라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경쟁심이 고취된 상태이다. 하단 오른쪽은 초록색으로, 쾌적함이 높지만 활력은 낮은 상태이다. 이 영역에 속한 당신은 평화롭고 만족스럽고 온화하다. 하단 왼쪽은 파란색으로, 쾌적함과 활력 모두 낮은 상태이다. 이 사분면은 슬픔부터 무관심, 심각한 우울증까지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아우르지만 공감과 염려 또한 포함한다.

한편 감정 인식하기 기술은 연습을 통해서만 향상될 수 있다. 비언어적 정보에 의존하는 기술이어서 자신은 물론 타인이 표현하는 감정의 느낌과 뉘앙스에 민감해야 하다. 그리고 너무 많이 생각하고 있다면 잘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단계의 목표는 정확한 감정을 밝혀내기보다는 무드 미터에서 감정이 존재하는 영역을 찾는 것이다. 활력이 있는가, 없는가? 유쾌한가, 불쾌한가? 매 순간 답이 달라질 수 있는 질문이다. 당신과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들 중 누구에게든 같은 질문을 해도 좋다. 하지만 본능적 감각에만 의존해서는 필요한 정보를 알아낼 수 없다.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 틀릴 수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비언어적 신호를 잘못 해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끔은 틀려도 괜찮다. 다음 단계에서 바로잡고 올바른 이해에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감정을 알기 위해서는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이제, 감정 이해하기를 익힐 시간이다.

감정 이해하기


감정 밑바닥에는 대체 무엇이 깔려 있는가: 이 단계에서는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유발하는 원인을 이해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 모든 드라마의 시발점은 딱 한마디이다. ‘왜?’ 왜 이런 기분이 들까? 왜 지금이지? 감정 이해하기는 그런 질문에 대답하면서 시작된다. 어째서 이런 식으로 느껴지지? 이 감정의 기저에 있는 이유가 뭐지? 무엇 때문에 이런 감정이 드는 거야? 보통은 질문 하나를 던지면 더 많은 질문으로 이어져 깊이 파고들 수 있다.

감정을 이해하려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감정 이해하기 기술을 습득하기란 쉽지 않다. 감정을 이해해야 할 필요성은 감정 표현의 강도와 비례해 커지기 마련이며, 감정이 커질수록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이지만 어휘력이 부족하거나 전전두 피질 회로가 완성되지 않아 자신의 속마음을 분명히 표현할 수 없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아이가 “아빠/엄마 싫어!”라고 말하면 부모는 흠칫 놀란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문제는 “싫어.”가 아니다. 그 말은 (적어도 지금은) 분명히 설명하기 힘든 어떤 이유로 자극을 받아 나온 말일뿐이다. 그러니 평정심을 유지하고 아이들이 아직 말하지 않은 이야기를 들으려 노력해야 한다.

이제,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염두에 두고 무드 미터로 돌아가 보자. 각 사분면에는 다양한 감정이 존재한다. 각각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면 올바른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란색 사분면은 쾌적함과 활력이 모두 높은 영역이다. 기쁨, 놀라움, 흥분 같은 감정이 여기에 속한다. 이런 감정은 어떤 상황에서 일어날까? 예상치 못한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 마음속으로 축하할 때, 중요한 목표를 향해 소중한 한 발을 내디뎠을 때, 행복한 사건이나 경험을 기대하고 있을 때이다.

빨간색 사분면은 활력은 높지만 불쾌한 상태를 나타낸다. 분노, 두려움, 불안 같은 감정이 자리 잡고 있고, 열정도 포함된다. 이 사분면에 속하는 감정들은 대체로 과도한 경계심을 유발한다. 심장 박동, 호흡, 혈압 수치를 올리는 투쟁-회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우리는 화가 나면 불공평하고 불공정한 처사를 당했다는 데 집중하며, 극도로 예민해져 확신에 찬 눈길을 외부로 돌린다. 두려움이 느껴지면 임박한 위험을 경계하고, 열정이 타오를 때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견해를 설득하려 한다.

파란색 사분면은 쾌적함과 활력이 모두 낮은 영역으로, 슬픔과 우울의 연속선상 어딘가에 위치하는 감정을 나타낸다. 이런 기분이 들 때에는 관심사가 좁아지며 비관적으로 사고하기 십상이다. 내년을 들여다보며 실패와 상실 등 이런 감정을 낳는 경험에 집중한다. 초록색 사분면은 쾌적함은 높고 활력은 낮은 영역으로, 무드 미터에서 평온하거나 만족스러운 느낌을 나타낸다.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부족함이 없는 상태이며 현재를 만끽하는 데 집중한다.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하려는 욕구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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