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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장기민 지음 | 리드리드출판


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장기민 지음

리드리드출판 / 2020년 8월 / 240쪽 / 14,800원



넓은 세상의 이로운 접근법, 디자인경제



일상도 디자인 된다_디자인경제학


2006년 기아자동차는 극심한 기업의 경영난을 극복하고자 아우디 출신의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했다. 그는 ‘디자인 기아’라는 슬로건 아래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디자인 양식의 K7, K5 등의 자동차를 출시하며 디자인경제활동을 펼쳤다. 이후 사람들은 발전한 디자인에 반응하며 새로워진 기아자동차를 향해 경제활동으로 보답했다.

디자인경제 현상이 힘을 얻게 되자 국내 자동차산업 또한 전반적으로 디자인 수준이 격상되었다. 더불어 대중도 디자인을 대하는 태도와 시각이 한층 성숙해졌다. 이후에도 피터 슈라이어는 끊임없이 디자인 경제 현상을 이끌었고, 디자이너로서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사장에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대한민국이 디자인 열풍은 산업마다 디자인을 접목한 디자인 경영을 실현케 했다. 그 덕분에 성공한 여러 디자인 경영 기업을 탄생시켰다. 불황 속에서도 세계 4대 디자인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웅진코웨이, 음식물처리기를 주방 인테리어 소품으로 승화시킨 루펜리, 밋밋한 카드와 냉장고 표면을 화려하게 수놓은 입체영상표면 미래코 등이다. 이외의 기업들도 디자인 경영에 반응하여 여러 개인과 기업들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돈을 쓰게 만드는 디자인 경영에만 관심을 둘뿐 그것 때문에 돈을 쓰는 개인(자신)의 경제활동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경제학자들은 인간의 알 수 없는 행위들을 분석한 뒤 숫자로 계산하여 이론화하곤 한다. 하지만 정작 인간은 어떠한 행동을 할 때 복잡하게 계산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경제학자들이 ‘계산 착오’라고 말할 법한 예측 불가의 일들이 벌어진다.

새뮤얼 보울스의 저서 『도덕경제학』에는 경제적 가치를 메시지로 해석할 것을 주장한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이론이 나온다. 만약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밀이 귀해져 빵 가격이 오르게 된다고 가정해보자. 이런 상황에서는 빵의 소비를 줄이고 감자를 요리해서 먹는 것이 돈을 절약하는 방법이라는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경제적 가치를 메시지에 담아 사람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를 통해 각 개인은 더욱 현명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디자인경제는 단순하게 판단되는 경제적 가치를 디자인이라는 유형의 정보로써 경제 주체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디자인이라는 용어의 정의는 마치 ‘사랑’이라는 단어의 정의처럼 모호할 때가 많다. 이는 저마다의 인식과 정의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디자인을 단순히 외형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코레이션 정도의 개념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디자인의 개념은 ‘의미 부여’이다. 어떤 의미를 부여하여 디자인했느냐에 따라 시장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가방과 백화점의 명품백은 서로 다른 가치를 나타낸다. 심지어 두 가방이 동일한 크기와 재질, 비슷한 외형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렇다.

인천광역시 강화군에는 ‘조양방직’이라는 카페가 있다. 본래 1933년에 지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식 방직공장이었지만, 공장 가동을 멈춘 후 수십 년 동안 방치되어 아무도 찾지 않는 폐공장이 되었다. 하지만 이곳이 빈티지한 갤러리카페로 디자인적 가치가 변하자 단숨에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 방치된 폐공장이라는 공간에 디자인으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자 경제효과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우리 중에는 바로 집 앞에 있는 맥도날드를 가지 않고 길 건너의 서브웨이를 찾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서브웨이 근처에서 길을 돌아와 맥도날드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다. 맥도날드는 그 탄생의 배경부터 건강 문제는 염두에 두지 않는 반면 서브웨이는 건강한 식재료를 앞세우며 마케팅을 했다. 그래서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디자인하려는 사람은 서브웨이를 찾고, 다른 만족감으로 자신을 디자인하려는 사람은 맥도날드로 향한다. 각자의 삶에서 모든 경제활동의 주체는 자신이다. 순간순간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을 통해 자신이 조금씩 디자인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나라를 이롭게 하는 디자인경제



이미 세계문화가 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_BTS경제학


2013년 데뷔한 BTS(방탄소년단)는 매일 유튜브 채널에 각자 일기형식의 기록을 남겼다. 그들은 대부분의 노래 내용이 남녀관계나 사랑에 치우쳐 있던 당시 상업적 흐름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꿈을 꾸며 그 꿈을 성취해가는 내용으로 채워나갔다. 멤버가 직접 참여해 가사를 쓰면서 곡의 완성도를 더했고, 유튜브 채널로 팬들과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며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그전까지는 갑을관계에 가까웠던 ‘아티스트 vs 대중’의 사이가 가까이서 소통하는 친구 관계로 변하게 되었다.

현재 BTS는 전 세계적으로 세운 대기록들을 더 큰 기록으로 갱신하고 있다. 팝의 전설인 비틀스가 세운 기록들과 대등한 선에서 비교될 정도이니 현존하는 최고의 시대적 아이콘이라 해도 손색없다. 2020년의 시작과 동시에 불어닥친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크고 작은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BTS의 공연도 마찬가지로 취소되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BTS의 팬클럽인 ARMY는 공연 취소로 인해 환불받게 될 금액을 코로나19 바이러스 극복 단체에 기부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그 덕분에 BTS의 인식은 사회적으로 더욱 격상되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BTS가 데뷔한 이후 연평균 약 80여만 명의 해외 관람객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BTS 관련 상품 판매를 통한 연평균 수익이 11억 달러에 달하는 등 BTS로 인한 경제효과가 1년에만 5조 원을 넘는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비평가인 기 소르망은 1990년대 말 한국에서 발생했던 IMF 사태의 원인을 분석했는데 문화적 이미지의 부재로 인한 한국 상품의 국가경쟁력 약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정리한 바 있다. 그때의 힘들었던 기억을 씻기 위함일까, 대한민국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과 함께 BTS의 선전으로 세계 최고의 문화적 성과를 과시하고 있다.

이전 세대는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이 풍부한 땅에 살아야 경쟁력 있는 것으로 인식해왔지만 현재의 글로벌 경제 체제 하에서는 세계 어디서든 값싼 자원과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조달하고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로 인해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이 물적 자본에서 문화 자본으로 이동해 올 수 있게 됐다.

mp3 플레이어가 등장하기 이전인 1990년대까지 음악이라는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CD나 테이프를 이용해야만 했다. 음반사에서는 많은 사람이 음악을 듣게 하려면 CD와 테이프를 더 많이 제작해야 했고, 어쩔 수 없이 음원생산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mp3 플레이어가 대중화되었고, 사람들은 CD와 테이프를 이용하지 않고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mp3로 된 음원을 고객이 다운로드 받을 때마다 음반사의 수익은 창출되지만 음원생산비용은 증가하지 않으므로 경제성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지금은 테이프, CD, mp3 등의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유튜브, 멜론 등의 음원 스트리밍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가수들이 CD로 제작된 음반판매 수익에만 집착하지 않는다.

앨빈 토플러는 저서 『제3의 물결』에서 기존까지는 토지, 노동력을 비롯한 물적자본이 생산의 주된 요소였지만 앞으로는 문화와 지식의 유통, 응용 등이 주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문화가 어떻게 생산자본이 될 수 있을지 의아해한다면 상징자본을 중요시해오던 일본 SONY 사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일본 소비자는 전자제품에 SONY 사의 상표가 붙어있는 것을 본 순간 써보기도 전에 품질이 좋을 것이라고 믿는다. 회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징자본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의 품질은 모르지만 SONY 사 제품이기에 분명 좋을 것’이라는 신뢰감은 큰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BTS의 새 앨범이 발매될 때마다 ‘아직 음악을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BTS이기 때문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과하지 않듯 말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속의 밴드 퀸은 70년대에 결성되어 그 시대를 풍미했다. 그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영화로 재탄생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 시대에 획을 그을 만큼 큰 활약을 하고 그 세대와 함께한 추억이 있다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엄청난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다. BTS는 권위적이지 않은 태도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지내온 덕분에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권위를 누리고 있다. 밴드 퀸의 경우처럼 오랜 세월이 지나도 지금 세대는 BTS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생활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경제



호캉스 대신 집캉스를 즐기는 시대_공간경제학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유럽 지식인들은 계급제도에 대한 비판과 함께 식민지에 대한 반성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기능주의적 건축이 획일성을 가져왔기 때문에 삶의 특수성이 상실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계기로 건축양식은 유기적이며 개방적 사고를 중심으로 하는 구조주의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요즘 감성’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들은 인스타그래머블한 감성적인 공간을 찾아다니며 ‘요즘 감성’을 사진 찍어 올린다. 언제부터인가 스마트폰 시장의 마케팅 관점은 전화통화의 기능이 아닌 카메라에 집중되었다. 덕분에 스마트폰 유저들은 고성능의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감성적인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즉시 SNS에 업로드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삶을 산다.

‘요즘 감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교외에 위치한 넓은 집보다 다양한 편의를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적당한 크기의 집을 선호한다. 그 때문에 적당한 가격에 지낼 수 있는 셰어하우스가 이미 서울을 중심으로 많이 생겨났다. 그중에는 호텔에서만 경험할 수 있던 객실 청소와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완성도 높은 공간디자인까지 더해져 이젠 마치 호텔에서 지내는 것 같은 감성을 불러온다.

내 집 마련을 최우선 순위로 삼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요즈음은 집을 소유의 대상이 아닌 경험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구독경제의 확산으로 내가 지내는 공간도 구독이 가능한 형태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 공간의 성격을 구분짓는 ‘경계’와 ‘차이’의 벽도 허물어지고 있다. 어느덧 호텔은 점점 주거형태로, 거주를 위한 공간은 에어비앤비 덕에 누군가의 숙박을 위한 공간으로 변해가는 추세다.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도심에는 여러 복합문화공간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들의 존재는 공간의 획일적 사고를 차단하고 유기적이며 밀도 높은 사용을 가능케 한다.

우리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지만 공간은 이미 우리에게 소비의 대상이다. 예쁜 호수 전망을 보기 위해 찾아가는 카페, 아름다운 오션 뷰를 보며 휴식을 취하기 위해 예약하는 호텔 등 우리는 특별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공간을 사용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 공간 자체에 목적을 둔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최근에는 입장료를 내야만 출입이 가능한 럭셔리 도서관이 강남에 생겼다. 미국 아마존사는 직원과 계산대가 없이 QR코드로만 운영되는 무인 슈퍼마켓을 운영한다. 대우건설에서 시공하는 인천광역시의 리조트형 아파트에는 단지 내에 수영장이 아닌 워터파크를 짓고, 전문 식품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해 하루 세끼를 서비스 받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거긴 거기니까 꼭 그래야만 해.”라는 틀에 박힌 공식은 더 이상 공간디자인에 적용되지 않으며 점점 더 새로운 방식의 공간경제가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나라 쇼핑과 유통 분야의 최대기업인 롯데는 앞으로 오프라인 쇼핑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매장 수도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인터넷 쇼핑과 소셜커머스, 홈쇼핑의 발달과 편리한 배달 서비스의 보편화로 인해 오프라인 쇼핑매장에 대한 공간의 효율성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아마존사에서 인건비가 발생하지 않는 무인 슈퍼마켓을 개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우리가 직장에서 연봉협상을 하거나 물건을 살 때 고려하는 경제적인 방법론이 공간을 이용하는 상황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경제성이 없다면 제거되는 지금의 사회 흐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젠 공간에 대한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야 할 때이다.

소득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경제



전화기를 구매했는데 카메라가 왔다_스위치경제학


언젠가부터인가 스마트폰 광고의 본질이 카메라와 동영상 기능, 그에 따른 여러 연산 작업의 편의성으로 집중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은 분명 전화기이다. 본질은 어디까지나 ‘전화통화’인데, 생생한 통화 음질이나 전화 걸기의 편의성 따위를 앞세운 마케팅은 이제 온데간데 없다. 대신 마케팅 대상이 휴대전화인지 카메라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카메라 기능 광고가 주류를 이룬다.

휴대전화의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제품의 기능적 측면은 통화와 문자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카메라 기능이 추가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얼마나 사진이 잘 찍히는지, 동영상 처리능력이 얼마나 우수한지 등 전화 기능 외 부가적인 요소들이 더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본질에 충실하여 스마트폰 광고를 ‘통화 품질’로 가닥 잡는다면 아무런 광고효과도 거두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자동차를 구매하는 행위는 내가 직접 운전하기 위함이고, 운전하며 그 자동차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주행 감성’을 경험하기 위해서다. 일종의 ‘운전하는 맛’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자율 주행 자동차가 보편화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추세로 본다면 다가올 미래엔 자동차를 구매해도 운전하는 맛은 느끼지 못하게 될 것 같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이용이 일상화되면 운전하는 시간에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거나 차에서 다른 일을 처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예전에는 말이야, 사람이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고 다녔대.”라고 말하며 지금의 시대를 되짚어볼 거 같은 생각이 든다. 또 지금의 어른들은 “라떼는 말야~.”라고 말하며 본인이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늘어놓게 될지도 모른다.

분명 휴대전화인데 전화에 관한 설명 없이 카메라만 강조하는 지금의 스마트폰 광고처럼, 미래의 자동차 광고는 주행 감각에 대한 언급 대신 차량 내부 공간 편의성에 대한 설명으로 가득차게 될 수도 있다. 자동차가 이동을 위한 수단이었던 시대와 달리 도로 위에 내 방 같은 나만의 공간이 형성되는 개념으로 운송기기의 기능적 목적이 슬며시 이동되는 것이다.

10년 전부터 앞다투어 생겨나던 대형마트도 온라인 구매와 빠른 배송, 배달 서비스에 밀려 다운사이징을 택하게 되었다. ‘장 보는 곳’이었던 대형마트의 공간 개념은 점점 물류창고화 되고 있다. 이는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평가된다.

개인 미디어의 생산과 소비는 스마트폰의 기능적 목표를 미디어 활용으로 점차 이동시켰다. 전화 통화를 주된 기능으로 삼으며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고 인식되던 10년 전의 휴대전화는 기술의 발전을 거듭해오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목적을 만족시키는 스마트폰으로 완전히 변했다.

공유경제의 확산을 통해 소유에 대한 개념도 바뀌고 있다. 내가 사는 집이 일정 기간 누군가의 숙소가 되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차량을 주차만 해둘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필요한 누군가에게 대여해주는 문화가 보편화되어가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중요한 질문은 “누가 무엇을 가질 것인가?”이다. 자유시장 체제 속에서 공유경제는 그 해답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체제 속에서 경제활동의 목적은 점차 변해간다. 공간이든 사물이든 그 사용 목적과 의미는 얼마든지 스위치(전환)될 수 있다. 지금은 목적 전도 현상쯤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 움직임이 먼 훗날 거대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 출발점에 당신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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