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스콧 영 지음 | 비즈니스북스
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스콧 영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20년 2월 / 351쪽 / 16,000원
MIT에 가지 않고 MIT 4년 정복하기
나는 MIT에 들어간 적도 없다. 캐나다의 중위권 대학인 마니토바 대학교에서 경영을 전공했는데, 그곳이 내 성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학교였다. 그런데 회사를 다니다 우연히 컴퓨터공학을 알게 되었고, 프로그램, 웹사이트, 알고리즘, 인공지능에 몹시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이런 것을 배우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고심했다. 재입학을 해서 학교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4년간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두 번째 학위를 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것 같았다. 마침 그 시기에 MIT 강의가 온라인에 올라온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되었고, 나는 온라인 강의를 듣기로 했다.
놀랍게도 그 과정은 전에 수천 달러를 내고 대학에서 배웠던 수업들보다 훨씬 나았다. 게다가 MIT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는 수백 가지나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내가 ‘MIT 챌린지’라고 이름 붙인 프로젝트를 2011년에 시작했고, 1년 만에 MIT 컴퓨터과학 4년 과정을 독파했다. 시작은 개인적인 여정에서 비롯됐지만, 점점 나는 이 프로젝트가 매우 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내가 직접 독학을 통해, 또 각 분야의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방법들을 면밀히 조사ㆍ분석해 발견한 것이 바로 ‘울트라러닝’이다. 울트라러닝이란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을 새로이 습득하기 위해, 혹은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스스로 설계한 배움의 경로로 완벽히 정복해내는 고효율ㆍ고강도 학습법을 말한다.
울트라러닝의 시대가 왔다
울트라러닝이란 무엇인가? 첫째, 울트라러닝은 전략이다. 전략이란 주어진 문제에 대한 해결책, 그것도 아주 훌륭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둘째, 울트라러닝은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무엇을, 왜 공부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완전히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도 있고, 관련 교육기관에 들어가 배우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혹은 교과서에서 나오는 개괄적인 단계들을 단순하게 따라 하면서 배울 수도 있다. 셋째, 울트라러닝은 고강도의 작업이다. 내가 만난 울트라러너들은 모두 학습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범상치 않은 단계들을 취했다. 이제 막 연습하기 시작한 외국어를 두려움 없이 입 밖으로 낸다든지, 수만 개의 일반 상식 문제를 체계적, 집중적으로 연구하며 파고 든다든지, 완벽해질 때까지 어떤 기술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일은 극한의 정신적ㆍ육체적 작업이다.
참고로 정보화와 자동화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중숙련 노동자(점원, 여행 에이전시, 회계 담당자, 공장 노동자 등)가 새로운 기술로 대체되고 있다. 그러면서 생겨난 새로운 직업들은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관리자, 디자이너 같은 고숙련 직군 아니면, 소매업 판매자, 청소 노동자, 고객 서비스업 종사자 같은 저숙련 직군 둘 중 하나다. 그런데 중숙련직이 소멸하면서 이제는 기초적인 교육을 받고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게 되었다. 대신 고기술 직군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곳에서는 끝없이 배우지 않으면 저기술직으로 밀려나고 만다. 한편 고숙련직에 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학 교육의 필요성 역시 증가해왔다. 그러나 교육 기회가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 교육은 치명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교육비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졸업생 대부분이 수십 년짜리 학자금 대출을 떠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또 최고의 학교와 교육기관들이 새로이 등장한 고숙련직에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졸업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과 사회에 나가 성공하는데 필요한 것 사이에 기술적 간극이 벌어졌는데, 울트라러닝은 학교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기 힘들 때, 이런 간극을 일부 메워줄 수 있다. 울트라러닝은 학습자들이 스스로 대상과 방향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일정과 상황을 조율할 수 있고 낭비 없이 꼭 필요한 것만을 정확히 배울 수 있다.
당신도 울트라러닝을 할 수 있다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들의 근간에는 9가지 보편적인 법칙들이 있고, 규칙마다 학습을 성공으로 이끄는 특징들이 있다. 당신은 이를 통해 자신의 프로젝트에 어떤 법칙을 선택해야 효율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지 알게 될 것인데, 그 법칙들은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메타 학습 - 먼저 지도를 그려라. ② 집중하기 - 짧은 시간에 집중도를 높여라. ③ 직접 하기 -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라. ④ 특화 학습 - 취약점을 공략하라. ⑤ 인출 - 배운 것을 시험하라. ⑥ 피드백 - 날아드는 조언을 피하지 마라. ⑦ 유지 - 새는 양동이에 물을 채우지 마라. ⑧ 직관 - 뼈대를 세우기 전에 깊이 파라. ⑨ 실험 - 자신의 안전지대 밖을 탐험하라.’ 이제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
법칙1 - 메타학습 : 먼저 지도를 그려라
메타 학습이란 ‘학습에 관한 학습’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문자를 배울 때 우리는 火(불 화) 자가 ‘불’을 의미한다는 걸 배우게 된다. 이렇게 배워나가다가 중국 문자들이 종종 ‘부수’라고 불리는 어떤 것으로 조직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부수는 그 문자가 묘사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시사한다. 예로 ‘아궁이’를 의미하는 ?(부엌 조) 자는, 불과 다소의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고자 火 자를 좌변에 가지고 있다. 중국어 문자의 이런 특성을 배우는 것이 메타 학습이다. 시범 단어와 문장들을 통해 공부 중인 그 대상 자체가 아니라, 해당 주제 내에서 지식이 어떻게 구성되고 획득되는지에 관해 배우는 것이다.
메타 학습을 어떻게 울트라러닝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을까? 2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일정 기간 동안 메타 학습을 증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탐색을 할 수 있다. 자기주도적이고 강도가 높다는 특성 때문에 울트라러닝은 평범한 학교교육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예로 언어의 경우 그 언어 환경에 푹 잠겨서 공부하는 것은 지루한 수업을 듣는 것보다 낫다. 이런 방식은 학교교육의 규격화된 방식을 피하고, 스스로의 필요와 능력에 맞춰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하게 해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나 최악의 결과를 맞을 위험도 있는데, 메타 학습 탐색은 이런 문제를 피하고 현상 유지 이상을 얻어낼 수 있는 지점을 찾아준다.
장기적으로는 프로젝트를 해나가면서 일반적인 메타 학습 기술들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자신의 학습 역량, 시간을 잘 사용하는 법, 동기를 관리하는 법을 알게 되고, 공통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검증된 전략들을 갖게 된다. 더 많이 배울수록 더 자신감이 생기고, 이로써 학습 과정을 즐기게 된다.
일단 3가지 질문을 통해 메타 학습 탐색을 해보자. 바로 ‘왜’, ‘무엇을’, ‘어떻게’다. 이것은 자신의 학습 동기를 이해하기 위한 질문이다. 먼
저 자신이 ‘왜’ 그 기술을 배우려고 하는지 정확하게 안다면 프로젝트의 초점을 정확히 그 부분에 맞춤으로써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그리고 ‘무엇’은 성공하기 위해 획득해야 할 지식과 능력을 의미한다. 대상들을 콘셉트, 사실, 절차로 나눠라. 그러면 앞으로 나타날 장애물이 무엇인지, 이를 극복할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어떻게’는 학습에 사용할 자원, 환경, 방법을 말한다. 여기서의 선택은 전체적인 효율성에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법칙2 - 집중하기 : 짧은 시간에 집중도를 높여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집중력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는 크게 3가지다. 시작할 때, 유지할 때, 집중의 질을 최대화할 때다. 울트라러너들은 이 3가지 문제를 다루는 해결책을 찾으려고 애쓰는데, 이것이 집중을 잘하고 깊이 있게 습득하는 능력의 기초를 이룬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
우리는 왜 시작하지 못하고 꾸물거리는가: 사람들이 호소하는 첫 번째 문제는 ‘집중해서 시작하는 일’조차 못한다는 것인데, 이는 대개 꾸물거리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왜 꾸물거리는 걸까? 다른 일에 대한 갈망이 더 크거나 그 일 자체를 하기 싫거나 혹은 둘 다인 경우다. 그런데 우리는 꾸물대고 있지만 꾸물거리고 있다고는 느끼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이 꾸물거리고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꾸물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그런 충동에 저항하는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 두 번째로 마주치는 문제는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공부나 연습을 하려고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 일어난다. 휴대전화가 울리고, 친구가 찾아오고, 택배 기사가 초인종을 울린다. 집중력을 깨뜨리고 정신을 흐트러뜨리는 3가지 원인을 살펴보자.
① 환경 -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첫 번째 원인은 환경이다. 휴대전화를 꺼두었는가?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지는 않은가? 완벽한 상황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나무라는 게 아니다. 자신이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환경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시험해보라는 말이다. ② 과제 - 두 번째 원인은 공부하고 있는 과제 자체에 있다. 어떤 활동들은 그 자체로 집중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나는 동영상을 볼 때보다 글을 읽을 때 더 집중하기 어렵다. 내용이 똑같아도 말이다. 따라서 공부할 때 사용할 도구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느 쪽이 더 집중하기 쉬운지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③ 정신 - 세 번째 원인은 우리의 정신이다. 마음이 화, 분노, 좌절, 슬픔으로 채워져 있으면 공부하기 힘들다. 그럴 때는 잠시 시간을 내어 그 감정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하던 일로 집중력을 되돌리면서 그 감정이 지나가게 하라.
집중하기에 좋은 최상의 상태를 찾아라: 꾸물거림을 이겨내고, 과제에 필요한 시간만큼 집중력을 유지했는가? 그러면 이제 그 일을 어떻게 했는지 물어볼 차례다. 당신의 학습 능력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가장 정신이 초롱초롱한 순간은 어떤 상태인가? 이제 각성과 업무 복잡성이라는 2가지 다른 변수에 관한 연구들을 다루고자 한다. 이는 우리가 주의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다. 이상적인 수준의 집중 상태를 유지하려면 각성 상태를 최적화해야 한다. 복잡한 업무는 낮은 각성 상태가 이득이 될 수 있는데, 다시 말해 수학 문제를 풀 때는 조용한 자기 방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단순한 일은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즉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 아니라 커피숍에서 일하는 게 괜찮다는 말이다. 따라서 우리의 집중력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시험해보고 알아내야 한다. 자신이 시끄러운 커피숍에서 복잡한 업무를 더 잘 처리할 수 있는지, 아니면 간단한 과제조차도 조용한 도서관에서 해야 하는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법칙3 - 직접하기 :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라
직접하기는 배우려는 기술을 실제로 사용할 환경과 상황에 가장 가까운 상태에서 학습하는 방식이다. 예로 밧살 자이스월은 회사가 자신을 고용하게 만들 건축학적 기술을 익히고자 했다. 그래서 그 회사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와 디자인을 이용해서 그 회사의 스타일에 부합하는 건물을 설계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참고로 독학에는 많은 방법이 있지만 대부분 직접하기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한 예로 내가 만난 어떤 건축가는 자이스월의 경우와 정반대였다. 그는 오히려 디자인 이론 지식을 깊이 있게 갖춤으로써 고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매우 흥미롭고 재밌게 들리지만, 그의 심화된 이론 지식은 그가 신입 직원으로 일하면서 활용하게 될 실제 기술들과는 동떨어진 것이었다. 직접 하기를 가장 쉽게 하는 방법은 그저 잘하고 싶은 그 일을 행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이다. 만일 어떤 언어를 배우고 싶다면 그 언어로 말하라. 만일 비디오게임 만드는 법을 터득하고 싶다면 만들어보면 된다. 시험에 통과하고 싶다면 내가 MIT 챌린지 때 한 것처럼 거기에 나오는 문제들을 풀어보라.
법칙4 - 특화학습 : 취약점을 공략하라
특화학습을 적용할 때의 문제는 3가지다. 첫 번째 문제는 언제, 무엇을 특화학습할지 알아내는 것이다. 방해꾼이 무엇인지 추적하고, ‘직접 학습 다음에 특화 학습’을 이용해 특화 학습으로 공략하고, 그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잽싸게 점검하면 된다. 두 번째 문제는 실력을 향상시킬 특화 학습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 일은 어렵다. 자신이 어느 부분에 취약한지 알고 있다고 해도, 실제 실행할 때 어려운 요소를 제거하지 않은 채 그 요소를 특화해 학습하는 전략을 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특화 학습은 어렵고 불편한 일이다. 자신의 성취를 가로막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것을 따로 떼어내어 연습하는 것은 꺼려지는 일이다. 이런 본능적인 성향을 고려해서 특화 학습을 하는 몇 가지 좋은 방법을 살펴보고, 그것들을 자신의 프로젝트에 적용해보자.
① 시간 쪼개기 - 특화 학습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행위 시퀀스에서 한 조각을 떼어내는 것이다. 음악가들은 종종 이런 훈련을 한다. 곡의 어떤 소절에서 가장 어려운 마디를 찾아내고, 그 마디별로 연습하고, 그 부분들을 완벽하게 연주하게 되면 전체 곡에 합치는 것이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과제에서 점점 더 어려워지거나 중요해지는 요소, 시간별로 쪼개서 연습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라.
② 인지 요소 거르기 - 때로 우리가 연습하려는 기술이 보다 큰 단위의 기술이라서가 아니라, 특정한 인지 요소라서 시간별로 쪼갤 수 없을 때도 있다. 예로 언어를 말할 때 문법, 발음, 어휘는 모든 순간에 일어나는데, 이 요소들은 각기 다른 인지적 측면들을 이루고 있어서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③ 흉내내기 - 특화 학습이 어려운 이유는 어떤 기술은 다른 측면들을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한 측면만을 따로 연습하기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그림 그리기 프로젝트를 할 때 나는 사진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린 그림에서 시작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장면에 포함된 세부적인 모습들과 장면의 뼈대를 잡는 방법을 단순화하여, 사진을 선으로 적절하게 그리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 창조적 작업의 경우 자신이 과거에 만든 작업물을 편집하는 것도 같은 효과를 낸다.
④ 돋보기 방식 - 이 방식은 기술의 어떤 한 가지 요소에 훨씬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이다. 이는 전체적인 성과가 줄어들거나 전체 투입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감수하면서 숙달되려는 하위 기술에 시간과 인지 자원들을 많이 쏟아 붓는 방식이다. ⑤ 되돌아가기 - 울트라러너들에게서 반복적으로 목격된 한 가지 전략이 있다. 그들은 전혀 알지 못하던 기술에서 시작했다. 그러면 필연적으로 작업이 형편없이 이뤄진다. 그때 그들은 특정 단계로 되돌아가서 기초적인 내용 하나를 배우고, 연습하기를 반복했다.
법칙5 - 인출 : 배운 것을 시험하라
제한된 공부 시간을 이용할 3가지 방법 - ① 내용을 복습한다. ② 자체 시험을 치러본다. ③ 개념도를 만들어본다. 이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할까? 심리학자 제프리 카피크와 저넬 블런트가 제기한 질문이었다. 이들은 학생들을 네 집단으로 나누고, 교과서를 한 번 복습하기, 교과서를 반복적으로 복습하기, 자유 회상(이전에 공부한 것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기억해내는 시험), 개념도 작성 등 4가지 학습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공부하게 했다. 그리고 앞으로 치를 시험에서 몇 점을 받을 것 같으냐고 물었다.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대답한 학생들은 반복 복습 집단이었고, 그다음으로 한 번 복습한 집단과 개념도를 그린 집단, 그 다음은 자유 회상 집단이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이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스스로 시험을 치러보는 방식, 다시 말해 교과서를 보지 않고 기억 인출을 시도한 행위가 다른 모든 방식을 뛰어넘은 것이다. 인출 연습이 복습보다 훨씬 나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지 대답은 심리학자 R. A. 비요크의 ‘바람직한 어려움’이라는 개념에서 찾을 수 있다. 인출 연습이 어려울수록 학습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인출 행위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성공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