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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해

김승환 지음 | 북카라반


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해

김승환 지음

북카라반 / 2020년 1월 / 275쪽 / 15,000원





왜 맨날 나만 이해해야 해? <생각과 감정을 잃어버린 ‘진짜 나’를 찾아보기>




‘착하다’라는 가면 속 지독한 외로움


왜 나는 ‘착한 사람’이 되었을까?: “뭘 먹고 싶냐?”라는 질문에 ‘아무거나’라고 말합니다. 거절을 못해 가입한 보험만 해도 몇 개입니다. 웃기지 않은데 주변에서 웃으니 따라 웃습니다. 돈을 빌려주고 관계가 틀어질까봐 돌려달라는 말을 못합니다. 화가 나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남들이 먼저 눈치를 채도록 일부러 불편한 티를 냅니다.

혹시 “어? 이거 내 이야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요? 착하다는 말을 듣지만 정작 본인은 공허하고 외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나를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도 없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도 없어’라고 느낍니다. 그러면서도 ‘나’보다는 ‘너’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착한 사람’, ‘성격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에 집착합니다. 이렇게 늘 ‘착한 사람’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혹시 당신도 그런가요?

밥은 먹고 다니니?: 가족은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저는 첫 책이 나왔을 때 가족에게 책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뇌종양 수술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2시간에 걸친 뇌종양 수술 후 우울증이 왔고 퇴원 뒤에도 여전하셨습니다. 수술 전에는 하루에 두세 번은 먼저 전화를 해 “밥은 먹고 다니니?”, “오늘은 어디 강의냐? 차는 가지고 다니지 마라.” 그런데 수술 후에는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았습니다. 편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제가 먼저 하면 되는데 말이죠. 그리고 얼마 뒤 졸음운전으로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났습니다.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폐를 건드려 기흉이 생겼고 숨을 쉴 수 없었죠. 급한 시술을 받은 후 입원해야 해서 구급차를 타고 가는데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어머니’였습니다. 받지 않았습니다. 아니,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팔에는 주삿바늘이 꽂혀 있었고 입과 코도 무엇인가에 덮여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교통사고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또 전화가 오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입마개를 떼고 호흡을 가다듬고 아무 일 없었던 듯 전화를 받았습니다.

“승환아! 아무 일 없지? 어제 꿈자리가 사나워서.” 전 아무 일 없다고 하고 회의 중이니 어서 끊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말하고 싶었습니다. “엄마 나 교통사고 났어. 책 나오고 너무 열심히 다녔나 봐. 많이 힘들었나 봐.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했어. 나 지금 입원하러 가고 있어.” 하지만 힘들다고 부모님께 말한 적이 없었기에 마음속으로만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저는 여전히 ‘착한 사람’ 가면을 쓰고 있었습니다.

내가 좋아서 한 거야? 엄마가 좋아서 했지!


부모가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내 인생: 공무원을 준비하던 민욱 님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찾는 순간부터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합니다. 지적장애 2급인 누나를 생각해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을 들어야 할지, 아니면 내 인생이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공무원 떨어지면 누나나 아버지 탓 안 할 자신이 있어?” “자신 없어요.” “공무원이 되고서도 힘들 때 가족 탓 안 할 자신이 있어?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없어요.” “그동안 네 꿈을 위해 시간, 돈, 열정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써봤니?” “아닌 것 같습니다.” 다 해봤는데 아니다 싶으면 공무원의 길을 가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전 민욱 님에게 깊이 고민해보라고 했습니다. 다음에 만났을 때 민욱 님은 자신의 꿈을 찾아간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선택의 갈림길에 섭니다. 어떤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 알려면 그것이 내게서 나온 것인지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가족 때문에 선택한 길이라면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그 길을 선택하게 한 가족을 탓하게 됩니다. 때로는 철저히 이기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게 내 탓이 아니라 모두의 탓입니다. 가족은 그 모두의 탓을 1/n하면 됩니다. 내가 있기에 가족이 있고, 가족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과거의 피해자가 오늘의 가해자로


“피해자가 되기 싫어 가해자가 되었어요.”: 자신이 과거에 한 행동을 후회하는 고등학생 수정 님의 이야기입니다. 2학년 2학기가 시작되면서 수정 님의 같은 반 학생 한 명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 나왔습니다. 자살했기 때문입니다. 그 학생은 심하게 왕따를 당했고 수정 님은 가해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수정 님은 중학생 때 심한 왕따를 당했습니다. 급식 시간에 밥을 먹고 있으면 아이들이 자신의 식판에 침을 뱉었고, 자신의 머리에 치약을 바르고, 어느 날은 갑자기 의자가 사라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욕을 배우고, 잘 노는 아이들에게 잘해주고, 술?담배도 배우면서 왕따에서 벗어나 유명인이 되었답니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였다고 합니다. 수정 님은 자신이 괴롭힌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은 그날을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다고 합니다. 수정 님은 자신과 같이 왕따 가해를 했던 친구들에게 자신의 옛날이야기, 왕따 당하고 상처받은 이야기를 하고 친구들을 설득해 다시는 다른 아이를 괴롭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의 눈을 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의 눈동자 안에 있는 자신을 보세요.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상대도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사랑받기를 바라는 것처럼, 상대도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내가 바라보는 그 눈동자에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 있습니다.



내 인생은 내 것, 나부터 챙기자 <생각과 감정 더미에 묻힌 ‘나’를 응원하기>


두꺼운 가면 찢어버리기


가면을 벗는 3가지 방법: 저는 ‘불편한 사람’, ‘거리감 있는 어려운 사람’이라고 평가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적잖은 충격을 받았죠.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았고 욕 얻어먹을 일도 만들지 않으면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불편하고 어렵다니. 정말 당혹스러웠습니다. 지인이 그 이유를 설명해주었습니다. 제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화려함과 재미, 퍼포먼스가 긍정적이고 좋아서 다가가려 하면 반응이 딴판이라서 그렇다고요. 무대 위의 저와 무대 아래의 저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요. 그런데, 그런 평가를 받는 것이 저뿐일까요? 공적인 일 때문이든, 사적인 관계에서든 우리는 필요에 따라서 수시로 가면을 덮어씁니다. 어떤 분은 사회생활을 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지려면, 어느 정도는 가면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말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 차원의 가면이 아닙니다.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어서 병들게 하고, 상대방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가면을 말합니다.

가면을 쓰고 있다면 빨리 벗어버리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이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저는 가면을 지혜롭게 벗는 방법을 연구해보았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무대 위’와 ‘무대 아래’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힘들게 할 때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해주면 어떨까요. “내 역할에 충실하자. 저 사람도 자기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소중한 나 자신이 두 팔 벌려 기다리고 있다. 힘내자.”

두 번째는 내가 가면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감정이 올라올 때 크게 심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한 번 심호흡할 때마다 가면을 한 번 벗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세 번째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대한 내 생각이 진짜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것입니다. 상사가 심한 말을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김 대리, 왜 일을 이따위로 해?” 이런 말을 들으면 상사가 날 정말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상사 앞에서 위축되기 쉬워집니다. 이럴 때는 ‘사실’과 ‘내 생각’을 구별해야 합니다. 내가 일을 잘못해서 상사가 화가 난 것은 사실이지만 상사가 나를 정말 싫어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상사가 나를 싫어한다는 것은 내 생각이죠. 상처 입는 일이 줄면 방어적으로 가면을 쓰는 것도 막을 수 있고 가면을 썼다는 사실로 인해 괴로워하는 일도 줄어들 것입니다.

내 인생은 누군가의 ‘대타’가 아니다


사람은 변화시킬 대상이 아닌 만남의 대상: 전 어려서 몹시 내성적이었고 공부도 잘하지 못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다닌다고 해서 별명이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운동을 잘하지도 못했고 ‘잘하는 것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친구일수록 먼저 다가가지 못했고 누군가 먼저 말을 걸어주어야 말을 하곤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딱히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에 텔레비전이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어느 날은 텔레비전을 보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습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MC들처럼 나도 유쾌하고 잘 노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 뒤로 저는 억지로 밝은 척하고 억지로 잘 노는 척했습니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 개인기를 연습하고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조금씩 존재감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인기 많은 친구에게 다가가기 시작했고, 존재감 없는 친구들을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큰 착각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고민이나 단점은 그 친구들에게 보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전 제 고민을 들어줄 친구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다른 것들도 차차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내성적인 것이 잘못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기 전에 내 마음을 먼저 사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친구는 비교의 대상이나 보여주기 위한 대상이 아니라, 만남의 대상임을 알았습니다. 내 모습이 어떠하든 진심으로 다가가면 날 좋아하는 사람은 남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나를 꽉 안아주기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해줄 사람은 없다: 저는 강의를 마무리할 때 수강생들과 함께하는 것이 있습니다. 눈은 감고 등은 의자에서 떼고, 허리는 세우고, 어깨나 가슴에 힘을 빼고 오른손은 심장 위에 살포시 놓으라고 합니다. 본인의 이름을 부르면서 멘트를 따라하라고 합니다. “??아 나야.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괜찮니? 괜찮아. 누가 보든 안 보든,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든 그렇지 못하든, 넌 너이기 때문에 소중해. 네가 있기에 이 조직이 존재하고, 네가 있기에 가족이 존재하고, 네가 있기에 대한민국이 존재한단다. 그러니 잊지 말자. 너를 대체할 사람은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단다. ??아! 사랑해.” 시간이 흐르면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특히 50-60대 여성의 반응이 인상적입니다. 그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관심을 주지 못했던 자신에게 들려주는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가 몸 전체에 스며드나 봅니다. 힘들면 조용히 눈을 감고 자신에게 대화를 걸어보기 바랍니다. 어디서든, 어느 때든 할 수 있습니다. 나와의 대화는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자기 사랑 표현입니다.

‘못 하겠어’라는 말이 그렇게 힘들어?


용기는 마음, 자신감은 행동: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질문 하나를 던졌습니다. “강철 덩어리를 물에 올려놓으면 어떻게 되죠?” “가라앉아요!” “그런데 어떻게 강철 덩어리로 만든 배는 바다 위에 뜰까요?” 전 손을 번쩍 들고 ‘배 안이 텅텅 비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이 끝날 때까지 손을 들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는 짝사랑하는 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은데, 틀릴까봐 걱정되어서였고, 두 번째는 틀리면 친구들이 놀릴까봐였습니다. 수업을 마칠 무렵, 담임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강철 덩어리로 만든 배가 떠다니는 이유는 배 안이 텅텅 비었기 때문이에요.”

용기는 마음속에서 ‘그래 한번 해보자!’ 할 때 나오는 것이고, 그렇게 한번 해본 경험으로 생기는 것이 자신감입니다. 용기는 마음에서, 자신감은 행동에서 나옵니다. 전 용기기 없었습니다. 용기를 챙기려면 눈치 보기와는 이별해야 합니다. 자신감이 없다면 용기부터 챙겨야 합니다.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기


인정하면 마음에 꽃이 피어요: 저는 어렸을 때 홍콩 영화배우 성룡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성룡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 나면 혼자 운동장에 가서 그를 따라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성룡을 싫어하기 시작했는데, 제 코가 성룡 코를 닮았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입니다. 사춘기가 오고 외모에 관심을 가지면서 가장 맘에 들지 않은 부분이 뭉툭하고 큰 코였는데, 하필 그 코가 성룡을 닮았다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의 어떠한 모습만 보인다면, 그것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집착은 어떤 한 가지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생겨납니다. 저는 코에 집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코 대신 눈썹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송승헌 눈썹이랑 별로 다르지 않네”라면서 말이죠.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며 나와 대화를 나누어보세요. 내 눈썹, 눈, 코, 입, 귀, 피부 모든 것을 바라보며 “고맙다, 사랑한다, 내 얼굴과 함께해줘서 자랑스럽다”라고 해보십시오. 웃기기도 하고 ‘내가 지금 뭐하나’싶기도 할 것입니다. 『시크릿』에 ‘비밀의 달인’으로 등장한 존 데마티니는 “무엇이든 우리가 생각하고 감사하는 일이 우리에게 다가온다”고 했습니다. 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아무리 날 인정해주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짜증, 시기, 질투로 들릴 뿐이니까요.

환경은 환경, 나는 나


내 환경을 인정하는 힘: 내 환경에 불만이 있으면 행동, 말, 눈빛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본인만 모르고 주변 사람은 다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말을 안 할뿐이죠. 지금 내 삶의 무대는 다음으로 가기 위한 성장의 연결고리입니다. 그래서 지금 내 환경을 인정해야 합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며 느낀 것은, 자신의 무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지방 대학교 학생들은 수도권에 있는 대학교가 아니라서, 수도권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명문대가 아니어서 자신의 환경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명문대 학생은 모두 만족할까요? 제가 만난 명문대 학생은 1년째 우울증 약을 먹고 있습니다. 그 학생은 학교를 다니며 전교1등을 놓친 적이 없었는데 대학교에 와보니 전교1등이 다 모여 있는 것입니다. 그 사이에서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자신을 인정하지 못해 괴로워했습니다. 그 학생은 충분히 노력하고 있고, 열심히 살고 있었지만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며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어렸을 때 고난을 기억하고 전 세계적인 자선 활동을 펼치고, 인종?성별 차별에 반대하는 개혁 운동을 펼쳐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여성으로 꼽힙니다. 윈프리는 “지금의 당신을 만든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하나는 독서, 다른 하나는 진실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진실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금 내 환경을 인정하는 힘”이라고 했습니다.

빈틈이 있어야 사랑받게 한다


빈틈이 있어야 사람다워 보인다: 친한 후배가 술에 취해 저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형, 빈틈 좀 보이세요. 그래야 사람다워 보여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알아요? 형이 취해서 쓰러지면 제가 업고 가서 자취방에서 함께 자는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새벽2시 막차를 타려고 종로 2가에서 서울역까지 걸어가는데 마음속에 벽돌 수백 개가 들어간 것처럼 먹먹했습니다. 전 잘나지도 못했고 똑똑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남들에게 칭찬은 듣지 못할망정 욕은 듣지 말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항상 타인의 시선과 분위기를 체크해야 했기에 신경의 안테나는 항상 쉬지 않고 작동했습니다. 그것이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힘든 일인지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었습니다. 저를 떠날 사람은 떠났고, 없는 사람 취급하면 되는 사람은 절 그렇게 대했습니다. 그렇게 착한 사람으로 해석되는 것이 너무 비참하고 슬펐습니다. 갑자기 외로움이 밀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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