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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제니스 캐플런 지음 | 위너스북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제니스 캐플런 지음

위너스북 / 2019년 11월 / 396쪽 / 15,000원



겨울 - 감사하면 달라지는 결혼, 사랑, 가족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하다

새해 첫날까지 몇 분 남지 않은 시간. 감사하며 살고 싶다는 갈망이 내 안에서 피어올랐다. 그때 나는 한 파티 모임에서 가식적인 미소를 만면에 머금고 샴페인이 든 잔을 그러쥐고 서 있었다. 한 해 동안 감사한 일을 세어봐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집에 갈 시간만 세고 있었다. 한쪽 구석에 놓인 텔레비전에서 〈신년맞이 쇼〉가 요란하게 흘러나왔다. 캘리포니아에서 술 마시며 흥청거리는 사람들, 워싱턴에서 즐겁게 떠들며 노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노라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나라 사람들은 모두 나보다 즐겁게 지낸 걸까, 아니면 즐거운 척을 잘하는 걸까. 마침 그때 타임스 스퀘어에 몰려든 백만여 명의 흥겨운 사람들이 공(자정에 낙하하는 공)이 떨어지자 크게 환호성을 질러댔다. “해피 뉴 이어!” 남편 론이 내게 입맞춤을 한 후 우리는 잔을 쨍하고 마주쳤다.

객관적으로 보면 내 삶이 그럴듯하다는 점을 나도 알고 있었다. 멋진 두 아들에 잘생긴 남편도 있고 흥미로운 직업과 친구들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 나는 흔히 기쁜 일보다 삶의 부정적인 측면을 더 많이 생각했다. 내년에도 내가 다시 이 자리에 있다면 어떨지 상상해보았다. 어떻게 하면 다음에 타임스 스퀘어의 공이 떨어질 때 지금의 나보다 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까?

나는 최근에 감사를 주제로 한 설문 조사를 감독했고, 〈NBC 투데이〉쇼에도 나가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조사를 계기로 긍정적인 태도에 대한 생각이 움튼 나는 많은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다. 그 덕분에 앞으로 12개월 동안 내가 어떻게 느낄지는 실제로 일어난 일보다는 매일 내 기분, 감정, 태도와 더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그 환경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가 하는 점이다. 멋진 일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리면서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며 살 수도 있는 거고,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받아들이고 더 많은 감사거리를 찾으며 살 수도 있는 것이다.

다음 날 아침, 나는 계획한 시간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얼른 청바지와 티셔츠를 걸쳤다. 그리고 아침을 만들고 있는 남편에게 뛰어가 살짝 입맞춤하고 아침 인사를 건넸다. “당신은 내가 감사할 줄 모르는 것 같아?” 내가 물었다. “프렌치토스트에 감사할 필요는 없어. 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야.” “그게 말이지, 아침으론 양이 너무 많아. 당신은 내가 감사하는 것 같아? ……인생을?” “아, 인생 말이군. 당신이 가진 것에 으레 감사해야 하는 만큼 감사하지 못하는 것 같아. 잘 되는 일은 생각지도 않고 잘 안 풀리는 일에 너무 신경을 쓰잖아.” “이제 좀 더 감사하려고 노력할 거야. 그게 올 한 해 내 계획이야. 그렇게 하면 내가 좀 더 행복해질 것 같아. 우리 둘 다 좀 더 행복해질지도 모르고.” “노력해볼 만한 일이네.” 남편이 말했다.

그날 오후 늦게 집으로 돌아와 감사하는 한 해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기자로 살아온 터라 감사를 조사하고 연구해야 할 프로젝트로 접근해보자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남편, 가족, 친구, 일 등 매달 초점을 맞출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스스로 사회과학자가 되어보기로 했다. 내가 감사하는 태도를 기를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하고 싶었다. 그리고 두서없이 하지 않고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내가 발견한 것을 알리고 기록하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 아마 2년 전 템플턴 재단의 고위 관리자인 바너비 마쉬가 내게 감사와 관련한 조사를 제안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감사에 초점을 맞추는 일은 없었으리라. 나는 조사와 연구에 집중하면서 감사는 행복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내 깨달았다. 감사는 행복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는 감정이다. 감사는 특정한 사건에 좌우되는 감정이 아니므로 변화나 역경과 상관없이 오래간다. 감사를 느끼려면 감정적으로 적극적인 관여가 필요하다. 자동으로 감사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 감정을 느끼고 경험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좋은 시기에도 어려운 시기에도 지속하는 내면의 충일감이 형성된다.

「사회 임상 심리학 저널」에 감사와 관련한 문헌들을 분석한 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의 결론은 이렇다. ‘행복감과 관련한 개인적 차이의 약 18.5퍼센트는 개인이 얼마나 감사를 느끼는가로 설명된다.’ 나는 그 부분에 시선을 고정했다. 18.5퍼센트 더 행복해진다면 훨씬 더 행복해지는 것 아닌가. 그 순간 내 행복감은 약 76점이라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그러니 좀 더 감사하며 산다면 행복감을 90점 이상 높일 수 있을 터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 점수를 높일까? 여러 조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한 가지 결과는 감사일기를 쓰면 효과가 좋다는 점이다. 조사자들은 매일 밤 (심지어 일주일에 며칠만이라도) 그날의 감사한 점을 세 가지씩 쓰는 사람들의 경우, 행복감이 올라가고 우울감이 낮아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감사일기를 쓰면 심지어 숙면을 훨씬 더 잘 취하게 된다고 한다.

수년 동안 감사일기를 써온 샤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샤나는 “언니가 동참한다니 기쁘네. 난 요즘 감사에 푹 빠져있거든!” 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 뒤 우리는 음식점에서 만나 감사일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샤라는 예쁜 일기장을 사라고 조언했다. 그 뒤 나는 내가 좋아하는 한 미술관에 갔고, 그곳을 죽 둘러보다가 금전 등록기 근처에 놓인 알록달록한 일기장들을 발견했다. 긍정적인 생각 외엔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을 만큼 예쁜 일기장이었다. 그날 밤, 나는 그 일기장을 꺼내어 첫 면을 펼치고 ‘감사하는 한 해의 시작을 이 일기장과 함께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라고 썼다. 그리고 책상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일기장을 올려놓았다. 나는 올 한 해의 어느 시점에는 감사하는 태도가 온전히 나의 일부가 되기를 바랐다. 당분간은 그 과정을 받아들이고 매일 밤 내 감사일기와 만나기로 했다.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다

한 해 동안 감사하며 살기로 시작하면서 내게 긍정적인 접근법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 바로 결혼 생활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남편에게 감사하는 이유를 한 가지 이상씩 밤마다 쓰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 관계에 조금이라도 변화를 주고 싶다면 일기장에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고마움을 표현해야 했다. 참고로 과거 내가 직접 실시하기도 했고〈NBC 투데이〉쇼에 나가 화제로 삼기도 했던 설문 조사에는 남자들에게 결혼 생활에 관해 묻는 문항이 있다. 그런데 대다수의 남자들이(77퍼센트) 아내가 애정과 관심을 보여준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는 아내가 저녁을 만들어준다든지, 집안일에 신경 쓴다면 감사할 거라는 등의 다른 모든 응답을 훨씬 앞서는 수치다. 나도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것보다 닭구이 요리를 더 잘했는데, 그런 아내들이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나 보다.

아무튼 이달에는 한 달 동안, 나와 결혼한 남자에게 감사한 이유를 하루에 적어도 두 번씩 찾아내기로 했다. 일말의 거짓도 없이, 어떤 불만도 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개선점을 제안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남편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남편의 많은 장점을 삶의 무대에서 배경 벽지로 내버려두지 않고 무대 중앙으로 내세울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다음 날 아침 6시에 잠이 깼고, 남편이 출근하려고 옷을 입는 모습을 보았다. 남편은 병원 일로 바쁜 의사다. 다른 날 같으면 왜 그리 일찍 나가느냐고 퉁명스럽게 묻거나 몇 분 더 자려고 눈을 감아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날 나는 늘씬한 회색 바지와 흰색 셔츠 차림에 파란색 실크 넥타이를 맨 남편을 오래도록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 아침 아주 멋져 보이네. 잠에서 깨어 이렇게 잘생긴 사람을 보니 기분 좋은 걸.” 남편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며 내게 와 입맞춤을 해주었다.

“당신 아직 렌즈를 안 꼈잖아. 그러니 제대로 보일 리가 없지.” 남편은 농담을 했다. “시야가 흐릿해도 당신은 멋져 보여.” 나는 두 팔을 남편에게 두르며 말했다. 우리의 대화는 30초도 안 된 데다 남편은 집을 나서면서 그 순간을 까맣게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온종일 기분이 좋았다. 칭찬을 해주는 것은 칭찬받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다. 다음 날부터 나는 남편이 수표책을 결산하고, 물이 새는 수도꼭지를 고치고, 함께 간 파티가 늦은 밤에 끝난 후 집까지 안전하게 운전을 하는 등 평소에 하던 일을 묵묵히 해주는 것에 고마움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남편은 우리 관계에서 무엇인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듯했다. 다음 날 저녁, 남편은 내가 항상 맡아 하던 일인데도 저녁 식사를 차려줘서 고맙다고 했다. 나는 별거 아니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 말을 생각하면 아직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게 처음 며칠 동안은 남편에게 의식적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런데 한 주, 두 주 지나면서 좋은 감정이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편에게 고마워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좀 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우리 부부가 긍정성을 추구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싶었기에 남편에게 주말 휴가를 떠나자고 제안했다. 서로 애틋한 마음을 회복하고 감사하는 계기로 만들 생각이었다. 평소에 일의 영역권에서 벗어나는 것을 싫어하는 남편이라 그가 흔쾌히 수락했을 때 아주 기뻤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커다란 진전이었다. 적당한 거리에 있는 낭만적인 장소를 찾다가 캘리포니아 오하이로 정했다.

그런데 오하이에서 집으로 돌아오자 교감하며 긍정적으로 지내기가 휴가 때보다 조금 힘들었다. 남편은 병원 일이 워낙 바쁜 데다 환자들에게 세심히 신경 쓰다 보니 여유 있게 감사 거리를 음미할 시간이 없었다. 주말 휴가를 다녀온 후 남편은 나와 극장 데이트를 하기로 약속했지만, 진료 시간이 길어지는 바람에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한 만찬회에서는 샐러드가 나올 때 살짝 빠져나가 밖에 계속 서서 이런저런 전화를 받았다. 모두 오하이에서 돌아온 지 2주 안에 일어난 일이었다. 물론 나는 그러한 현실이 바뀌지 않으리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이제 나는 감사라는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고 시각을 재구성할 줄 알았다. 극장에 혼자 앉아있는 일이 삶에서 최악의 사건은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공교롭게도 남편이 약속을 못 지켰지만 혼자 브로드웨이에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결혼 생활과 성을 전문으로 상담하는 실비아 로젠펠드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실비아는 자신을 만나러 온 부부들이 대개 온갖 불평과 문제점을 쏟아낼 기색으로 들어오지만, 그녀는 모든 부부에게 그동안 배우자에게 감사했던 일을 무엇이라도 말해보라고 요청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런 연습을 집에서도 하세요.’라고 덧붙인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내가 그 새로운 기술을 연습할 기회가 생겼다. 우리가 잠자리에 들고 얼마 지나지 않은 한밤중에 남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남편은 다른 방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그러다 몇 분 후 돌아오더니 옷장에 설치된 조명에 의지하여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아마 내가 잠에서 깨어 신경 쓰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무슨 일 있어?” 내가 물었다. “응급실에 환자가 들어와서 가봐야 해.” 나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남편의 장시간 업무와 한밤에 자주 걸려오는 응급 호출은 오랫동안 우리 두 사람이 느끼는 갈등의 원인이었다. 여느 때라면 나는 그 시간에 응급실에 달려가는 것은 미친 짓이고, 환자를 맡아줄 의료진이 분명 있을 거라고 불평을 내뱉었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화가 잔뜩 나고 남편은 기분이 상한 채로 나갔을 터였다. 하지만 이제 평소 행동을 답습할 수 없었다. ‘뒤집어 생각해봐. 감사할 이유를 찾아봐.’ 라고 나는 나에게 말했다. 나는 침대에 잠시 누워 그 상황을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았다. 환자 한명이 아프고 두려운 채로 병상 위에 누워있고 내 남편이 그 사람을 치료해주러 간다. 그 환자가 남편을 보면 얼마나 안도감이 들지 상상해보았다. 그러자 ‘나는 이렇게 안전하고 건강하게 침대에 누워있고, 사람들을 돕는 일에 전력을 다하는 남편을 두었으니 얼마나 운이 좋은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일어나 남편 쪽으로 걸어갔다. 남편은 염려스러운 표정을 보였지만, 나는 남편의 팔을 어루만지며 입을 맞췄다. “그 환자가 당신을 만나게 되니 얼마나 운이 좋은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 세상엔 당신 같은 의사가 더 많아져야 하는데. 이렇게 특별한 사람인 당신에게 고마워.” 남편은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평정을 되찾고 “고마워. 정말 감동적이네.”라고 말했다. “이렇게 늦은 시각에 나가는 게 안쓰러워.” 내가 말했다. “당신도 안쓰러워. 빨리 오려 노력해볼게.” 상황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누워있노라니 남편이 지금 내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고, 남편이 곧 돌아올 거라는 점도 잘 알았다. 아무튼 그날 밤 마법을 부린 감사의 마음이 우리의 결혼 생활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후 나는 고맙다는 말을 더 자주 했고, 문제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남편에겐 내가 왜 그에게 고마운지 말했다. 이렇게 쉬운 일을 왜 예전에는 시도해보지 않았던 걸까? 남편은 본능적으로 친절하게 반응했고, 우리 두 사람 사이에는 그 어느 때보다 따스한 감정이 형성되었다. 기분 좋은 한 달이었다.

봄 - 감사하면 달라지는 돈, 일, 우리가 소유한 물건



돈은 중요한가, 중요하지 않은가

내가 이달에는 돈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남편에게 말하자, 그는 “돈을 주제로 잡으면 감사한 마음이 안 생길 텐데.”라고 말했다. 나는 “그래서 주제로 잡은 거야.”라고 대답했다. 남편은 다양한 앱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우리의 수입, 투자, 지출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두 달에 한 번씩 재무 상태 표를 인쇄하여 함께 확인하는데, 기분 좋게 마무리된 적은 한 번도 없다. 대체로 나는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으며 “이게 다야?” 라고 묻기 때문이다. “그럼 얼마를 기대했는데?” 남편이 마지막에 물었다. 나는 구체적으로 생각한 금액은 없었지만 적어도 그것보다는 많을 거라 생각했다.

표준 경제학에 의하면 돈은 돈일뿐이며 우리가 돈을 어떻게 버는지, 이웃은 돈을 얼마나 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행동경제학자들은 우리가 봉급에 얼마나 만족하는가는 주변 사람들이 돈을 얼마나 버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들의 조사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10만 달러를 벌고 이웃 사람들이 7만5천 달러를 버는 상황과, 자신이 11만 달러를 벌고 주변의 모든 사람이 20만 달러를 버는 상황 가운데 전자일 때 더 행복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3년 동안 봉급을 받는다고 할 때 봉급이 처음에 높다가 점점 내려가는 쪽보다, 처음에는 보통 수준이어도 매해 오르는 쪽이 더 낫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3년 동안의 총 봉급은 후자가 더 적은데도 그쪽을 선택했다. 확실히 돈 문제에서 사람들은 항상 분별력이 있는 것 같지 않다.

우리가 운, 복권, 재간, 노력 등 어떤 수단으로 돈을 손에 쥐든지 돈과 감사의 관계는 복잡하다. 여러 연구 결과 기본적인 수준을 넘어서면 돈이 행복을 증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선 그 기준치가 연봉으로 약 7만5천 달러이며(인플레이션으로 수치가 약간 올랐다) 30만 달러를 벌든 10만 달러를 벌든 행복감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셀리그먼 박사가 말한 ‘웰빙’은 피상적인 행복보다 훨씬 깊이 있는 것인데, 그는 감사를 더 많이 느낄 때 웰빙의 수준도 올라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문제는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감사를 더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있다. 사실, 때로는 뭔가 부족할 때 감사를 더 느끼게 된다. 빵 한 조각에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긴 어려워도, 배가 고플 때는 소량의 빵으로도 아주 감사할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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