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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아, 너를 믿지 못하겠다

석필 지음 | 창해


긍정아, 너를 믿지 못하겠다

석필 지음

창해 / 2020년 1월 / 272쪽 / 16,000원



Part1 긍정적 사고는 자기기만이다



현실은 가혹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아는 것, 믿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오직 행동만이 성과이다. (존 러스킨, 비평가)

긍정적 사고는 행동을 유발하면 아주 좋은 사고이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한국 실정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이 진단한 반도체 사업에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들었기 때문에 한국은 IT 강국이 될 수 있었다. 또한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긍정적 사고 덕분에 조선과 자동차 분야에서도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처럼 긍정적 사고는 행동과 결합되면 경이로운 결과로 나타난다. 문자의 뜻 그대로 긍정적 사고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대부분 소망적 사고를 긍정적 사고로 생각한다. 소망적 사고에는 행동이 결여되어 있다. 그저 만사가 잘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나 희망뿐이다. 문제는 마음 편하자고 현실을 모른 척 한다 해도 현실이 그 방향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대개 상상보다 훨씬 가혹하다.

16세기 초, 스페인의 에르난 코르테스는 멕시코의 아스텍 왕국으로 쳐들어갔다. 이때 아스텍의 신하들이 외국에서 왕을 섬기기 위해 왔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 말에 속은 왕은 코르테스를 마중 나갔다가 체포되어 왕국을 빼앗기고 말았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수년 전부터 일본이 조선을 침략할지 모른다는 보고가 계속 들어왔지만 조선 정부는 무시로 일관했다.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북한군의 동태가 심상치 않다는 정보가 차고 넘쳤지만 이를 애써 모른 척했다.

1997년 봄 외국의 한 경제 전문지는 한국이라는 배가 바닷속으로 침몰하는 그림과 함께 한국의 외환위기 위험성 기사를 톱으로 실었다. 경제 신문을 중심으로 간간이 동일한 기사가 게재되었지만, 정부 관료들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경제 기초)이 건전해서 그럴 염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해 12월 IMF 구제금융 절차에 들어갔고, 상당수의 기업이 문을 닫았다.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테러 조직이 뉴욕의 무역센터를 무너뜨리기 전에도 대형 테러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정보가 있었다. 하지만 어느 정보 기관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코닥은 1975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했지만, 계속해서 아날로그 필름을 생산해서 판매할 목적으로 상용화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1998년 일본이 먼저 디지털 카메라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코닥은 사진업계의 맹주 자리에서 밀려났다.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는 원래 700만 달러의 공사비로 1963년 완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초 예산의 15배나 많은 공사비를 투자한 끝에 예정보다 10년이나 늦게 완성되었다.

유로파이터(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전투기)는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80억 유로가 더 투자되고 6년이나 더 걸려서야 간신히 완성되었다.

바다 밑으로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채널 터널은 원래 예산의 2배나 많은 공사비와 1년이라는 시간을 더 들여서야 완공되었다. 전문가들은 이 해저터널을 왕래하는 기차인 유로스타에서 거둬들이는 수입으로 공사비와 운영비를 충분히 뽑을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승객수가 예상을 훨씬 밑돌아 완공된 지 20년이 지난 2014년에야 간신히 소액 흑자로 전환되었다.

덴마크의 지리학자 벤트 플루비야는 70여 년간의 기록을 검토해 대형 공공 프로젝트의 경우 열에 아홉은 실제 투자액이 원래 예상액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것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긍정적 판단에 의해서였다. 첫째, 미국이 쉽게 승리할 것이다. 둘째, 이라크 국민은 미국군을 비롯한 참전군을 자신들을 고통에서 구해줄 ‘해방군’으로 여길 것이다. 셋째,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 정부는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다(대대적으로 수색했지만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쟁이 시작된 지 6개월이 흐르면서 이라크는 예상과는 달리 큰 혼돈에 빠져들었다. <뉴욕타임스>의 계산에 따르면 이라크 전쟁 비용은 가히 상상을 불허할 정도다. 전쟁으로 쓰인 비용 1조 7천억 달러, 참전 군인들에게 부여할 혜택 비용 4,900억 달러를 비롯해 앞으로 40여 년 동안 6조 달러가 투입되어야 한다. 또한 인명 피해도 많아서 군인, 반란군, 언론인을 제외하고도 최소한 13만 4천여 명의 이라크 국민이 목숨을 잃었으며, 실제 사망자 수는 그보다 4배나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담 후세인이 계속 이라크의 지도자로 남아 있었다면 이러한 피해는 없었을 것이고,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IS 같은 조직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현실은 예상과 다르다. 소설을 쓸 때도 예상보다 시간이 훨씬 더 걸리는 것이 보통이고, 건물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인간은 본능적으로 편한 것을 좋아해서 긍정적으로 사고하기를 좋아한다.

나에게는 아름다운 미래가 펼쳐져 있고, 지금의 어려움은 누군가에 의해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 즉, 안락지대(Comfort Zone)에 있는 나를 상상하는 것이다. 안락지대에서는 치열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오직 게으른 생각만 할 뿐이다. 게으른 생각은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행동주의 경제학자 대니얼 카니먼은 게으른 생각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1. 게으른 두뇌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선택하고, 성차별적 언어 쓰기를 좋아하며, 사회적 상황에서 피상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2. 내가 어떤 결론을 믿으면 그 결론처럼 말하는 사람을 존경하게 된다. 설사 사실이 아니더라도 그 결론을 뒷받침하는 주장을 믿으려 한다.3. 게으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쉽게 머리에 떠오른 그럴싸한 해답을 금방 인정하려든다.

4. 게으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충동적이고, 성급하며, 즉각적인 만족을 받아들이는 데 민감하다.

뉴욕대학교의 가브리엘 외팅겐 교수와 토머스 워든 교수팀은 25명의 비만 여성을 대상으로 1년 동안의 실험에 들어가기 전 그들에게 체중감량에 대한 예상, 체중감량이 성공했을 때 가지게 될 환상에 대해 말해보도록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중감량에 성공했을 때의 환상이 긍정적이면 긍정적일수록 체중감량에 대한 영향력이 크리라 예상할 것이다. 하지만 실험 결과 체중감량 성공에 대한 환상이 부정적이었던 사람이 긍정적이었던 사람보다 체중감량에 더 성공적이었다.

이를테면 체중감량을 바라는 사람은 살을 빼고난 뒤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얼마나 삶이 좋아질까?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나를 부러워할까?’를 상상하겠지만, 그런 상상을 하는 사람이 실제로 체중을 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다른 영역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공부를 잘하게 되었을 때의 기분을 예상해서 그 기분이 긍정적일수록 그 학생이 공부를 잘하게 될 가능성은 오히려 낮다. 또한 몸이 아픈 사람이 건강해지게 되었을 때 예상되는 기분이 긍정적일수록 실제로 건강해질 가능성이 낮으며,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었을 때 가질 기분이 긍정적일수록 그렇게 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긍정적 사고에 의한 망상에 몰입되면 현실 파악 능력을 상실하게 되고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인류는 긍정적 사고에 의해 발전해왔다. 문제는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 긍정적 사고, 즉 긍정적 망상이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긍정적 사고의 편향에서 벗어나려면 그에 걸맞은 실천이 필요하다. 좋든 나쁘든 자신의 삶에 벌어지는 일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그 경험을 통해 뭔가를 배우게 된다. 어떤 사태를 긍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부정적 측면에서도 고찰해야 하는 것이다.

외팅겐 교수는 긍정적 사고를 포괄적으로 연구한 끝에 ‘정신 대비’ 기법을 개발했다. 이것은 먼저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좋은 점을 상상하고, 곧이어 그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마주치게 될 장애와 난관을 상상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되면 좋은 점, 나쁜 점을 모두 상상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뿐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과 고통, 환경의 변화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 미국 윌리엄스 대학의 네이트 코넬 교수는 기억력 실험을 통해 인간은 미래의 학습으로 얻어질 유익함이나 기억의 망각으로 인한 고통보다는 자신의 기억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안정화 편향이라고 한다. 안정화 편향은 인간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난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교사가 되면 안정적인 수입에다 천사 같은 아이들을 가르치며 행복하게 살 것만 같다. 하지만 막상 학교에 부임해보면 예상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장이나 교감의 압박, 악동들과 그 부모로부터의 시달림, 동료와의 갈등…….

목표 달성을 원하면서도 그 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노력과 고통,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긍정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안정화 편향적이다.

Part2 사람은 안정 편향적 동물이다



인간은 극히 일부분만 본다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우리의 관점으로 본다. (아나이스 닌)



긍정적 사고가 위험한 것은 긍정적 시각의 프리즘을 통해서 세상을 안정 편향적으로만 보려 하고, 반드시 존재하게 마련인 부정적 면을 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부정적 시각으로만 보는 것도 위험하다. 한쪽으로 치우친 시각이 야기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쉽게 듣고 볼 수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성호는 우리 이웃집 아이였다. 나의 아내와 성호 엄마는 지금도 친구처럼 지낸다. 성호 엄마는 오래전부터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그래서 도시에 살다가 시골로 이사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틈틈이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6년 전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는 경기도의 한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성호네는 땅 600여 평을 사고 2층 집을 지은 뒤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자동차 수리점을 하는 남편은 매일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을 했다. 성호 엄마는 상추, 고추, 파 같은 것을 재배해서 근처 마트에 팔았다. 그런데 농사일이란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밤 12시 전에 잠자리에 드는 날이 손으로 꼽을 정도였고, 상품을 포장하느라 밤을 꼬박 새우는 날도 있었다. 그렇게 일하는데도 한 달 수입은 200만 원이 될락 말락 했다. 일의 강도에 비해 수입이 너무 적어 결국 올해부터는 농사를 접고 간병인으로 나섰다.

“내가 미쳤지. 어쩌자고 덜컥 농사를 짓는다고 했을까?”

성호 엄마는 현저 편향(또는 편견)으로 시골 생활을 낭만적으로만 보는 오류를 범했고, 뒤늦게야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긍정적 사고에 젖어 미래를 안정적으로만 보려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이는 인지적 오류다.

현저 편향은 사람, 물건, 현상 또는 이벤트 등의 가장 두드러진 특정 부분이나 정보에 초점을 맞추고 그 밖의 부분은 무시하는 것을 말한다. 예로, 흰색 양 무리에 섞여 있는 검은색 양 한 마리는 눈에 확 띄게 마련이고, 조용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전화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유난히 크게 들리는 법이다.

정보를 처리하는 인간의 능력은 제한적이어서 어떤 상황의 모든 면에 신경을 쓸 수는 없다. 인간은 현저 편향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에게 가장 어필하는 정보만 골라낸다. 하지만 그 정보가 반드시 정확하고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언론은 비행기 추락 사건처럼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사건에는 초점을 맞추지만 매일 발생하고 그보다 더 위험한 위협, 즉 췌장암 발병 같은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격을 상당히 중요시한다. 그런데 과연 겉으로 드러난 면으로 사람을 알 수 있을까? H는 명문 대학의 교무과장으로 내가 다니던 교회의 장로였다. 그는 겸손하고 신실한 사람으로 십일조를 빼놓지 않고 교회에 헌금했으며, 독거 노인들도 잘 돌보았다. 남들이 거짓말을 해도 믿으려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H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20년 이상 같이 일한 부하직원이 급한 일로 큰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믿고 자신이 보증을 서서 학교 재단으로부터 초저금리로 대출을 받게 해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직원이 외국으로 도망을 갔다는 것이다. H는 인격이라는 프리즘으로 사람을 관찰하고 믿었다가 큰코다친 것이다.

물건을 살 때도 현저 편향이 발생한다. 다음은 한 학술 논문에 등장하는 현저 편향의 사례이다. 레드 와인을 한 병 사려고 포도주 상점에 들어갔다. 두 종류가 마음에 들었다. 프랑스산 쉬라와 호주산 시라즈. 쉬라 가격은 20달러였고, 동일한 포도 품종으로 만든 시라즈는 10달러였다. 나는 쉬라의 품질이 50% 정도는 더 좋겠지만 가격이 두 배나 비싸므로 10달러짜리 시라즈가 더 경제적이라 판단해서 그걸로 구입했다. 일주일 뒤, 나는 한 식당에 들어갔다가 그 두 종류의 포도주를 발견했다. 거기에서는 쉬라가 60달러, 시라즈가 50달러였다. 나는 쉬라의 품질이 50% 정도 좋으면서 시라즈보다 20%밖에 비싸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번엔 거금을 투자해 쉬라를 샀다.

실험에 참가한 소비자들에게 그럭저럭 쓸 만한 20달러짜리와 그보다 조금 더 좋은 30달러짜리 토스터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했다. 대부분이 20달러짜리를 골랐다. 이번에는 품질이 약간 더 좋은 50달러짜리 토스터를 목록에 추가해 3개 상품 중 하나를 고르라고 요구했다. 이번에는 30달러짜리를 고른 사람이 가장 많았다.

현저 편향은 백화점에서도 나타난다. 상점 유리창에 각 상품의 정상가격을 적은 포스터를 붙여놓고 며칠 동안 그대로 둔다. 그런 다음 정상가격에 X자를 긋고 그 옆에 대폭 할인한 가격을 써서 붙이면 고객이 몰려든다. 백화점 매출의 절반 이상은 이런 할인 행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인간의 현저 편향성을 무시했다가 큰코 다친 사례도 있다. 2012년, 매출부진으로 고전하던 백화점 체인 J. C. 페이는 애플 부사장 출신 론 존슨을 회장으로 영입했다. 애플에서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존슨은 파격적인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 세일을 없애고 물품에 적당한 값을 매기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고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매출이 25%나 떨어졌다. 2만여 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존슨은 2013년에 J. C. 페니를 떠났다. 이것은 자신의 전문 영역이 아닌 백화점 영업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 없이 의욕만으로 백화점 수익을 올리려 한 성급함이 조직의 근간을 흔든 대표적 사례이다.

<데어 윌 비 블러드(There will be Blood)>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 다니엘 플레인뷰라는 중년 남자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뉴 멕시코 주를 떠돌다가 한 기독교인 집안의 땅 밑에 엄청난 석유가 매장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집주인이 그 사실을 알기 전에 그 땅을 사려면 그가 다니는 교회의 젊은 목사 폴 선데이를 구워 삶아야 한다. 플레인뷰는 하나님의 능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그 애송이 목사에게 온갖 굴욕을 참아가며 충성을 다한다. 그렇게 온갖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고 비열한 잔꾀까지 써서 작전에 성공한 그는 마침내 거부가 된다.

선데이 목사는 플레인뷰가 빌려준 투자금을 다 날리고 빈손으로 돌아와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한다. 하지만 플레인뷰는 교인들에게 “하나님에게 구하면 무엇이든 다 받을 수 있다”고 외치던 목사의 위선에 치를 떨며 목사를 때려죽인다.

평론가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봤는지 모르지만, 나는 영화를 통해 세상에서 생존하려면 현실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실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좋은 면뿐 아니라 부정적인 면 그리고 보이지 않는 면도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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