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
이윤규 지음 | 비즈니스북스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
이윤규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2월 / 304쪽 / 15,000원
결국 해내는 사람은 사고방식이 다르다 : 동기부여
열심히 공부한다고 합격하지 않는다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보통 ‘내가 충분히 열심히 하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여러 불합격 사례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한 탓인 경우가 많다. 방향성이나 계산 없는 공부는 큰 비효율을 낳는다. 만약 그 비효율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정확히 진단할 수 없다면 시험공부 중에 겪게 되는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워진다. 설사 운이 좋아서 방향을 잘못 설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해도, 다른 방향으로 열심히 노를 저어 온 탓에 되돌리기에 너무 늦어버린 경우도 많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심적 충격을 받는 경우도 허다한데, 그것이 공부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격에 부합하는 상태를 만들어라: 공부와 시험공부는 완전히 다르다. 공부는 새로운 지식을 깨닫고 습득하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있지만, 시험공부는 반드시 합격이라는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가 된다. 합격이라는 말은 자격이라고 할 때의 격(格)자에, 들어 맞다는 의미의 합(合)자가 합쳐진 말이다. 즉 일정한 자격에 걸맞은 상태를 의미한다. 그래서 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면, 만점이나 고득점이 아니라 자격에 맞는 상태에 도달하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시험공부의 핵심이다.
시험공부는 효율성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가 나누게 될 이야기들은 ‘합격’이라는 목표 지점을 향해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공부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요구해왔던 ‘평균적인 방법’이 얼마만큼의 효율을 가지고 있는지, 합격이라는 목표에 부합하는지 확인해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만 한다.
공부의 원천은 꿈의 유인력에 있다나는 게임을 좋아했다. 아니 단순히 좋아했다기보다 거의 생활에 가까웠다. 중학교 때부터 그랬다. 그때 나는 새벽 3~4시까지 게임을 했고, 아무리 호통을 쳐도 게임만 하는 아들 때문에 어머니는 매일 우셨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비슷했다. 그런 내가 사법시험 공부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언젠가는 하게 되겠거니 했지만 제적, 입영통지서, 사법시험 폐지라는 3연타를 맞고 시작한 시험공부는 너무 갑작스러웠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두려웠고 막막했다. 그런 날이 반복되자 나는 다시 피시방을 찾기 시작했다. 일종의 도피처였다.
그렇게 본능과 죄책감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피시방에서 내내 게임을 했다. 평소 같으면 밤을 새고 아침이 되어야 기숙사로 갔는데, 그날은 12시가 되기 전에 자리를 떴다.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왜 게임을 하는 걸까 하는 생각부터 게임을 해서 무엇이 남을까, 나는 왜 게임을 끊지 못할까…. 내게 큰 기대를 했던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도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복잡한 마음으로 길을 걷는데 그날따라 내가 가는 길에 쭉 서 있는 가로등이, 동시에 멀리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보다 피시방, 오락실에 더 끌리는 이유가 뭔지 생각하던 참이었다. 내 눈에는 바로 앞에 있는 가로등이 훨씬 크고 빛나 보이지만, 실제로 손톱보다 작아 보이는 저 별이 훨씬 크고 빛나는 것이겠지…. 그 순간, 머릿속에 번쩍하고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훌륭한 법조인이 되겠다는 꿈이 저 별처럼 멀리 있어 실제의 크기와 빛을 가늠할 수 없는 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저 가깝게 있기 때문에 더 크고 밝게 보이는 가로등처럼 게임을 ‘더 즐겁고 가치 있게’ 느끼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꿈의 유인력을 가늠하라: 그날 이후 나는 거짓말처럼 피시방에 가지 않았다. 처음에는 나의 꿈에 비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식적인 행동이었지만, 나중에는 가고 싶은 마음이 아예 없어졌다. 공부를 하며 내 꿈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기뻤기 때문이다. 꿈이라는 것은 때로는 거창하고 막연해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수험생에게 꿈은 자신을 이끄는 가장 분명한 힘이다. 꿈은 힘든 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주고 전력으로 그것을 잡을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준다. 나의 꿈은 중독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게임을 한순간에 끊게 해주었고, 내가 좋아하는 다른 모든 것들을 뒤로 한 채 오로지 모든 정신과 에너지, 시간을 한곳에 쏟을 수 있게 해주었다. 당신을 공부하게 만든 꿈과 목표가 있다면 꿈이 당신을 이끌 수 있는지 한번 가늠해보길 바란다.
손에 잡히도록 꿈을 쪼개고 구체화하라: 꿈의 유인력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꿈이 이루어졌을 때 얻을 수 있는 것 중 가장 가벼운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부모님의 웃는 얼굴’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떤 사람은 너무 ‘사소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가볍지만은 않다’고도 한다. 중요한 것은 내게 ‘가족’은 중요한 가치였고 그래서 가족의 웃는 얼굴이 내가 떠올릴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상상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도 꿈을 쪼개고 손에 잡힐 수 있게 구체화하여 목표를 잡으라고 강조하고 싶다.
전략적 이기심이 필요하다내가 친 사법시험이나 국가직 공무원 시험, 수능 시험, 자격증 시험 등 오랜 기간 공부하고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활에는 여러 모로 감수해야 할 것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인간관계다. 수험생은 모든 순간에 있어 합격률을 높이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관계 유지를 위한 모임과 만남은 차단해야 한다. 다소 이기적인 태도가 공부할 때 필요하다. 수준 이하의 인간이 되라는 의미가 아니라, 잠깐의 불편함이나 불안함을 감내하면 미래에 훨씬 큰 것을 얻을 수 있고 그동안 미루어둔 것들을 모두 만회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에 따라 마음을 정해 행동해야 한다.
합격자처럼 계획하라 : 교재 선정 및 계획
가장 먼저 한 일, 합격수기 모으기수험생은 하나 같이 비슷한 방법, 익숙한 방식으로 공부를 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공부 방법에 대해 아는 바가 적거나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탐색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방법이 검증된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그렇다. 그러나 합격을 위한 최적 효율의 공부법을 찾는다면 이 선택에 대해 반드시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합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라: 시험공부에도 ‘공략집’이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합격자들의 수기다. 합격수기를 읽고 분석해보면 공부 중 해서는 안 될 것과 해야 할 것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어느 정도의 노력을 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가늠할 수 있다. 나 역시 가능한 모든 범위에서 사법시험 ‘공략집’을 수집했다. 도서관에 가서 과거의 고시잡지들을 모두 뒤졌고, 단행본을 사는 경우도 있었으며, 인터넷으로 수기를 스크랩해 출력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모은 수기가 최연소 합격자와 수석 합격자의 것만 추려도 30~40개 정도였다. 실제로 그렇게 모아본 수기들 속에서 합격자들이 말하는 공부법과 습관에는 비슷한 공통점과 일정한 패턴이 있었다. 그것을 발견한 후 나는 이 방법이야말로 합격을 위한 방법이라고 믿게 되었다.
합격으로 가는 길을 찾아라합격수기에서 공부 전략을 찾기 전에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합격수기에도 참고해야 할 수기가 있고 그렇지 않은 수기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최연소 합격자와 수석 합격자의 수기만 모았다. 최연소 합격자에게 공부법 또는 공부 요령을, 수석 합격자에게는 남다른 정신력을 배울 수 있었다. 그때 나는 최연소 합격자의 수기를 정말 ‘마르고 닳도록’ 읽었다. 한 단어, 한 문장의 의미와 행간을 알아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반면에 수석 합격자의 수기는 책상머리 또는 화장실에 두고 약간이라도 슬럼프가 오거나 흔들리는 순간 꺼내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 용도로 썼다.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까합격자들이 추천하는 교재들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라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수험생에게 책은 전쟁에 가지고 나갈 무기와 같아서 나와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은 좀처럼 보지 않는, 나의 흥미를 기준으로 교재를 선택했다. 여기서의 흥미는 재미가 아니고 ‘지적인 흥미’를 말하는 것이다. 당시 내 선택 기준은 저자가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람인지, 어떠한 문제에 대한 결론이 설득력이 있는지, 이 두 가지였다.
흥미를 끄는 책을 골랐다면 다음은 그 책을 합격으로 이끌 완벽한 무기로 만들겠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보통의 수험서들은 시험 내용의 약 80 정도만 담고 있다. 이를 스스로 100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80을 100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공부를 하다 보면 내가 선택한 책 외에도 주변에서 유용한 참고서와 자료 등을 접할 수 있다. 나는 이를 적극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공부의 3단계, 계획-실행-점검나는 나름의 준비를 하고 공부를 시작했으나, 진척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고민이 많았고, 그 고민을 고시반 지도 교수님과 면담 때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때 교수님이 해주신 다음과 같은 말이 뜻밖의 깨달음을 주었다. “이전의 공부와 달리 (사법)시험공부가 힘든 이유는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그 실행의 문제점과 성취도 등을 홀로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걸 모르고 중ㆍ고등학교 때처럼 계획하고 실행만 하는 공부를 하고 있어.” 교수님의 말을 듣고 보니 지금까지의 내 공부가 달리 보였다. 그래서 나는 점검을 위해 매일 두세 시간의 공부 시간마다 10~15분 정도 점검 시간을 두어 지금까지 한 공부가 어느 정도 머리에 자리 잡았는지 반드시 확인하곤 했다. 내가 ‘공부의 3단계’를 어떻게 적용했는지 설명하자면, 계획은 매주 마지막 날에 한 번, 그다음 주의 공부에 대해서만 짰다. 점검은 목표 분량에 대한 공부를 마쳤을 때마다 10~15분 정도씩, 또 하루 공부를 마쳤을 때마다 무제한의 시간을 들여 진행했다. 실행은 계획과 점검 외 나머지 시간 전체를 모두 할애했다.
공부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일별이 아니라 주별로 계획을 세워라 / 하루에 얼마만큼 공부를 해야 할까: 주별로 계획을 세우면, 일별, 월별로 계획을 세우면 생길 수 있는 ‘현실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제거될 뿐만 아니라 이 계획은 중ㆍ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익숙해진 습관이어서 생체 리듬과도 잘 맞고 수험생활에 적응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적다. 그리고 나는 시간보다 ‘분량’을 기준으로 계획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러려면 평소 내가 소화할 수 있는 공부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야 한다. 우선 나는 처음 시작하는 과목의 경우 편한 마음으로 쭉 책을 읽어나갔다. 그날 공부가 끝난 지점의 페이지를 기록했다가 이틀째 그 분량을 기준으로 조금 더 양을 추가해서 공부를 했다. 그렇게 첫날 공부했던 양을 기준으로 분량을 추가하거나 줄여서 최종적인 목표량을 수립했다. 그렇게 확인한 공부량을 기준으로 해서 나는 한번 자리에 앉으면 서너 시간 정도 쭉 공부를 했다.
책을 통째로 기억하는 공부법 : 이해와 암기
공부는 인풋과 아웃풋으로 나뉜다시험공부는 결과로만 평가된다. 이렇게 결과만 남는 세계에서 성과를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평소에 결과를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한다. 결과란 무엇인가. 내가 습득한 지식으로 문제를 잘 푸는 것, 바로 ‘지식의 활용’이다. 결국 시험의 본질은 지식을 얼마나 많이, 잘 활용하는가에 있다.
선입력 후출력: 머릿속에 지식을 ‘넣는’ 작업을 인풋(INPUT, 두뇌로 지식이 입력됨), 습득한 지식을 활용해 물음(명령어)에 ‘답하는’ 작업을 아웃풋(OUTPUT, 두뇌로부터 지식이 출력됨)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는 입력과 출력이 1대 1 또는 입력이 더 높은 비율이 되게 공부를 한다. 그러나 결과 중심의 시험에서는 출력이 압도적으로 중요하므로 그 비중도 당연히 출력이 높을수록 좋다. 나는 입력과 출력을 최소 1대 3에서 최대 1대 5 정도의 비율이 되게 잡았다. 이것은 교과서나 기본서를 읽는 것보다 문제집을 보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이것을 극단적으로 문제집 위주로만 봐야한다고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애초에 머릿속에 지식이 들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문제를 풀어도 풀리지 않는다. 반드시 교과서나 기본서를 선행적으로 읽어야 한다. 여기서 하나 더 설명해야 할 것이 있는데 ‘선행’에 대한 부분이다. 이 말은 지식 입력이 출력보다 먼저여야 한다는 것이지, ‘기본서’를 통해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문제집을 통해 지식을 입력할 수도 있다.
공부 범위를 정하자시험공부에 있어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기출문제로 시작한다’는 본격적인 공부에 앞서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출제 영역과 빈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말이다. 참고로 기출문제는 그 시험이 생긴 후 지금까지 출제된 문제들이므로 공부 내용 중에서도 중요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이론과 쟁점을 문제의 형태로 바꾼 것이 바로 기출문제이기 때문이다. 고로 기출문제를 통해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문제의 바탕이 된 ‘쟁점’(출제 포인트)이다.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특정 쟁점이 어떤 식으로 변형되고 출제되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 두 가지 도구책: 책을 읽는 공부의 가장 큰 특징은 활자를 통해 지식을 접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활자는 시각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고정된 이미지를 기억할 수 있으므로) 음성으로 지식을 접하는 강의와 달리 기억에 남기기가 용이하다. 다만 책으로 인풋할 때는 다소 자의적인 인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저자 의도를 고려하면서 읽어가야 한다. 그리고 저자 의도를 파악하려는 행위 자체가 수험생을 사고하게 만들기 때문에 눈으로 단순히 텍스트를 스치며 읽는 일을 줄여준다.
강의: 강의를 통해 지식을 인풋하는 방식은 매우 편리하다. 음성으로 지식을 전달받기 때문에 수험생은 화자가 취사선택한 정보를 귀를 열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만약 화자의 전달 능력이 높을 경우 별다른 노력 없이 고급 정보를 받을 수 있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일도 덜하다. 그러나 강의를 통한 인풋 방식에는 몇 가지 단점이 있다. 화자, 즉 강의하는 주체의 강의 능력에 따라 수험생이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의 범위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어디까지나 강의는 문제풀이에 필요한 지식을 효율적으로 전달받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또 음성으로 전달받는 지식은 휘발성이 매우 크다. 머리에 지식을 자리 잡게 하려면 보완 작업, 즉 음성을 활자로 바꿔 고정된 이미지로 기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작업을 통해 음성으로 전달받은 지식을 체계화하고 정리해야 한다.
답을 알고 책을 보라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책을 일반적으로 교과서, 저자가 자신의 지식 체계를 정리해 활자화한 책을 체계서라고 한다. 대학 이후부터는 교과서보다 체계서나 체계서를 바탕으로 만든 요약서를 주로 본다. 그런데 그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자칫하면 공부에 빨리 지치고 흥미를 잃기 쉽다. 그래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 효율적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지 고민하게 된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책을 읽고, 시험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지식을 먼저 습득하고, 책을 읽는 것’이다. 이것은 시험에 필요한 지식을 체계화하면서도 입체화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